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전 3 - 천추태후
문재인 글, 그림소프트 그림, KBS 한국사傳 제작팀 원저 / 세모의꿈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우리 아이들이(7살, 9살) 한국사전 1권을 너무 신나고 재미있게 읽고 좋아했습니다. 부모입장에서 보아도 책이 참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들도 좋아하고 2권을 사달라고 졸라돼서 큰 인심쓰는 척하며 2권이 나오자마자 줬더니 후다닥 읽어치우고는 빨리 3권을 읽고 싶다고 아쉬워했습니다.
3권을 갖다 주니 얼마나 좋아하는 지 두 애들이 서둘러 읽어 내려갔습니다.
 
역사는 너무나 역사를 지루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리고 중고등학생들에게 물어보아도 역사과목을 싫어하는 학생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중고등학생들에게 왜 역사를 싫어하느냐고 물어보니 외울게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니 학창시절 역사과목은 암기해야할 내용으로 가득찬 골치아픈 과목이었던 것 같습니다. 역사과목은 은 몇 년도에 무슨 일이 일어났고, 행정부서는 어떻게 조직되어 있고. 이런 것들 외워야한다는 중압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역사를 가르치는 역사 선생님은 못 본 것 같습니다 대학교에 와서 비로서 역사에 대해 조금 눈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중고등학교의 역사는 가장 재미있는 과목을 가장 따분하고 싫은 과목으로 만들어 버렸던 것 같습니다.
 
한국사전 시리즈는 역사를 아주 재미있고 흥미로운 분야로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이것이 이 책의 가증 큰 장점입니다. 그리고 역사를 골치아프게 배운 우리세대로서는 참 고마운 일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역사는 나의 뿌리요, 나의 정체성입니다. 뿐만 아니라 역사를 알아야 미래를 헤쳐나갈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우리는 역사에서 인간사의 중요한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역사의 중요성은 백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이런 중요한 역사를 학교에서 따분한 과목으로 만들어버린다는 것은 비극적인 일입니다.
 
“한국사전 3, 천추태후”는 고려사 초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아마도 고려사 초기 역사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스니다. (지금 드라마로 방영되고 있어서 사람들의 고려사에 대한 지식이 많이 늘어났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솔직히 나도 고려사 초기 역사에 대해서는 거의 무지합니다. 우리의 관심밖에 있었던 고려 초기의 역사를 만화 한권으로 익힐 수 있다는 것은 무척이나 고마운 일입니다. 물론 이 책은 어디까지나 어린이를 위한 책입니다. 그러나 어른들이 재미삼아 보아도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중간 중간의 ‘아사달의 한국사전 교실’을 통해 보다 자세하고 정리된 역사를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어서 어른에게는 상식을 넓히고 아이들에게는 학습의 기회가 되니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애들이 빨리 4권을 읽고 싶다고 난리를 칩니다. 4권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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