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이 밝았습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해보려 합니다. 

2011년에는 양보다는 질적으로 우수한 책읽기를 하고 싶어요. 

(1월 3일부터 9일까지~)


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내 이웃은 강아지
이사벨 미노스 마르틴스 글, 마달레나 마토소 그림, 전은주 옮김 / 청어람주니어 / 2010년 12월
9,500원 → 8,550원(10%할인) / 마일리지 47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2월 29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1년 01월 07일에 저장

눈감으면 보이는 상상세상
조대연 지음, 강현빈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10년 12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2월 29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1년 01월 05일에 저장

염소의 축제 1 (양장)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지음, 송병선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0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11년 01월 03일에 저장

헌책방 어제일리어의 사체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서혜영 옮김 / 작가정신 / 2010년 8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11년 01월 02일에 저장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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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여행
아멜리 노통브 지음, 허지은 옮김 / 문학세계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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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신작이 기다려지는 작가 중의 한 사람인 "아멜리 노통브". 아마도 '얼마나 재미있는 작품을 낼까...'라는 기대감보다...^^ 매년 가을이 되면 출간된다는 그 정확성 때문이 아닐까 싶다. 또 매 작품마다 느낄 수 있는 의외성과 함께. 그렇다. 그녀의 작품은 정확히 꼭 집어낼 수는 없지만 공통된 분위기가 있다. 살인, 살인자, 죽음 그리고 사랑. 그런데 매번 다르다. 사건의 전개도, 결말도. 때문에 처음엔 "또?"하는 느낌이 들지만 읽고나면 매번 슬며시 미소 지어진다. 

<<겨울 여행>>도 그렇다. 공항에 나타나 비행기를 납치하여 에펠탑에 부딪히려는 계획을 세운 남자. 그러면서 자신은 보통의 테러리스트와 다르단다. 자신의 목적이 정치적이거나 이념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저 자신은 자신의 사랑을 완성시키기 위해 이 엄청난 계획을 세웠다고. 그리고 그 뜻을 관철시키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며 글을 쓰고 있다. 남들에게 읽혀지기 위해 쓰는 글은 아니다. 자신과 함께 비행기에서 사라질 것이기 때문에. 

그러니 <<겨울 여행>>은 비행기 납치 사건의 범인인 이 남자의 마지막 유서 같은 것이다. 나, 조일은 도대체 왜 이런 엄청난 계획을 세웠을까. 정치적인, 이념적인 목적이 아니라면 이 남자의 목적은 도대체 무었일까. "사랑때문에"라고 한다면... 당신은 웃을텐가? 

"아스트로라브. 이 비행기를 납치하려는 결심을 한 것은 당연히 그녀 때문이다. 물론 그녀가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기겁을 하겠지만. 할 수 없다. 세상에는 본인이 원하지 않아도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 여자들이 있고, 어쩔 수 없이 실천에 옮겨야만 하는 행위가 있기 마련이다. "...57p

평생 만날 수 없을 것 같은 이상형을 만나게 되었다면... 진심을 다해 사랑했지만 그 혹은 그녀에게 그 사랑을 허락받을 수 없다면... 더이상 자신의 사랑을 주체할 수 없게 된다면... 당신은 어찌하겠는지! 그런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남자를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소설은 마지막까지 유머를 잃지 않는다. 마치 사랑이란 원래 그런 것이라는 듯이...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들은 "사유"가 많다. 때문에 간혹 글을 따라 읽는다는 행위가 괴롭게 느껴질 때도 있다. 그런데도 계속해서 읽고있으면 왠지 웃음이 난다. 어느새 즐기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매년 나는 또 그녀의 작품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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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수야, 어디 가니? - 보행편 6.7.8 안전그림책 1
오시은 지음, 김효은 그림 / 문학동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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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릴 때에는 엄마 옆에 꼭~ 붙어 떨어지지 않으니 아이들에 대해 그리 걱정할 필요가 없었죠. 그런데 조금씩 자라나 스스로 세상을 탐색할 시기에 이르자 함께 외출해도 안심이 되지가 않아요. 그래도 같이 있을 때에는 계속해서 알려주고 잔소리할 수 있으니 그나마 안심이죠. 하지만 학교에 들어가 이제 혼자 다닐 시간이 많아지니 어쩌면 좋을까요?

아이들은 머리로는 "안전"에 대해 모두 다 알고 있다고 해도 막상 길에서는 그 생각이 잘 떠오르지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에는 자신이 참견하고, 알고싶고, 궁금한 것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죠. 신호등이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없는 도로에선 양쪽을 잘 보고 손 들고 천천히 건너는 아이는 거의 없습니다. 휙휙 둘러본 다음, 마구 뛰어 건너가죠. 아무리 그러지 말라고 잔소리를 해도 또 도로 앞에서면 잊어버립니다. 어떻게하면 아이들이 바깥 세상에서 안전하게 다닐 수 있을까요?


동수는 아빠 생일 선물을 사러 혼자 시장에 갑니다. 처음 하는 혼자만의 외출이지만 이미 여러 번 엄마와 함께 다녀봤기 때문에 걱정이 없죠. 내리막길에선 신나게 쌩~ 달려봅니다. 그러다 깜짝 놀랐어요! 오토바이가 바로 쌩~하고 달려갔거든요.

유치원에서 배운대로 초록 불이 켜지면 손을 들고 건너고, 맨홀 공사중인 곳에선 가까이 다가가지 않고, 공사중인 건물도 멀리 떨어져 걷습니다. 동수가 "안전"하게 시장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함께 응원하고 싶어져요. 어쩜 이렇게 배운대로 잘~ 따라할 수 있을까요?

어! 하지만... 잠깐 형들의 오락소리에 한눈 팔다보니... 여기가 어디인지 모르겠어요. 항상 다니던 길이라 아주 쉽게 시장을 찾을 줄 알았는데 말이죠.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길을 잃었을 때에는 무엇보다 침착해야 해요. 아이들에게 침착하라는 요구가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침착하게 주위 어른들에게 물어보거나 경찰서를 찾으면 더욱 빨리 집이나 엄마를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알려주어야 하죠. 바로 동수처럼요. 동수의 외출을 따라가다보니 "안전"이 정말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됩니다. 동수가 무사히 시장에서 엄마를 만날 수 있기를 응원하게 되고요.

동화처럼 되어있어 자칫 소홀할 수 있는 "안전"에 대해서는 책 뒷쪽에 잘 정리되어 있어요. 아이는 동수와 함께 실제 도로에서 "안전"할 수 있는 방법을 깨우치게 되고 뒷장의 "보행안전 이렇게 해요!" 페이지를 통해 한 번 더 잘 되새길 수 있을 거에요.

얼마 전 어린 아이가 골목에서 튀어나오다 큰 트럭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다죠? 어릴 적부터의 안전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되는 사건이었습니다. 안전교육은 아무리 많이 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 같아요. 한순간에 미아가 될 수도, 큰 사고를 당할 수도 있으니 말이죠. 전문가들은 실제 상황을 자주 접하게 하여 아이가 스스로 위험을 깨닫고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해요. <<동수야, 어디 가니?>>는 동수와 함께 그 안전에 대하여 배울 수 있어서 유익한 그림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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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공룡 비즐리 이야기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20
올리버 버터워스 지음, 원혜진 그림, 홍성미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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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TV 프로그램 "세상에 이런 일이!"를 보면 정말 놀라운 일들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다.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놀라운 일들을 보며 사람의 편견이란 얼마나 편협한 것인지, 깨닫게 된다. 하지만 간혹 어떤 일들은 자세히 알고보면 자연의 섭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일들도 있다. 주인이 모르는 새에 다른 알이 놓여있거나 하는 일들 말이다. 그런데 만약.... 정말로 암탉이 병아리가 아닌 다른 무언가의 알을 낳았다면? 

<<내 친구 공룡 비즐리 이야기>>는 정말 놀랍다. 그냥 공룡 이야기가 아닌, 바로 암탉이 공룡알을 낳은 이야기이기 때문에!^^ 아주 한적한 마을 뉴햄프셔 주 프리덤에 사는 네이트는, 어느날 자신이 키우는 암탉이 굉장히 힘들어하는 것을 발견한다. 곧 알을 낳았는데, 그 알은 보통의 달걀과 많이 달랐다. 도대체 그 알에선 어떤 것이 부화될까? 



하루 이틀... 한 주, 두 주...어느새 다섯 주가 지나고 그 알에선 놀랍게도 공룡이 부화한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용했던 마을은 시끌시끌 전세계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가득찬다. 멸종한 지 이미 오래된 공룡이 어떻게 암탉이 낳은 알에서 부화된걸까? 이것이야말로 세상에 이런 일이!가 아닐런지..ㅋㅋ

"싫어요, 계속 기를래요. 그냥 같이 있고 싶다고요. 그게 나쁜가요? 모든 일에 이유가 있을 필요는 없잖아요."...124p

공룡이 부화되자 나타나 그 공룡을 양보하라며 돈을 내미는 사람들에게 네이트가 하는 말이다. 오랜 시간 정성들여 보살폈고 트리케라톱스 비즐리는 이미 네이트의 친구였다. 하루에 어마어마하게 먹어대는 풀을 대느라 아무리 힘들어도, 아무 쓸모가 없어도 그저 친구이기 때문에 네이트는 비즐리를 다른 사람에게 보낼 수가 없었던 것.

하지만 비즐리의 몸집이 점점 커지면서 도저히 집에서는 키울 수가 없게 되고 결국 비즐리는 워싱턴의 박물관과 동물원으로 옮겨지게 되는데 그러면서 생긴 문제들은 네이트를 더욱 힘들게 한다.

"트리케라톱스는 어떤 상황에서도 도망가지 않는단다. 누군가 공격하면 정면으로 맞설 거야. 뿔과 두꺼운 피부가 괜히 있겠니? 포악한 티라노사우루스조차 트리케라톱스를 쉽게 무너뜨리지 못했단다. 아마 비즐리도 그럴 거야. 우리도 비즐리처럼 문제를 피하려 하지 말고 맞서 보자꾸나."...195p

자신의 몇 배나 커진 비즐리를 끝까지 지키려는 네이트와 사람들의 도움으로 비즐리는 무사히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이야기의 아름다움은 바로 그 과정에 있지 않을까 싶다. 네이트와 비즐리의 우정과 책임감, 그리고 비즐리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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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어리 퀸
캐서린 머독 지음, 나선숙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저자 소개를 보니 이 책의 후속편이 2권이나 있다는데 우리나라엔 아직 출간되지 않았나보다. 어찌나 아쉽던지... 책 표지에 "청소년을 위한 최고의 책"이라고 버젓이 씌어져 있는데도 그저 가볍게 읽을만한 로맨틱 코미디 소설이라고 오랫동안 굳게 믿은 내가 부끄러울 정도이다. 하지만 그만큼 즐겁고 의미있게 읽었으니 그것으로 위안 삼아야지!^^

슈웽크 농장의 디제이는, 퇴비를 뿌리다 엉덩이를 다쳐 오랫동안 재활 치료 중인 아빠를 대신하여 농장을 꾸려나가고 있다. 가족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해도 디제이가 포기해야만 했던 것들은 많았다. 잘 하는 농구, 바빠서 제출하지 못한 리포트 때문에 받은 영어 낙제 점수와 이 둘로 인해 멀어져간 대학의 꿈.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을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던 디제이에게 "브라이언"이라는 풋볼 제자가 생기면서 조금씩 변화가 찾아온다. 

"시간이 흐를수록 세상 모든 사람들이 암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모두 불평 없이 혹은 자기가 뭘 하고 있는지 깨닫지 못한채 죽을 때까지 습관처럼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식료품을 정리하고, 자동차를 팔고, 학교에서 가르치고,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고, 아이들을 키운다. 아무 생각 없이 어느 날부터 하기 시작한 그런 일들을 한다. 암소가 처음 새끼를 낳고 처음 젖이 나오기 시작하면 곧장 젖 짜는 축사로 걸어 들어가 죽을 대까지 그 일을 반복하는 것처럼. 어쩌면 산다는 게 다 그런 것일까."...153p

슈웽크네 가족이 내 어린 시절과 무척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사 시간에도 거의 말 없이, 각자가 하는 일만 하고 그렇게 겉으로는 사이가 좋은 것처럼 보이는 가족. 실제로 들여다보면 정작 꼭 해야 하는 대화 같은 것은 찾아볼 수 없는 가족들 말이다. 윈과 빌 오빠가 가족의 연을 끊거나 동생 커티스가 가족에게는 절대 말하지 않는 등의 많은 문제가 있지만 이 가족 사이에선 그런 것들에 대해 말해서는 안된다. 그것이 슈웽크네 가족의 방식이었다. 하지만 브라이언을 코치하면서 디제이는 조금씩 "대화"하는 방법을 익히기 시작한다. 

"브라이언과 같이 있는 시간은 내가 이제껏 필요한 줄 모르고 살았지만 언젠가 다시 필요해질 것 같은 무언가를 연습하는 시간이었다. 그때 나는 '이야기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143p

그리고 그 대화들을 통해 디제이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내가 지금 살아가는 방식이 옳은 것인지, 계속 이렇게 살아가도 좋은 것인지. 학교에 대한 불평을 일삼던 엄마가 막상 교장실을 자신만의 방으로 꾸며놓은 것을 보고 배신감을 느끼고, 지금까지는 오빠들의 잘못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에 혼선이 생기고, 최고의 베프라고 생각했던 엠버는 언젠가부터 자신을 연인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머리가 터져나갈 것처럼 많은 문제들이 쌓이고 쌓이지만 이제 디제이는 그 문제들을 접어놓거나 피하지 않는다. 아무리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조금씩 해결하기로 한 것. 암소처럼 누가 시키는대로, 그냥 굴러가는대로 두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결정하고 행동하기로 한다. 

"이제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알았고, 그것을 하기로 결정했다. 너무나 자유로운 기분이었다. 뭐라 설명할 수가 없다. 그건 내 결정이다. 내가 그걸 선택했다. 나는 암소가 아니다."...177p

디제이는 전혀 이쁘지도 여자애답지도 귀엽지도 않다. 일반적인 "주류"에서 벗어나있고, 덩치도 크고, 어눌하고, 느리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자기 자신이 자신에게 씌운 올가미였다. 이제 자신만의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 디제이는 자신을 사랑스럽다고 생각할 수 있게 되지 않았을까. "절대 안 돼, 못 해"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조금씩 해보려고 노력하는 아이가 되었으니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수동적"이라는 성향 때문에 고민하지 않을까 싶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그렇지만 원래 다 그러니 할 수 없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내가 선택하고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고, 자유를 느낀다. 그럼 된 거 아닌가? 디제이의 자아 찾기를 통해 뿌듯해진다. 브라이언과의 알콩달콩 풋사랑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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