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의 컴백 공연으로 인한 해외팬 유입으로 3월 중순은 광화문, 홍대, 성수 등 전시밀집지역은 아주 번잡할 것 같다. 정보통에 의하면 국중박 서화실 교체 + 멧전시 끝물 + 곧 개학으로 인해 어제 오늘 인파가 투썸까지 줄을 섰다는데, 정말 상전벽해다. 1년 전엔 정말 여유있게 관람할 수 있었는데. 그러니까 3월 전시는 미리 가두고 중하순에는 외곽을 가야겠다. 도쿄로 치면 롯본기나 우에노 대신 치바 사이타마를, 간사이로 치면 교토를 미리 쳐내고 고베, 기후나 나고야쪽으로 빠지겠다는 말

BTS와 봉준호 보유국이라는 표현을 5년 전에 들었는데 이제 박찬욱 깐느 심사위원장까지, BBB의 시대, 바야흐로 한류 하이컬쳐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소박단아한 조선에서 화려했던 고려불교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성장기 고통과 불안, 자아 탐색은 힐링으로 재맥락화되어 판매되었지만 데뷔 초 분노는 중화되진 않고 상업적 성공과 미학적 부정성이 공존한다. 그런 생각의 실마리 끝에 아도르노를 떠올려본다

부르주아 문화산업이 대중을 흡수하고 조직하는 과정에서 예술형식은 저항의 가능성을 완전히 소거당하지는 않지만 체제 내부에서 다시 조정되고 봉합된다는 말이 문득 생각나네요. 이때 형식적 긴장은 동일성의 체계에 완전히 포획되지 않았다는 방증이고, 미학적 비동일성이 아직 완결된 종합에 이르지 못했다는걸 드러내는 징후라고 읽어 봅니다. 그리고 자본주의 산업이 형식 혹은 잔여물을 상품화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해소되지 않는 긴장과 균열이 증폭되는데 로큰롤과 ㄹ랩의 출발점에 있던 저항, 반항의 기호가 길들여지고 기생충의 반지하, 오징어게임의 생존경쟁, 블랙핑크의 여성주체, 더글로리의 복수, BTS의 학벌기성세대 비판이 스펙터클화되고 변증법적으로 재배치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계급, 젠더, 불안, 전통, 주체등을 사회적 긴장을 형식화하고 산업이 글로벌 상품으로 재배열하는데 시발점의 형식은 완전히 봉합되지 않고 문제는 해소되지 않으며 미세한 균열이 잔존하는데 바로 비동일성의 진동.
완전한 화해는없고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