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빌런이 있다.

1점으로 도배해서 빌런이 아니다.

자신만의 탄탄한 논리를 세워 

7.5점, 8점 같은 애매한 중간점수를 계속 주는 사람이다.

8점 빌런

나름대로 수고가 많고

그가 세운 세계에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으나

문제는 타인의 평점과 섞일 경우다

A작품에 준 7.2점과 B작품에게 준 7.3점은 유의미한 차이가 있으나

다른 사람은 전혀 다른 기준에 의해 주어

빌런의 정밀한 노력에 물타기한다

사실 빌런까지는 아니고 교란종 정도의 의미가 더 적절하다

대개 역사, 철학 분야에 많은데

10점 만점에 8점을 주었으나

9.8점을 받은 마케팅비 많이 쓴 허접한 대중서보다 더 훌륭하다

그런데 리뷰가 없어 계속 8점으로 유지된다

출판업자는 안 그래도 업계가 어려운데

그가 준 8점 때문에 책이 안 팔려 고민이 될 수도


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바보같은 방법은

모든 사람이 공유할 가이드를 배포하는 것이다.

연출, 편집, 짜임새 등등 여러 배점가이드를 주는 것

당연히 불가능한 일이다


만약 전시업계에도 이런 평점 문화가 생긴다면 어질어질하다

그동안 도서, 영화업계에서 생긴 문제가 고스란히 적용되어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평점 주기 시작한 이는 찬사와 욕을 동시에 먹을 것이다 비판을 더 받겠지

인내심을 가지고 계속 하면 어느순간 비판이 사그라든다. 화는 불과 같아 지속하지 어렵기 떄문이다. 연예계 논란도 비슷하다. 처음에는 냄비가 끓듯이 멍석말이하다가 시간이 지나가면 잊혀진다.

평점에 따라 이득을 본 전시가 생기면 마케팅비를 붓기 시작하면서 유의미한 차이가 생긴다

그러다가 평점을 누군가 비슷하게 따라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제 평가질이 시작된다

기준이 맞느니 틀리느니,

이 전시가 그정도는 아니라느니

온갖 논란이 된다

그런데 자본주의 세상에서 마케팅 업계에서 논란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이 업계에서만큼은 무소식은 희소식이 아니다

노이즈 마케팅이라도 있어야한다 그래야 사람들이 그 굿즈, 서비스를 알게 되니까

편하게 관람할 수 없는 지옥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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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2 11-12화 보았다.


1. 재밌었던 영어자막 번역


최강록: 살짝살짝 좋았어요

의도를 감안 : 엄청 좋았어요 (super happy)


요리괴물: 열심히 제가 잘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타일을 감안 : I'm bringing my A-game for sure (난 최고의 기량을 보여줄거야)

(90년대 중반부터 사용시작해 2000년대 들어 유행한 스포츠, 게임쪽 용어)


후덕죽: 아버지고 아들이고 없다

관용어를 감안 : You're not my dad, this is a competition

(정확히는 my son이 맞지만)

2. 최강록이 파이널 1인에 일식 포지션으로 올라가

방향성에서 일식vs일식 포지션 겹친 구도는 지양할 것임을 이해한 정호영은 먼저 떨어지지만 말자고 한다


일vs한 / vs중 / vs양이냐


한식이 셋이나 있었기에 한식이 탈락확률 높은 것은 당연하나


심사평에 임성근의 당근잡채가 당근 맛이 덜하고 본재료를 살리지 못했다는 말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창의적이지만 당근 식감은 없을 후덕죽의 당근반죽 찹쌀팥떡은 더더욱 원물을 살리는 방향은 아니었기 때문


3. 임성근은 5그릇까지 낸 이유는 최고점 룰을 잘못 이해했거나 노출을 많이하자는 다른 마케팅 의도가 있었던 아닐까 생각해본다


4. 무한요리천국과 무한요리지옥의 생존방법이 다르다.


파이널1인 결정전은 가장 잘해야하니 180분을 풀로 사용해 맛을 응축해서 복합적인 맛을 내며 승부해야한다. 여기서 요리괴물의 룰 이해도는 높았다. 완벽한 음식은 없다는 지난 시즌 발언을 감안할 때 안성재 셰프의 최고점은 90점일 상황에서 점수 변환 폭이 많지 않다는 가정하에, 적당한 음식을 최대한 빨리 내서 선두를 차지한다. 고지 선점 전략이다. 모두 실력이 좋은 요리사들이라 특정 점수대를 쉽게 넘지 못할 것이다. 갑자기 안성재가


 96점 주고 그러지 않는다면.


최강록과 술빚는윤주모의 전략도 좋았다. 가장 마지막에 최선의 결과물을 가져간다. 윤주모는 떡을 직접 빚었고, 최강록은 모든 조림을 다른 속도로 조율했다.


5. 최강록도, 임성근도 계속 팬트리를 달리며 열심히 분주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냉정한 경연에서 열심은 악세사리다. 우승해야 노력이 빛을 발하고, 실패하면 노력은 헛수고가 된다. 과정을 소급해 평가해버리기에 서바이벌 게임은 잔인하다. 참가자는 고되고 관전자는 재밌다.


6. 경험은 창의성을 더한다. 요리괴물과 후덕죽은 다양한 요리를 내어 범용성이 좋았다. 이 부분에서 선재스님이 가장 부족했다. 경험은 요리경력이 아니라 얼마나 다양한 상황을 맞닥뜨렸는지에 달렸다. 나이가 많으면 그런 우연을 많이 접했겠지만 반드시 나이가 경험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5. 선재스님은 여기까지가 최선이었다. 사찰음식의 킥은 공기 좋고 물 좋은 산의 샘물과 직접 만든 장에 있다. 당근김치주스도 가져 온 사찰에서 백김치를 쓴 것이다. 그이전 라운드에서도 계속 그랬다.


종교의 위엄, 1호 명장이라는 타이틀, 70대 나이라는 권위가 방어해줄 수 있는 최선이 여기까지고 언제가는 탈락해야한다. 외부에서 가져 온 식재료를 계속 활용하다면 판정시비에 휩싸일 수 밖에 없다. 


다른 업계도 얼마든지 외부식재료를 사용할 수 있다. 예컨대 파인다이닝계열은 유럽공수식재료, 남미향신료를 가져올 수도 있고 그럼 맛은 훨씬 훌륭하게 된다. 그럼 식재료 무한경쟁이고 유통업 경연이지 요리경연이 아니다.


한편 사찰음식으로서도 특유의 오래 묵은 장을 쓰지 않는다면 정의가 성립하지 않기에 타협할 수 없다. 애초에 우승은 어려웠다. 사찰음식을 홍보하기 적절한 라운드까지 잘, 멀리 오고 잘 마무리했다.


5. 당근 20그릇이다. 산술합 sum(n=6, 6to2)이므로. 6+5+4+3+2


6. 후덕죽 셰프는 제자 천상현 셰프와 팀을 이루어 랍스타망고마요네즈내고 다른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고 잘 마무리하고 집에 가려고 했다가 악독한 방송국놈들에게 착취당해 어디까지 온 것인가 나는 누구 여기는 어디?


7. 시즌1과 2의 차이점

1) 백수저 등장신 1에선 아래에서 올라오고 2는 차양이 위로 걷히며 등장

2) 히든백수저

3) 돌아가는 대관람차 (보기는 좋은데 어차피 돌려서 결정할거라 기능성은 떨어져보였다. 랜덤용도는 아님)

4) 식재료 팬트리 더 크다

5) 파이널 결정전 두부가 위에서 내려오더니, 이번에는 당근이 아래에서 올라온다.


8. 그렇다면 시즌3을 창의적으로 상상해보자면

백수저 먼저 모이게 하고, 흑수저를 나중에 등장시킬 수도 있고

식재료 팬트리를 시장 모양으로 할 수도 있고

시즌1,2,3 왕중왕전을 할 수도 있고

파이널 결정전에서 식재료가 드론과 로봇(피지컬AI)로 등장시킬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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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감귤 토끼 웅진 우리그림책 148
백유연 지음 / 웅진주니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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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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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티에 브레송보다 한영수가 더 위대한 이유



https://www.youtube.com/watch?v=Q9M39fvOz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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홧병, 한, 학원

히읗으로 시작하는 한국적 정서를 반영한 단어 세 개

쉬이 번역될 수 없어 외국어로도 음차해야만 한다

사전에 대응어가 없어서가 아니라

대응될 정서가 서구 언어권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홧병은 의학 심리학 용어사전에도 등재된 문화특정적 증후군으로 위계와 규범 속에 즉각적으로 표출되지 못한 분노가 쌓인 억눌림이다

한은 슬픔(소로우)나 원한(르상티망)과는 다소 다른 맥락에서 풀리지 않은 부당함이나 말할 수 없었던 욕망과 같은데 그저 참는 것이 미덕이었던 사회구조 속에 억압과 내면이 장기 축적되어 노래나 종교의례를 통해서만 표출된다

학원은 프라이빗 인스티튜트나 투터링이 아닌 산업과 문화 전반이다

공교롭게도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음식(데뷔작 2014)과 파친코(드라마화된 히트작 2017)작가 이민진도 디아스포라 3부작으로

한국인의 교육열을 다룬 소설 메리칸 학원(American Hagwon)을 집필하고 있다

이런 사회문화를 영어로 설명하려면 중언부언 설명이 길어진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1040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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