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천자문 사회원정대 1 - 지도 마법천자문 사회원정대 시리즈 1
홍용훈 지음, 윤재홍.윤효식 그림, 신정엽 감수 / 아울북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처음 <과학원정대> 시리즈가 나왔을 때, 괜히 읽어보지도 않고서 싫다던 마법천자문과 같은 시리즈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푹~ 빠져 살았다. 읽고 또 읽고 정말 재미있다며 다음 편도 사달라고. 나 또한 "한자"와 "과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생각에 얼씨구나~하며 구매해 주었던 기억이 난다. 이젠 <사회원정대>이다. 

3학년 교과가정부터 배우게 되는 사회는 우리 생활에 대해 배우는 과목이면서도 어려운 어휘와 세세한 정리들로 이른바 어려운 "암기" 과목이 되었다. 때문에 저학년때부터 지식 책을 많이 읽히라는 선배맘들의 이야기도 들었으나 여자 아이여서 그런지 지식책에는 도통 관심이 없는지라 이제 멀지만은 않은 사회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던 차다. 좋아하는 책 시리즈로 "사회"를 읽힐 수 있다니 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

<<사회원정대>>의 첫 편은 "지도". 
사회 교과서와 연계되는 단원도 정리해주고 있어 언제 이 책을 활용하면 되는지 알기 쉽게 되어 있다. 

먼 우주 찬란한 빛의 성단 루미나리의 균형을 유지시켜 주는 룩스의 힘이 약해지자 블랙 별과 화이트 별의 대립이 일어나고 각각의 지배자들은 룩스의 힘을 되찾기 위해 다섯 개의 원소를 찾아 우주를 맴돈다. 그렇게 지구를 찾은 첫 번째 용사 "목이"! 

다른 별에서 온 물체들에 의해 한자 마법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아 목이와 함께 다른 차원으로 이동하게 된 삼장과 오공 일행은 잭과 함께 "지도"에 대해 알아가게 된다. 





  

"마법천자문" 시리즈의 매력은 이야기 속에서 지식을 찾아내고 그 지식을 재미있게 알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점이다. 지도라는 개념에서부터 지도에 사용되는 기호들을 다양한 관점에서 알아보고 적당한 거리로 줄이고 늘이는 "축적"이라는 어려운 어휘와 한자까지 두루 배울 수 있다. 개념을 설명하고 예시를 통해 응용까지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지도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은 어떻게 지도를 활용해야 하는지 잘 모를 수도 있다. 때문에 지도를 나타내는 기호부터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고 그 기호들을 따라 자신이 원하는 위치까지 이르는 길을 찾는 법도 오공과 함께 배우게 된다. 만화와 함께 배우는 지식은 때론 조금 부족할 수도 있다. 책의 지식보다는 "내용"에 치중할 수 있기 때문인데 그래서 사회원정대의 워크북이 아주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다. 

  


본책에서 조금씩 설명하고 넘어갔던, 좀 더 구체적인 어휘들을 정리하고 있다. 단어의 한자와 함께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개념을 정리하고 자세한 설명을 곁들이고 있는 것. 아래에는 간단한 문제로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본문에서의 어휘 뿐만아니라 교과 연계 어휘까지 모두 20개의 어휘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벌써부터 2권이 기대된다. "목이"는 원소를 얻어 돌아갈 수 있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또다른 용사의 등장으로 더욱 궁금해졌다. 2편은 "세계유산"이라는데 어떤 훌륭한 문화유산들을 만나게 될 지 정말궁금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타일러와 숙제기계 타일러의 처음 만나는 경제동화 1
제니퍼 부아니 지음, 이승숙 옮김, 윤승일 그림 / 을파소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많은 아이들이 "재미"만 추구한다. 세상엔 알아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은데 지식을 쌓기보다는 재미있게 놀 궁리만 한다. 그래서 재미있게 지식을 쌓도록 어른들은 그만큼 더 많이 노력하나보다. <<타일러와 숙제기계>>는 '타일러의 처음 만나는 경제동화' 시리즈의 첫번째 권이다. 이젠 아이들도 어렸을 때부터 경제관념을 익혀야 할 필요성이 있으니 지루하게 억지로 외워야하기 보다는 재미있게 저절로 깨우치게 되는 책이 최고다!

타일러는 고아다. 고아원에서 수업을 받고 매일같이 재미없는 숙제를 하는 대신 "언젠가 선장이 되어 배를 타고 세계를 누비며, 모든 나라를 구경하고 온갖 문화를 경험하고 싶"(...14p)은 것이 타일러의 꿈이다.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고달픈 법. 다하지 못한 숙제를 들여다보며 숙제기계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생각한다. 손쉽게 얻으려고 한다고 타일러를 안좋게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지구상의 최대 발명품은 그러한 엉뚱한 생각에서 비롯되었으니...^^ 어느 날... 타일러는 바람 소리에 이끌려 자전거를 타고 한 빌딩에 도착한다. 이 빌딩은 무엇을 하는 곳일까? 



빌딩 안에서는 타일러에게 꿈을 이루어준다며 우선 "기업가"가 되어야 한다고 한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돈을 벌려면 기업가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안 타일러는 '소테'라는 목소리의 지시에 따라 기업가가 되기로 한다.

"기업가는 어떤 사업을 시작점에서부터 구상하여 회사를 설립하는 사람이란다. 기업가들은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는 데 가장 뛰어난 사람들이지."...24p

타일러는 소테가 내는 모든 미션을 클리어하고 자신감과 조직력, 성실함과 헌신적인 노력, 재치와 상상력이 풍부한 기업가가 될 수 있을까? 각 층엔 타일러가 풀어내야 하는 미션들이 있고 타일러는 차분히, 하지만 느리지 않게 하나하나 풀어나간다. 



우선은 아이디어가 있어야 하고, 그에 따른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그 아이디어(타일러에겐 숙제기계)를 실현할 설계도와 작업들... 그 과정을 통과하며 타일러는 친구를 사귀는 법,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법 등을 배우게 된다. 시제품을 만들며 타일러는 서로 도우면 훨씬 더 일이 빨리, 잘 풀린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고 자신만의 아이디어에 특허를 내는 법, 공장을 짓기 위해 부지를 선정하는 법, 직원들을 고르는 법 등을 하나씩 배워가며 한 층 한 층 클리어한다. 

  

타일러는 이런 모든 일들이 자신의 혼자 힘만으로는 이룰 수 없다는 사실과 때로는 과감한 결정력과 상상력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타일러는 숙제 기계를 상품으로 잘 판매할 수 있을까?

"여기까지 오는 동안 많은 교훈을 배웠지. 자신감을 발견하고, 회사를 조직하는 걸 배우고, 헌신적으로 일하는 법도 배웠어. 위험에 대처하는 지혜도 배웠고, 상상력을 이용하는 법도, 사람들을 이끄는 것도, 모험심도 배웠어. 이러한 경험들을 너의 기억 은행에 잘 간직해라. 미래의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데 필요한 것들이니까."...163p

<<타일러와 숙제기계>>의 제일 큰 장점은 지루하게 어휘를 설명하고 하나하나 가르쳐주는 것이 아닌, 타일러를 따라 미션을 클리어하면서 저절로 기업가란 무엇인지, 어떤 일을 하며 회사를 키우는지, 어떤 어려운 일들이 발생하는지, 어떤 대처법들이 필요한지를 스스로 배워나가게 된다는 사실이다. 왠지 타일러처럼 피 속에 기업가 정신을 기억하게 될 것 같은 느낌!^^



이 책을 읽고 기업가를 꿈꾸는 어린이들도 생기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괴짜 사촌 케이트 레인보우 북클럽 23
케이트 세러디 지음, 김영선 옮김, 김민하 그림 / 을파소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19세기를 끝내고 20세기로 넘어가는, 혹은 1900년대 초의 이야기들은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특히 그 시대의 여성작가들이 쓴 유년시절의 이야기들은 사회성과 정치성, 문화적인 숨은 이야기들이 가득~하죠. 아마도 많은 것들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마크 트웨인의 <톰 소여의 모험>이나 <허클베리 핀의 모험> 같은 동화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만 진 웹스터의 <말괄량이 패티>나 캐럴 라일리 브링크의 <말괄량이 서부 소녀 캐디> 같은 책들이 훨씬 더 재미있게 다가오는 건 아무래도 우리들이 "여자아이들"이기 때문일 겁니다. 그 시대에서는 아직까지 "여성"이라는 이름에 묶여 있어야 하는 제약들이 많았던만큼 그러한 악습들을 타파하려는 어린 여주인공들의 패기가 얼마나 신나고 명쾌하고 발랄한지!

그 리스트에 케이트 세러디의 <괴짜 사촌 케이트>를 하나 더 얹겠습니다. 게다가 이 동화는 그저 여자아이들의 명랑, 쾌활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진정한 가족의 모습과 드넓은 헝가리 시골의 풍광, 전통, 역사까지 두루두루 만끽할 수 있습니다. 또 어쩌면 케이트는 기존의 여자아이들의 모습을 대표한다기 보다는 요즘의 과잉보호 받고 자기 멋대로 행동하며 너무나 이기적인 아이들의 모습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겠네요. 케이트와 얀치의 모습을 통해 아이들은 스스로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되지 않을까요? 

케이트는 이른바 "도시 여자아이"입니다. 그러므로 헝가리에서도 아주~ 시골에 살며 한 번도 읍내에 나가보지 못한 얀치에게는 그야말로 환상적이고 신비한 여자 사촌인 거죠. 연약하고(홍역에 걸린 적이 있대요.ㅋㅋ) 자신과는 다른 존재 자체에 대한 호기심으로 얀치는 케이트를 기다립니다. 몸이 약한 케이트에게 시골 공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큰아빠가 얀치네 집으로 보내기로 했거든요. 하지만.... 막상 도착한 케이트는 얀치의 상상을 산산조각 깨어놓습니다. 물론 연약해 보이기는 하지만 얌전하고 세련된 도시의 이미지가 아닌, 그야말로 제멋대로에다가 말도 안듣고 신경질적인 이상한 여자아이였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 둘의 시골 생활이 펼쳐집니다.^^

아마도 케이트에게 필요한 것은 시기적절한 사랑과 관심, 훈육이었을 것입니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난 후에 오냐오냐 키운 아빠의 잘못이죠. 시골에 온 케이트에게 끝도없이 펼쳐진 들판과 양, 소, 돼지, 오리 등등의 동물들과 학교에는 한 번도 다닌 적 없지만 엄마, 아빠의 일을 잘 도와드리고 언제나 성실한 얀치의 모습은 굉장히 새로운 환경이었을 거에요. 케이트는 조금씩 변하기 시작합니다. 

케이트를 변하게 한 요인은 무엇이었을까요? 작은아빠와 작은엄마는 케이트에게 특별히 더 잘해주거나 더 못해준 것도 없습니다. 포근히 안아주는 자연과 가족의 관심이, 하루하루 바쁘게 돌아가는 시골의 일상이 저절로 케이트의 응어리진 마음을 풀어주었을 것입니다. 케이트는 자연 속에서 학교에서 배운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을 깨닫고 시골의 일상 속에서 인생을 배웁니다. 주변 어른들에게서 헝가리의 역사와 전통을 이야기로 배우고 그렇게 조금씩 '나'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거죠. 

"나는 철없고, 심술 궂고, 비실비실한 아이를 여기로 보냈어요. 그런데 이제 보니 튼튼하고 행복하고 바쁜 꼬마 농부가 되어 있네요. "...233p

진정한 사랑과 행복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 주는 동화책입니다. 무엇보다 다른 어떤 책에서도 잘 배울 수 없는 "헝가리"라는 나라에 대해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어요. 그들의 전통 옷차림새나 풍습(부활절 전통과 미쿨라스 데이), 광활한 헝가리의 시골 모습과 1년동안 농부들의 모습 등등을 말이죠. 

미국 개척 시대의 아이들 이야기와는 다른, 헝가리의 모습에 색다른 매력이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은 모두 부모의 관심 속에서 즐겁게 뛰어놀며 자연 속에서 많은 것들을 배운다는 사실을 또 깨닫게 되네요. 작가의 또다른 책들도 찾아봐야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십 년 뒤의 약속 을파소 중학년문고 1
박상률 지음, 박영미 그림 / 을파소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난 서울에서 태어난 도시 아이였지만 그래도 산과 들을 마음껏 뛰어다니며 놀 시간과 공간이 있었다. 또 빈 옆집의 다락방을 우리의 아지트로 삼아 친구들과 이런저런 상상으로 빠져드는 놀이도 할 수 있었다. 어쩌면 그때가 내 유년시절의 가장 행복한 시간이 아니었을까. 지금 내 아이를 보면 그런 시간과 공간을 마련해주지 못하는 부모로서 정말로 미안하다. 아이가 나중에 커서 자신의 어린 시절을 돌아본다면 과연 무엇이 생각날까. 적어도 나처럼 마음껏 뛰어놀았던 기억은 없을 것이다. 때문에 대신 아이의 마음을 적셔줄 깨끗하고 따뜻한 감성동화를 만나면 정말 반갑다. 

<<십 년 뒤의 약속>>은 내 어린시절, 혹은 지금 시골에서 자라고 있을 아이들의, 그리고 국토 개발을 한다며 이리저리 들쑤신 개발지역의 아이들이 느꼈을 여러가지 것들을 담은 다섯 편의 감성동화이다. 대체적으로 분위기가 착 가라앉아 있다. 아이들의 밝고 신나는 마음보다는 조금은 어둔 마음을 비추고 있기 때문이다. 다섯 편 중 네 편은 특히 "이별"을 그리고 있어 정말로 마음이 안타깝다. 



너무 더웠던 어느 오후, 꼴망태를 채울 곳을 찾던 아이들은 더위도 식힐 겸 아기들의 무덤이 모여있는 애기골로 향하고 갑자기 내린 소나기로 친구들에겐 감추어두었던 무서움과 공포를 직시하게 된다는 <어느 여름날 오후>가 첫 이야기이다. 아주 짧은 동안의 이야기를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여름 한낱의 이미지와 등골이 서늘해지는 애기골의 묘사로 읽으면서 저절로 몸을 움츠러들게 된다. 그러니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며 그곳을 찾아간 아이들이야 오죽할까. 아이들의 심리가 굉장히 잘 느껴진다. 

나머지 네 편은 분위기가 비슷하다. 동물과의 교감과 마을의 개발로 인해 이별해야만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이별이 "죽음"이든 "헤어짐"이든... 또 사람과의 이별이든 동물과의 이별이든 아이들에게는 견디기 힘든 경험이다. 때로는 이해할 수 있으면서도(아빠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소 순둥이를 팔아야만 하는 이야기 <아빠의 수술비>) 헤어짐이 너무나 슬픈 지곤이의 이야기나 댐 건설로 마을을 떠나야 하는 슬구와 까치 꾸치의 이별을 담은 <슬구와 꾸치의 이별>, 역시 댐 건설로 마을을 떠나며 헤어지게 되는 민구와 수경이의 이야기<십 년 뒤의 약속>, 공장의 폐수 오염으로 병을 앓아 시름시름 죽어가는 <수지의 가을>까지... 



아이들의 마음을 잘 대변하고 있으면서도 중요한 무게와 주제도 지니고 있다. 민구와 수경이는 과연 십 년 뒤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수지는 병을 고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앞선다. 또, 꼭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시골 이야기가 많아 요즘 아이들이 접해보지 않은 새로운 단어들이 눈에 띈다. 왠지 동화를 읽으면서 마음이 차분해지고 가슴이 짠~하다. 아마도 그래서 이런 이야기를 "감성동화"라 부르나보다. 마음껏 뛰어놀며 배우는 수많은 것들을, 감정들을 이렇게 경험해보지 못한 이야기를 읽으며 대리 만족하고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나"를 위한 생각보다는 더 크고, 더 배려할 줄 아는 생각을 품는 마음을 배울 수 있기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선생님 숫자가 참 좋아요 스마트 주니어 경제 시리즈
이영직 지음 / 스마트주니어 / 201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경제학"이라는 분야는 무척이나 이론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이론과 실제가 꼭 함께 어우러져야 하는 학문인 것 같다. 사회 현상을 연구하여 실생활에 맞는 타당한 이론을 세우는 학문이니까. 때문에 그 어떤 학문들보다 "숫자"가 중요하다. 경제라는 분야 자체가 "돈"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이 돈은 바로 "숫자"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숫자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그 계산을 잘 하지 못하면 경제 또한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고 봐도 된다.

<<선생님, 숫자가 참 좋아요>>는 "돈과 숫자로 배우는 A+ 경제교과서" 시리즈의 제 2권이며 1권에서 경제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과 이론들을 이해했다면 2권에서는 좀 더 실질적인 현상에 대해 배울 수 있다. 때문에 숫자, 확률과 통계, 돈, 그밖의 재산들, 회계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으며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책이다. 

보통 남자 아이들은 수에 밝고 여자 아이들은 그다지 밝지 못하다고 하지만 남녀를 떠나 실제로 많은 아이들이 조금씩 어려워지는 수학 문제에 혀를 내두르고 미리부터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수" 만큼 확실하고 똑 떨어지며 신비하고 재미있는 것이 또 있을까. 2권에서는 수에 대한 다양한 흥미로운 이야기에서부터 경제에서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기본 수학 개념의 설명으로부터 시작한다. 분수와 백분율, 소수점 등의 설명이 있으므로 고학년 이상의 학생들이 읽으면 무리없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교과서 맨 뒷부분에 할애되어 항상 어렵게 느껴지던 확률과 통계에 대해서도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무엇보다 그저 이론적인 이야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어 쉽고 그에 이은 다양한 이야기들이 많은 도움이 된다. 

"노력이란 바로 성공 확률을 높여가는 과정이다."...70p

도대체 수학을 배워서 어디에 써먹나..하는 아이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생활 속에서 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고 제대로 이해하고 잘 활용할 수 있는 사람만이 재테크든 현명한 소비든 할 수 있는 것이다. 2권에서는 좀 더 실질적인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은행, 이자, 부동산, 경매 등의 다양한 지식을 쌓을 수 있다. 그렇다고 어떤 상품이 좋다...하는 식의 지식이 아니다. 기본 개념을 알고 다양한 흥미를 부여하여 아이들에게 "경제 관념"을 세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부자"가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올바로 얻은 것을 바르게 사용할 줄 알도록 가르치는 준비이다. 생활 속에서 알게모르게 각자의 용도에 맞게 사용되는 수많은 숫자들과 이론들을 올바로 구분하고 현명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준비 과정이다. 부모란 먹을 것을 쥐여주기 보다는 먹는 방법을 알려주는 존재이다. 때문에 더욱 놓칠 수 없는 것이 "경제에 대한 관념"인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