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 드라마 <가스 인간> 보았다.
아무 말 없어도 연상호의 아이디어라는 것이 너무 티가 나는 드라마다.
설정, 플롯, 캐릭터 모든 게 연상호의 시그니쳐가 들어갔다.
아오이 유우의 연기가 좋다. 켄지와의 첫 만남, 잠복근무 밀착취재하러 따라간 차 안에서 잠깐 졸다가 깬 이 자연스러운 연기, 이 메이컵 거의 없는 얼굴.
막 일어난 당황스러움, 의식의 끄트머리, 어떤 정서가 피부 끝까지 걸려있다. 연기가 피부 표면까지 나와있다. 학교에서 배운 기계적인 연기를 하는 게 아니라 실제 있을 법한 어떤 모습을 보여준다.
인형 같이 이쁜 얼굴보다 이런 사람 냄새나는 일반인 연기가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긴다. 마치 냉면같다. 슴슴하면서 감칠맛 나는 냉면. 무맛인데 맛이 있는 이상한 아이러니. 그러니까 연기를 하는데 연기를 하지 않는 도덕경의 단계다. 도가도 비상도라.
그런데 아오이 유우는 20년 전 <허니와 클로버(2006)>에서도 다른 배우들과 달리 풋풋하면서 싱그러운 연기를 해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