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철의 양조위 책 읽다가 <색, 계>가 원작 소설을 각색한 정도가 이번에 개봉한 에메랄드 페렐의 <폭풍의 언덕>과 같냐, 에서 시작한 물음에서 <색, 계>를 보고 이안 감독이 궁금해져 <브로크백 마운틴>을 보다 <아이스 스톰>까지 왔다.


아바타에서 과학자/딸 키리로 분한 시고니 위버가 미국 교외지역의 불륜녀를 연기하고 프로도가 기하학 공부하고 스파이더맨이 도스토예프스키를 읽고 분자식을 발표하다. 일라이저 우드가 쓰는 링바인더와 5공노트패드 같은 필기문화는 이제 태블릿으로 바뀌었다


토비 맥과이어는 류승범이나 안재홍처럼 너드 연기를 잘한다. 아버지와 차안 대화신에서 연기톤이 귀엽다. 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놀 때 데리고 다니는지 알겠다


한글자막이 영어오디오와 잘 안맞는다. 오타에 오역이 가득한 <색, 계>만큼은 아니지만 과하게 의역하거나 생략했다. 캡쳐확인. 특히, '내 생각엔 니가 그녀(아내)를 관찰하기에 더 유리한 지점에 있을 것 같아'로 밴티지포인트를 살렸으면 좋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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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두사의 웃음 - 여성적 글쓰기에 대한 최초의 선언 앳(at) 시리즈 10
엘렌 식수 지음, 이혜인 옮김 / 마티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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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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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영화의 조건
1) 카메라는 고정하고 거울과 유리 반사를 활용해 창의적인 연출하기
2) 문자로 이루어진 문학과 달리 시청각 영화만이 보여줄 수 있는 구어의 감각 살리기(특히 방언과 말씨에서 사회경제적 배경)
3) 최종 인쇄본으로 박제된 글과 달리 프레임이 연속된 영화에서 글씨 쓰는 과정 보여주기

예컨대
프랑수아 트뤼포의 400번의 구타(1959)
1.캡쳐참조
2.알베르 레미 파리식 ㅎ가 아닌 퀘벡느낌 r발음 농촌느낌
접속법으로 대타자 선생님의 음성 que je dégradasse les murs de la classe 난 교실의 벽을 더럽히고 있다
3.결석 사유서에 엄마 글씨체 흉내, 서법이 정체성을 표현





이안(Ang Lee)의 색, 계(Lust, Caution, 2007)
1)캡쳐참조
2)여성끼리 상하이방언/ 홍콩 광동어, 북경 표준어
3)화나고 동요하고 폭력적인 이장관의 마지막 필기체
-가可는 사형 비준을 말하고, 밑의 두 글자는 그의 이름 묵성이다 (바이두에서 찾아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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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챙겨 보는 채널 트립콤파니의 브이로그에

LA 한인타운 거리와 시드니 한인타운 거리를 비교해서 재밌었다.


처음 보여준 북창동 순두부는 BCD로 알려져있고 미국에서 생겨 한국으로 역수출된 브랜드라고 알고 있다. 마치 미국식 중국식 팬다익스프레스의 오렌지치킨이나 포쳔쿠키가 대륙 중국에 역수출된 것처럼


신기하고 낯선 미국의 한인타운거리

윌샤이어 거리의 명동교자와 캘리포니아를 더 건강하게 문구


그리고 반포 같은 낮은 상가거리의 시드니 한인타운의 인생네컷과 시드니 해장국


비슷한 감각은 짐자무시의 해외 도시 로드무비 영화 <지상의 밤>에서 LA거리를 보여줄 때 한국, 중국간판을 보고 받은 적이 있다.




https://youtu.be/IoECHnhAR5M?si=cLb1qIjH7SK7v62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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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출간된 주성철 평론가의 <마지막 홍콩배우 양조위> 재밌게 읽었다. 속히 광동어로 번역되어 양조위 생전에 그가 직접 읽었으면 좋겠다. 한국에도 이렇게 한 배우를 깊고 두텁게 기술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다. 가십 위주의 자극적이고 일회성 B급 기사와는 달리 작품 속의 배우의 역할에 주목한 품위있는 책이다. 감독의 의도, 배우의 해석, 커리어, 운명의 엇갈림, 비하인드 스토리, 역사적 변천, 메이킹 과정, 로케 과거현재 비교, 작품의 수평적(타작품) 수직적(역사) 비교 등 종횡무진한다. 예컨대 p127 143 213 267 269 354 386이 특히 인상 깊었다.


이번 책은 양조위이고, 이전엔 헤어진 이들은 홍콩에서 다시 만난다(2022)에서 장국영을 주목했다.


비근한 예시로 영국 런던대에서 배우학으로 석사취득 취득하고 배우연구소를 설립한 백은하의 넥스트액터 시리즈(박정민, 고아성, 이병헌, 안재홍, 배두나, 전여빈, 변요한, 박해일, 고민시, 최현욱)가 생각난다. 주성철은 홍콩배우, 백은하는 한국배우에 천착한다.


책의 316쪽에 감정을 숨긴 화양연화는 달리 색, 계에 대해, 장아이링의 원작에는 성애묘사가 전혀 없는데 원작 팬들이 영화를 보고 당황했다고 써있다. "리안(감독)은 원작자가 던져 놓은 단서들 사이의 빈 공백을 채우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는 것이다.


아직 <색, 계>는 보지 못했지만, 최근 보았던 채털리 부인식으로 각색한 <폭풍의 언덕(2026)>도 그런 시도의 연장선에 있는 것 같다. 대개 반응도 비슷할 것이다. 원작팬은 분노하고, 초기에 호불호가 갈리며 반응이 영 미덥지 않다. 다만, 모든 사람들이 스스로 영화를 보고 생각을 가다듬어야 할 뿐, 남의 평가를 앵무새처럼 답습하거나, 요액본 시청을 통한 판단의 외주는 금물이다.


그래서 <색, 계>는 어떤 영화일까, 글을 휘리릭 쓰고 이제 클릭해본다. 게시!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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