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위니의 엉망진창 휴가 비룡소의 그림동화 215
코키 폴 그림, 밸러리 토머스 글,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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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부러워라 마녀 위니의 능력~~!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서도, 이 책을 보면서 마녀 위니의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깨달았다. 마법의 지팡이를 타고 휴가지로 정한 섬으로 날라가는 것까지는그렇다고 치자. 왜냐면 그녀는 마녀니까. 그 정도 가지고 부러워할 꺼리가 되지 못한다. 하지만 바닷속을 구경하기 위해 물고기가 되어 바다를 유영한다니...아니 부러울 수 없었다. 덕분에 뽀글뽀글 뽀글...이라는 말 밖에는 하지 못한다고 해도 무슨 상관이겠는가. 그 넓디 넓은 바다를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는 자유가 주어진다는건 누가봐도 부러워할만한 일이니 말이다. 해서 수영복을 입어도 배만 불뚝 튀어 나오고, 마녀라기 보다는 추한 아줌마 같은 위니가 그렇게 부러울 수 없었다. 거기에 바닷속을 그려낸 코키 폴의 정성도 만만찮게 눈에 들어온다. 어쩜 그리도 정성을 들여서 페이지를 꽉 채우시는지...적어도 그림이 한가하단 소리는 절대 듣지 않으실 것 같다.하여간 이번에도 코키 폴에게 실망하면 어쩌나 싶었는데 내용이랑 그림이 다행히도 마음에 든다. 확실히 무언가의 외모를 판단하게 하는것은 내용도 포함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왜냐면 , 내용이 별로일 시, 그림도 추하게만 느껴지는데, 이렇게 재밌는 내용을 그려내 주시면 추해 보이는 마녀마저 귀엽게 느껴지니 말이다. 그건 사람도 마찬가지 아니던가. 아무리 조각같은 외모의 장동건이라도, 그가 거만한 싸가지 충만한 사람이였을시 우리가 그를 그렇게 좋아할리 만무하지 않겠는가. 하여간 나이가 들면 들수록 내용에 더 점수를 주게 되는 것 같다 .다행히 내용이 그럭저럭 볼만했던 위니 시리즈, 다음번에도 마녀 위니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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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의 비밀 구름동동 그림책 54
대미언 하비 글, 코키 폴 그림, 김규태 옮김 / 삐아제어린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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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쳐보니 그림이 낯익다. 어디서 많이 본 그림인데 싶었더니 역시나, 마녀 위니의 저자인 코키 폴이 그린 그림이란다. 그래, 어쩐지 익숙하더라 라면서 반가워했다. 폴 코키라면 일단 이름이 있는 작가이니 내용도 괜찮겠지 싶어서 고른 책, 아이고나, 이 책을 조카에게 읽어주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싶다. 조카가 표지만 보고 퇴짜를 놓은 것에 지극히 안도하고 있다. 왜냐고? 내용이 가히 엽기적이었기 때문이다. 아마 조카에게 읽어 주었더라면 마지막 부분에서 어떻게 반응을 해줘야 할지 심히 곤란해 했을 것이다. 나는 아직은 마음이 심약한 고모에 불과하니 말이다. 어쩌겠는가. 내 정체성이 그러한 것을... 어쩌면 아이는 이런 내용들을 무난하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서도, 나는 아직 그렇지 못하다. 이런 정도의 책을 읽어주려면 아마도 조카가 10살은 되어야 할 듯 싶다. 그 정도는 되야지나 내가 감당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조카에게 나쁜 것을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는 감당 말이다.


내용은 ...그림체만큼이나 엽기적이다. 마녀 위니를 위시해서 코키 폴의 그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던데, 난 아무리 좋아하려고 해도 별로다. 유머 감각이 있다는 점에서는 만족할만 하지만 종종 내용이 이상한 쪽으로 튄다는 것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할까. 아무도 그것에 대해 뭐라는 사람이 없다는 것도 이상하고 말이다. 아마도 내가 유난하게 예민하게 구는 것일지도. 하여간 그 유난한 예민에 불을 지피고 그럼 그렇지! 하고 내 자신의 판단에 확신을 가져 주게 만든 책이 있었으니 바로 이 책이다. 내용은 이렇다. 친한 친구 사이였던 개구리와 달팽이에게 왕궁의 요리사가 찾아온다. 요리사 왈, 곧 왕의 생일이 다가오는데,  특별한 요리를 위해 도와줄 친구를 찾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에 왕을 한번도 만난 적이 없던 개구리와 달팽이는 흥분을 하게 된다. 왕을 도울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요리사가 필요한 친구는 하나뿐인데, 경쟁자는 둘, 해서 개구리와 달팽이는 달리기 시합을 벌이기로 한다. 문제는 한때 개구리도 잘 달리기는 했지만 이젠 늙어서 예전만 못하다는 것, 하지만 자존심만은 여전한 개구리는 자신이 우승할 것이라고 큰소리 땅땅 친다. 결국 벌어진 시합 과연 누가 이길 것인가? 그리고 이긴 자가 왕에게 도아줄 일은 과연 무엇일까? 궁금하심 책을 보시길...


내가 이 책이 호러라고 생각한 것은 왕을 돕기 위해 자진해서 나선 두 동물의 마음이 결국엔 배신을 당했기 때문이었다. 둘은 진심으로 왕을 돕길 원했고, 그렇기에 최선을 다해 시합에 임한 것이었다. 결국 우정을 위해 양보를 한 달팽이가 지긴 했지만서도, 그 시합 자체의 순수함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본다. 그런데 마지막 장면은...설마 진짜 이런 내용인거야?라고 비명을 지르기에 충분했다. 그래도 동화책인데 굳이 이렇게 썼어야 했나 싶기도 하고, 늑대의 배를 가르는 장면이 나오는 돼지 세마리 책을 생각해 보면 동화책이라고 해서 현실을 왜곡한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모르겠다 .과연 이 책을 읽어주었다면 조카가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그 아이는 나만큼 식겁하지 않았을지도. 왜냐면 나는 어른이라서 이 책의 내용이 의미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하지만, 세상 물정이 아직은 어두운 조카에겐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어떻게 나올지 궁금한 면이 없진 않지만서도, 그럼에도 난 이책을 조카에게 읽히지 않으련다. 아직까진 반전을 알게 하고 싶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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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슬퍼? 코끼리와 꿀꿀이 2
모 윌렘스 지음, 김혜경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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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일곱 살 난 조카가 주말에 자고 간다는 말에 부랴부랴 도서관에 다녀왔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이젠 더더군다나 더 몸으로 놀아주는 것에 한계를 느끼기 때문에--나는 늙었고 , 조카는 젊어지니 어쩌겠는가.-- 비는 시간에 책을 읽어줄 요량으로 말이다. 해서 빌려온 9권중 하나.결론만 말하자면 결국 읽어주지 못했다. 이유는 단 하나. 조카가 원치 않아서다. 책을 쌓아 놓은 것을 힐끗 보더니만, 내가 기꺼이 읽어주겠다는 선심어린 말에도 뒤적뒤적 책을 휘젔기만 하더니, 이렇게 선언하는 것이었다. 책은 하루에 한 권만 읽는 거라고. 더군다나 이 많은 책들 중에서 딱히 읽고 싶은 책이 없다고 말이다. 해서, 결국 조카에게 읽어주기 위해 빌려온 책을 고모가 읽게 되는 불상사를 맞게 되고 만 것이었다. 깊은 산속 옹달샘 토끼 신세가 되어 버렸다고나 할까. 그래도 심혈을 기울여 빌려온 책이기에, 리뷰를 남겨 보려 한다. 비록 조카에게는 퇴짜를 맞았지만서도 누군가 이 책에 대해 궁금해할 사람들이 있을 거란 확신을 하면서...


친구야 슬퍼는 두 친구간의 우정을 유머러스하게 그린 것이 특징이다. 코끼리인 코보가 슬픈 것을 보게 된 돼지 피기는 친구를 기쁘게 위해 이런 저런 이벤트를 벌인다. 그런데 문제는 피기가 무엇을 하건 간에 코보의 우울이 가시지 않는 다는 것, 결국 친구를 슬픔에서 구제하기 위한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자 피기는 포기하기에 이른다 . 그런데 피기를 본 코보가 너무도 행복해 하는 것이 아닌가. 코보 왈, 조금전 카우보이랑 어릿광대랑 로봇이 다녀갔는데 피기가 없어서 너무 슬펐다는 것. 하지만 이제는 자신의 가장 좋은 친구인 피기가 옆에 있어서 기쁘다고 말하는 코보를 보면서 피기는 할 말을 잃는다. 어이가 없음에도 코보가 기쁘다니 다시금 기분이 좋아지는 피기, 코보에게 한마디 한다. 아무래도 너 안경을 바꿔야 겠다고 말이다.


과장이라고 할지 모르겠는데,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인간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될때가 있다. 어떤 재밌는 영화나 책, 드라마나 멋진 배우, 근사한 장소나 맛있는 음식도 내가 사랑하는 인간만큼 기쁨을 줄 수는 없다고 말이다. 그런 말을 단순하게 그림으로 그려 낸 것이 아닐까 했다. 해서 어느정도는 코보의 말에 공감을 하게 됐다. 친구야 네가 있어 정말 좋구나 라는 말을 할 수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그런 행운을 가진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는 동화책이 아닐까 한다. 부디 내 조카에겐 그런 행운이 함께 하길...고모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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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and Esme Tooth Fairies (Hardcover)
Graham, Bob / Candlewick Pr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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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빨 요정이 등장했다. 조카가 이를 가는 것을 보고  관심이 가서 고른 책인데, 의외로 조카는 심드렁... 해서 나의 리액션 = 이럴 이럴 이럴쑤가...가 되어버린 책이 되겠다. 아니 왜 이빨 요정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이냐. 이를 가는 것은 내가 아니라 너라고.. 라면서 의아함이 가득한 눈길을 보냈지만서도, 조카는 역시나 별 반응이 없다. 오히려 왜 이렇게 호들갑을 떠시는 건데요? 이를 가는건 그저 당연하고 자연스런 일이라구요. 이빨 요정 같은건 없어도 되요. 뭐, 굳이 믿어 달라고 하신 믿어 주는 척은 해주겠지만서도 말이죠...라는 표정으로 심드렁하게 나를 처다봤을 뿐. 때론 조카가 나보다 어른스럽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는데, 그때도 분명 그런 심정이었다. 정말 그런가는 모르겠지만서도.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면, 나는 이빨 요정이 있다는 말에 진짜? 라고 반신반의했던 것 같다. 믿겨지지 않은 이야기면서도, 또 어른이 하시는 말이니 맞는 말 같기도 했던 그런 심정? 그런데 도무지 조카는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인다. 나완 다른 어린 시절을 보내는 조카가 당최 이해되질 않는다는 것이지. 아직 너무 어려서 뭘 모르는 것일까? 아니면 너무 어른스러워서 이빨 요정이 없다는걸 그냥 아는 것일까? 이빨 요정이래 하면서 말이다. 하긴, 뭐.  산타클로스와 마찬가지로 이빨 요정 역시 토종은 아니니 말이다. 과거에도 없었던 것들을 이제와서 굳이 있다고 우길 필요는 없지... 하여간 그럼에도 이빨 요정이 있다고 철썩같이 믿는 아가들을 위해 내용을 살펴 보자면 이렇다.


에이프릴과 에스메는 이빨 요정 가문의 아이들이다. 인간 아이들에게 이빨이 빠지면 동전을 놓아두고 이빨을 수거해 오는 것이 그들의 임무, 에이프릴과 에스메는 하루빨리 자신들도 이빨을 수거하러 가게 되길 원하지만서도, 그들의 엄마 아빠는 아직은 그럴 생각이 없다. 그들이 일을 하기엔 너무 어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날 큰 아이인 7살 9개월의 에이프릴이 전화를 받는다. 손자의 이를 가지고 가라는 한 할머니의 예약 전화였다. 흥분한 에이프릴은 자세히 주소를 적고 오늘 밤에 가겠노라고 약속을 한다. 이윽고 엄마와 아빠를 졸라서 임무에 나서야 할때, 당연히 엄마와 아빠는 반대다. 이에 굴하지 않고 에이프릴도 반격을 한다. 엄마는 자신보다 더 어릴때 시작하지 않았느냐고 따지면서 말이다. 자신이 일을 시작했을때는 지금과 달랐다고 말하는 엄마, 그때는 고속도로도 없고, 자동차도 없고, 사람들도 그렇게 많지 않았고 기타등등....이에 에이프릴이 말한다. 하지만 다른건 변하지 않았다고. 아이들이 여전히 이가 빠진다는 사실 말이다. 그리곤 오리들도 수영을 잘하기 위해선 첫번째 자맥질을 해야 하는 법이라면서 엄마를 설득한다. 에이프릴의 말이 일리 있다고 생각한 엄마 아빠는 마침내 첫번째 미션을 그들에게 부여한다. 그물 가방에 동전을 챙겨주고, 소년이 그들을 봐선 안 된다는 것도 알려준 엄마 아빠는 에이프릴과 에스메가 무사히 임무를 마치고 오기를 기도한다. 밤이 되자 두 요정 소녀들은 떨리는 마음으로 밤길에 나서는데...


에이프릴과 에스메의 성장기 정도? 두 아기 요정들이 귀엽고, 그들을 사랑하는 이빨 요정 부모들의 사랑도 멋지며, 어떤 부모라도 한번쯤은 거쳐가야 하는 고민인 아이들을 성장시키기 위해 놓아주기 라는 과제를 잘 풀어내고 있지 않은가 한다. 아직은 어리다는 말에 7살 9개월이나 먹었다면서 똑똑하게 대꾸하는 에이프릴과 그런 딸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 부모의 모습에 흥미로웠다. 게다가 손자의 이를 가져갈 것을 주문하는 할머니와 핸드폰으로 주문을 받는 현대판 이빨 요정이라는 설정도 귀여웠다. 왠지 진짜로 그런 이들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고나 할까. 다만 문제는 이 책이 지극히 (주관적일지 모르지만서도) 여자 아이 취향이라는 것이다. 선이 예쁘고, 요정들은 날아갈 듯 갸날프고 귀여우며, 환상적인 그림들 역시 나긋나긋 요정스럽기만 했다. 조카가 심드렁해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닌 듯해서 아마도 이 책은 여자 아이들이 더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니까, 조카가 심드렁한 것과는 상관없이 괜찮은 책이라는 말이다. 특히 여자아이들의 경우엔 굉장히 좋아할만한 요소가 많지 않을까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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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여우와 털장갑
니이미 난키치 지음, 손경란 옮김, 구로이켄 그림 / 한림출판사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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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간 우체통와 의사 선생님>의 작가 "구로이 켄" 에게 반해서 사게 된 책이다. 빨간...의 그림이 워낙 아름답고 내용도 서정적이라서 인상 깊었기에, 이 책도 그렇지 않을까 싶은 기대로 말이다. 결론만 말하자면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우선 생각보다 글밥이 많더라. 이걸 다 어떻게 읽어주나 싶었다. 자기 스스로 어느정도 읽어내려가는 어린이라면 모를까 어른이 읽어줘야 하는 시스템이라면 좀 길다 싶게 느껴지지 않을까 한다. 뭐, 다른 인내심이 강한 부모님들이라면 어떨지 모르겠지만서도, 나는 읽어줄 생각을 하니 까마득하더라. 엥? 이렇게 길어? 별 내용도 없구만 왜 이리 말이 많은거야? 라는 불만이 저절로 터져 나왔다.그렇다. 어쩌면 긴 문장보다 더 우려되었던 것은 내용이 별다른게 없었다는 것일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재미가 없었다는 뜻이다.


겨울이 되었다. 눈이 내린 숲에 적응하기 위해 하얀 옷을 입게 된 엄마 여우와 아기 여우, 난생 처음 겨울과 눈을 맞이하게 된 아기 여우는 마냥 신이 났지만, 엄마는 이런 저런 걱정이 많다. 무엇보다 손이 시릴 아기 여우의 손이 걱정이다. 걱정을 하던 나머지 아기 여우에게 털 장갑을 사주려 마음 먹은 엄마는 아기 여우를 사람들이 사는 마을에 보내기에 이른다. 과연 아기 여우는 털장갑을 무사히 잘 사올 수 있을까? 사람들을 조심하라는 엄마의 말이 아기 여우에겐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데...


내용은 일단 따뜻하다. 아기 여우의 손이 시릴 것이 염려한 엄마나, 아기 여우가 사람이 아니라는걸 알면서도 무서움을 꾹 참고 털 장갑을 판 사람의 이야기가 마냥 흐믓했으니 말이다. 그런데 여기저기 이야기의 헛점이 보인다. 왜 엄마는 사람들을 무서워 하면서도 아기를 혼자 보낸 것일까? 그리고 왜 장갑 파는 할아버지는 아기 여우를 무서워 할 것일까? 꼭 그럴 필요가 있었을까. 싶은...

그림이 여전히 아름답긴 했지만서도, 뭐, 동화책 그림이 아름답다고 그게 전부는 아니니 말이다. 이야기가 조금은 그럴듯했으면 어땠을까 싶었다. 그랬다면 훨씬 더 맘에 들었을텐데...아쉬운 대목이다. 이런걸 보면 이야기를 잘 만든다는건 아무래도 그렇게 쉬운게 아닌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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