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의 기생충 열전 - 착하거나 나쁘거나 이상하거나
서민 지음 / 을유문화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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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한 번 읽으려다가 순위에서 밀려났다.

그리고 다시 도전해서 책을 손에 든지 하루 반 만에 다 읽었다.

읽다가 순위에서 밀려난 것은 재미가 없어서는 아니다. 독서에는 리듬이란게 있는데 그걸 놓친 것일게다.

저자는 익숙한 이름의 기생충을 재미있는 사례를 통해 독자에게 알려준다.

폐로가서 기도를 통해 식도로 넘어가는 재주꾼 회충

항문주위에 알을 낳는 요충

엄청난 길이의 광절열두조충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쓰이는 편중(돼지편충)

등등 이름은 들어봤지만 잘 알지 못하는 기생충들을 재미있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하지만 읽고 나니 밀려오는 찜찜함을 어쩔 수가 없다. 그 중에 간질이란 놈이 무서웠다. 책에서도 오해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지만 뇌전증이라고 불리는 그 간질은 아니고 흡충(디스토마)의 일종이라고 하는데 훨씬 큰놈이다.

주로 여성에게 나타나는 놈인데 병례 자체가 많지않지만 이곳 대구에서 가끔 감염되는 모양이다.

주 원인은 날로 먹는 "미나리인데"
미나리가 나는 철, 회식의 주메뉴 아니겠나. 한 달 전에도 먹었고 일년에 3번 이상 먹는 놈이다. 그것도 날 것으로. 간질은 미나리에 묻어서 인간에게 감염된다고 한다. 원래 소의 기생충인데 자기자리가 아닌 기생충이 사람에게 들어오면 증상이 크게 생긴다고 한다.

마침 어제 어머니께서 삼겹살이랑 같이 먹으라고 삼겹살 미나리 세트를 들여보내 주셨다.
책을 읽고 난 뒤여서 조금 찜찜하고 그랬는데 그래도 "감사합니다. 잘 먹을께요."라고 씩씩하게 대답하고 받아서 아직 싱크대 위에 그대로 있다.

"익혀서" 잘 먹어야겠다. 아는 것이 병인가?

맛있게 삼겹살이랑 같이 구워먹던가.

아니 요즘은 깨끗하게 처리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 같기는 하다. 그래도 조심해서 나쁠것 없을 것 같다.

그래 구워먹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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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inyyeop_n 2017-03-26 21: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 삼겹살과 구워 먹으면 정말 맛있죠^^

dellarosa 2017-03-26 21:53   좋아요 0 | URL
간질따위야~ 저리로 보내버리는 저항할수 없는 맛이죠^^

dys1211 2017-03-28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