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 세트 - 전8권
박원석 지음 / 소금나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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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왜요? 왜요? 왜 그런데요?" 라고 묻던 아이가 있었습니다. 대답하고 대답해주어도 마치 일부러 그러는 것처럼 묻고 또 묻죠. 그럼 부모는 점차 짜증이 납니다. 때론 자상하게 대답해주다가도 때론 화도 내고 때론 "그만~!!"하고 소리칠 때도 있죠. 그렇게 거부 당한 아이들은 점차 "왜요?"라는 질문이 줄어듭니다. 그리고 그렇게 수동적인 아이가 되어가죠. 2살에서 7살에 걸쳐 일어나는 우리 아이들의 변화인 것 같아요. 부모들은 호기심이 아이의 생각의 깊이를 키우고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아이를 만든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음에도 매번의 질문마다 대답해주기가 정말 힘이 드는 것 같아요. 그럴 때... 이제부턴 함께 답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너는 어떻게 생각하는데?"하고 되묻는거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더욱 깊고 넓게 생각의 영역을 넓히게 되지 않을까요?

<<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는 "왜?"라는 물음에서 시작합니다. 하나나 둘도 아닌 세 개의 답을 찾음으로서 깊고, 넓게 생각해보도록 유도하는 거죠. 

1권, 2권, 3권에서는 "바른 습관 바른 생활"에 대한 물음과 답을, 4권과 5권에서는 "자연 사랑 환경 사랑"에 대한 물음과 답을, 6권과 7권에서는 "착한 마음 바른 생각"에 대한 물음과 답을, 8권에서는 "건강한 몸과 올바른 음식"에 대한 물음과 답을 구하게 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들이 일상생활을 통해 겪게 된 사건, 경험, 행동들에 대해 반성하게 되고 올바른 길을 찾게 되며 우리가 사는 지구에 관심을 갖고 환경에 대한 생각을 넓히게 되겠지요. 또한 전래동화를 통해 나의 입장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될 것이고 올바른 식습관을 통해 건강한 몸과 건강한 정신을 갖추는 방법에 대해서도 잘 알게 될 것입니다. 

일방적인 교훈과 답은 아이들을 수동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다양한 답을 생각해보고 여러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봄으로서 다 함께 살아가야 하는 이 사회를 이해하게 될것입니다.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지루하지 않게 즐겁고 쉽게 이해하고 함께 생각하며 깊이를 더할 수 있습니다. "콩심은 데 콩콩콩" 페이지를 통해 부모와 아이가 함께 묻고 답하며 여러가지 생각을 더할 수 있겠네요. 그야말로 논리적인 생각을 기를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자신만 중요하고 자신만 생각하는 아이들이 아닌, 나를 비롯한 우리 가족, 친구, 어른들, 우리 사회, 주위 환경에 이르기까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많은 것들을 배려하고 생각해줄 줄 아는 어린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바르게 먹고 건강한 정신과 몸으로 바르게 생활하며 호기심을 잃지 않아야겠어요. "왜"냐고 묻고, 생각하여 생각의 깊이를 키우는 것이지요. 그러기 위해 <<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는 아주 유용한 교재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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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 8 - 건강한 몸.올바른 음식
박원석 지음 / 소금나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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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한 가장 옳고 바른 교육은 무엇일까요? 학습은 아닙니다. 바른 생활을 위한 일상에 관한 가정교육은 중요하지만 그보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바르게 먹고 올바른 식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건강"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건강한 아이들은 긍정적이고 바른 생각을 할 수 있고 바른 신체와 바른 정신을 가질 수 있겠죠. 

요즘엔 워낙 맛있는 먹거리(대부분은 좋지 못한...)들이 많아서 아이들은 하루 세 끼의 건강한 식사보다는 중간의 간식과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음식에 둘러쌓여 있스빈다. 이러한 먹거리들은 몸에 이상을 일으키고(변비, 비만, 소아성인병 등등) 결국엔 정신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건강한 몸"을 위한 "올바른 음식"에 대한 교육이 될 것입니다. 

8권에서는 우리 아이들 또래의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어 올바른 음식을 먹고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또래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흥미를 유발하고 아주 자세한 설명과 재미있는 그림을 통해 어려울 수도 있는 정보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왜 변비에 걸리는지, 음식을 왜 꼭꼭 씹어야 하는지, 군것질이 왜 나쁜지, 설탕이 우리 몸에 왜 좋지 않은지, 설탕과 감미료가 왜 무서운지, 화학조미료가 왜 나쁜지, 색소와 발색제가 들어간 식품은 왜 나쁜지 등이 이야기를 통해 아주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 정보들은 어른인 저에게도 아주 유용하게 느껴지더군요. 이제 집에서는 화학조미료나 감미료 등은 잘 사용하지 않지만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섭취하게 되는 건 아닌지, 색소와 발색제 등이 들어간 식품을 섭취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더군요. "왜 나쁜지"에 대한 설명이 아주 차근차근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습니다. "당장 내일부터 안먹을테야!"라고까지는 되지 않겠지만 적어도 "앞으로는 조금씩 줄여볼게요."정도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매일 먹는 집에서 바른 먹거리를 준비해 주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제일 많이 접하는 음식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그만큼 밖에서도 바른 먹거리를 찾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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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 7 - 착한 마음.바른 생각
박원석 지음 / 소금나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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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권에서도 "착한 마음 바른 생각" 기르기는 계속됩니다. 이야기 또한 우리의 전래 동화 뿐만아니라 다른 나라의 전래 동화나 이솝 우화 등 우리가 알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 논리적 사고를 기를 수 있습니다. 7권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일방적인 교훈보다는 이야기에 대한 객관적 논리적 사고"를 유도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7권의 이야기들은 7월 7석의 견우 직녀 이야기, 선녀와 나뭇군, 콩쥐 팥쥐, 혹부리 영감의 우리 전래 동화를 비롯하여 바람과 해와 나그네, 시골쥐와 서울쥐, 양치기 소년 등의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이야기는 우리가 잘 아는 내용이지만 아주 오래된 이야기들이라 간혹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들은 설명을 덧붙이고 있어 우리 사회에 맞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6권에서는 "권선징악"에 따른 옳고 바름에 대한 사고가 강조되었다면 7권에서는 각 이야기의 흐름을 잘 이해하고 각 주인공들의 입장에서 옳고 그름을 판단해보는 시도가 있어 새롭게 느껴지네요. 

    

이야기를 통해 언제나 교훈을 얻는다는 것은 아이들에게 스트레스가 되거나 주입식이 되기 쉬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등장인물들의 입장에서 한번씩 생각해 봄으로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나라면 어떻게 할지, 어느 쪽이 더욱 옳다고 생각하는지 등을 생각하다보면 반드시 어느 쪽이 옳다..라는 것이 아닌 다양한 경험과 입장에서 경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깨달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해는 왜 나그네의 외투를 벗겼을까요?>에서 해가 바람을 이길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더울 때 옷을 벗는 것은 언제나 당연하니까요. 따라서 옷을 입히는 시합이었다면 바람이 이길 수밖에 없었겠죠. 상황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또한 시합이라는 것 자체가 공평하고 공정해야 누구에게도 억울하지 않은 공정한 시합이 될 수 있음을 이 한 편의 이야기를 통해서 다양한 사고를 함으로서(그것은 바로 물음이 되겠지요) 알아낼 수 있는 것입니다. 

아이가 어느 정도 연령이 되면 부모들은 전래동화를 읽히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한 번도 이렇게 다양한 시선으로 이야기를 바라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야기 하나도 이렇게 다양하게 생각하고 이야기해봄으로서 아이들의 생각이 얼마나 넓어질 수 있는지를 이 <<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시리즈를 통해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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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 6 - 착한 마음.바른 생각
박원석 지음 / 소금나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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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 6권에서는 "착한 마음 바른 생각"이라는 테마로 이어집니다. 지금까지는 새로운 창작동화 형식을 빌렸다면 6권에서는 우리가 익히 듣거나 읽어 잘 알고 있는 이솝 우화나 전래 동화의 형식을 빌려 "왜"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을 구합니다. 

전래동화와 이솝 우화는 "권선징악"의 틀을 갖고 있지요. 아주 옛부터 전해 내려온 이야기이기 때문에 사람으로서 의당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한 "교훈"을 담고 있는 이야기가 많아요.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 이야기가 이야기에서 끝나지 않게 유도하고 이야기 하나 하나에 대해 "왜?"라는 궁금증을 일으켜 스스로 이야기의 교훈을 이끌어내도록 돕고 있습니다. 

생쥐는 왜 사자를 살려 주었을까요? 호랑이는 왜 날마다 마당에 동물을 잡아다 놓았고, 개는 왜 주인을 위해 목숨을 바쳤을까요? 때로는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찾기가 쉬울 때도 있지만 의인화되고 부호화 된 이야기에서 교훈을 끄집어내기가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 뒷쪽의 물음들을 잘 쫓아가다보면 주인공들이 왜 그런 행동을 했고 왜 그런 일들이 일어났는지를 통해 결국은 그 이야기가 전해주는 교훈을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교훈은 한 가지가 될 수도 있겠지만 많은 의문을 갖고 탐색하다보면 더 많은 의미를 찾을 수 있어요. "사자와 생쥐" 이야기에선 생쥐가 왜 사자의 얼굴 위를 지나가게 되었는지를 통해 길을 갈 땐 한눈 팔지 말아야한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죠. 또 사자처럼 자기보다 힘이 없고 약하다고 우습게 생각하면 안되고요. 생쥐가 사자를 도와준 것처럼 은혜를 입고나선 은혜를 갚을 줄도 알아야 합니다.

부모에게 효도하고, 친구에 대한 우정을 소중히 하고, 의리를 지킬 줄 알고, 어려운 이웃을 보면 도움을 줄 수 있는 착한 마음을 가진 어린이로 자라날 수 있을 겁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착한 마음 바른 생각"을 키워보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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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친구의 전 여자친구, 코끼리의 등>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내 남자친구의 전 여자친구
니나 슈미트 지음, 서유리 옮김 / 레드박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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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분들이 이 책을 읽을 리도 없지만 만약 읽는다고 해도 그녀를 이해하기란 하늘의 별따기가 아닐까...생각해봤다. 게다가 사랑스럽다니... 아무리 본능적 욕구가 강렬하다 하여도 집까지 갈 용기가 없어 청소함의 양동이에 오줌을 누고 떡실신이 될 정도까지 술을 마신 후에 바로 그 양동이에 오바이트 하는 여자라면, "뭐, 이런 여자가 다있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지 않을까? 그런데 난 이런 그녀가... 왜 그렇게도 사랑스럽고 귀여운 건지~.ㅋㅋㅋ

충분히 엽기적이라고 불릴만한 그녀는 34살의 노처녀. 현재 2년째 사귄 남자친구와 동거 중이다. 처음에 불타올랐던 아름답고 현란한 사랑의 불빛은 점점 사그라들고 이제는 사랑의 메세지 대신 필요 물품 사오라는 문자로 바뀐 것에 한숨을 쉬는... 아주 평범한 우리의 모습이다.

"우리 관계는 앞으로 계속 이런 식으로 흘러갈까? 이러다 얼마 후에는 서로 한마디도 하지 않고 무시하며 사는 건 아닐까? 다른 사람을 찾기 귀찮으니 그냥 그렇게, 어쩔 수 없이 함께 살게 되는 건 아닐까? 아니면 너무 늙고 못생겨서 다른 사람을 찾을 가망이 없어 그냥 살거나?"...31p

어느정도 연애나 결혼 생활이 안정되고 나면 그 편안함이 주는 일상이 때로는 관계의 단절로 생각되기도 할 때가 있다. '이대로 괜찮을까?'라는 불안. 결혼 생활 중이라면 그 자체로서 위안을 받을 수도 있겠으나 연애 기간 중이라면 이보다 더한 불안은 없을 것이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의 전 여자친구가 이웃으로 이사를 온다. 더할 수 없는 불안감. 그녀는 이 불안감에서 비롯된 그들의 관계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된다. '과연 그와 결혼까지 할 수 있을까? 우리가 가정을 이룰 수 있을까? 루카스가 나를 떠나버리면 어떡하나...'

안토니아의 생각들은 적나라하다. 우리가 연애를 하며 느끼는 그 모든 생각(거의 대부분이 불안감)들을 그녀는 엄청난 실수를 해대며 직접 몸으로 부딪힌다. 내 남자친구를 지키기 위해. 아직은 너무나 사랑하는 그를 내 곁에 붙잡아두기 위해. 하지만 여자로서의 마지막 자존심까지는 버리고 싶지 않은 그녀의 솔직한 행동들이 아마도 내겐 그렇게나 귀엽게 보이는 것이리라. 

"루카스와 내가 다시 만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나도 잘 모르겠다. 내가 좋아하는 멜로드라마에서는 모두 껴안고 해피엔드인데, 현실은 그게 아닐까 봐 두렵다. 우리의 관계를 회복하려면 정말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325p

현실이란 그런 것이 아니었던가.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는 관계를 이어갈 수 없는 것. 또 "사랑"이라는 이름만으로도 행복할 수만은 없는 것.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는만큼 조금씩 희생하고 배려하며 노력하는만큼 그 관계는 깊어지고 오래 지속될 것이다. 

독일 소설이 원래 이렇게 재미있는 것이었던가. 읽는 동안 군데군데 나오는 안토니아의 어이없는 행동에 피식~ 키킥..하고 웃음을 터뜨리지 않을 수 없었다. "여성"으로서 느끼는 공통 감정에 공감하기 때문에 재미있었고, 다른 문화권이 주는 야릇한 "다름"으로 인해 재미는 배가되었다. 아주 오랫만에 읽는 로맨틱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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