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걸스 : 비밀 클럽에 들고 싶어! ㅣ 슈퍼 걸스 시리즈 5
크리시 페리 지음, 애시 오스왈드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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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누구나 익숙한 것에 안주하길 원합니다. 새로운 변화는 때론 활력소가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편안함을 앗아가고 두려움을 일으키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변화를 계속 피하기만 할 수 있을까요? 새로운 음식을 먹어보기 전에는 결코 그 맛을 알 수 없듯이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 변화가 주는 장점들을 결코 알 수 없을 거에요. 용기를 내어 그 변화를 받아들일 때도 필요한 거죠.

 

어릴 때 저 또한 2년에 한 번씩 전학을 가게 되었어요. 이미 학기가 거의 끝나고 새로운 반에 배정받아 다들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때에라 그렇게 크게 두려움에 떨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역시나 내가 있던 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의 새로운 생활은 설레기도 하면서 많은 두려움을 주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탐신도 그랬어요. 엄마의 직장을 쫓아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왔고 이제 막 새로운 학교에,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참이죠. 저쪽에 두고 온 단짝 친구 캐런이 그립기도 하고 새로운 학교에 아이들이 착할지, 잘 사귀게 될지도 무척 궁금합니다. 설레기도 하면서 한편 걱정스럽기도 한 거에요. 탐신은 새로운 학교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요?

 



 

여럿 가운데서 혼자만 주목받는다는 사실은 참 힘든 일이죠. 그럼에도 다정하고 친절한 새로운 친구들 덕에 탐신은 조금씩 안정을 찾기 시작해요. 반 친구들은 탐신을 위해 미리 이름표도 만들어두고 자리 배정도 이미 해놓았죠. 하지만 자신이 쓰던 어휘와 이곳의 어휘가 다르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다시 불안해지곤 하는 탐신이에요.

 

그래도 탐신은 아주 잘 적응해 나아갑니다. 다소 힘들고 어렵고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은 잘 관찰하고 지켜보고 때에 맞추어 질문을 해서 함께 하려고 노력해요. 탐신을 잘 챙겨주는 아이비와 탐신에게 적대적으로 보이는 케이시의 발에 같은 발찌가 있는 것을 보았을 때도 그렇죠. 그들끼리의 유대감을 표현하는 그 발찌를 보고 어쩌면 탐신은 이들과 같이 놀기 싫어졌을 수도, 아니면 다짜고짜 그게 뭐냐고 물었을 수도 있지만 탐신은 잘 설명해줄 것 같은 아이비에게 적당한 때를 기다려 물어봐요. 여자아이들에게 "비밀"이란 늘 즐거운 놀이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자기들끼리의 우정을 확인하는 셈이랄까요? 탐신은 이들 무리에 잘 끼어들 수 있을까요? 또 옛 동네의 단짝친구 캐런과는 여전히 친구로 남을 수 있을까요?

 

"슈퍼걸스" 시리즈는 언제나 흐뭇~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여자 아이들의 섬세한 심리 표현도 뛰어나고 그 또래의 놀이법이나 감정 들도 아주 잘 표현되어 있지요. 이른바 소녀들이 아니면 잘 이해하기 힘든 감성들 말이에요.^^ 언제나 조금의 두려움에 맞서 용기를 내어 잘 해결해 나아가는 멋진 주인공들의 모습도 좋고 즐겁고 행복한 결말도 꼭~ 마음에 든답니다. 슈퍼 걸스의 걸스들처럼 다소 불안정하면서 무엇이든 새로운 것에 호기심을 느낄 소녀들에게 정말 딱!인 책이에요. 다음 6권도 정말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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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1부터 27일까지~ 

참, 시간이 빨리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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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김작가의 시시콜콜 사진이야기
김한준 지음 / 엘컴퍼니 / 2010년 8월
16,500원 → 14,850원(10%할인) / 마일리지 820원(5% 적립)
2011년 11월 25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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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이상권 글, 장양선 그림 / 창비 / 1997년 12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2011년 11월 21일에 저장
절판

서른 살, 최고의 날
카를로스 발마세다 지음, 박채연 옮김 / 북스토리 / 2011년 10월
12,800원 → 11,520원(10%할인) / 마일리지 64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0월 30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1년 11월 21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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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1-11-21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만 루슈디는 [한밤의 아이들]의 작가잖아요! 김연수의 극찬 때문에 읽고 싶은 책인데, 지금 곁에 있는 책들 때문에 감히 엄두를 못 내고 있네요. [수치]는 또 어떤 작품인지 궁금하네요. 왠지 츠바이크의 [연민]이라는 책 제목이 떠오르는 ^^;;

ilovebooks 2011-11-22 10:11   좋아요 0 | URL
친구가 먼저 읽고 있는데, 결코 읽기에 쉽지 않다는 소리를 듣고 두려워졌어요.ㅋㅋ
요즘 책이 잘 안읽히는지라 이번주에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백은의 잭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한성례 옮김 / 씨엘북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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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읽을 때마다 느낌이 다르다. 때론 숨 한 번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책장을 넘기다 긴 한숨과 함께 덮을 때<용의자 x의 헌신>도 있고 읽을 때에는 참 재미가 없었는데 이후 다른 추리 소설을 읽을 때마다 생각나게 하는 책<명탐정의 규칙>도 있다. 그런가하면 이 책이 과연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일까.. 싶은, 좀 허술한 추리소설들도 다수다. 왜 이렇게 차이가 큰걸까.

 

<<백은의 잭>> 또한 조금 아쉬운 작품이다. 내가 겨울마다 스키나 스노보드를 장착하고 스키장에서 사는 사람이라면 좀 달랐을까 싶을 정도로 설원을 누비는 스키어들의 묘사는 뛰어나지만 기존의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에서 빛나는 복선과 추리, 미스테리적 상황은 좀 떨어진다. 책을 읽으면서 대충은 범인이 누구인지 짐작할 수 있다는 건.... 추리소설로서는 좀 많이 아쉬운 점이 아닐까.

 

사양사업으로 접어든 스키장, 그럼에도 많은 스키어들은 매년 많은 눈이 오길 고대하고 겨울이면 잘 정비된 스키장을 찾는다. 신게쓰 고원 스키장도 마찬가지다. 이제 막 정비를 끝내고 스키 시즌을 맞으며 바쁜 이 스키장에 한 통의 메일이 왔다. 환경을 언급하며 말도 안되는 동기를 가지고 돈을 요구하는 "협박장". 손님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놀라운 내용이지만 스키장의 경영진은 범인이 요구하는 돈을 준비하며 손님들에겐 철저히 비밀로 범인과의 줄다리기를 시작한다.

 

이 스키장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여럿이지만 그들에게 혐의를 두기가 좀 미심쩍다. 분명 그런 의도로 등장시켰을 인물들이건만 그들에겐 충분한 동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저절로 범인이 누구인지 추리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 많이 아쉽다. 그럼에도 역시나 히가시노 게이고만의 뒤편 반전은 늘 놀랍다. 손에서 책이 쉬이 놓여지지 않는다는 점도 그만의 장점이기는 하겠지만 전체적으로는 다소 허술하게 보였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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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거리에서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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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이 등장하는 소설을 정말 싫어한다. 아무리 그들에겐 진짜 사랑이라고 주장한다 할지라도 누군가에게 이미 가정이 있다면 그건 불륜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철저하게 "가정"의 편이다. 때문에 그런 불륜을 미화시키는 소설도, 혹은 그 지저분한 과정을 보여주는 소설도 모두 싫다. 딱 한 번 그들의 사랑이 안타깝게 생각되던 작품도 있기는 했다. 워낙 다른 소재들과 잘 버무려놓아 그들만의 사랑은 불륜이라 할지라도, 아름답지는 않아도 안타깝기는 하다고 생각했다.

 

<<새벽 거리에서>>를 펼치면 처음부터 무언가 불륜의 냄새가 팍팍 풍긴다. 그리고 당연한 수순인 것처럼 미심쩍은 관계로 발전하고 모든 불륜을 저지르는 유부남들은 바보 멍청이라고 생각하던 한 남자가 어떻게 그렇게 철저하게 불륜의 길로 빠질 수 있는지 여지없이 보여준다.

 

이상하지 않은가? 이 작품의 작가가 히가시노 게이고인데 말이다. 추리 미스테리 분야에서 널리 이름을 떨치는 그의 작품에 살인이나 죽음 이전에 불륜이라니.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읽을 때마다 다른 느낌을 받곤 했는데 이번 작품은 특히 더 달랐던 것 같다. 미스테리적 요소보다 "불륜"의 무게가 더 높았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불륜을 보여주기보다 그 과정과 철학적 의미, 섬세한 심리 묘사가 아주 뛰어났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흥미진진한 추리소설을 기대하고 읽기 시작했다면, 힘이 쭉~ 빠질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여기엔, 추리 미스테리를 기대하고 읽었던 독자들과 불륜 이야기를 너무나 싫어하는 나도 포함된다.) 손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아키하는 살인자일까?"하는 물음. 평생 불륜같은 것은 하지도 않을 것 같은 남자가 사랑하게 된 여자가 공소시효를 얼마 앞둔 한 사건의 주요한 용의자이다. 이미 불륜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을만큼 깊이 빠진 그에게 가정을 버릴 것인가 말 것인가의 고민 말고 또하나의 짐이 지어진 것이다. 만약 살인자라면, 그래도 그녀와 평생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인가!

 

소설의 미스테리적 요소는 여기서 발견된다. 과연 이들의 관계는 어떻게 끝날 것인가, 혹은 시작될 것인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힘은 소설의 뒷심이 아닐까 싶다. 신나게 읽다가도 끝이 허무해지는 다른 소설들과는 달리, 마지막 몇 페이지에서의 놀라움, 마지막 장을 덮고나면 깊은 숨을 들이쉬게 되는 것. 불륜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 시간이었다. 이러다 내 남편을 의심하게 되는 병이 생기는 건 아닐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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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ㅣ 테마명작관 1
기 드 모파상 외 지음, 권일영 외 옮김 / 에디터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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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하게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일단 "고전"의 이름을 단 유명 소설가들의 작품을 무턱대고 좋아하는 경향이, 내겐 있다. 아마도 그들의 글 아래 흐르는 우아함과 섬세함이 마음에 들었던 게 아닐까. 단편들도 그렇다. 어떤 특화된 주제를 가지고 '꼭 그래야만 한다'고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이야기 속 은근히 풍기는 강렬함과 감추지 않고 드러내놓음을 좋아한다. 그러니 고전 작품들 중 한 가지 주제로 엮어 만든 <테마 명작관> 시리즈를 보았을 때 얼마나 가슴 떨리던지! 다양한 작가들이 한 주제로 얼마나 다양하게 풀어놓았을까. 각자의 개성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으까 하면서 말이다.

 

그 첫번째 주제는 "사랑"이다. 어떤 형태로든 사랑은 분명 우리의 삶에서 떼어놓을 수 없다. 특히 남녀간의 사랑은 인생의 한줄기 빛이자 청춘을 의미한다. 소설 속에서 수없이 반복되고 빠지지 않는 주제인 "사랑". 이 주제가 전면적으로 드러난 고전 작품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정말 궁금했다.

 

테마명작관 1 <<사랑>> 편에는 모파상, 체호프, 헨리 제임스와 투르게네프, 테니슨과 에미 스이인 등 여섯 명의 여섯 작품이 실려 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와 러시아 그리고 일본까지 그 문화도 참 다양하다. 이들이 말하는 사랑은 어떤 것일까.

 

인생을 살며 평생동안 기억할 사랑이 과연 몇 번이나 있다고 생각하는지. 아픈 사랑을 경험했다면 적어도 세 번은 그런 사랑이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할테고, 지금 가장 찬란한 사랑을 하고 있다면 단 한 번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모파상과 에미 스이인은, 평생에 단 한 번이라고 이야기하는 듯하다. <의자 고치는 여자>에서 모파상은 이 의자 고치는 여자를 통해 그가 사랑하는 남자에게 자신이 어떻게 생각되든 그를 보기 위해 평생을 힘들게 일했을 그 여자의 한결같은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거의 집착으로까지 비치기도 하는 이 여인의 사랑은 보답을 받기 위한 사랑이 아니다. 그저 한 번이라도 더 보기만을 위해 그리고 그러한 자신의 온당한 자격을 갖추기 위해 평생동안 너무나 열심히 일해 왔고 마지막 순간까지 그 숭고함을 놓지 않았다. 오히려 비열한 것은 그 사랑을 받았던 슈케이다. 가난뱅이로부터 사랑받았다고 기분 나빠하다가 그녀가 남긴 유산을 보자 태도가 바뀌는 그의 모습은, 그야말로 비열하기 그지없다. <숯쟁이의 연기> 속 신지는 어떤가. 뛰어난 풍경 묘사와 함께 한 줄기 피어오르는 연기를 통해 더 큰 고통을 받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을 잘 묘사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체호프와 헨리 제임스, 투루게네프는 사랑의 타이밍에 대해 말한다. 사랑이 너무 일찍 찾아오거나 너무 늦게 찾아왔을 때, 혹은 너무 늦게 깨닫게 되었을 때... 어떤 비극이 따라오게 되는지에 대하여. 그렇게 잘못 찾아온 사랑은 때론 불륜이 되기도 하고 아주 참혹한 결과를 낳기도 하며 또다른 실연의 아픔을 낳기도 한다. 데니슨의 <이녹 아든>은 아주 특이한 작품이다. 서정시로 이루어진 이 단편은 짧은 글로도 얼마나 상황을 잘 묘사할 수 있는지 깨닫게 해준다. 전형적인 삼각관계를 이룬 세 사람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가슴아프게 그리고 있다.

 

독특한 경험이었다. 고전의 반열에 오른 작가들의 작품들답게 문체가 무척 아름답다. 전혀 다른 문화들의 작품들이지만 역시나 사랑은 삶의 영원한 주제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시리즈의 2권, 3권도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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