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14
윌리엄 골딩 지음, 안지현 옮김 / 민음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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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책표지를 보고

그리고 파리대왕으로 유명한 윌리엄 골딩이니까 우화 소설쯤으로 생각하고 책을 펼쳤는데

하지만 사실주의. 청소년 시절의 욕망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마치 그가 겪은 일인양 묘사를 하고 있다. 실제로도 그의 자전적 소설이라고 한다. 주인공의 삶과 작가의 삶의 궤적이 거의 일치한다.
그런데 왜 피라미드라고 제목을 붙였지 생각했는데 해설을 보니 피라미드는 계급을 나타낸다고 한다. 아하!
읽을 당시에는 주인공들의 그런 생각들이 계급이라고 느끼지지 않았고 단지 열등감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반복하고 있는것 같았다. 해설을 읽으니 그것이 계급에 관한 생각들이였으며 작가는 의도적으로 자신의 주제를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있구나 깨달았다. 우리는 계급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고 살고 있다. 하지만 마음 속에 있는 열등감들은 계급의 또 다른 이름이며 우리는 새로운 계급을 만들고 있지 않는가 생각해 본다.

그는 적어도 이 소설에서 보면 오르한 파묵이 나눈 두가지 종류의 소설가 중 하나인 회화적으로 표현하는 작가인 것 같다. 회화적으로 장면 장면을 표현해대고 있기 때문에 읽고나면 머리 속에 장면들이 그대로 명징하게 남아있다. 특히 마지막 고향으로 자신의 자식을 대리고 집으로 왔을 때 비참한 장면은 강하게 작품을 각인시킨다.

윌리엄 골딩의 소설이 우화일거란 선입관을 가지고 있었지만 내가 읽은 그의 첫 작품이다.. 그의 가장 유명한 소설인 파리대왕은 읽다고 말았는데 다시 한번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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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7-01-13 09: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파리대왕으로 노벨문학상 작가죠??아마 맞을 거 같은 ..

dellarosa 2017-01-13 10: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저도 사실 잘 몰라요 이번에 처음 읽었어요. ㅋ 구글에서 보니 십여 작품 중에 파리대왕, 피라미드, 첨탑 이 세작품이 번역되어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