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진짜 공부법 - 상위 1%로 가는 가장 확실한 길
김홍석 지음 / 프리뷰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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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중3이 되며 고민이 많아졌다. 지금까지 "공부해라" 소리 한 번 하지 않고 키워왔다. 그저 책만 많이 읽길 바랐고 아이 스스로 주어진 책임을 다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아이가 공부쪽으로 진로를 정하고 스스로 목표를 가지고 공부하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 것이다. 어떤 환경에서 공부를 하는 것이 나을지, 어떤 식으로 공부하는 것이 나을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니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다.

 

<1% 진짜 공부법>은 강남, 분당 학원 최고 인기 강사가 밝히는 공신의 비결을 담은 책이다. 본인이 고2때 가출하여 최악의 성적을 내고도 원하는 대학에 들어갔고 이런저런 경험 하느라 취업 준비를 하지 않고도 삼성맨이 되었으면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직장에 다닌지 5년 만에 그만두고 강남, 분당 학원 최고 강사가 된 자신의 기적같은 이야기의 비결도 담겨 있다. 사실 이 책은 자신의 성공 비결을 담은 책이다. "할 수 있다"는 다짐과 마음가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하면서 말이다.

 

책은 크게 2 파트로 나뉘어 있고 첫 번째 파트는 어떻게 목표를 세우고 어떤 습관을 길러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다. 이 부분은 그야말로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있다. 읽다 보면 이 책이 공부법에 대한 책이 아니라 자기계발서 같은 느낌이 들 정도이다. 하지만 그만큼 그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뜻일 게다.

 

"'나' 스스로 변화하지 않고, 실천하지 않으면 상황은 절대 나아지지 않는다."...46p

 

두 번째 파트는 구체적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공부법에 대해 설명한다. 일상생활에서부터 계획표 짜는 법, 공부 비율과 시간관리까지 아주 꼼꼼하다. 사실 책을 읽다 보면 다시 고등학생 생활이 되새겨지며 실제 고등학생이 된 것처럼 답답~함이 느껴진다. 아마도 그런 생활을 위해 첫 번째 파트의 마음가짐이 필요했나 보다.

 

"예습과 복습은 공부의 기본이고 필수이며 핵심이다. 기본을 소홀히 하면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다. 이 기본을 충실히 지키는 것이 바로 1% 공신들의 공부 비결이다."... 167p

 

결국 자기 스스로 하는 공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된다. 목표를 확실히 하여 동기 부여를 갖고 공부한다면 그 누구보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 말이다. 아이들 스스로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따라서 이 책은 부모보다 아이 스스로 읽고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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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범스 30 - 공포의 탑 구스범스 30
R. L. 스타인 지음, 이애림 그림, 이원경 옮김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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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만났던 <구스범스> 시리즈 중 가장 무서운 그림을 만난 듯하다. 어린이 공포 소설로 워낙 유명한 <구스범스> 시리즈는 내용 자체도 무섭지만 내용만큼이나 그림이 공포에 한 몫을 해왔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그림은 그저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뿐, 공포 자체를 느껴지게 하지는 않았다면 이번 30번째 이야기의 삽화는 마치 책과 혼연일체가 된 듯하다.

 

 

벌써 30번째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처음 출간될 때부터 워낙 독보적으로 특이한 책으로 기억했기 때문에 중간중간 눈에 띌 때마다 한 권씩 읽어왔다. 우리 정서가 아니긴 하지만 오히려 영화를 보는 듯, 또한 인류 전체의 공포를 이끌어 내면서도 사건과 다음 사건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숨 쉴 틈 없이 읽히는 가독성을 지녔다. 책 싫어하는 아이들에겐 가장 효과가 좋은 책이랄까.

 

더불어 한 권으로 깔끔하게 한 이야기가 끝나 가벼운 한숨을 내쉬며 독서를 끝낼 수 있고 그렇게 책 내용이 끝나면 뒤쪽에 다음 권의 내용이 짤막하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만큼 몇 페이지 읽어볼 수 있는 페이지를 두어 궁금증을 유발한다.

 

30번째 <구스범스> 이야기는 "공포의 탑"이라는 제목이다. 부모님을 따라 영국 런던으로 온 수와 에디는 부모님이 큰 회의에 참석하시는 동안 단체 관광 여행에 참여하게 된다. 그렇게 들르게 된 공포의 탑에서 남매는 있을 수 없는 경험을 하게 된다. 자꾸 기시감이 들며 오싹함을 느끼던 남매 앞에 알 수 없는 무서운 남자가 등장하고 그 남자가 이 남매를 뒤쫓게 되면서 공포의 탑 여기저기를 헤매게 되고 탈출할 수 없다는 절망감에 휩싸이게 된다.

 

 

"기억을 잃는 것은 너무 무서운 일이다. 누군가에게 쫓기는 것보다 훨씬 더 무섭다. 왜냐하면 내 마음속에서 생긴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런 문제가 생기면 달아날 수 없다. 숨을 수도 없다. 해결할 방법이 없다. 그저 막막할 따름이다. "...109p

 

아이들에게 가장 공포스러운 소재를 잘 포착했다. 아무리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날 수 없는 상황, 사라진 부모님, 내가 누구인지 기억나지 않는 것, 뒤에서 끊임없이 쫓아오는 누군가의 발소리 같은 것들. 어린 시절 이런 내용의 꿈을 가끔 꾸곤 했다. 잠에서 깨면 얼마나 무서웠는지 모른다. 하지만 <구스범스>는 언젠가 해결된다는 것, 그 사실 만으로도 즐겁게 읽을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반복되면 내면에 내제된 내 안의 공포도 이겨낼 수 있을 거라는 용기가 생길 것이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다른 공포 이야기가 어디까지 계속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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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부자 습관 - 행복한 부자 가족이 되는 네 가지 행동 습관
노정화 지음 / 소울하우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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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자기계발서를 열심히 읽던 때가 있었는데, 곧 중단했다. 다른 사람에겐 도움이 될지언정 내게는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모든 책이 다 그렇긴 하지만 자기계발서는 특히 더 책에서 얻은 것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리고 자기계발서에서 실천하라 말하는 것들은 엉덩이 무거운 내게는 영~ 쉽지가 않았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어쩌다 한 번씩 읽은 책들이 있었는데 되돌아보니 "돈"과 관련있는 책이었다. 아마도 내 행동 개조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부자는 되고 싶었나보다.

 

이번 <엄마의 부자 습관>도 그렇게 만났다. 저자의 상황이 나와 비슷했고 어떤 계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서로 상황이 많이 다르다는 사실이 무척 궁금했다. 어떻게 하면 나도, 우리 가족도 저자처럼, 저자네처럼 "부자"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는지 알고 싶었다.

 

"과거의 삶에 얽매이고 현재의 삶에 불만을 가져서는 아무런 발전이 없다. 성공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신뢰'뿐이다."...9p

 

책은 부자가 되기 위한 마인드를 먼저 설명하다. "왜 부자가 되어야 하는지를 깨닫는 데서 시작된다는 것을 명확히"...19p 체득해야 한다고 말이다. 그러고 나면 이 마인드를 일상 생활로 만드는 것이다. 남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의 꿈을 구체화하는 것, 무엇보다 부지런히 사는 것. 그렇게 다져진 마인드 위에 매일매일 습관화해야 하는 것들을 설명한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한 가지 의문점이 생긴다. 그렇게 빈틈없이 미래를 위해 달려가야만 부자가 되는 걸까...하는. 아침 일찍 일어나 하루를 계획하고 다음 계획을 생각하며 멀티플레이어로 가정 일과 내 일을 하고 육아까지 완벽히 하는, 이른바 슈퍼우먼의 모습이 숨막혀 보이는 것은 왜일까. 이런 나의 생각도 그렇지 못한 나를 변명하고 정당화하는 나쁜 습관인 걸까. 어떻게 보면 이런 작은 습관들이 그녀와 나의 차이를 만든 것이라는 것을 이해하겠다. 하지만 그녀처럼 살으라 하면, 나는 다시 한 번 뒤로 주춤, 할 것 같다.

 

정말 많은 자기계발서와 전기문을 읽었다는 것을 알겠다. 아침 일찍 일어나 매일 책을 읽었다더니 <엄마의 부자 습관> 곳곳에는 많은 작가와 책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여러 권의 자기계발서를 읽는 것보다 그것을 요점만 쉽게 요약해 놓은 이 책을 읽는 것이 더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또한 엄마로서, 방과후 교사로서, 아내로서 무엇 하나 놓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비법도 많이 담겼다. 우선은 그 중 집을 깨끗이 하는 작은 습관과 아침을 좀 더 일찍 시작하는 것부터 실천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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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의 길
최준영 지음 / 푸른영토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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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동사의 삶>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평소 남들 다 하는 SNS도 잘 안하는 편이라 "책고집"이라 불리는 최준영 작가에 대해서도 잘 몰랐고 그의 책도 읽어 본 적이 없었거든요. 처음 접한 작가의 책은 무척 편안하면서도 저 자신을 반성하게 했어요. '거리의 인문학자'라는 별명답게 아는 게 정말 많으시고 그것을 아주 쉽게 풀어 설명해주고 계셨죠. 가입만 되어있는 SNS에 들어가 친추도 걸고 매일같이 올리신다는 글을 찾아 읽어보고 싶었지만, 찾기가 쉽지 않았지요. 그러던 중,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담은 <동사의 길>을 만나게 되었네요.

 

제목이 비슷한 것처럼 <동사의 삶>과 <동사의 길>은 쌍둥이 같은 책이에요. 작가가 자신의 일상, 책, 영화, 시사 등 생각한 것들을 SNS에 올리고 사람들과 교류한 것들을 정리하여 두 편으로 나눠 담은 책이거든요. 시간이 날 때마다, 생각이 들 때마다 자시의 생각을 그렇게 잘 정리하여 글을 쓰고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어딘가 글을 올린다는 것이 정말 대단해 보였어요. 그 분야도 역사, 정치, 사회 사건 등에서 과학, 철학까지 굉장히 방대해요. 도대체 어떻게 하면 이런 생각들을 하며 살 수 있을까... 절로 존경심이 들 지경이죠.

 

"그러나 매일 쓴다는 것, 딱 그것까지가 저의 한계였던 것 같기도 해요. 기교와 요령은 느는 것 같지만 깊이와 울림을 만들어내기는 쉬지 않았어요."...5p

 

그런데도 이렇게 겸손하시네요. 오히려 이 문장은 제 얘기 같았어요. 나름 책 좀 읽는다 자부하고 읽을 때마다 서평을 남기면서 글도 평균 이상은 되지 않을까... 자만하면서도 또 자신을 되돌아보면 깊이가 없음에 반성하고 좌절하고 있던 요즘이었지요. 절대 길지 않은 글 한 편, 한 편 읽어나가며 공감하기도 하고 반성하기도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책을 많이 사는 내가 바로 나 자신이라는 말에 위안을 받기도 하고, 작가님이 소개하는 수많은 영화와 책 목록을 옮겨적으며 나도 보고 읽어보리라 다짐하기도 하고, 공감되는 문장에 표시를 하기도 하며 읽었어요. 많은 독서를 하면서도 정체된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그럼에도 다독으로 물리치라는 말씀에 용기를 얻기도 했지요.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지금 이렇게 다음 읽을 책 리스트를 짜며 행복해 하는 나도 나이고, 아주 천천히 하나를 깊게, 사유하기보다는 조금씩 읽고 읽어서 쌓아가는 방법도 나일 테니까요. 남들보다 빠르진 않더라도 나만의 공부를 내 방식대로 해 나가 보려고요. 책을 고집하는 최준영 작가님의 책 두 권을 통해 다시 힘을 얻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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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팩스 부인과 꼬마 스파이 스토리콜렉터 61
도로시 길먼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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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스파이, 폴리팩스 부인>을 통해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폴리팩스 부인이 돌아왔다. 벌써 4번째 이야기를 갖고. 1편에서 CIA에 합류하게 된 이 부인은, 옆집에서 볼 수 있는 아주 인자한 외모로 빈틈없는 추리를 통해 간단해 보이는 일(하지만 전혀 간단하지 않고 위험하기까지 한)을 수행하게 된다. 난생 처음 하게 된 일이지만 아드레날린이 팍팍 솟는 것을 느끼며 편안하고 조금은 따분하기까지 한 노후의 삶에 활력을 가져오게 된다.

 

사실 1편에서는 폴리팩스 부인이라는 인물의 설정과 어떻게 CIA에 합류하게 되었는지, 첫 임무는 어땠는지가 주 내용이어서 "아주 재미있었다"라고까지 할 만하지는 못했다. 단, 어렸을 적 정말 좋아했던 미스 마플처럼 할머니가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설정이 아주 마음에 들었고 미스 마플보다는 훨씬 활동적이고 귀엽기까지 한 폴리팩스 부인이 마음에 들었을 뿐이다.

 

4편, <폴리팩스 부인과 꼬마 스파이>는 이미 3번의 사건을 통해 어느 정도 익숙해진 폴리팩스 부인이 등장한다. 문제 해결 능력도 늘어났고 새로운 상황에 자신의 이야기를 끼워넣는 설정도 즐기면서 위험을 위험이 아닌, 도전과 모험으로 받아들이며 사건에 뛰어든다. 전문 요원은 아니지만 나이가 주는 연륜과 혜안으로 새로운 시각에서 사건을 풀어나가는 부인을 만날 수 있다.

 

상사 카스테어스의 부름을 받고 새로운 사건을 맡아 스위스로 떠난 폴리팩스 부인. 전문 호텔식 병원으로 요양 온 장모 역할로 각국에서 사라진 플루토늄의 행방을 찾으러 왔다. 하지만 이미 이곳에서 한 요원이 죽음을 당한 상황이라 지금까지 맡았던 임무보다 훨씬 더 위험해 보인다. 그리고 병원에서 만나는 다양한 캐릭터들을 통해 부인은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나가기 시작한다.

 

"부인은 다소 독특한 방식으로 보시네요."...119p

"내가 부인을 보낸 건 인터폴한테 주는 선물이었는데 아무래도 그쪽에서는 부인을 따분한 크리스마스 타이처럼 밀쳐놓은 것 같아."...251p

 

일반적으로 우리가 "할머니"들에게 요구하는 이미지대로의 모습이기 때문에 폴리팩스 부인은 다소 오해를 받기도 한다. 같은 직업의 사람들에게조차. 하지만 부인은 절대로 평범하지 않고 오히려 그 외모의 평범함으로 인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4편에서는 폴리팩스 부인 외에도 인상적인 인물들이 몇 나온다. 도둑 로빈이 그렇고 제목에 등장하는 꼬마 스파이 하페즈가 그렇다. 이런 개성 있는 인물들로 인해 이야기는 1편보다 훨씬 더 풍부하고 재미있어졌다. 더욱 위험해진 사건 속에서 폴리팩스 부인은 또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함께 추리하며 즐겁게 읽을 수 있다.

 

폴리팩스 부인 시리즈를 읽다 보면 요즘 우리가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최첨단 시스템이 하나도 등장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다. 그 흔한 핸드폰 하나 없어 정보원과 연락이 힘드니 말이다. 이 시리즈의 첫 편이 1966년에 출판된 것을 생각하면 너무나 당연한 결과이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놀라게 된다. 그런 최첨단 시스템 하나 없어도 이 놀라운 부인이 얼마나 뛰어나게 사건을 해결해 나아가는지, 주변 인물들과 상황을 얼마나 잘 이용하는지 말이다. 다음 시리즈 또한 기대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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