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사장의 지대넓얕 2 : 자본이라는 신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생각을 넓혀 주는 어린이 교양 도서
채사장.마케마케 지음, 정용환 그림 / 돌핀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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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라는 책이 출간되었을 때부터 쭉~ 읽고 싶었다.

딴 이유는 없고 제목 자체가 완~전 읽고 싶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넓고 얕다는 것이 어찌 보면 참 웃기도 한데 사실 전문가가 될 것이 아니라면 지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선 넓고 얕은 것이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이후, 제목에 대한 호기심뿐 정확하게 어떤 책인지도 모른 채 읽지도 못하고 세월이 흘렀다.

그러다.... 보았다.

세상에~! 아이들을 위한 책이 나왔구나!!! 왠지 이 책은 우리 아이에게 꼭 읽혀야겠다~ 생각했다.

이번 기회에 2권을 먼저 접하고 보니 1권은 꼭 구매해야겠다, 싶다.




본 책을 받고 보니 뒤쪽에 저렇게 꼭~ 필요한 지도 한 장과 뒷편 큰 지도에도 붙일 수 있는 스티커가 한 장 동봉되어 있다.

지도가 꽤 커서 방에 붙여 놓은 세계 지도보다는 조금 작지만 펼쳐놓고 아이들과 지리 공부하기에도 전혀 손색이 없다.


사실 오랫동안 제목만 보고서는 이 책은 작은 챕터별로 연결된 주제 없이 단편적인 지식을 다루는 책인 줄 알았는데 2권 "자본이라는 신"을 읽고 보니 사실 1권부터 2권까지는 주제를 중심으로 한 세계사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조금 충격이었다.

그동안 일 때문에 세계사를 열심히 공부해 오기는 했는데 내가 했던 공부와는 완전히 다른 시각으로 전범위적인 역사를 다루고 있어서였다.

역시, 유명한 책은 그냥 유명한 것이 아니었다.




우선 책은 만화와 줄글이 번갈아가며 나와서 아이들이 지루할 틈이 없다.

1권에 이어진 2권의 내용은 이제 신의 위치에서 벗어난 알파가 "돈"만 신봉하겠다며 산업혁명에 편승해 부르주아를 대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신이 안된다면 인간들 사이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알파는 점점 인간성을 상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산업혁명 이후 "자본"이 사람들 사이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고 세계사를 움직여왔는지를 보여준다.



이야기 외에 덧붙여지는 배경 설명 페이지가 들어있어 좀더 풍부한 공부가 가능하게 되어 있다.

사실 1차 세계 대전이 일어난 이유를 많은 세계사 책에서 언급하듯 화약고였던 유럽에서 황태자 부부 암살 사건 때문에 일어났다고 생각했다.

왜 화약고 상태였는지는 그다지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이다.


이 책에선 그 이유를 아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러니 암살 사건이 아니었어도 전쟁은 불가피했다는 것!

한 대 얻어맞은 듯한 이 깨달음은 나의 단편적인 역사 공부를 반성하게 했다.

훨씬 더 다각도로 마치 숲을 보듯 바라보는 이 책은 아이에게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큰 도움을 줄 듯하다.


*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채사장 #지대넓얕 #자본이라는신 #초등도서 #인문학도서 #고학년 #세계사 #추천도서 #꼭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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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크리스마스 프랑스 여성작가 소설 3
쥬느비에브 브리작 지음, 조현실 옮김 / 열림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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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뭐 별 건가? 교회를 다닌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크리스마스는 그저 조금 즐길 수 있는 하루 중 하나다. 물론 이런 나의 생각이, 다른 문화권에 사는 사람과는 다를 수 있다. 특히 아이가 있는 집이고 온전히 혼자 감당해야 한다면.


<엄마의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부터 크리스마스 다음날까지 한 엄마와 아이가 보낸 크리스마스를 다룬 이야기이다. 아이의 나이는 나오지 않는데 아이의 대사를 봐서는 이제 막 유아를 지났지만 청소년은 아닌, 독립성을 지니기 직전의 나이가 아닐까 생각했다. 아이는 끊임없이 엄마를 재촉하고 원하는 바를 말한다. 엄마가 제안하면 무안해질 정도로 무시하거나 따박따박 따지며 몰아간다. 그런가 하면 엄마는 "한 대 갈겨줄 수도 없었다"(...34p)며 속으로 삭이고 소리를 질러 맞대응을 한다. 처음엔 도대체 이 아이와 엄마는 어떻게 된 거지~하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하지만 곧 비슷했던 시간을 떠올린다. 내게는, 아이가 이제 막 말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고 주체성을 갖기 시작한 3살 내외 무렵이었다.


나만의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었다. 그것이 누크에게는 자신의 직장인 도서관이다.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듯한 여자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고 책을 통해 성찰을 하고 잠시나마 숨을 쉴 수 있는 곳. 하지만 누크는 아들 으제니오에 대한 걱정을 놓지 못하고 전화가 오거나 퇴근할 때면 뛰어가며 서두른다. 그리고 다시 둘의 신경전같은, 하지만 둘만의 생활을 이어간다.


왠지 알 것 같았다. 좀더 나은 생활을 하고 싶긴 하지만 일상에 눌려, 매일 피곤에 찌들어 생각만 하고 있다. 무엇을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알면서도 막상 아이를 마주하고 하루 세 끼와 처리해야 하는 수많은 가사일과 그밖에 놓치면 안되는 일까지 아둥바둥하면 어느새 아이에 대한 사랑은 있지만 그 애정을 표현하지 못하기도,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것만으로도 지치기도, 어느새는 그저 이 시간을 버티기만 하자~로 바뀌어버리는 것이다.


아이를 홀로 키운다는 건(남편이 있건 없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고 가끔 전혀 앞이 안 보일 때가 있다"(...271p) 그래도 아이를 사랑하니 어떻게든 버티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누크의 절망이 계속 이어지진 않기를 바랄 뿐이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엄마의크리스마스 #쥬느비에브브리삭 #열림원 #아이 #홀로키운다는것 #서글픈크리스마스 #버틴다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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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박완서를 읽다
김민철 지음 / 한길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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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님의 책을 꽤나 많이 읽었다고 생각했다.

또 나는 박완서님을, 그분의 글을 좋아한다고 생각해 왔다.


<꽃으로 박완서를 읽다>를 읽고 있자니, 나는 그동안 어떤 책을 어떻게 읽고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 창피해졌다.

싱아를 비롯해 많은 꽃들이 등장한다고만 생각했지

소설 한 편 한 편, 그 속에 등장하는 많은 식물들이 어떤 다른 역할을 한다고는 생각해 보지 못했다.

그러니 이 책을 읽으며 얼마나 감탄했는지!


전에 다른 분의 서평을 보고 꼭 한 번 읽어봐야지~ 하고만 있다가

얼마 전 도서관에서 빌려왔는데

읽다 보니 박완서님의 전작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하다.

더불어 이 책을 함께 펴놓고 이제 정말로 의미있는 독서를 해보고 싶어졌다.

그러니 이 책도 구입해야겠다.


한 작가의 책에 등장하는 공통된 사물로 이렇게 의미있는 글쓰기가 가능하다니

그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책이다.


#도서관대여 #꽃으로박완서를익다 #김민철 #박완서 #제대로읽기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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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님 작품을 전부, 다시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친절한 복희씨」라는 제목은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따왔습니다. 남자들은 여자를 폭력적으로 ‘정복‘ 하면 곧그 여자를 소유 할 수 있다고 오해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랑의 과정 없이 여자를 ‘정복‘ 하는 행위는 상대방에게 영원히 상처를 남긴다는 걸 말하고 싶었어요. 남자든 여자는 보편적으로 지녀야 하는 연민에 대해 쓰고 싶기도 했고요. 저는 여성성을 지닌, 이성애 이전에 인간에 대한 연민을 지닌 남자야말로 완전한 남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P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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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톱 조선왕조 - 한 권으로 끝내는 조선왕조 퍼펙트 지식사전
이준구.강호성 지음 / 스타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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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송에서 이런 저런 사극이 방영했다. 대부분은 사랑 이야기를 담은 현대적인 사극이고 큰 인기를 끌었지만 한 방송국에서는 화면도, 등장인물들의 극중 의복 등도 조금은 촌스러운 듯하다. "태종 이방원"이다. 이른바 정통 사극인데 처음엔 다른 사극들과 비교되는 색감이나 아름다움에 눈길을 돌렸지만 우연히 한 회를 보고선 푹 빠져들었다.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 때문이다. 시선은 다르다. 제목에서 보이듯이 이번엔 이방원의 시점에서 바라본 조선 건국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2014년엔 "정도전"을 방영했었다. 같은 조선 건국에 대한 드라마이지만 입장에 따라 시선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역사이기에 이렇게 다양한 시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 감사하다.




조선의 역사는 600년이라는 긴 역사와 더불어 외세의 침입, 내부적인 권력 다툼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이야기가 존재한다. 첫부분은 익숙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헷갈리고 어지럽다. 하지만 조선은 왕조가 한 번도 바뀌지 않았고 그 기반이 튼튼한 나라였기에 오랜 기간 유지될 수 있었다. 때문에 조금만 공부하면 금방 익숙해지고 친숙한 나라이기도 하다.

 

<원스톱 조선왕조>는 조선이라는 나라의 건국에서부터 막을 내릴 때까지의 모든 과정을 담고 있는 책이다. 그야말로 "원스톱"으로 조선이라는 나라를 알려준다.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앞에 서장이 하나 더 붙고 뒤쪽엔 에필로그가 덧붙는다.




아마도 이 책의 특성은 "서장"인 것 같다. "들어가는 말"에서 언급했듯이 긴 기간 유지될 만큼 탄탄했던 조선이라는 나라의 근간을 저자는 "정도전"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장 "정도전의 나라" 부분에 많은 부분이 할애된다.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아주 새로운 내용을 찾아볼 수는 없을 테지만 그보다는 조선이라는 나라의 역사에 대해 이제 좀 제대로 알고 싶다...하는 사람에겐 아주 큰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우선 지금까지 방영되었던 사극의 이야기를 예로 들어 설명하는 부분이 많아서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고 보았다면 훨씬 더 재미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TALK ABOUT" 페이지를 통해 중간중간 모자란 역사의 한 페이지나 궁금할 것 같은 부분에 대한 세세한 배경지식을 담고 있어 큰 흐름 안에 빈 곳을 꽉 채워주는 역할을 한다. 중간 페이지에 "who" 도 있는데 조선왕조실록에 잘 실리지 않는 여성, 잊혀진 이들에 대한 이야기도 더해 역사 속 씨실, 날실이 꽉꽉 채워진 느낌이다.

 

사진 자료들도 풍부하다. "한 권으로 끝내는 조선왕조 퍼펙트 지식사전"이라는 부제가 딱 알맞다. 이제 본격적으로 조선에 대해 알고자 한다면 <원스톱 조선왕조>를 읽어보면 좋겠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원스톱조선왕조 #스타북스 #조선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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