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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카와 타쿠보쿠 시선 ㅣ 민음사 세계시인선 55
이시카와 타쿠보쿠 지음, 손순옥 옮김 / 민음사 / 1998년 10월
평점 :
품절
이시가와 타쿠보쿠
이분은 누구신가?
한동안 두꺼운 책을 읽느라 지친 몸과 마음을(?)을 달래려고 읽기 쉬운
구입한 시집 목록을 보다가
이분이 당첨되셨다. 사실 기대하지 않고 읽었다. 처음 몇개의 시들은 생경한 정치구호(브 나로드 등)가 등장했는데
뭐지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인가? 요즘 일본 도서들이 기대에 못미쳐서 그런 연유도 있었다.(일본 정부는 말할 것도 없고)
몇장 넘어가며 읽다보니 감정이 고양되고 결론은 뭔가 좋은데! 크게 낭중지추는 보이지 않았지만 그랬다. 1910년 안중근의사의 의거를 가져다 쓴 부분도 있었다. 물론 그에 대하여 크게 반성하거나 문제의식을 가지는 모습은 아니고 자신에 상황에 그냥 가져다가 썼다. (9월 밤의 불평)
결론은 사회주의 사상을 가진 26세에 가난으로 시달리다가 요절한 시인의 나름 서정적인 시선집.
9월 밤의 불평
(상략)
잊을 수 없는 표정의 얼굴이다.오늘 거리에서 경찰에 끌려가며
웃음 짓던 남자는
세계 지도 위 이웃의 조선 나라
검디 검도록 먹칠하여 가면서 가을 바람 듣는다.
누가 나에게 저 피스톨이라도 쏘아 줬으면
이토오 수상처럼
죽어나 보여줄껄
(하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