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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명 2 : 모겐족의 월드컵 - Calling 2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다큐멘터리는 무엇인가? 실제로 있었던 어떤 사건을 극적인 허구성이 없이 그 전개에 따라 사실적으로 그린 영화를 일컫는다고 합니다. 이 말은 보통 영화는 허구의 극적 전개를 가미시켜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려하는데 반해, 다큐멘터리 영화는 사실성, 자연스러움을 통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데 있다 할 수 있을 겁니다. 간혹 어느 정도의 연출이나 허구의 내용을 집어넣은 다큐멘터리가 있다하나, 결국 다큐멘터리의 생명은 바로 사실성과 무연출에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소명>의 히트로 인해 제작진이 찾아낸 다른 선교사님은 바로 강성민 선교사!
그는 어릴 적부터 축구에 대한 소질이 있어 축구 선수로 되길 바랬지만, 어려운 형편과 뛰어난 개인기로 인해 축구부로 들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고 볼을 기가 막히게 다루는 그만의 재능을 살려 축구 묘기 세계 챔피언이 되고, 세계 곳곳에서 이름을 날리게 됩니다. 그러던중 하나님의 소명을 받아들여 자신의 명예를 다 내려놓고, 누구나 찾아가지 않을 것같은 곳에 찾아다니면서 축구 선교를 펼치시게 됩니다.
이 영화는 강성민 선교사가 쓰나미 피해 지역인 바다 집시 모겐족이 사는 라오섬에 찾아가 유소년 축구팀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처음 모겐족을 찾아가는 장면부터 시작해서 그 섬에서 머물면서 축구공을 만져보지 못한 아이들에게 축구가 무엇이며 기본기가 무엇인지부터 시작해서 기초체력 훈련, 패스 훈련 등 다양한 훈련을 어떻게 가르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또한 강성민 선교사의 가르침에 아이들이 어떻게 따라오는 지도 잘 보여주고 있는데, 순수한 모겐족의 아이들의 모습이 참 찡하게 다가옵니다.
또한 축구 장면에만 초점을 맞추어 보여주기보다는 전체적으로 모겐족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기에 다른 감동이 있다 할 수 있습니다. 문명의 혜택과 동떨어져 살아가는 모겐족의 삶은 같은 지구에 살고 있는게 맞는지 의심이 갈 정도로 힘든삶이었습니다.
마지막 축구 경기 장면은 또 다른 백미라 할 수 있습니다. 처음 축구팀이 결성되어 벌이는 경기를 보고 있노라니 모겐족 아이들이 골을 넣을 때마다 여기저기서 박수가 나왔습니다.
이와 함께 배경음악으로 깔린 CCM의 적절한 사용으로 인해 그 감동은 배가 된다고 할까요. 장면의 성격에 맞는 CCM이 배경음악으로 잘 흘러나와 감동이 쓰나미로 밀려왔으니까요.
- 하지만 이 영화가 연출된 장면이 하나도 없는지는 약간 의문이 있긴 합니다. 군인이 등장하는 장면을 비롯한 몇몇 에피소드는 연출이 아니고서는 찍을 수 없는 듯한 냄새가 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