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나와 우는 우는 - 장애와 사랑, 실패와 후회에 관한 끝말잇기
하은빈 지음 / 동녘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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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을 찾는 교육에 길들여진 탓으로 성인이 되어서도 풀이과정과 해답밖에 없는 문제에도 정답을 찾는데, 외국의 저명한 상이 대체제다. 오스카상, 프리츠커상, 노벨상, 그래미상 등등. 


중국의 두 번째 프리츠커상 리우지아쿤. 일본도 9명인데, 우리는 왜 프리츠커상을 못 받을까? 궁금해하는 많은 사람들이 수상자의 건축물을 보면서 그 이유를 찾고자하지만 정작 특이하네, 예쁘네라는 휘발하는 감탄만 내뱉을 뿐이다.


우리나라 많은 신문들이 건축가에 대한 피상적인 정보는 주지만 수상이유에 대한 심도깊은 분석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조선, 한겨레, 한국 등을 읽어봤지만 내용은 대동소이했다. 뉴욕타임즈 같은 외신에서는 어느 정도 짐작해볼 수 있을지 않을까,


https://www.nytimes.com/2025/03/04/arts/design/chinese-architect-liu-jiakun-pritzker-prize.html


In 1984, he volunteered to temporarily relocate to Nagqu, Tibet — among the highest regions on Earth — because, “my major strength of the time seemed to be my fear of nothing, and, in addition, my painting and writing skills,” he said in statements provided by the Pritzker.


그의 이력 중 특이한 점은 84년부터 93년까지 티벳 신장 등을 돌아다녔고 소설가가 되기를 꿈꿨다는 것이다. 건축가로 복귀한 이후에도 많은 책을 출판했고, 대표적인 저서는 2014년 명월구상(밝은 달의 구상, The Conception of Brightmoon)이다.


책을 반정도 읽고나서 왜 그가 프리츠커상을 타야했는지 이유를 알게 되었다.


https://book.douban.com/subject/25863969/



건축가 스스로도 작문에 대해 언급했다면 그의 책을 한 번 읽어봐야하지 않을까, 그래야 그의 건축물에 구현된 세계관을 이해해볼 수 있지 않을까. 구해서 3장까지 읽어봤는데, 픽션적 인물 오양강산이라는 건축가가 명월도시라는 신도시를 만드는 소설이다. 건축물에 사람의 영혼을 구현해보겠다는 것으로, 그래서 온갖 사람들에 대한 인상과 묘사가 흥미롭다. 여행답사기와 건축일기를 문학적인 언어로 아름답게 쓴 글이었다. 목재 문제에 대한 담당자와 조율, 마을 사람과 대화, 지형과 문화에 대한 인상 등등


바이두의 설명에 의하면 강렬한 이상주의적인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https://baike.baidu.com/item/%E6%98%8E%E6%9C%88%E6%9E%84%E6%83%B3/13684187

《明月构想》是著名建筑师刘家琨创作的一部带有强烈理想主义气质的反乌托邦小说!


디스토피아 즉, 반유토피아라고 써있다. 反乌托邦. 그런 점도 있긴 있었다. 그런데 나는 그렇게만 읽지는 않았는데.. 아직 결론은 못 봐서 디스토피아인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무엇이 되었든 자기 스스로 읽고 경험해봐야지 남들의 평가는 부차적이다. 영화도 영화요약이나 평론을 보지 않은 채 직접 봐서 자기가 느껴야하고, 전시도, 책도, 음식도 그렇다. 음식 리뷰 사이트나 블로그 평가와 내 평가가 다른 점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그렇게 맛없지는 않았는데.. 하면서.


인상 깊은 구절은 이 구절이었다. 문장 자체는 화려하지 않다. 그런데 마지막 문구에 트위스트가 있어 매우 문학적이고 철학적이 여운을 남긴다. 


正如政治、哲学,乃至数学,归根结底都是个性的产物一样,一个人的作品,无论怎样抽象怎样理念化,总会在某个地方酷似他本人——就像他本人会酷似某个地方 

정치, 철학, 나아가 수학까지 결국은 개인의 개성의 산물인 것처럼, 한 사람의 작품은 아무리 추상적이고 이념적이어도 결국 어떤 부분에서는 창작자 본인을 닮을 수밖에 없다.  마치, 그 자신은 어딘가를 몹시 닮을 수 있다는 듯이.


마지막 문구 就像他本人会酷似某个地方 직역하면 마치 그 자신도 어떤 장소와 닮아 있는 것처럼

가 핵심적이다.

여기서 "某个地方"는 모종의 장소, 어딘가로 번역이 되는데, 특정한 장소가 될 수도 있고, 사람이 사는 환경 문화적 배경이 될 수 있다.

즉, 사람 자체도 특정한 장소(환경, 사회문화적 배경)와 닮아 있을 수밖에 없다는 말.

쉽게 말해, 사람이 환경을 닮고, 그 사람이 만든 작품도 결국 그를 닮는다는 뜻.

그러니까
직역: 한 사람의 작품은 (아무리 추상적이고 이념적이어도) 결국 어떤 부분에서는 창작자 본인을 닮을 수밖에 없다. 마치, 그 자신도 어떤 장소와 몹시 닮을 수 있는 듯이.


의역: 한 사람의 작품이 결국 작품의 창작자를 닮아버리는 것처럼, 그 사람 자체도 자신이 살아온 환경과 닮아 있기 마련이다.

사람이 자신이 나고 자란 배경과 닮아가는 것처럼, 창작자가 만든 작품도 본인을 반영할 수밖에 없다는 뜻인데

마지막 문구가 단어나 문법은 너무 쉬운데, 음미할 여지가 많다. "마치, 창작자 자신이 어딘가를 몹시 닮을 수 있다는 듯이."



명월구상 책 전체가 매우 유려한 중국어로 되어있다. 프리츠커상을 왜 탔나를 알아보려면 외관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이해해야한다. 


건축물은 건축가 철학을 물성으로 구현한 것이다. 건축물만 있고 세계관이 없으면 앙꼬빠진 찐빵이다. 그가 티벳 신장을 10년 동안 방황했던 시간이 그의 세계를 조탁해준 것 같다. 소위 경단남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그가 한국에 살았더라면 돌아갈 자리가 있었을까? 21세기 중국에 태어났으면 그랬을 수 있었을까? 개혁개방 이후 건설붐의 시절에 힘입어서 우후죽순 들어서는 건축물 사이에 자신의 세계를 펼칠 기회를 얻은 것은 아니었을까?


중요한 것은 언제 시절을 만날지 어떻게 시절을 만날지 알 수 없다는 것. 안될 때는 기다려야하고, 시간의 세례를 받아 자기를 조탁해나가야한다. 그 이후의 일은 운의 영역이다. 


때론 사람들은 돈이 생기면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처럼 말하지마 돈이 부어지면 원래 하던 일을 큰 스케일로 증폭하는 것이다. 책을 빌려보던 사람이 책을 사게 되고, 자그마하게 작품을 만들던 사람이 큰 캔버스로 아낌없이 물감을 쓸 수 있게 되고, 몇 억 단위의 소규모 건축을 하던 사람이 몇 백 몇 천억원짜리 프로젝트를 하게 되는 것.


브랜드 철학이 결여된 회사가 홀딩스, 파트너스 등 투자회사의 돈을 받아 일을 할 때 사회문화구조, 트렌드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단기영업이익을 위해 구태의연한 마케팅을 반복하는 것을 볼 때 우리는 돈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대왕카스테라, 탕후루 등 매년 흥했다가 없어지는 푸드 트렌드가 얼마나 많으며, 잠시 유명인 마케팅했다가 없어지는 상품이 얼마나 많은지.. 


한국사회에서는 상을 타면 정답이 되고, 상을 타지 못하면 장삼이사로 남을 뿐이다. 외국의 상을 성적우수상 같이 생각하는 것인데, 정작 외국에서는 퍼포먼스 하나로만 평가하지 않고 예술가의 작품세계 전반과 그의 철학을 들여다보는 편이다. 우리는 그런 것이 없다. 만약 BTS가, 블랙핑크가, 장원영이, 인기도 있고 예술적 퍼포먼스도 잘하면서 동시에 글도 잘 쓴다면 외국인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세계 탑급 아티스트로 역사에 남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상을 받았다' 라는 데에만 초점을 맞춘다. 권위는 외부에서 온다. 인정받았다에 집중한다. 상 받은 자는 무소불위의 권위를 갖게 된다. 그러나 권위는 오래 가지 않는다. 누가 다른 상을 받거나, 시절이 지나가면 다 잊힌 일이 된다. 1990년 SBS 가요대전 수상, 1980년 청룡영화상 수상이 지금 효력이 없는 것과 같다.


외국인들은 상을 받게 된 이유, 철학, 세계, 작품 세계 전반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 책이 있으면 읽어보고 없으면 번역해서 읽어본다. 깊이, 안목, 인사이트 등에 감화가 되고 오래 지속된다. 펄펄 끓여 내지만 5분이면 식는 뚝배기냐, 초저녁에 한 번 지피면 밤새 가는 온돌이냐의 차이다. 그 정열은. 


매년 고은이 노벨상에 근접했다, 황석영이 노벨상에 근접했다 갑론을박이 많았다. 그러나 정작 한국의 첫 번째 노벨상은 한강에게 돌아갔다. 단순히 여성인권만이 아닌, 몸, 젠더, 이데올로기 이분법에 대한 저항을 담은 페미니즘이 전세계적인 낙양의 지가를 올리는 트렌드와 무관하지는 않다. 아무도 한강의 노벨상 예측을 점치지 않았었다. 민음사는 노벨상 예측 라이브에서 외국문학 담당 매니저만 있었다. 당연히 외국이 받을 것처럼. 


언젠가 우리나라에서 누가 프리츠커상을 받는다면, 리우지아쿤처럼 경력단절 건축가 중에서도 나올 수 있을까? 


아파트 시공사 중에서도 나올 수 있는 것일까? 지금은 해외 유명 건축가 데려다가 그 네임밸류를 빌려서 시공해 분양가를 올리는 정책만 쓰고 있을 뿐인데.


우리나라에서 누군가 프리츠커상을 받는다면 일단 확고한 철학이 있어야하고 책을 내야하고 그 세계가 구현된 건축물이 있어야할 것이다. 너무 쉽지 않은 일이다. 문학적 소양, 예술적 심미안, 건축주와 조율, 협상, 자재공수, 재무, 회계, 건축법 이 모두 한 사람이 함께 다루기에는 너무 어렵다. 팀이 있어야한다. 


아프리카인이 아프리카에 부족한 인프라와 재료로 건축물을 지어서 자신의 이상을 구현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아프리카인 본인이 자기가 나고 자란 땅과 사람들에 대한 기여로서 의미가 있다. 한국인이 아프리카에 부족한 돈과 재료로 건축물을 짓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가능하겠지만 사회적으로는 의미가 없다. 부모님이 선교사여서 그 나라에서 자랐다면 해비타트운동을 소환해서 할 수는 있겠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사회담론에 대한 기여는 없어서, 그런 미니멀 전략은 쓸 수가 없다. 자신이 땅을 디디고 있는 사회의 대부분과 유리된 이야기다. 개발도상 단계였더 ㄴ70년대에는 가능했을지 모른다. 지금은 GDP 3만달러라 국격에 맞지 않고, 사회문화적 분위기와 동떨어져있어서 안된다. 


프리츠커상을 받으려면? 두 가지 대안이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나 일단 우선적으로 프리츠커상을 제대로 정의해야한다. 외국에서 인정받았다, 우리나라의 국격이 올라갔다, 네임밸류가 높아졌다, 이런 식의 부수적인 거품에 심취하면 안된다. 유명감독의 유명세가 부러워서 감독이 되더라도 우선은 원하지 않는 무명의 삶을 오래 살 것이고, 수많은 팬이 부러워서 음악가가 된다면 장기간의 연습 도중에 지칠 것이다. 부수적인 것을 다 뺀 프리츠커상 자체의 의미는 건축을 통한 사회문제의 해결이다. 비단 상징뿐 아닌 솔루션으로서의 디자인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된 건축 세계 구현이고 건축을 애정하고 건축이 삶의 전부인 큰 공동체에 대한 전반에 대한 기여이다. 그렇다면 건축에 이르는 그 험난한 과정을 즐겨야한다. 


우선, 내 생각에는 지방소멸 위기를 정면으로 마주하면서 노노돌봄노동과 마을만들기와 외국노동자와의 관계에 대해 성찰하는 글을 쓰고, 주민센터 건축을 통해 해볼 수는 있을 것 같다. 가장 실현가능한 일이다. 영어로 치면 the most feasible. 그러나 경쟁자가 많고, 일본에 그런 지방소멸 고민하는 건축가가 많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온갖 행정문제, 정치문제를 어떻게 우회할 것인지...


또 하나의 길은, 언젠가 통일이 되어서 북한건축이 된다면, 사회주의에 대한 이해, 탈북자의 사회적 위치, 남북갈등 못지 않은 북북갈등, 동유럽 사회주의 건축이 그 이후 어떤 취급을 받았는지 등 온갖 것을 고민해야한다. 이 길은 정말 쉽지 않다. 마지막 질문에 대해 다음 듀크대학출판부 도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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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개봉할 즈음에 봤지만 생각이 복잡해서 조금 묵혔다가 브레인스토밍한다.




1. 과거 봉준호 작품과 연관성

1) 크리쳐가 광물에서 튀어나오는 컷에서 18은 사령관 죽이러 오고 누구는 그걸 막고 사람들은 대피하고 온갖 난리부르스를 피우는 장면

2) 귀여운 크리쳐(봉준호에게는 귀여우나, 많은 이들의 동의를 얻을 것인지는 의문)

3) 애잔한, 안쓰러운, B급 캐릭터. 

4) 고 변희봉 같은 캐릭터는 찾지 못했다. 조연급 중에서는 봉준호의 페르소나를 가장 잘 구현하는 캐릭터였는데

5) 설국열차처럼 마지막 클라이맥스에서 서스펜스를 올리지 않고 의도적으로 꺼뜨리는, 뜬금없는 자기고백신(여기서는 프린트기 폭파 직전의 꿈)

6) 사회 계급 갈등


2. 할리우드 미국영화 맥락에서 차별점

1) 흑인 여성이 구원자이고, 끝까지 살아남는다. 동양 남성이 보스급 협력자이고, 끝까지 살아남는다.

2) 내가 자궁인가요? 매우 정면으로 물어본다.

3) 우리가 늦게 왔으니까 원주민을 존중해야한다, 고 각본으로 말한다.

4) SF 다룬 수많은 시리즈 중 가장 B급. 프린트도는 장면에서 기계가 쿵쿵 거린다랄지, 뾰루지 짠다랄지.

5) SF 다룬 수많은 시리즈 중 중앙관제센터가 깔끔한 유백색 배경이 아니라 어두움

6) SF와 애국심 연결하지 않음.



이 영화는 우리가 봉준호라는 사람에게 길들여지는 하나의 방법으로 보인다.



그가 좋아하는 배우와 그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그가 하고 싶은 연출로 보여준 영화.


관객은 대중 상업 영화의 문법과도, 예술인디 영화와도 맞지 않아 어색함을 느낄 것 같다. 


심지어 과거 봉준호 작품을 다 봤던 사람들도 특유의 서스펜스가 없어서 영화의 흐름이 늘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을 듯.


그래서 일반 관객도, 봉준호 팬에게도 모두 호소하는 영화는 아니다.




(<어벤져스>와 <미키17>과 <콜미바이유어네임> 이런 조합을 동시에 좋아하긴 힘들 듯하다. 잡식성 취향에게 가능은 하지만, 일반적으로)


봉준호를 이해하고 봉준호에게도 이런 면이 있다 봉준호의 영화는 이럴 수도 있다 라는 점을 받아들이면 그 다음부터는 괜찮은데, 기존 자기 취향, 봉준호 세계관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어려운 영화가 되지 않았나 싶다.


호불호는 분명히 나뉜다.


사람들의 호불호가 갈리는 것을 파악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람들이 긍정적이 반응을 보일 때 그 이유를 파악하는 것인데

예를 들어 이런 반응이 흥미롭다


오스카상 받으셨으니까 아무렴..

할리우드 거액을 받아 만들었는데 우리가 모르는 게 있겠지

아카데미+칸 동시에 받은 역사상 3번째 감독이라면서..


이런 부류의 관객은 자기가 본 것이 이상하거나 어색하다고 느껴도 내가 틀렸을까봐 솔직한 평가를 할 수가 없다


반대 측면에서, 안좋은 평가를 하는 사람들은 일부 사람들에게 네가 오스카상을 받고 그런 식으로 말하라고 공격을 받기 쉽다.


그러니까 작품 자체로 논의가 안되고

그의 명성과 지위가 작품에 대한 평가를 방해하고

관객의 평가가 왜곡이 될 수밖에 없으니


좋냐 나쁘냐 같은 호불호 이야기보다는


봉준호 시리즈 안에서 연관성이나, 할리우드 작품과의 차별성 같은 기술적인 분석을 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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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아득할손 중고등시절, 교과서의 지루한 글만 시험을 위해 외우다가 교보를 갔는데, 비슷한 역사, 과학 정보를 너무나 신선하게 풀어 설명하는 책을 읽고 우와 이런 책은 어떻게 쓰는거지 하면서 지적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문체가 흥미로웠다. 책의 문체는 만화의 작화, 영화의 연출과 같아 같은 내용도 달리 보이게 한다.


우리 모두 빗살무늬 토기 전공자이지만 이호예병형공을 지나 고려쯤에서 낙마하고 불상이름은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는 교과서의 특유의 무색무취의 문체 때문일 것 같다.

작가 영혼의 파편이 묻어있는 것 같은 고유한 문체는 어떻게 나오는가? 어느 페이지를 열어도 그 사람이 쓴 것 같은 글. 요즘 한창 인구에 회자되는 ChatGPT를 빌려 말해보자면, 거대대규모언어모델도 흉내내기 어려운, 정말 그 사람만에게서만 스며나오는 글은 어떻게 나오는가?태어날 때부터 갖고 태어나는가? 훈련을 거쳐 만들어지는가? 특정한 기회에 발현되는가?

독특한 글의 결을 가진 작가는 예컨대 문득 생각나는 사람만 해도 신형철, 무라카미 하루키, 최열, 고희동, 오세창, 김용준, 故한형조, laurie schneider adams, 쉬즈위안, 존 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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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용어의 탄생 - 과학은 어떻게 '과학'이 되었을까
김성근 지음 / 동아시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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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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