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 내가 쓴 글, 내가 다듬는 법
김정선 지음 / 유유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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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란 언어란 개연적이다. 결국 언중의 약속이겠다. 다수의 언중이 어떤 방식으로 쓴다면 그 방식이 결국 표준이 될 것이다. 옳고 그름이라기 보단 어느 표현이 더 화자나 글쓴이의 의도를 잘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또 읽는사람의 입장을 고려하여 잘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오덕 선생님의 글을 읽어 보면 강경하고 확고하다.

자기확신에서 오는 주장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강경한 글에 거부감이 있는데 왜냐하면 사람이니까. 신이 아니고서야 틀릴 수 있지 않은가?

이오덕 선생님의 경우는 아니지만 가끔 어떤 사람과 이야기 해보면 확신을 가지고 이야기 하는 경우가 있다. 듣는 순간에는 그런가보다 하고 만다. 말하는 사람 좁은 시야에서 강경함이 기인하는 것을 뒤늦게 느끼는경우도 있다.

물론 이 책의 저자에 위 경우가 해당되지는 않지만 글에서 이오덕 선생님 같은 완고함이 드문드문 느껴져서 불편했다.

군더더기를 없애고 읽는 사람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전체적 맥락은 완전히 동의한다.

조금은 유연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 바람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끄러운 내 글을 돌아보고 좀 더 신중하게 되었다.

사실은 두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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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3-20 15: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글 쓰고 나면 두려워요. 제 글에 자기 확신이 너무 강하게 드러납니다. 늘 털릴 각오를 하면서도 막상 이 상황이 오게 되면 가슴이 철렁합니다.

dellarosa 2017-03-20 18:52   좋아요 1 | URL
경우에 따라 강하게 이야기해야 할 때도 필요한 것 같아요. 책의 맥락에서 그냥 한번 그렇게 생각해보았어요. 사실 이오덕 선생님은 존경하는 분입니다. 다만 스타일이 저랑은 조금. 그리고 cyrus님의 글은 불편하지 않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