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전일 37세의 사건부 1
아마기 세이마루 지음, 사토 후미야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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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성인 버전 김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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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에이트 - Super 8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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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거장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신예(?) 감독 에이브람스이 의기투합하여 만든 영화입니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든 영화는 그 나름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가족애를 강조하는 영화가 많고 특히 주인공 가족은 무언가 문제가 있어서 각 구성원간끼리 잘 안 맞는 구석이 존재합니다. 스필버그는 외계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하죠. 반면 에이브람스는 '떡밥의 제왕'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관객에게 궁금증을 유발시켜놓은 채 영화 상에서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 연출을 보여 관객의 감정을 조절합니다. 이 영화는 이 두 감독만의 스타일, 특징이 서로 융합되어 탄생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기본 줄거리는 여러 영화를 떠오르게 합니다. 1979년, 영화제 출품을 위해 좀비 영화를 찍는 아이들이 있는데, 밤늦게 몰래 영화를 찍던 중 열차 사고를 목격하게 됩니다. 그 날 이후 공군에서 수색작업이 펼쳐지고 이상한 사건들이 하나둘씩 발생합니다.
주인공 아이 조 램은 불의의 사고로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와 단 둘이 살아가는데, 평소에 아버지는 제대로 아이를 돌보지 못해 이 둘간의 관계는 썩 좋지 않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을 그리워하지만 마음을 추스리고 친구들과 영화찍는 데 몰두를 합니다. 이 조 램의 가족 관계나 감정 묘사나 변화 등등은 마치 스필버그식 영화를 보는 듯합니다. 또한 지금으로부터 30여 년전의 미국 사회의 모습을 철저하게 보여주는데 마치 스필버그의 고전 영화를 보는 듯합니다. 게다가 과거 몇몇 영화에 대한 오마쥬도 등장하니까 말이죠.
한편으로 이 영화의 주된 소재인 외계인에 대한 묘사나 연출은 스필버그보다는 에이브람스식 스타일을 따라갑니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제대로 외계인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이전 영화 <클로버필드>에서와 마찬가지로 멀리서 외계인을 흐릿하게 잡거나 간접적으로 그 등장을 보여주는 식의 연출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그 모습은 <클로버필드>에서 나온 외계인과 흡사하기까지 합니다!! 스필버그의 무한한 따뜻한 시선으로 외계인을 바라보기 보다는 다소 객관적으로 이를 묘사하고 감정을 배제하고 있는데, 사실 그 점이 현실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이 영화는 아이들이 주인공인 청소년 영화입니다. 사명감으로 투철한 아버지 잭슨 램은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하려고 애를 쓰지만 그가 한 건 아무 것도 없습니다. 또한 이 사건을 매듭지으려고 하는 공군 및 대령 또한 그렇습니다. 오히려 일을 크게 만들 뿐, 결과적으로 보았을 때 그들이 한 건 딱히 없습니다. 반면, 주인공 일행은 위험천만한 도시 속으로 다시 들어가 앨리스를 구해내고 외계인이 어지럽힌 사건에 매듭을 지어놓습니다. 결국 이 영화에서 사건을 해결하는 건 다름아닌 아이들입니다!! 그런 까닭에 마치 청소년 영화같아보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무시무시한 공포를 느끼게 하는 장면과 잔인해보이는 장면이 들어가 있다는게 100% 청소년 영화라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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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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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와 나>, <우리 개 이야기>, <하치 이야기> 등과 같은 영화의 공통점이 무얼까요? 네. 바로 동물이 등장하는 영화라는 겁니다. 외국에서는 반려동물이 등장하거나 주인공인 영화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일본에서도 동물이 메인으로 등장하는 영화가 여러 개 머리 속에 떠오릅니다. 하지만 한국으로 넘어오면 동물이 등장하는 영화를 손에 꼽을 정도로 드뭅니다. <마음이>, <각설탕> 정도랄까요. 영화 속에 비중있게 동물을 다루는 한국 영화는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영화는 바로 얼마 되지 않은 한국형 동물 영화입니다.

농림수산식품부의 지원 하에 제작된 이 영화는 4명의 감독이 의기투합하여 만든 4편의 옴니버스식 영화입니다. 각 영화는 서로 독립적으로 전개가 되며 각 감독만의 색채를 느낄 수 있습니다.
첫번째 에피소드인 <고마워 미안해>는 갑자기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딸이 아버지와의 관계와 추억을 되새겨보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에 아버지가 오랫동안 길러온 '수철이'가 등장하기는 하지만 다른 3편의 이야기와는 달리 동물의 비중은 상당히 낮아서, 동물이 빠져도 이야기엔 전혀 이상하지 않을 지경입니다.
두번째 이야기 <쭈쭈>는 주인공 노숙자가 특별프로그램으로 분양받은 '쭈쭈'와의 끈끈한 우정을 보여줍니다. 첫번째 에피소드의 깊이있고 찐한 연출과는 달리 다소 투박스럽고 거친 분위기를 내뿜는데, 몇몇 동물을 학대하는 듯한 장면이 등장하여 개인적으론 눈쌀이 찌푸려졌습니다. 사실 한국에서는 노숙자에게 개를 분양하는 프로그램이 없는데, 한국에서는 실현성이 없는 설정을 집어넣어 노숙자와의 우정을 다소 무리하게 이끌어낸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단순히 집 잃은 혹은 주인이 내다버린 개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걸로 하면 더욱 자연스러울텐데 말이죠. 
세번째 이야기 <내 동생>은 나머지 이야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미는 떨어집니다. 6살 소녀 보은이 친동생처럼 느끼는 강아지 '보리'와 안타깝게 이별한다는 이야기를 너무나 밋밋하게 전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에피소드에서 제일 눈길을 끈 점은 바로 강아지를 표현하는 방법일 겁니다. 어느 정도 예측은 가능하지만, 마치 반전처럼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낸 연출이라서 말이죠.
마지막 이 영화를 총지휘한 임순례 감독의 <고양이 키스>는 기본적으론 아버지와 달간의 서투른 관계 회복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는 첫번째 에피소드와 비슷한 느낌을 주긴 하지만 고양이라는 동물이 그 사이 매개체가 되는 점이 다르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동네 고양이를 친절하게 돌보는 딸과 그러한 딸을 못마땅하게 보는 아버지의 관계가 서서히 바뀌는 연출이 매우 돗보이며, 그 안의 웃음과 감동이 녹아들어가 있어서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에피소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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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 Su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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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중년 아줌마들의 영화입니다. 80년대 고등학교를 다녔고 2010년 현재 결혼해서 아이까지 있는 나미는 어머니가 입원해있는 병원에 가다가 지난 고등학교 친구 춘화를 만나게 됩니다. 고등학교 시절 써니라는 써클에서 같이 지내고 했던 친한 친구가 암으로 죽을 날을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듣고 그 당시 친구들을 찾으려고 합니다. 이 영화는 7명의 친구 찾기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얼핏 보면 그다지 이야기에 매력이 있을 것같지 않아 보입니다. 아줌마라는 단어는 왠지 부정적인 느낌을 주는 요즘, 아줌마들의 친구 찾기라니 대체 무슨 재미가 있을까 의심이 듭니다. 게다가 과거와 현재 각각 7명의 주인공이 등장하니 총 14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캐릭터가 등장해야 합니다. 무슨 대형 걸그룹 스케일의 많은 캐릭터를 2시간 남직한 상영 시간 내에 자리를 잡아야하는 것은 물론 그들만의 이야기를 이끌어내야합니다. 이러한 작업은 분명 쉽지 않은 작업입니다. 모든 캐릭터의 이야기 비중을 동일하게 할 수도 없을 뿐더러 1-2명의 캐릭터에만 비중을 치중한다면 나머지 캐릭터는 왜 등장해야만 하는지 알 수 없게 되어버리게 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강형철 감독은 대단히 영리하게 극을 이끌어갑니다. 전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은 과거와 현재의 나미이지만 나미가 인간관계를 맺은 나머지 친구들의 이야기를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이들이 전혀 동떨어져 보이지도 않을 뿐더러 소외된 인물이 사실 딱히 업어 보입니다. 이보다 더 눈에 띄는 점은 바로 자연스러움입니다. 현재의 장면에서 과거로 넘어갈 때, 그리고 과거의 이야기가 끝나고 다시 현재로 넘어갈 때 부자연스러운 장면이 하나도 없다는 게 너무나 놀라울 지경입니다. 이 영화처럼 과거와 현재를 오가다보면 한 두 장면은 그 연결 부위가 딱 끊어지는 듯한 느낌을 주게 마련입니다. 아무리 최고의 홈런 타자라고 하더라도 한 경기 내에 삼진은 당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현재에서 과거로 넘어갈 때, 그리고 다시 현재로 넘어갈 때 너무나 자연스럽습니다. 그리고 삽입된 음악 또한 정교하게 들어가 있어서 대단히 자연스럽습니다. 바로 이 점이 이 영화의 최고의 장점입니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이 영화의 주인공은 40대 이상의 아줌마입니다. 요즘 음악이 아니라 과거의 추억의 음악들을 영화 속 장면과 절묘하게 매치를 시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한편 요즘 젊은이들에겐 또 다른 신선함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또 80년대의 7명의 고등학교 시절의 아역 배우가 2010년으로 넘어가면서 성인으로 넘어가는데, 이 두 배우의 캐스팅이 대단히 절묘합니다. 너무나 얼굴이 비슷한 배우들을 잘 섭외하였는데, 특히 주인공 고등학교 나미와 성인 나미는 너무나 닮았습니다!!! 

- 끝 결말 부분은 좀 늘어지는 감이 있어서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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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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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제목에서 누군가가 죽게될 것이다라는 걸 너무나 알 수 있습니다. 한 가족의 누군가가 삶을 마감하게 된다면 그 이별의 슬픔은 말할 수 없으리만큼 클 겁니다.
이 영화에서 나온 가족의 구성원을 살펴보면 병원 일에 몰두하는 가장(김갑수), 치매에 걸려버린 할머니(김지영), 유부남과 놀아나는 큰 딸(박하선), 자기 일에만 관심을 쏟는 삼수생 아들(류덕환), 맨날 치고받고 싸우는 외삼촌 부부(유준상&서영희), 그리고 이 가족을 짊어지고 가는 엄마(배종옥)입니다.

엄마가 결국 큰 병에 걸려 죽게될 상황에 처하면서 그 동안 자기일에만 매달렸던 다른 구성원들의 삶에 어떤 변화가 오게 되는지를 잔잔하게 그릴 것이라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상당한 신파와 함께 진부한 각본으로 인해 너무 식상해버린 게 탈입니다. 가장은 자신의 부인이 얼마 살지 못한다는 말을 듣고 그 슬픔에 술에 빠지기도 하지만 정작 자신의 삶에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부인을 간호하거나 무언가 능동적으로 해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럴 순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애초에 자기 아내의 죽음을 맞부닥치게 되면서 감정과 행동의 변화를 보여줄 것이다고 작정한 게 아니었나요? 그런 변화 속에서 감동의 느낌을 주려고 했을 거고요. 하지만 각본이 딱히 감동도 없고 진실이 담겨있지가 않아요. 이 부분을 각 배우들이 훌륭한 연기로 매꾸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지만 다소 역부족이라 생각이 됩니다. 진정이 담겨져있지 않은 그저 관객들에게 신파를 안겨주기 위해 사용되고 있는 인형같다고 할까요? 자신의 힘이 아닌 어쩔 수 없이 무슨 틀 안에 갇혀버린 것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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