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용골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최고은 옮김 / 엘릭시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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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필름앤비디오에서 상영하는 <안젤름Anselm, 94분, 2023>보고 왔다. 감독은 빔 벤더스Wim Wenders. 아바타 이후 오랜 만에 3D 안경을 껴봤다. 심지어 안경 렌즈 닦이도 지급해줬는데 독일 것이었다. 


감독도 독일인 배우도 독일인 렌즈닦이도 독일 것


3.23,26,28,29,30,4.2,4.4에 상영인데 무료지만 전회차 마감이다.

역시 대단한 한국인 좋은 정보는 쏙쏙 어딘가에서 다 공유되고 있다.


3D 안경 덕분에 석고상 등 작품이 눈 앞에 아른거리는 느낌이 잘 살아서

종교+신화+과학+시가 모두 융합되는 안젤름 작품 세계를 잘 표현해줬다.


안젤름의 어린 시절로 보이는 인물도 있고, 청년 시절을 연기한 배우도 있고

미술평론가들에게 받은 공격과 오해, 여러 역사적 논쟁과 충돌이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지 않으면서 영화 스토리 이면에 정적으로 묘사된다.


보통 MMCA 상영관은 널널한 편. 2년 전쯤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보기 힘든 단편영화를 상영할 때도 이렇게까지 절찬리 예약마감은 아니었는데


야쿠쇼 코지가 주연한 <퍼펙트 데이즈>의 빔 벤더스 감독 유명세일까, 칸영화제 혹은 3D 영화라서 그럴까, 얼마 후 화가가 교토에 첫 아시아 개인전을 해서 그럴까


인상깊은 점은 두 가지

1) 자기 작업실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모습

2) 파울 첼란의 시를 읊는 부분


Er ruft spielt süßer den Tod der Tod ist ein Meister aus Deutschland

그는 외치네: 더 감미롭게 죽음을 연주하라, 죽음은 독일에서 온 거장이다.

죽음은 독일에서 온 거장이다.


Schwarze Milch der Frühe wir trinken dich nachts

wir trinken dich mittags und morgens wir trinken dich abends

wir trinken und trinken

새벽의 검은 우유, 우리는 밤에 너를 마신다,

우리는 아침에, 정오에, 저녁에도 너를 마신다,

우리는 마시고 또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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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젯밤 페로탕 인스타에 안영일이라는 모르는 화가 전시를 LA에서 한다길래 궁금해서 


YTN, LA뉴스, LACMA, Harpers 갤러리, 현대화랑 등 유투브와 이런저런 사이트 나와있는 정보는 대략 다 리서치했다


1934년 개성에서 1세대 서양화가 안승각의 아들로 태어나 도쿄에서 유년기를 보낸 후

1958년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서울예고, 사대부고에서 교편을 잡으며 국전 추천작가로 선정되는 등 국내 화단에서 실력을 인정받다가

196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주

1967년 Zachary Waller 갤러리와 전속 계약을 맺어 승승장구하는 듯 했으나 이혼, 경제적 곤란, 우울증으로 슬럼프에 빠졌다

1983년부터 시작한 물 연작을 통해 재기에 성공했고

계속 현지에서 작품활동을 했다

인간관계가 없는 은둔형 화가지만 부인 안소라야의 마당발 인맥과 양녀 세레나킴의 영어에 도움을 받았다

한국인으로서 미국에서 처음 개인전을 열었고

LACMA 한국관에 영구소장되었으며

2020년에 타계했다


한국단색화 시대정신

캘리포니아의 태양과 바다

수행적 모습(수도승적)






YTN(2015.2.15)

https://www.youtube.com/watch?v=5eQUg6EyNxc

한국인이 개인전을 연 것은 처음


현대화랑(2017년 전시)

https://hyundaihwarang.com/?c=exhibition&s=1&mode=past&op=&past=&year=&gbn=view&gp=1&ix=459


la18primenews: LACMA(LA카운티뮤지엄) 한국관에 영구전시 

https://www.youtube.com/watch?v=YBCV9InOfys


UNEXPECTED LIGHT YOUNG IL AHN

https://www.youtube.com/watch?v=fxTN_R3kacY


https://www.youtube.com/watch?v=W1ZgL0nPgBk

ARTIST - YOUNG IL AHN PROFILE

LA THIS WEEK


Young-Il Ahn: Water, Space, California | HARPER's

https://www.youtube.com/watch?v=B8ofF8-mLzA


YOUNG IL AHN : NEW AQUISITION AT LACMA

https://www.youtube.com/watch?v=wkmdz7rPGMA


https://www.youtube.com/watch?v=1CgB_w4qGRE

YOUNG IL AHN


https://www.youtube.com/watch?v=1CgB_w4qGRE

ERIC MINH SWENSON ART FILMS



https://www.perrotin.com/fr/artists/young-il_ahn/1563#images



Young-Il Ahn was born in Gaeseong, a city now geographically located in North Korea. As a young boy, Ahn moved with his family to Horikiri, northeast of Tokyo; in 1943, the Ahn family left Japan and returned to Korea when his father, artist Seung-gak Ahn, accepted a position as an art instructor at Cheongju Teachers College. 


A child prodigy, Ahn was awarded numerous prizes as a student, winning national art contests in both 1949 and 1954. After graduating from the highly competitive College of Fine Arts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serving in the military, Ahn eventually made his way to the United States, settling in Los Angeles in 1966.


During the five-plus decades Ahn lived in Los Angeles, the landscape, light, and atmosphere of California played a prominent role in his artwork. An avid fisherman, his painting practice was deeply affected when, in 1983, a motorboat he was operating became engulfed by fog off the Santa Monica coast. Unable to get his bearings, Ahn drifted on the Pacific Ocean; as he later recalled, “I lost all sense of direction. I cut the engine and let the currents take me.” When the fog finally cleared, Ahn’s experience of sunlight rippling on the waves was an epiphany: “I became profoundly aware of the surface of the sea being reborn in each and every moment.  What I witnessed was engraved deep in my heart. From that day on, the sea lived inside me and I became part of the sea.” Ahn’s Water series, his paintings of the fragmented colors of water in motion, would be an ongoing concern for the rest of his career, even as he painted other subjects and motifs.


In 2017–18, with the exhibition Unexpected Light: Works by Young-Il Ahn, Ahn had the distinction of being the first-ever Korean-American artist to be featured in a solo exhibition at the 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bringing overnight acclaim to his Water paintings. Ahn’s work was also the subject of two solo shows at the Long Beach Museum of Art, A Memoir of Water: Works by Young-Il Ahn in 2014, and Young-Il Ahn: When Sky Meets Water in 2017–18. Upon his death in 2020, ArtNews paid tribute to Ahn as a “trailblazing painter of radiant abstractions.”



https://www.koreadaily.com/article/8925638


https://www.koreadaily.com/article/8925638


2020.12.14

미주 중앙일보 김상진 기사의 부고 기사

미술평론가 패트리시아 살레는 안 화백을 화가보다 '명상가'로 칭하며 그의 작품을 높이 평가했다고 하는데


아무리 검색해도 찾아지지 않는데 일단 미술 평론가 patricia로 못 찾겠고, 안영일 + meditator로 찾아도 안 찾아진다 (물론 영어로)


이렇게 우리나라 소스에만 있고 원문이 없는 글이 발언의 진위를 의심케한다. 각주 교육을 엄격히 받아야한다 누구라도!








2. 

어쨌든 나도 단색화란 무엇이며 그것을 서양인은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수용사를 추적, 연구 중이다.

한국미술사에 대한 좋은 영문 서적을 쓰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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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아트센터

김병기와 상파울루 비엔날레

25.03.05-04.20


1. 평창 가나아트센터다.



2. 1965년 8회 상파울로 비엔날레 문제상황


프랑스 커미셔너 Jacques Lassaigne가 심사위원장이

한국 위원(김병기)에게 제안했다

프랑스 출품 작가인 빅토르 바자렐리를 대상으로 밀어주면

한국작가 이응노를 명예상으로 추천하겠다는 것.

그런데 나는 라센느와의 약속을 어기고

이탈리아 출신 알베르토 부리에게 투표했다

비엔날레 투표 결과

알베르토 부리 8표

빅토르 바자렐리 7표

투표 결과를 보고 유럽의 한 심사위원이 즉석 제안을 했다

너무 근소한 차이는 공동 수상자로 하자는 것

다르 심사위원들은 동의했고

다만 대상 발표는 부리를 먼저

바자렐리를 그 다음으로 하기로 했다


이게 가능한 일일까?


3. 일단 우리나라 사람이 우리말로 쓴 자료가 아닌 다른 자료에서 교차검증해본다.


그렇게 우리표 하나로 결정된건가? 그렇게 한국의 포지션이 대단했나?


1) 영어로 쓰여진 미국 입장

타임지에는 8회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미국출품작이 항만 파업때문에

포장이 개봉되지 않은 상태에서 심사가 진행이 됨

그래서 심사대상에서 제외됨

어차피 미국작가들은 지난 비엔날레(상파울루랑 베니스)에서 연속우승했기 때문에 수상가능성은 낮았고

심사위원들은 국제적 형평성을 고려해 공동 수상 결정을 내렸다는 것

The Grande Prémio (a gold medal, shorn by poverty of its usual cash bonus) was split between Italy’s Alberto Burri and France’s Victor Vasarely.

https://time.com/archive/6628145/exhibitions-biennial-bash-in-brazil/


2) 포르투갈어로 쓰여진 브라질 입장

브르질 군사 쿠데타(64년 4월) 직후 첫 비엔날레, 정치적 분위기가 행사에 영향을 끼침

브라질 국내 작가와 외국 작가를 따로 난눠 시상한 마지막 비엔날레임

심사위원단은 24명인데 유럽과 라틴아메리카 두 진영으로 나뉨

유럽심사위원들은 바자렐리를 밀고, 라틴아메리카는 부리를 지지

이 대립으로 단일 우승자 결정못하고 공동 수상으로 절충

공동 수상이 공식적으로 가능했던 이유는 당시 심사 방식이 완전히 규정된 것이 아니었기 때문. 심사위원 간 합의에 따라 유동적인 결정이 가능했음

브라질미술평론가 페드로사가 정치적개입과 상업적이익이 심사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비판 + 스웨덴 큐레이터이자 심사위원도 이건 좀 아니다 커미셔너가 심사위원되면 자국작가 밀어준다 비판

그렇게 공동 수상 결정 후 여러 비판 많았음

https://anpap.org.br/anais/2018/content/PDF/27encontro______SANTOS_Guilherme.pdf




---

여기서 김병기 위원은 심사위원이 15명이라고 하고

포르투갈 소스는 24명이라고 하니 당시에 뭐가 어떻게 돌아갔던 것인지 모르겠다


높은 확률로 한국인이 언어적 문제로 인해, 그리고 심사위원했다는 프라이드로 인해 디테일을 놓친 것 같다


국제정세, 운영과 맥락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고 동양의 어느나라에서 온 사람이 심사위원 대접을 해주니 기분이 좋았고 돌아와서 그 이야기만 했을 것 같다.


당시 상황에서는 미국 파업으로 인한 미참가 문제, 상금은 못 준 문제, 진영이 나뉘어 싸운 문제, 이런 문제가 겹겹히 쌓여있고 그런 문제를 다루지 못했다는 것은 우리가 국제 행사장에서 상황파악이 안되고 발언에 힘이 없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물론 60년대 당시에 한국인이 외국에 나가 무언가 활동한다는 자체는 매우 대단한 일이다.


우리가 이제 국제적으로 어느정도 포지션이 된 상황에서는 이런 전체적인 맥락을 고려할 수 있어야지, 더이상 대접받는 것에 우와 감탄해서는 곤란하다. 제국을 운영해본 나라의 엘리트들은 중소국을 이런 식으로 어르고 달래서 자기들의 이익을 선취하곤한다. 이제 우리도 걸맞는 위치, 동등한 레벨에서 거시적 정국을 함께 논할 수 있어야한다.


아래는 당시 카탈로그


4. 1965년 8회 상파울로 비엔날레 카탈로그에 실린 김병기 위원의 말 번역


갔다와서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으스대면서 승전보를 전하는 인터뷰에는 없는 모든 참가국의 작품해설과 어깨를 겨누면서 해외에 전하고 싶은 한국인의 진실된 말은 이런거다


7명의 한국인 예술가들의 작품입니다. 상파울루 비엔날레에서 한국은 두 번째로 참여합니다.


만약 이 작품들의 조용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비록 각기 다른 전통과 환경에서 비롯되었을지라도 그 목소리들은 현대적인 호소를 전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공통의 인간적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작년에 상파울루에서 우리는 인간의 패턴과 감정에 대한 현실을 공유하고 세계 여러 지역의 예술가들의 재능을 보여주는 데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우리는 한국 미술이 현재의 글로벌 트렌드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알고 싶습니다. 한국의 관점은 동양적 사고에 대한 독자적인 인식을 지니고 있으며 이에 대해 우리는 자부심을 느낍니다.


1950년 한국전쟁 이후, 우리는 삶 속에서 커다란 전환을 겪어야 했고 이는 가슴 아픈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핵심 문제입니다. 한국은 더 이상 고요한 아침의 나라가 아닙니다.


이러한 고요한 아침의 전통과 강렬한 현실 속에서 예술가는 혼란스러운 상황 한가운데서 싸워야 했습니다. 이는 기존의 동양과 서양의 형식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예술을 창조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이 필요했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끊임없는 혼란 속에서 예술가는 더욱 강인한 저항을 통해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야 했습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된 예술가들은 이응노, 김종영, 권옥연, 이세득, 정상섭, 김창열, 박서보로, 나이는 3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합니다.


그들은 한국 미술의 한 교차점을 보여주며 모두 새로운 방향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동양의 들리지 않는 목소리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여러분이 그 목소리를 들을 수 있기를 바라며 그것이 여러분에게 울림을 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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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영(제이미쌤) 지음 / 길벗이지톡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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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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