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잇 & 데이 - Knight &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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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지루하지 않는 오락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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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7월 1주

어릴 적 부모님께서는 다양한 동화책들을 읽어주시곤 합니다. 백설공주, 빨간모자, 신데렐라 등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동화를 패러디하고 비틀어보면 어떨까요? 이미 츄리닝이나 4분요리 등과 같은 웹툰에서 이런 패러디는 종종 시도되었습니다. 그런 카툰은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주고 있기 때문에 이런 시도는 끊이지 않고 있죠. 답답한 현실을 탈피할 수 있는 비상구역할이라고 할까요. 이우리에게 친숙한 것들을 패러디한 애니메이션 영화를 골라보았습니다.

1. 슈렉 포에버 (Shrek Forever After, 2010)              

감독: 마이크 밋첼
줄거리: 슈렉이 아름다운 공주 피오나와 겁나먼 왕국을 구해낸 이후. 그들도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더라면 참 좋았을텐데! 과연 슈렉에게도 모두가 바라던 해피엔딩이 올까? 한 가정의 평범한 아빠와 남편으로 반복되는 일상에 따분함을 느끼던 슈렉은 마을 사람들에게 겁을 주고, 진흙 목욕도 실컷 하던 자유로웠던 시절을 꿈꾸게 된다. ‘단 하루라도 자유로워진다면 죽어도 한이 없겠어’라며, 단 하루의 일탈을 꿈꾸던 슈렉은 ‘겁나먼 세상’을 차지하려는 악당 럼펠의 그럴싸한 계략에 속아넘어가 ‘완전 딴판 겁나먼 세상’에 떨어지고 만다. 완전 딴판으로 바뀌어버린 세상에서 절친 동키는 슈렉을 미친 괴물 취급하며 줄행랑 치고, 단 하나의 사랑 피오나는 하이킥을 날리고, 장화신은 고양이는 더 이상 장화를 신지 않는 D라인의 고양이가 되어 있다. 친구들과 왕국, 그리고 하나뿐인 진실한 사랑을 되찾기 위한 슈렉의 마지막 이야기가 시작된다!

우리가 어릴 적부터 들어오던 다양한 동화 및 친숙한 영화를 패러디하여 흥행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슈렉>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다만 이번 4편이 <슈렉>시리즈의 종지부를 찍은 마지막이라 슈렉팬분들한테는 아쉬울 겁니다. 그동안 디즈니와 <매트릭스>, <와호장룡>, <드래곤하트>, <인디아나 존스> 등과 같은 각종 히트작품들을 쉴새없이 패러디하여 관객의 배꼽을 빼놓았던 슈렉 시리즈를 어떻게 마무리짓고 있는지 눈으로 확인해보세요. 마이크 마이어스, 에디 머피, 카메론 디아즈, 안토니오 반델라스, 줄리 앤드류스, 존 클리세 등 이전 <슈렉> 캐릭터 목소리를 책임졌던 배우들이 다시 총출동하였고 TV <스폰지 밥> 시리즈의 작가 출신인 월트 돈이 '럼펠'의 목소리로 가세했다는군요.

 

2. 인크레더블 (The Incredibles, 2004)                

감독: 브래드 버드
줄거리: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할 시간이 왔다
<니모를 찾아서> 제작진의 슈퍼 액션 어드벤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악의 무리들을 일망타진하는 세계 최강의 슈퍼히어로 "미스터 인크레더블" 그러나 은퇴한지 벌써 15년! 전성기 때 ‘몸짱’에서 ‘몸꽝’이 되어버린 그의 불룩 나온 배는 이제 초강력 허리띠조차 튕겨 내버린다. 그러던 어느날, 불의를 못참는 성격덕분에 직장에서 조차 쫓겨나 실직 가장이 된 밥에게 '미스터 인크레더블'을 찾는 정체불명의 연락이 온다. 연락을 찾아간 그 앞에 나타난 미모의 여성은, 외딴 섬에서 괴물 로봇을 무찔러 달라는 비밀 임무 요청 메시지를 전달한다. 옛날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들뜬 밥은 출장을 핑계대고 섬으로 직행, 임무를 완수한다. 평범한 시민 "미스터 인크레더블"은 다시 빛나는 영웅으로 복귀 할 수 있을 것인가.

슈퍼맨, 배트맨, 헐크, 판타스틱4 등 미국 코믹스 만화책에서 등장했던 슈퍼 히어로는이 현실에선 어떤 모습일까요? 자신의 초능력을 숨긴 채 어떤 신분으로 살아갈까요? 기존의 슈퍼 히어로를 패러디하여, 신분을 숨긴채 평범하도록 살아가야만 하는 초능력 수퍼 히어로 가족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내용 또한 반전도 있고 긴장감이 넘치도록 잘 짜여있어서, 보통의 애니메이션 치고는 상영 시간이 2시간 남직 길음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또한 가족 영화를 표방하는 디즈니표 작품답지 않은 폭발씬과 액션씬이 등장합니다. 마치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는 듯한 짜릿하면서 아슬아슬한 느낌을 잘 보여준다 할까요. 이로 인해 디즈니-픽사 작품들 중에서 최초로 미국 내 PG 등급(아이들의 경우 부적절한 내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약간의 부모주의를 요망하는 등급)을 받았다고 하는군요

 

3. 빨간 모자의 진실 (Hoodwinked, 2005)                      

감독: 코리 에드워즈
줄거리: 시작은 미약한 요리책 도난 사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요란한 싸이렌과 함께 사건현장에 있던 4명의 용의자들은 영문도 모른 채 범인으로 추궁 받는다. 커다랗고 순진한 눈망울의 착해 보이는 빨간모자, 누가 봐도 음흉해 보이는 엉큼한 늑대, 언제나 다정하고 따뜻한 우리의 할머니, 도끼 들고 설치는 무식한 도끼맨. 이들은 서로 엇갈린 증언으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데… 하지만 알고 보니 보기와는 전혀 딴판, 빨간모자는 나이만 어렸지, 당돌한 불량소녀, 할머니는 이중생활을 즐기는 미스터리 엽기할머니, 특종전문 늑대 기자는 늘 너무 빠르거나 한 발 늦거나, 덩치만 큰 소심한 도끼맨은 개미 한 마리 죽일 줄 모른다는데… 더더욱 믿을 수 없는 건. 이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는 용의자들의 알리바이가 완벽하다는 것. 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숲의 평화를 발칵 뒤집어놓을 진실이 드러나려 하는데…

우리에겐 친숙한 동화인 '빨간 모자' 를 비틀면 어떤 이야기로 만들 수 있을까요? 할머니집으로 심부름을 가는 빨간 모자와 빨간 모자를 잡아먹으려는 늑대 이야기를 추리물로 변신시켰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다양한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는데, <밴티지 포인트>류의 스릴러영화처럼 요리책 도난 사건을 조사하면 할수록 비밀이 파헤쳐지는 재미를 볼 수 있습니다. 대체 누가 범인인지 추리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겠죠.
유명 배우를 성우로 기용하는 여타 미국 애니메이션과 마찬가지로 이 애니메이션 또한 앤 해서웨이, 글렌 크로즈, 패트릭 워버튼, 제임스 벨루시, 앤소니 앤더슨, 랩그룹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출신의 지비트 등을 성우진에 기용했습니다. 국내 개봉할 당시에는 강혜정, 임하룡, 김수미, 노홍철 등이 목소리를 연기하여 짭짤한 재미를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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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6월 3주

지구 상에서 반반을 차지하고 있는 남자와 여자는 서로 성격이 달라 티격태격하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이들이 보여주는 불화협음은 영화의 단골소재이기도 합니다. 화성남자와 금성여자가 액션 연기를 보여주는 영화를 꼽아봤습니다. 시원시원한 액션을 즐기면서 여름날 보내는 것도 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1. 나잇&데이(Knight & Day, 2010)                                                                                 

감독: 제임스 맨골드
배우: 톰 크루즈, 카메론 디아즈
줄거리: 평범한 커리어 우먼 준(카메론 디아즈)은 우연히 공항에서 꿈에 그리던 이상형의 남자 밀러(톰 크루즈)를 만나 함께 비행기에 탑승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가 잠시 화장실 다녀온 사이 비행기 안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린 밀러. 자신을 스파이라고 소개하지만 준은 그의 정체를 믿을 수 없다. 정신을 차리기도 전 그녀를 위협하는 의문의 사람들, 그리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나타나는 밀러로 인해 더욱 혼란에 빠져드는 준. 예측할 수 없는 사건, 암살과 배신이 난무하는 가운데 그녀는 밀러를 믿고 따라가야 할지 정보기관의 배신자로 치부해야 할지 고민에 빠져들지만, 이미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의 비밀 프로젝트에 깊숙히 휘말리게 된 준은 밀러와 함께 전 세계를 누비는 목숨을 건 질주를 시작한다

<미션 임파서블>의 액션 히어로인 톰 크루즈, <미녀 삼총사>의 카메론 디아즈가 한 영화에서 만납니다. 평범한 여성 준(카메론 디아즈 분)이 우연찮게 비밀요원인 밀러(톰 크루즈 분)와 만나게 되면서 그의 스파이 업무에 휩쓸리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액션 볼거리 장면이 꽤 등장한다는군요. 액션 장면이 유럽과 미국 등 세계 각국을 오가며 논스톱으로 펼쳐지는데 압권이라고 평이 돌고 있을 정도라니...영화 여기저기에서 등장하는 액션 장면이 시원하고 화려해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아 버린다고 하니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겠습니다.

 

2. 미스터&미세스 스미스(Mr. & Mrs. Smith, 2005)                                                            

 
감독: 더그 라이만
배우: 브래드 피트, 안젤리나 졸리
줄거리: 5~6년 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우연히 만난 존(브래드 피트 분)과 제인(안젤리나 졸리 분)은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다. 최고의 배우자를 만났다고 기뻐하는 두 사람. 그러나, 그것은 사상 최악의 잘못된 만남...바로 두 사람은 경쟁조직에 속한 일급킬러들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의 정체를 전혀 눈치채지도 못한 채 결혼에 골인한다. 그리고 5~6년 후... 겉보기엔 평온한 부부생활을 즐기는 존과 제인 부부. 이처럼 평범치 않은 신분의 존과 제인에게 아주 평범한(?) 위기가 닥친다. 조직으로부터 임무를 부여 받은 두 사람은 암살현장에서 예기치 않은 방해꾼을 발견한다. 그리고 상대를 제거하기 위해 총구를 겨눈 순간, 상대 킬러가 바로 자신의 배우자임을 알게 된다. 이제 어제의 부부가 오늘 적이 되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서로를 죽이기 위해 쫓고 쫓기는 게임을 시작하는데...

섹시한 배우하면 떠오르는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한 영화에서 만난다.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아 졸리가 서로의 정체를 모르는 킬러 부부로 출연하여, 조직의 임무때문에 서로를 죽이지 않으면 안된다는 재미난 설정을 보여주는코믹 액션물입니다. 남녀가 티격태격하는 코미디에 그치는 게 아니라 화끈한 볼거리 장면과, 두 남녀가 보여주는 드라마틱한 갈등이 잘 녹아들어가 더더욱 재미를 선사합니다.이 영화로 인해 이 두 사람이 결국 결혼까지 되었다나요.

 

3. 7급공무원(2009)                                                                                 

감독: 신태라
배우: 김하늘, 강지환
줄거리: 여행사 직원으로 위장한 경력 6년차 국가정보원 요원 ‘수지’. 과거는 밝혀도 정체만은 밝힐 수 없는 직업 특성상 남친 ‘재준’에게 조차 거짓말을 밥 먹듯 하다 이별을 통보 받는다. 떠나버린 재준에 대한 서운함과 괘씸함에 몸부림 치던 그녀. 3년 뒤, 청소부로 위장한 채 산업 스파이를 쫓던 중 재준과 우연히 다시 마주치게 된다! 국제 회계사가 되어 나타난 재준. 수지의 마음은 다시 흔들리는데… 오랜 연인 수지의 반복되는 수상한 거짓말에 지친 ‘재준’.이별을 통보하고 러시아로 유학을 떠난다. 3년 뒤 국제회계사로 신분을 위장하고 국가정보원 해외파트 소속 요원이 되어 돌아온 재준. 실수 연발의 신참이지만 의욕만은 넘치는 재준은 현장투입 첫 임무로 러시아 조직을 미행하던 중 우연히 수지와 마주친다! 속이는 게 임무, 감추는 게 직업인 그들은 '7급 공무원'.

한국판 미스터&미세스 스미스라고 할만한 <7급공무원>. 신분을 밝힐 수 없는 국가정보원 요원인 수지(김하늘)과 수지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떠나간 후 국가정보원 해외파트로 돌아온 재준(강지환)이 만나 벌이는 불협화음을 보고 있으면 웃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자신의 정체를 감춰야하는 신분인 국가정보원 요원들의 아이러니한 상황들을 잘 머물린 코미디 영화이지만 액션씬이 중간중간 들어가 있는 영화입니다. 특히 김하늘은 와이어액션씬때문에 고생을 했다고 합니다. 국가정보원이지만 서로의 정체를 모른 채 오해하는 김하늘과 강지환의 액션 코미디를 보시면서 연인과 오해와 실망이 쌓였다면 이 기회에 서로의 마음을 다시 확인해보는 것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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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4 23: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03 2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명 2 : 모겐족의 월드컵 - Calling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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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는 무엇인가? 실제로 있었던 어떤 사건을 극적인 허구성이 없이 그 전개에 따라 사실적으로 그린 영화를 일컫는다고 합니다. 이 말은 보통 영화는 허구의 극적 전개를 가미시켜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려하는데 반해, 다큐멘터리 영화는 사실성, 자연스러움을 통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데 있다 할 수 있을 겁니다. 간혹 어느 정도의 연출이나 허구의 내용을 집어넣은 다큐멘터리가 있다하나, 결국 다큐멘터리의 생명은 바로 사실성과 무연출에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소명>의 히트로 인해 제작진이 찾아낸 다른 선교사님은 바로 강성민 선교사! 
 그는 어릴 적부터 축구에 대한 소질이 있어 축구 선수로 되길 바랬지만, 어려운 형편과 뛰어난 개인기로 인해 축구부로 들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고 볼을 기가 막히게 다루는 그만의 재능을 살려 축구 묘기 세계 챔피언이 되고, 세계 곳곳에서 이름을 날리게 됩니다. 그러던중 하나님의 소명을 받아들여 자신의 명예를 다 내려놓고, 누구나 찾아가지 않을 것같은 곳에 찾아다니면서 축구 선교를 펼치시게 됩니다.
 이 영화는 강성민 선교사가 쓰나미 피해 지역인 바다 집시 모겐족이 사는 라오섬에 찾아가 유소년 축구팀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처음 모겐족을 찾아가는 장면부터 시작해서 그 섬에서 머물면서 축구공을 만져보지 못한 아이들에게 축구가 무엇이며 기본기가 무엇인지부터 시작해서 기초체력 훈련, 패스 훈련 등 다양한 훈련을 어떻게 가르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또한 강성민 선교사의 가르침에 아이들이 어떻게 따라오는 지도 잘 보여주고 있는데, 순수한 모겐족의 아이들의 모습이 참 찡하게 다가옵니다.



 또한 축구 장면에만 초점을 맞추어 보여주기보다는 전체적으로 모겐족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기에 다른 감동이 있다 할 수 있습니다. 문명의 혜택과 동떨어져 살아가는 모겐족의 삶은 같은 지구에 살고 있는게 맞는지 의심이 갈 정도로 힘든삶이었습니다.
 마지막 축구 경기 장면은 또 다른 백미라 할 수 있습니다. 처음 축구팀이 결성되어 벌이는 경기를 보고 있노라니 모겐족 아이들이 골을 넣을 때마다 여기저기서 박수가 나왔습니다.
 이와 함께 배경음악으로 깔린 CCM의 적절한 사용으로 인해 그 감동은 배가 된다고 할까요. 장면의 성격에 맞는 CCM이 배경음악으로 잘 흘러나와 감동이 쓰나미로 밀려왔으니까요. 

 
 - 하지만 이 영화가 연출된 장면이 하나도 없는지는 약간 의문이 있긴 합니다. 군인이 등장하는 장면을 비롯한 몇몇 에피소드는 연출이 아니고서는 찍을 수 없는 듯한 냄새가 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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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키드 - The Karate Kid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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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낯선 곳으로 이사온 소년이 있습니다. 낯선 사람들과 환경에 적응하기가 참 쉽지 않습니다. 그런 소년에게 따뜻하게 미소를 지어준 소녀가 있습니다. 하지만 소녀옆에는 다른 소년이 있는데, 이 소년에게 주인공 소년은 힘없이 당하고맙니다. 같은 학교내에서도 주인공 소년은 당합니다. 하지만 그 소년 주위에 있던 한 이웃 사람이 스승이 되어 소년이 힘을 기르도록 도와줍니다.
 이것이 이 <베스트 키드>의 줄거리입니다. 어찌보면 딱히 새로운 이야기꺼리는 아니죠. 학교에서 힘센 아이한테 왕따를 당하는 10대 소년이 각성하여 힘센 아이를 도리어 누른다는 소재는 여러 하이틴 영화에서 사용되었을 겁니다. 사실 이 영화는 순수한 각본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아니라 1984년 개봉하여 4편까지 만들어졌던 <가라데 키드>를 리메이크한 영화라 더욱 그렇습니다. 단지 배경이 중국으로 바뀌고, 주인공 소년이 흑인으로, 그리고 무술이 쿵푸로 바뀌었을 뿐이죠. 하지만 전 원작 영화를 보지 못해 둘 사이의 정확한 비교는 하지 못하겠습니다.

 사실 이 영화의 줄거리를 보거나 영화 초중반까지는 딱 하이틴 영화입니다. 어머니 직장때문에 낯선 땅인 중국에 오게 된 주인공 드레는 그곳에서 따뜻하게 맞아준 소녀 메이잉을 만나지만, 메이잉과 가까이지내는 걸 싫어하는 쳉에게 길거리에서 호되게 당합니다. 알고보니 같은 학교를 다니는 걸 알게되자, 쳉 패거리와 만나지않도록 피해다니죠. 어머니와 거리 구경을 하던 중 우연히 보게된 쿵푸도장으로 신나게 달려가지만 거기서 쳉이 수련을 하는 걸 보고 드레는 다시금 절망에 빠집니다. 쿵푸로 단련해온 쳉에게 맞설 수 있다 생각한 길이 막혀버렸으니까요. 결국 그는 챙 패거리에게 소심한 복수를 하고 냅따 도망을 가지만, 쿵푸로 단련한 그들에게 꼼짝없이 잡혀버립니다. 이 시점에서 쿵푸라는 히든 카드를 꺼내는데, 이 카드의 중심에는 성룡이라는 스타배우가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이 영화는 하이틴 영화가 아닌 스승과 제자의 교감을 다룬 무예영화로 분위기가 전환되는데, 요부분부터 꽤 흥미진진해집니다. 

 이런 이유에는 각 아역캐릭터에 잘 녹아든 배우의 연기가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주인공 드레역을 맡은 제이든 스미스의 깜찍한 연기와 쳉을 맡은 중국 배우의 악역 연기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녹아들었가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영화 상에서 드레를 괴롭히는 쳉의 모습을 보고있자니 한대 쳐주고 싶을 정도로 화가 치밀어올랐으니 말이죠. 메이잉을 연기한 귀여운 아이의 귀여운 모습도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군요.
 
 
  성룡의 출연도 이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배우였다면, 그가 드레를 구해주는 장면은 깜짝쇼가 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성룡이 무술과는 담을 쌓은 듯 무기력하게 아파트 관리인 연기를 하고 있어도, 관객들은 그를 잘 알고 있기에 언제 성룡이 쿵푸를 보여줄 지 은근히 기대를 하게 됩니다.
 또 하나, 바로 미스터 한과 드레와의 교감 묘사가 잘 이루어져있기에 그렇습니다. 쿵푸의 초보인 드레를 어떻게 훈련시키는 지를 잘 보여준 재킷 장면은 재미있으면서 그 의미를 알게되면 소름을 돋게하는 명장면이었습니다. 140여분이란 긴 시간동안 미스터 한과 드레와의 이야기를 탄탄하게 전개시켜나가기에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아요.



 헐리우드 영화에선 동양의 문화를 서양의 시각에서 그리기에 바쁘다보니 어설프게 묘사되기 일쑤인데 반해, 쿵푸를 비롯해서 동양의 정신을 이 영화에서 나름 진지하게 보여주고 있는 점이 돋보였습니다. 물질만능주의에 빠져있는 서양인한테 기와 겸손, 인과 같은 정신을 중시하는 동양 문화는 참 낯설기만 하죠. 이 영화에서는 그런 동양의 정신을 신비스러우면서도 차분하게 그리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중국영화처럼 보일 정도로 깊이 들어가지 않고 딱 미국 사람들 눈에 맞을 정도로만 다루고 있는 점은 이 영화의 장점일 겁니다. 무술 쿵푸 또한 그래요. 적당히 치고 빠지게 쿵푸라는 소재를 잘 이용하고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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