수원시립미술관에 갔었는데 계속 미루고 있다가 며칠 전 퍼피님이 갔다 오셔서 사진을 올려서 잊어버리기 전에 대충 노트만. 안산 초지역 경기도미술관이랑 같이.


https://suma.suwon.go.kr/exhi/current_view.do?lang=ko&ge_idx=1260


1. 서도호, 남다현은 비전형적 재료로 조물조물 오브제를 만드는 점이 비슷한다. 특이하게 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미술활동을 하는 남다현의 지하철 오브제를 수원시립에서 했다. 지금은 을지로 PS센터에서 그림책 그림과 그린 지폐와 환전소가 있다. 서도호의 군번줄로 만든 드레스가 보인다. 서도호도 백남준만큼 온갖 곳에 있다. 전남도립에도 있었다.


https://suma.suwon.go.kr/exhi/past_view.do?lang=ko&ge_idx=1245


2. 안국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박영숙의 미친년 프로젝트를 보고 내려갔더니 수원에서도 박영숙이 있었다.

https://www.arariogallery.com/ko/exhibitions/372-solo-exhibition/


3. 마사 로슬러의 보그 풍자하는 영상이 있었다. 보그는 아이덴티피케이션, 남근의 지배.. 등등 읊는 영상이었는데 작년 이맘때 했던 모두에게전에서도 비슷한 영상이 있었다. 미국 교외 미술관에서 큐레이터가 돌아다니면서 풍자하는 안드레아 프레이저의 갤러리 토크. 

https://youtu.be/f26NY2xciKk?si=WIoGlB8YYGmFy6P6


4. 니키리 펑크, 힙합,  히스패닉 사진 연작있었다. 성곡 이후 본다



반포 스페이스 이수와 비슷한 섬유에 대한 감각


옛날 글 : https://blog.aladin.co.kr/797104119/16528652


https://www.instagram.com/p/DJ5t8AUvnrq/


5. 안산 경기도미술관이 트렌드와 걸음을 나란히하고 한 점씩 모든 작가를 다 일별하는 전범위 모의고사같다라면, 수원시립은 행궁에 데이트하는, 지역의 2030감각에 맞추는 최신 기출문제인 것 같다.


예컨대 경기도미술관 소장품전에는

유영국(서울시립) 이배(뉴욕) 번역된 도자기의 이수경, 윤형근(청다색) 하종현(배압법) 김창열(회귀) 이강소 류경채 하인두 권오상 곽인식 이불 구본창의 사진작업, 박현기 설치작업 퍼포먼스 트렌드에 맞춰 성능경 이건용(+의 정갈한 가이드라인) 사회비판적 민정기 곽덕준 김아영의 초기 영상 다공성, 제주의 강요배, 최근 갤러리 현대에서 했던 이우성, 고산금의 신문사설 진주비즈작업, 철학자 안규철의 읽는 방, 최근 국현미 작가상 받고 노동의 리듬을 다루는 양정욱, 국현미 과천 로드무비로 조명되고 있는 자이니치 다루는 김인숙 등이 있었다.


https://www.instagram.com/gyeonggimoma/?h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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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플에 올라 온 <위키드 포굿> 보았다. 이제 알겠다. <위키드>와 한 세트였다. 두 묶음으로 된 4시간 반짜리 영화였다. <위키드>의 도입부와 <위키드 포굿>의 엔딩이 수미쌍관을 이룬다. 두 영화를 다 보아야 복선들이 다 해명된다.

오즈의 마법사 원작의 네러티브는 그대로 둔 채 주변부 인물을 두텁게 기술했다. <위키드 포굿>에 가서야 원작의 도로시가 지나가는 컷으로 네 번 등장하는데 (컬러 변환 입성, 지하실 갖힘, 양철맨등과 만남, 마녀 퇴치) 이렇게 원작과 연결점이 흥미롭다. 비유컨대 원작에 기댄 큰 아치형 서사라고 할까, 백도어를 만들었다고나 할까.

양철맨, 허수아비, 겁쟁이 사자 등의 캐릭터가 왜 나왔는지 설명된다.

악역으로 나온 양자경을 보면서 역설적으로 조수미를 생각해본다. 성악 실력 하나로 유럽 클래식 문화의 심장을 재패하고, 동양/여성/빈곤국/학생의 사중 차별을 이겨낸 그녀의 대표적인 레퍼토리는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이다. 빌런으로 타자를 상정하는 것이 제국 내부의 주류 관객에게는 편하다. 이런 점은 어디서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일본 메카닉 소년만화에서도 서양 기술의 정점인 변신 로봇을 타는 것은 순수한 소년이다. 미국 수퍼히어로문화에서 세계와 우주를 구하는 것은 미국인이다. 최근 개봉한 스타워즈 프랜차이즈 <만달로리안과 그로구>에서 뱀형 외계인인 헛은 아랍인을 타자화한 오리엔탈리즘 캐릭터처럼 보인다. 빌런은 제국 혹은 자국 외부의 인종적, 문화적 타자며, 양자경도 조수미도 그런 타자의 역할을 떠안은 대신 메이저의 구성원으로서 자격을 얻은 것 같다.

이 영화를 보면서 창의성보다는 주어진 문제를 기계적으로 빠르게 풀도록 훈련받는 한국교육의 실패를 생각해보았다. 만약 한국에서 선녀와 나무꾼의 비화를 이렇게 오리지널하게 그려냈으면 리뷰어들에게 욕을 진탕 먹었을 것이다. 원작의 아이디어는 그대로 하되 외적 완성도를 추구하는 형식이어야 인정받았을 것이다. 문학을 읽고 자기생각을 적도록하는 미국교육에서 가능한 성공작으로
표준을 직접 생성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만이 오리지널한 작품에 대해 인정할 수 있다. 그런 풍토에서 그동안 없었던 창의적인 이야기를 대중에게 전달할 수 있는 완성된 꼴로 가꾸어 유통배급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지, 저작권이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인지하고 있다. 한국은 공식을 적용해 유제를 단시간 안에 풀도록 훈련받아와, 시판 재료를 잘 가공하는 걸 삐딱한 레시피보다 선호하며 도면을 보고 위탁생산하는 케이스 메이킹이 기초과학과 원천기술보다 당장 이윤이 되어 선호한다.

또 하나 눈에 들어온 것은 매직의 구현범위와 당대적 이해다. 엘파바(신시아 에리보)는 그리머리라는 전통적 염력 및 키메라 변형 영창 마법, 골드브룸은 디젤 펑크의 기계공학, 마담 모리블(양자경)은 기후 조종으로 인간의 능력을 초월한 비현실적 능력이 상상되는 중에 아리아나 그란데는 아름다운 인플루언서로서 대중의 마음을 얻고 관심을 집중시키는 능력을 보인다. 오늘날에는 대중 노출과 어텐션 리텐션도 마법의 일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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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어떻게 스타일이 되는가 - 점에서 발까지, 인간의 욕망으로 길들인 서양 패션 문화사
김수영 지음 / 곰출판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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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기대 없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좋은 책이었다.

점(무슈), 털, 뽕브라같은 특이한 테마는 다른 책에서 본 적 없다.

대충 코르셋 정도 말하겠거니, 패션사를 인문학적으로 톺아보겠거니 싶었는데 본격적으로 패션에 집중한 책이다.

패션이 주인공인 상태에서 인문학을 곁들이는 것과, 인문학이 중심인 상태에서 패션으로 변죽을 울리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더할 나위 없이 전자가 더 배울게 많다.

저자는 이대 패션디자인과를 졸업 후 파리 프랑스패션학교에서 패션경영학 석사, 소르본에서 디자인 석사를, 파리8대학에서 예술철학 박사를 받았다고 되어있다.

이런 오랜 학술적 훈련은 각주에서 드러나는데, 예일대 출판부, V&A카탈로그, 플라마리옹 출판사, 갈리카도서관 등 좋은 자료를 많이 읽었다.

마치 한국인이 사극을 볼 때 저고리, 버선, 댕기머리, 비녀, 상투를 알아채는 것처럼, 이제 나는 유럽 시대극을 볼 때 바토가운, 쇼핀, 로브볼랑트을 알아볼 수 있는 고해상도의 어휘를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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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연이네 사남매 이유식 - 사남매 키우며 완성한 아이는 더 잘 먹고, 엄마는 덜 지치는 기본에 충실한 이유식
유수연 지음, 김미리 감수 / 레시피팩토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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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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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어떻게 스타일이 되는가 - 점에서 발까지, 인간의 욕망으로 길들인 서양 패션 문화사
김수영 지음 / 곰출판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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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기대 없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좋은 책이었다. 점(무슈), 털, 뽕브라같은 특이한 테마는 다른 책에서 본 적 없다. 코르셋 정도 말하겠거니, 패션사를 인문학적으로 톺아보겠거니 싶었는데 본격적으로 패션에 집중했다. 이제 나는 시대물을 볼 때 바토가운,쇼핀, 로브볼랑트 같은 어휘를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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