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 기묘한 이야기 시즌1 보았다. 


넷플의 시대를 한껏 열어젖힌 오리지널 드라마로 개국공신격이라는데 나는 시즌1 나온지 10년 지나 이제야 시청했다.


유명하지만 어쩐지 눈길이 잘 가지 않았다. 클릭 결심 계기는 KFC의 기묘한 이야기 콜라보 프로포션이다. IP활용이 F&B까지 넘어왔으니 이제는 봐야겠다 싶었다. (뭔가 신메뉴랑 먹을 거랑 연관되면 동기가 부여되는 경향이 있다)


하아 <국보>, 베니스 비엔날레 논문, 2026 트렌드 분석 등 사람들이 기다리는 글이 많은데 맹꽁이 출신이라 생각이 많아지면 머리가 무거워져 오히려 글을 못 쓰겠다. 일단 이거부터 생각의 단상 몇 개만 우다다다 써보자.


1. 작중 배경이되는 미 인디애나주는 우리나라 국토 사이즈와 거의 같다. 배경에 등장하는 축축하고 서늘한 숲은 유럽적 분위기다. 헨젤과 그레텔의 마녀나 셰익스피어의 페어리가 나타날 법한 그런 지형지물이다. 한국과 인디애나주가 물리적 크기는 같아도 저온다습한 숲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기이한 생물(stranger things)를 만나는 건 한국적 정서에서는 낯설다. 드라마는 이런 으스스한 분위기 속에서 카메라에 피사체를 급격히 이동시키고 볼륨 높은 소리로 갑자기 놀래키는 공포영화의 클리셰와 연출법을 잘 따르고 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느리고 끈적한 공포를 추구한 <미드소마>가 전형적인 반사 신경을 자극하는 공포와는 달라 특이했다. 


2. 실험체 번호 11의 일레븐을 따서 엘이라고 불렀지만 모음이 같지 않아 음성학적 연관성은 없다. 히브리어로 엘אל은 신이라는 의미다. 업사이드 다운된 세계와 현실 세계를 연결해주는 영매다.


민속종교학적 의미에선 무당과 같은 포지션이다. 보이지 않는 세계와 소통하는 미국 무당. 윌은 죽었다가 돌아온 자다. 오딧세이 같이. 윌은 윌리엄의 애칭이지만 의지라는 의미이가도 하다.

3. 경찰서장이면 공권력을 동원하는 포지션인데 짐 호퍼 호킨스 치프는 상부 보고 없이 개인적으로 움직여 문제를 해결하는 론 월프, 고독한 늑대 캐릭터다. 시골 서장에게 가용할 수 있는 인적, 금전적 자원이 별로 없고 차상위 권력기관인 중앙정보부, 정부출연 연구소와 에너지국에게 번번히 막힌다. 


시골 부검의 개리도 파견된 자에게 업무를 인터셉트당한다. 80년대 러시아와 경쟁하던 냉전배경의 고압적 분위기를 보여준다. 이외에도 시대적 배경을 알 수 있는 장치(무전기, 도청, 첩보, 스파이, 우주, 레이저, 로켓 등)가 시대분위기를 입체적으로 강화한다.


미국적 정치사회구조가 픽션에 반영되었다. 미국은 연방 정치체로서 국방 외교 등 중요업무는 중앙정부가 하고 각 주의 문제는 주정부가 하도록 자치권을 부여한다. 경찰 행정이 이런 구조 속에서 이원화된다. 서부 웨스턴에서 보이는 보안관(셰리프)와 중앙정부에서 나온 자와의 싸움 같은 것. 


우리도 고려와 조선초기에 지방관 인력이 부족해서 중앙권력이 마을 곳곳에 다 미치지 못했다. 


약간 무리수 같지만 짐과 같이 중년 여성 비서 한 명에 부하 2명 데리고 있는 서장이 허가 받지 않고 통제구역에 침투한다.


4. 대사에서 deepshit같은 옛날 표현은 이제 장년, 할아버지가 쓰는 말인데 80년대 배경이라 중학생이 쓰니까 너무 특이하다. mouth breather(머저리로 번역되었으나 쿰척에 가까운 비하표현), of intelligence score zero (캐릭터의 지능수치가 낮다는 표현을 빌어 멍청이를 은유) 같은 말도 귀에 들어온다.


음 이제 나가야해서 여기까지. 용두사미입니다.


5. 캐릭터 특징, 아역배우, paranoid연기, 하이틴드라마, 

6. <프리즌 브레이크> 같은 빠른 편집점

7. 야구처럼 홈베이스로 돌아오는, 최종화에서 가족이 다시 만나고, 러브신이 완성되어야하는 당위적 엔딩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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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웅할거하고 있는 국내 LCC가 생존하고자 나름의 돌파구를 마련하려 분투하고 있다


중국의 춘추전국시대(8-3 BCE), 5호 16국시대(304–439), 일본의 전국시대(15-16C)같은 전쟁이 빈발하는 혼란기다. 현대자본주의시대엔 군사전쟁이 아니라 경제전쟁으로 전환되었다.


일본소도시 여행객 수요를 잡고 지방정부 보조금 받고자 시코쿠와 규슈에 경쟁하는 것이 그 하나. 대만도 타이페이 이남도 가는 것이 또 다른 하나


LCC 1위 제주항공은 무안참사를 딛고 일어나고자 하며


토마토저축은행이 아니라 대명소노의 티웨이는 대한-아시아나 합병에 따른 유럽노선을 가져와 수익을 내려고하고


에어프레미아는 LCC가 아니라 FSC정체성을 유지하는 등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여기에 위닉스가 플라이강원을 모태로 파라타항공을 런칭해 에어버스 4대로 단거리 2대는 양양-제주, 김포-제주를, 중단거리 2대는 오전오후는 인천-오사카, 인천-나리타, 저녁밤은 인천-나트랑, 인천-푸꾸옥을 무한도돌이표 반복한다


특이한 건 에어로케이는 청주를 기반으로 홋카이도 삿포로의 신치토세 공항이 아니라 오비히로공항을 뚫더니


이제 대만 동부 화련까지 간다. 와! 타이중도 곧 생긴다는 듯


타이페이 공항에서 타오위안 갔다가 HRT타고 내려가는 루트가 아니라 직항이 생기면 편하겠다


동아시아 지역 직항노선이 촘촘해지는 것은 알겠다. 이로 인한ㄴ 관광객 증가가 방문경험으로 인한 상호이해를 증진시키겠지만 한편으로는 어느 곳에나 있는 관광지를 둘러보는 데만 그쳐 피상적 이해만 낳을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직접 현지를 둘러 본 사람 중에 관심이 생겨 해당 역사사회문화에 대한 책과 정보를 찾아볼테니 장기적으로는 긍정적 효과를 낳을 수도. 다만 언제까지 관광교류는 정치와 국제정세 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중단될 수 있다. 민간 교류는 불안정하고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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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후 나에게 - Q&A a day (10주년 기념 한정판 필사 노트 세트)
포터 스타일 지음, 정지현 옮김 / 토네이도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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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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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만 미술전시 보러갔다가 서점에 들러 사온 원피스 대만중국어 정발본이다 교토만화박물관에서 일본만화 해외번역본 보고 관심이 갔었다


표제가 해적왕이 아니라 항해왕이다 에너미로서 적이라는 말에 부정적 어감이 있어서 바꿨나 싶었다 아무래도 애들용 소년만화라서 보수적 번역을 했나 생각했다


이제 찬찬히 읽어보니 내용에선 그대로 해적왕이라고 썼다(음?)


고무고무 채찍은 채찍 편자를 써서 한 글자로 표시되었는데 어째 스킬 위력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옛날에 귀칼 포스팅에서 일본한자 시대별수용과 문화콘텐츠에서 의미 등에 대해 자세히 다룸)


아무리 한자가 시각적 임팩트가 강한 표의문자라도 한 글자만 쓰면 아쉽다 번역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볼드체로 표시해서 나름 비주얼적 효력을 강화했어도 말이다 한자문화권이라도 한자의 역사사회적 의미가 다르다


각국 의성어가 재밌다 대만판은 배경에 있는 일본어 의성어를 그대로 유지했다 아아아아라든지. 같은 강아지가 영어론 바우와우 우린 멍멍 일본은 왕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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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문예관련 저작물을 많이 내는 하와이대학 출판사에서 피터리 교수가 2017년에 낸 한국전통문학선집이다. 영문학의 유명한 벽돌책 노튼 앤솔로지격으로, 마치 맥주나 와인 샘플러처럼 다양한 1차 사료를 음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저자는 한국어/한문에서 영어로 옮기는 2차 창작을 하느라 고생했을 것 같다. 2009년엔 캠브릿지 출판사에서 거의 혼자 하드캐리하며 한국문학사도 냈다.


파트1은, 시 파트2는 산문, 파트3은 픽션, 파트4는 구비문학인데


시에선 고려가요(koryo song), 용비어천가(나는 용의 노래 song of flying dragons), 시조와 사설시조가 흥미롭다.


구비문학은 Foundation myths, Legends, Folktales, Classical archival records, Folk songs, Shamanist narrative songs, P’ansori, Mask dance plays, Puppet play 모두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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