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한 충성심. 관형격+체언에 대한 소고. 한글의 우수성과 빠른 개념 습득의 문제


로열한 충성심

카인드한 선함



우리나라말은 의미를 제대로 모르고 쓰는게 많아서 수식어나 관형격으로 한 번 더 부연설명해주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그래서 역전앞 같이 '전' '앞' 중복 표현이 많다.


사전 예약, 미리 예약(예=미리) 

과다한 낭비

일률적으로 통일하다 

반드시 필수 

갖가지 종류 

함께 동반하다 

큰 대문 

지속적으로 계속하다



로열한 충성심이란 충성심 중에 더 갈라치기 해서 제대로 된 충성심을 말하는 듯하다.


충성심이라는 말의 정확한 의미를 모르고 덩어리째 이해한 상태에서 그 개념을 더 강조하고 세분화하기 위해서 관형격을 붙인다.


한편으로는 과학적인 언어인 한글의 위대함때문이기도하다.


한글의 우수성으로 인해 글자가 너무 빨리 인식되고 이해되니까 개념을 찬찬히 뜯어보지 않는다.


예를 들어 일본이나 중국은 한 단어를 배우려면 한 자 한 자 떼어봐야하고 읽고 배우고 쓰는데 시간이 걸린다.


일본 신문이나 전시나 책 등 글에서는 어떤 개념이 새로 등장하면 정의를 베풀고 하고 시작한다. 한국 신문, 전시, 책에서는 그런 구성이 없다.


우리는 순식간에 읽어지니까 개념 마저 그냥 쉽게 받아들인다.


충성심을 모르고 충성심이라 말하니 로열을 또 붙여서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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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 출처: https://ptable.com/#%EC%86%8D%EC%84%B1


언뜻 과학용어는 국제적으로 공통일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한 나라의 언어체계가 알파벳 영어를 얼만큼 자유롭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다르다

한자문화권은 수소, 서유럽은 하이드로젠(물+유래), 독일은 Wasserstoff바서스토프(물+재료), 러시아어는 Водород 바다롣이라고 한다

17세기 이전 연금술 등 초기 과학의 발전에 따른 차이도 있다


금, 은, 동, 철, 탄소 등은 원래 쓰던 자국어를 쓰고 이후 발견된 알루미늄, 마그네슘 같은 것은 영어를 음차해서 쓴다 윰은 라틴어다

예컨대 한국은 금, 일본은 킨, 중국은 찐, 아랍어는 다합ذهب


여기서 재밌는 것은

1) 중국은 싹 다 한자 표의문자로 바꾼다. 어질어질하다

2) 한국일본은 한자에 영어식 음차를 섞는다

3) 영프독스포 등 서남유럽은 비슷한 어원에서 유래한 말들을 강세와 발음을 달리 해서 서로 사투리처럼 들린다

예를 들어 하이드로젠이 이드로!헤노(Hidrógeno), 이드로젠!(Hydrogène) 이드로!제노(Idrogeno), 이드로제뇨(Hidrogénio ) 이런식이다. 순서대로 스페인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다.


일본어는 영어 음차를 카타카나로 표기한다. 아래 사진 출처는 야후에서 검색 https://sciencenotes.org/list-elements-japanese/



중국어는 싹 다 한자+한자의 중국어발음(병음)으로 외우고 이에 더해 영어발음도 익혀야한다.


어질어질하다. 그러니까 중국은 내부용과 국제용이 다른 것이다. 시스템, 문화, 상품에서도 그런 경향이 발견된다.


중국 화학원소에서 우리의 '수소', 영어의 '하이드로젠'에 해당하는 단어는


공기+가볍다의 부수를 합해 만든 한자인 氢으로 쓰고 칭으로 읽는다.


그리고 나중에 Hydrogen 하이드로젠이라고 나중에 한 번 배워야한다. 과학은 국제적이니까.


그렇지만 중국인들끼리 대화할 때는 칭으로 말하지 이상하게 영어를 섞어쓰지는 않는다. 중국어 자체가 그런 속성이다. 외국어나 외래어가 자리잡기 조금 곤란한 면이 있다.


이때 공기 기라는 부수 안에 쏙 들어가 있는 한자는 가벼울 경의 간체자다. 氫(경)의 간체자(簡體字)


그래서 한국 일본은 이 글자가 헷갈린다. 가벼울 경의 부수는 輕는 이렇게 생겼기 때문 + 애초에 하이드로젠을 경이라고도 하지 않고 수소라고 하니까.


재밌는 것은 기체 계통은 기체 부수, 금속계통은 금 부수, 돌 계통은 돌 석 부수(117 Ts)물 계통은(35 Br)은 물 부수가 있다는 점. 80Hg가 조금 특이하다. 영어를 중국식으로 음차한 것을 풀로 다 발음하지 않고 앞의 자음 느낌만 살려서 더한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어는 한글로 망간, 알루미늄, 마그네슘이라고 한다.

일본어는 외래어 전용 표기법인 카타카나로 マンガン(망간), アルミニウム(알루미니우무), マグネシウム(마구네시우무)라고 한다.

중국어는 망간의 ㅁ, 알루미늄의 ㄹ, 마그네슘의 ㅁ만 따서

멍 

뤼 铝

메이 镁

이렇게 만든 식이다.

왼쪽에 금속 부수 金이 들어가있는 상태에서 오른쪽은 아무 의미없는 발음용 글자다. 마그네슘이 아름다워서 아름다울 미(메이)를 쓴게 아닌 것.


아래 사진 출처는 위키피디아 

https://zh.wikipedia.org/zh-cn/%E5%85%83%E7%B4%A0%E5%91%A8%E6%9C%9F%E8%A1%A8#/media/File:Periodic_table_zh-hans.svg








아래는 옛날에 학생들 가르칠 때 만들어 본 표다.


ⓒSaga Wasser 2024


1. 한국어 외우기 : 수헬리베 붕탄질산 플네나마 알규인황 염아칼칼

  (중고등 과학시간에 그냥 이렇게 외운다. 사실 이 안에는 한자음+한자뜻+영어+일본어유래한자+라틴어가 어지럽게 섞여있다)


2. 영어로 외우기 : Happy Hector Likes Beer But Could Not Obtain Food 

 (스토리식으로 외우는거다. 대충 처음 9개만 이렇고 그 이후는 초중학교 선생님들 재량이다.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외우기 쉽게 mnemonic으로 만들기도 하고)


3. 한자 뜻인 경우 영어 음도 추가로 외워야함 : 수소 Hydrogen (볼드체)


4. 소듐/나트륨과 포타슘/칼륨은 둘 다 허용

  나트륨은 이집트의 소다 광산 이름

  소듐은 소다에서 옴


  칼륨은 재를 뜻하는 아랍어 알칼리, 알칼랴에서 옴

  포타슘의 재 탄 주전자(pot ash)에서 옴.


5. (~윰) ium은 라틴어로 중성명사, 광석 등을 말할 때 사용한다.


6. 보라색 두 개 (한자음만 딴 경우 주의)

 - 붕소 (세제의 원료. 아랍어의 부라크-하얗다라는 뜻에서 보론이라는 영어로 오고 '부'와 '보'를 한자로 '붕'으로 바꿈

 - 규소 부싯돌(cobblestone)의 네덜란드어 Keisteen (네덜란드어 steen은 영어의 stone)에서 kei를 일본어 한자로 규(케이)라고 바꿈


7. 아르곤 : 게으르다 a+ergos (without work) a는 그리스어접두사로서 부정접두사(not, without) 반응을 잘 하지 않는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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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미술관 반고흐 순회전에 다녀왔다.

서울보다 훨씬 좋았다.

예술의 전당에서 할 때 이미 가서 갈 생각이 없었지만 원래 계획이었던 이응노 여성화가전과 시립 수장고전을 생각보다 일찍 봐서 시간이 떴다.

이게 같은 전시인가 싶을정도로 서울과 대전의 차이가 컸다.

예당에선 김포골드라인이나 출퇴근길 2,9호선에서 내벽 광고보듯이 관람했다면 대전에선 한산한 GTX-A에 있는 듯했다.


명절 전통시장의 도떼기 분위기와 비세일 시즌 스타필드 평일과도 같다랄까.


복도간 이동에 30-50걸음이 필요할 정도로 널찍하고 사람도 적으니 내가 봤던 그 작품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마치 새내기 개강 첫 주 대학가 왁자지껄한 호프집에서 단체 미팅하며 새로 사람이름을 정신없이 외워대는 느낌과 복학생 화석이 되어 고즈넉한 카페에서 1:1 소개팅을 하며 천천히 상대를 알아가는 느낌의 차이랄까.

바람의 유속을 따라 쏠리는 밀밭의 청녹대비와 벡터의 방향성이 느껴지는 두꺼운 스트로크를 충분히 시간을 두고 독대할 수 있었다


같은 반고흐 전시인데 서울 예당과 대전 시립의 관람경험이 이렇게 차이가 난다면 차라리 3개월 참고 기다렸다가 대전에서 보는 게 낫다 생각할 정도다.

하지만 새로 나온 트렌드는 발 빠르게 해보고 싶어하는 얼리 어답터의 한국인이 대전-서울 왕복 2시간 5만원을 아까워할쏘냐

KTX가 뚫리고 지방병원이 서울 메이저 병원에 환자를 많이 빼앗겨서 쇠락한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서울로 다 흡수되고 양극화되는 것이다.

어쩌면 대전+인근 중남부 지방에서 반고흐전 볼 사람들은 이미 3월 전에 서울에서 다 보고와서 사람이 적을 수도 있다. 더 먼 부산에서 했으면 달랐을까?

일본은 얼마 전 도쿄에서 했던 모네전이 교토에서 지금 열리고 있다. 둘 다 사람이 많다. 도쿄는 관동과 동북부 관객을 쭉 빨아들이고 교토는 관서 규슈 시코쿠 관객을 싹 흡수한다. 


우리는 이 느낌이 없다. 몇 가지 이유에서다. 교통비가 싸다. 제주가는데 3만원, 대전가는데 3만원. 일본의 교통비에 비해서 훨씬 싸다. 시간도 적게 걸린다. 

일본은 교통비가 비싸고 이동시간도 오래걸린다 후쿠오카에서 도쿄까지 왕복 10시간에 신칸센 46만원이다. 20만엔 벌어서 월세 내고 5만엔 식비쓰고 등등해서 문화비에 1만엔정도 남겨 1주일에 1번 2천엔 전시 보러다니는 지방사는 일본인이 메이저 전시 하나 보러 메트로폴리탄 도시에 가는 것은 금전적 체력적 시간적으로도 쉬운 결정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일본은 관동 관서가 문화권 언어권 통신망이 다르고 권역이 확실히 구분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 대도시는 서울과 부산이지만, 서울이 압도적이다. 부산은 제2의 도시지만 흡수할 수 있는 인구가 부울경이고 대구만 가도 서울로 가려고 하지 부산으로 가려고 하지 않는다. 오른쪽 직각으로 위치해 있는 부산 하단과 우측에 뭐가 없다. 바다다.

하지만 교토-오사카와 도쿄는 확실히 다르고 흡수할 수 있는 인구가 상하좌우 막강하다. 그러니까 우리가 그 정도 지리적 거리적 문화적 차이가 있는 도시를 비유하려 고구려의 후예인 평양과 신라의 후예인 경주정도로 비유해야한다. 경주에서 반고흐전을 하고 평양에 순회를 가는 느낌으로. 그럼 문화적 거리감, 시간과 돈 소모 등등..

서울에서 대전까지 전시를 보러가는 것은 쉽지 않지
대전과 대전 인근에 있는 패피, 전시러버들은 이미 서울로 전시를 보러갔겠지 멀지 않고 교통이 싸고 시간 많이 안 걸리니까
그럼 대전 전시 보러 오는 사람은 누구?



https://blog.aladin.co.kr/797104119/1629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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