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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유쾌한 인물상식 ㅣ 교실밖 상식 시리즈 4
김동섭 지음 / 하늘아래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청소년을 위한 유쾌한 인물상식"은 책 표지에 있는 카피 그대로 ‘수능, 논술, 교양을 넓혀주는 인물과 역사 상식’이 가득한 책입니다.
역사에 큰 영향력을 끼친 각계의 인물의 일생과 작품에 대해 간략하지만 핵심적인 내용들을 잘 간추려서 전해주고 있습니다.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재미있게 역사적 인물과 그 배경에 대해 익힐 수 있고, 성인들은 가볍고 흥미있게 자신의 상식을 넓혀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비록 청소년을 위한 책이라고 하지만 성인들이 읽어도 부족함이 없는 책입니다.
역사적 인물이라고 하면 아주 많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역사적 인물이라고 하면 주로 왕이나 전쟁영웅을 떠올리기 쉬운데,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인물은 인류의 문화에 큰 영향을 끼친 사람들입니다. 문학, 철학, 예술 이렇게 크게 3 분야로 나눠서 각 계에서 시대의 대표가 될 만한 분들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지금까지의 책과는 다른 특이하고 새로운 점이 있는데, 그것은 동양과 서양을 나눠서 거의 동일한 비중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역사책은 주로 서양 위주로 전개하고 있는데, 이 책은 동양을 서양과 골고루 다루고 있습니다. 다만 예술 분야(음악과 미술)는 동양은 간략하게 언급하고 서양 위주로 다루고 있는데 그것은 상대적으로 동양의 발전이 미진하고 탁월한 인물이 드물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책에 언급된 인물들은 우리가 한번쯤 이름은 들어보았을 법한 친숙한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들의 삶이나 작품 세계에 대해 아는 분들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저도 그냥 이름만 알고 실제로 잘 몰랐던 분들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좋았던 점은 그 인물의 대표작에 대한 줄거리 혹은 작품에 대한 개괄적인 해설이 곁들여져 있다는 것입니다. 인물에 대해서 아는 척(?)하려면 적어도 그 사람의 대표작과 그 내용도 알아야겠지요.
글 중간 중간에 박스로 처리된 내용도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글의 흐름에는 빗겨나지만 알아두면 좋은 배경이나 상식들을 첨부해 두었습니다. 그 중에 흥미로웠던 점은 밀레의 만종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만종의 원래 그림은 밭에 놓인 것이 감자가 아니라 죽은 아기라고 몇해전 TV에 소개되어 큰 화제가 되었었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 단지 추측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TV에 소개되면 일단 정확한 정보로 무조건 맹신하는 우리의 어리석음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TV에 소개되었더라도 정말 그런지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TV제작자들에게 다시 한번 화가 납니다. 흥미 위주로 너무 무책임하게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 같습니다. TV가 추구하는 것은 진실이 아니라 시청률(돈)이라는 것을 늘 잊지 말아야할 것 같습니다)
각 챕터 끝에는 문학과 철학 그리고 음학과 미술에 대한 핵심 용어가 정리되어 있습니다. 많이 사용하면서도 확실하게 의미를 모르는 용어들을 사전처럼 정의해 두었습니다. 공부하는 학생은 물론이거니와 일반인들의 상식을 넓히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