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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권미선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0월
평점 :
아주 오래 전...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가 초히트를 치고 있을 때, 궁금한 마음에 사서 읽었다. "도대체 왜 이 책이?" 하는 마음이 들었고 나중에 그 책에 대한 다양한 서평을 읽을 후에야 그 책이 보여주는 내용이 그 겉으로 드러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그보다는 더 심오한 뜻을 품고 우리에게 메세지를 건네는 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말이다. 중요한 건.... 나는 그렇게 느끼지 못했다는 것 아닐까?
그 책을 읽을 당시 내 마음이 너무나 평온하고 행복해서 그 뜻을 알아채지 못한 것은 아닐게다. 그보다는 더욱 원초적이게도 나는 "영혼"이나 "영적인 무엇"과 관계된 것들은 꺼리는 경향이 있고 좀 더 직접적인 설명을 해주어야만 알아듣는 좀 맹한 구석도 있다. 음...그런 거다. 때문에... 표지와 작가의 이름을 보고(적어도 작가의 다른 책들은 좋았으므로..) 그저 이 책이 한 여인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책인 줄 알았다는 것. 불과 세 페이지만에 그런 것이 아닌 줄 알면서도 끝까지 놓지 못했던 건...쓸데없는 나의 똥고집 탓이라는 사실이 참 안타까울 뿐.^^;
이 책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그저 스물 한 살 먹은 한 여자가 무언가 신비로운 힘에 이끌려 자신의 재능을 찾다 보니 자신이 전생에 마녀라는 사실을 알고 그 길을 찾아 떠나는 여행...으로 이해할 것인가. 아니면 그녀의 여정을 통해 <<연금술사>>처럼 작가는 또다른 어떤 메세지를 전해주려고 했던 것일까. 후자의 경우 나로선 거의 공감이 되지 않기 때문에 너무나 아쉬웠던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