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홍상수의 장편영화 34편를 보는 54시간 (이번 개봉 포함, 단편 3편 61분 제외)


보고 나서 관객이 어떤 태도를 취하게 만든다.

좋다 나쁘다, 맞다 아니다, 거북하다 불편하다, 예술적이다 아니다 등

어떤 의미에서 종교 지도자 같기도 하다.

영적이고 종교적인 게 아니라 그 앞에서 믿냐 안 믿냐로 사람들이 어떤 태도를 취하게끔 하고, 지향과 파벌에 따라 홍해처럼 갈라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종국에는 자신이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가, 작품의 해석을 경유해, 드러나게 된다.

이전에 한국에 존재하는 사람들 중 어떤 한 집합에 대한 소셜 코멘터리라고 말했던 적이 있다.

공간의 이동, 과묵한 카메라 응시, 뚝딱거리는 대화 같은 연출스타일이 짐 자무시와 같은지 아닌지 생각해보았다. 혹은 그런 인디영화적 연출의 한국판으로서 해외에서 수상하는지도.



2. 미야자키 하야오와 타카하타 이사오의 지브리스튜디오와 이를 잇는(다고 명명되었던) 신카이 마코토와 호소다 마모루의 애니는 이제 명맥이 끊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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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메시지 연출에서 특색있는 스타일을 확립한 영화감독이 있다 예컨대

란티모스 웨스앤더슨 놀란 클로이자오 마틴스콜시지 스필버그 제임스카메론 샘멘데스 토드필립스 리들리스콧 드니블뇌브 히치콕 쿠아론 트뤼포 로메르 고다르 코폴라 알리체로르와커 PTA 데미언샤젤 코신스키 오종 뤽베송 맨골드 맥케이 라스폰트리에 아리에스터 페촐드 베르톨루치 펠리니 가이리치 과다니노 팀버튼 델토로 빔밴더스 라이카르트 켄로치 멜빌

더불어 이런 예술가도 같은 맥락에서 이름과 스타일이 정확히 매칭된다.
위아래 시간을 들여 공부해 스스로 느끼고 이해해야

얀반에이크 조토 프라 안젤리코 보티첼리 다빈치 부오나로티 라파엘로 티치아노 뒤러 한스홀바인 카라바조 루벤스 렘브란트 벨라스케스 페르메이르 부셰 자크루이다비드 고야 들라크루아 프리드리히 쿠르베 밀레 마네 모네 드가 르누아르 세잔 마티스 피카소 칸딘스키 파울클레 에곤실레 막스에른스트 컨스터블 살바도르달리 프랜시스베이컨 루치오폰타나 게르하르트리히터 안젤름키퍼 호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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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감히 따라할 수 없는 나만의 글을 쓰고 싶고
그런 지문같은 글을 쓰지 못할 것이라면 삶이 별로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대략 죽는게 낫다는 말인데 구체적이고 극단적인 실행계획은 없어서 순화해서 표현했다.

황석영 작가처럼 사고하는 중간과정에서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최종결과물과 스타일링은 나의 것이다. 결과물을 출력해달라 하지 않는다. 채색도움같은 윤문과 검토도 안 받는다.

내 글에 읽고 본 사람만 아는 디테일이 드러나 실제로 경험했다는걸 역으로 증명하길 바란다. 티켓이나 인증샷같은 외적표현이 아니라 실속으로.

나는 보통 고유명사가 아니라 장면의 디테일로 기억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아래 캡쳐 1번처럼 AI에게 정보를 역추적하는 질문을 한다.

캡쳐1번처럼 채선생이 실패했기 때문에 구글에 물어봐 답을 찾는다. 다중에이전트가 필요한 이유다. 캡쳐3처럼 횡설수설하다가 못 찾는 경우도 있다. MMCA 아시아영화에서 본 독립영화였다. 이 쿼리를 보면 장면묘사로 기억하고 있다.

이게 끝이 아니고 한비자 내저설을 실제로 읽으러간다. 원문도 본다 생각을 다듬고 발전시키는 인간만의 것.
그래서 독서 시청 감상에 시간이 많이 든다 그 각고의 노력 끝에 정말 퀄리티 높은 정치한 글을 생산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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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은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장된다. 토끼가 피보나치 수열로 새끼 치듯, 우량주에 투자한 돈이 복리로, 부동산에 묻어둔 돈이 급등하듯 지식의 씨앗도 이렇게

책을 한 권 읽으면 참고문헌, 저자의 다른 작품, 비슷한 주제를 다룬 책, 출판사 시리즈를 찾아보며 확

같은 방식으로 영화 한 편을 보고 감독 주제 배우 언어 시기및지역 수상작 등으로 가지 치기한다

전시도 마찬가지로 작가의 이전 전시와 다른 작품, 갤러리 이전 기획 등으로 넓혀간다

예컨대 작년에
윤가은 세계의주인을 보고 우리들 우리집
- 래리클라크 키즈, 성적표의김민영, 다르덴형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를 찾아보았다

올해 프로젝트Y와 엮일 작품은 박화영 어른들은몰라요 똥파리 화란이고
에딩턴은 유전 보이즈오프레이드 시빌워분열의시대
파마시브는 짐 자무시와 켈리 라이카르트
왕사남은 수많은 한국사극월드
휴민트는 류승완감독 전작들과 느와르
센티멘탈밸류과 트리에 이전작과 잉마르 베르만
클로이자오의 햄넷과 이전 3작품을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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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의 컴백 공연으로 인한 해외팬 유입으로 3월 중순은 광화문, 홍대, 성수 등 전시밀집지역은 아주 번잡할 것 같다. 정보통에 의하면 국중박 서화실 교체 + 멧전시 끝물 + 곧 개학으로 인해 어제 오늘 인파가 투썸까지 줄을 섰다는데, 정말 상전벽해다. 1년 전엔 정말 여유있게 관람할 수 있었는데. 그러니까 3월 전시는 미리 가두고 중하순에는 외곽을 가야겠다. 도쿄로 치면 롯본기나 우에노 대신 치바 사이타마를, 간사이로 치면 교토를 미리 쳐내고 고베, 기후나 나고야쪽으로 빠지겠다는 말

BTS와 봉준호 보유국이라는 표현을 5년 전에 들었는데 이제 박찬욱 깐느 심사위원장까지, BBB의 시대, 바야흐로 한류 하이컬쳐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소박단아한 조선에서 화려했던 고려불교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성장기 고통과 불안, 자아 탐색은 힐링으로 재맥락화되어 판매되었지만 데뷔 초 분노는 중화되진 않고 상업적 성공과 미학적 부정성이 공존한다. 그런 생각의 실마리 끝에 아도르노를 떠올려본다

부르주아 문화산업이 대중을 흡수하고 조직하는 과정에서 예술형식은 저항의 가능성을 완전히 소거당하지는 않지만 체제 내부에서 다시 조정되고 봉합된다는 말이 문득 생각나네요. 이때 형식적 긴장은 동일성의 체계에 완전히 포획되지 않았다는 방증이고, 미학적 비동일성이 아직 완결된 종합에 이르지 못했다는걸 드러내는 징후라고 읽어 봅니다. 그리고 자본주의 산업이 형식 혹은 잔여물을 상품화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해소되지 않는 긴장과 균열이 증폭되는데 로큰롤과 ㄹ랩의 출발점에 있던 저항, 반항의 기호가 길들여지고 기생충의 반지하, 오징어게임의 생존경쟁, 블랙핑크의 여성주체, 더글로리의 복수, BTS의 학벌기성세대 비판이 스펙터클화되고 변증법적으로 재배치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계급, 젠더, 불안, 전통, 주체등을 사회적 긴장을 형식화하고 산업이 글로벌 상품으로 재배열하는데 시발점의 형식은 완전히 봉합되지 않고 문제는 해소되지 않으며 미세한 균열이 잔존하는데 바로 비동일성의 진동.
완전한 화해는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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