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만드는 사람들 - 한국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10곳의 셰프·매니저·소믈리에
김성현 지음 / 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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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는 펭귄에서 2018년에 나왔고 이종인 한국브리태니커 편집국장의 번역으로 로크미디어 산하 임프린트 비잉출판사에서 2020년에 번역되었는데 5년이 지나 까치출판사에서 만료된 판권을 사갔는지 모양인지 45회 백상출판문화상 번역부문 수상자 김한영의 번역으로 몇 주 전(2025) 새로 나왔다. 로크미디어는 IP전문 기업인데 초기 투자 이후 퍼포먼스가 줄어들은 모양새고, 도서 간행은 많지 않아서 까치에서 가져 온 듯하다. 까치 책은 늘 특징이 있다. 다른 도서보다 글자 크기가 두세 단위 크다. 특히 도서 정보란이 아주 꽉찬 느낌이다.


나는 예전에 아마존 리뷰에서 스티븐 그린블랫 교수가 하버드로 영전하기 전 UC 버클리에서 교편을 잡았을 때(1969-1997) 그의 강의를 수강한 학생이 오래 전이지만 똑똑히 기억나는데 성적은 B+ 받았지만 강의는 좋았다고 평한 것을 읽은 적 있다. 그러니까 대중서를 쓸 거라면 학생들에게 A는 줘야한다. 평생 기억하니


그린블랫의 셰익스피어 연구는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그의 전문서는 노튼 앤솔로지나 다른 책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 책은 셰익스피어가 그린 정치가에 초점을 맞추어 쓴 가벼운 대중교양서 혹은 해제서다. 원서도 작은 판형, 조금 큰 글자에 192쪽으로 양이 많지 않아 빠르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의 중요한 점은 사실 현실정치와의 시사점이다. 특정 메시지를 표방하는 책을 발간해서 은유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있다. 이런 주제를 드러내는 책을 대상으로 북토크를 할 때 행사 자체가 일종의 정치성명이 된다. 겉으로는 셰익스피어를 말하지만 지시어를 바꿔 이해할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셰익스피어는 수단이고 구실일 뿐. 정말 셰익스피어에 관심있는 사람만 이 책을 소비하지는 않을 것이다.


현실에서 책이 어떻게 수용되는지 그 리셉션이 더 의미있다는 점에서 원서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은 감사의 말(acknowledgements) 첫 문단에서 책을 쓰게 된 계기를 "expressed my growing apprehensions about the possible outcome of an upcoming election"라고 갈음하는 부분이다. (원서는 192쪽 비잉 역서는 248쪽) 힐러리vs트럼프 첫 선거를 의미한다.


이중 구조의 정치적 함의가 있다. 셰익스피어의 글도 당대 정치에 은유적 비판을 가했고, 그런 내용을 다루는 현대의 이 책도 현대 정치에 할 말이 있다.


2020년에 비잉에서 나온 책에서 이종인은 역자 후기를 길게 적으며(251-264쪽) 셰익스피어가 말한 폭군과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를 자세히 풀어 해석했다. 그리고 글을 마치며 "각종 모임의 행사를 제멋대로 결정하는 동호회장도 독재자. 대학에서 자기 의견만 바르다고 내세우는 교수도 독재자이고 종교 지도자도 독재자이며 정치가 또한 독재자"(중간 일부 구절 생략 p264)라며 의미를 확장한다.


2025년에 까치에서 나오 책에서 김한영은 역자 후기를 4페이지로 간략히 적으며 셰익스피어가 자신에게 갖는 의미를 회상하고(p251-254) 미국 정치나 사회의 직업군에까지 외연을 넓히지 않았다. 그는 단 한 마디로 "셰익스피어의 비스듬한 시선을 여장하며 21세기에 와닿는다는 것을, 심지어 작금의 대한민국까지도 그 서상에 놓여있음을..."이라고 마무리했다. 재선 후 원서의 메세지는 여전히 현재 진행중이다.


원서는 재간행되지 않았는데 판권이 한 출판사에서 다른 출판사로 넘어오며 역자를 바꾸어 출간했다. 테세우스의 배일까? 디자인와 표현만 다듬은 똑같은 책일까? 같은 기출문제와 해설인데 표지 디자인만 바꾸어 새롭게 진학하는 학생들에게 판매하는 참고서와 같을까? 어쩌면 그저 까치출판사의 그린블랫 시리즈를 위해 필요한 한 퍼즐일지도. 1417년 근대의 탄생, 아담과 이브에 이어 세 번째다. 민음사에서 will in the world 세계를 향한 의지(William과 will의지를 중의적으로 표현)를 가져갔다. 세계 속 셰익스피어의 의미 즉, 작가인생과 그 수용사에 대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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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 삼국지 세트 - 전8권 정사 삼국지
진수.배송지 지음, 김영문 옮김 / 글항아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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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한지 때부터 생각했다. 역자 김영문 선생님이 검강하시고 만수무강하셔서 후대가 공부할 수 있도록 좋은 번역을 많이 남겨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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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연말에 나온 피자 신메뉴 종합 리뷰


1. 피자헛 화이트트러플&블랙BBQ 스테이크 뇨끼

-브로콜리와 초록채소가 단짠소스를 중화하고 식감이 킥. 화이트트러플이 블랙보다 맛있음. 감자를 조리해 쫀득한 뇨끼 식감까지 가도록 노력했으나 그냥고기 육질이 더 좋음(장조림 식감)


2. 도미노피자 LA치즈폴레 갈비 스테이크

-이국적이고 밀도있는 매운 치폴레 맛이 튼실한 갈비와 접지력 있는 특이한 소스와 페어링 좋음. 얼마 전 나온 랍스터 메뉴와 함께 향이 좋음


3. 미스터피자 스페셜 콰트로(치즈, 고구마, 감자, 새우)

-평범. 재탕. 논란 후 미피는 퍼포먼스와 영업이 덜함. 과거엔 혜자 토핑으로 유명했으나 요즘 모든 브랜드가 토핑이 좋아서 부각되지 않음. 맘스 버터밀크, 도미노 하이프로틴/곡물, 피자헛 특유의 완성도 높은 도우에 비해 도우가 아쉬움


4. 파파존스 바베큐 숏립 크런치

-평범. 크런치 식감이 방해. 육질은 1>2>5,6 순. 바베큐 하나로 승부를 띄우기엔 타사가 상위호환


5. 청년피자 김춘자마늘갈비, 베를린메가미트, 구황작물(감자, 고구마, 옥수수)

-김춘자 소스와 마늘이 괜찮음. 베를린도 조금 다른 외국산 가공육의 향이 남. 구황작물은 당연하게도 포만감이 좋고 녹진한 소스가 구수함을 강화함(극단적이라 호불호) 걸쭉한 마요네즈 소스로 승부함. 브랜드 투 톱에 비해 자기 색깔 있는 다크호스 같은 느낌이 있음. 기술적으로 완성되지 않았는데 존재감이 있는 청년 그 자체. 걸쭉함이 덜한 청양마요소스 호불호 있음.


6. 맘스피자 BBQ플래터

-낮은 브랜드가치에 비해 도우가 괜찮은 편. 고기파티. 부들부들한 풀드포크의 차돌박이 같은 식감과 투둑하고 표면을 끊어 베어먹는 소시지와 저항감과 중량감 있는 스테이크를 먹는 재미가 있고 약간 매콤한 아라비아따 소스가 마치 말차 초콜릿의 쓴맛이 단맛의 멱살을 잡고 끝까지 지속할 힘을 부여하듯 하드캐리함. 전체적 밸런스는 좋은데 피자헛과 도미노만큼의 완성도는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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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프레데리크 바지유의 이젤 앞에 선 마네 그림이다
(줄무늬 종이에 목탄과 흰색 분필, 29.5×21.5cm)

당나라의 시인 이상은의 시집 금슬의 한 구절이 떠오른다
李商隐《锦瑟》
此情可待成追憶,只是当时已惘然。
차정가대성취억 지시당시이망연
이 감정은 추억으로 남으리 당시로선 실망스러웠어도

츠칭커따이쳥쬐이이 쥐쉬땅쉬이왕랸
시죠오코오타이세이쯔이오쿠 타다토우지이모우젠
cǐ qíng kě dài chéng zhuī yì, zhǐ shì dāng shí yǐ wǎng rán
しじょう こうたい せいついおく、ただ(しい) とうじ いもうぜん

当时只是平常事 过后思量倍有情
당시지시평상시 과후사량배유정
그때엔 일상적인 일이었는데 지난 뒤 생각하니 정감이 더하네

지나간 뒤에 과거가 그립고
깨어난 뒤에 꿈을 음미하는데
예사로움 속에 참 특별함이 있었구나
뒤늦게 발견한다 다 없어지고 난 이후에
목탄과 분필로 끄적이지 않았다면
기억나지 않았을 그때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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