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권리가 있어! 다섯 걸음 학교 1
알랭 시셰 글.그림, 김현경 옮김 / 톡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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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2009년)에 벌써 유엔아동권리협약이 스무 번째 생일을 맞이하였다는 책머리글에 먼저 아쉬운 마음부터 들었다. 바로 십여 일전이 2009년이었음을 돌이켜보며 365일 한 해가 다가도록 그에 대한 지나가는 기사 한 줄 듣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음이다. 분명 뉴스에서라도 한 번쯤 언급했을텐데...... 

기억을 더듬어 맨처음 우리가 '권리'라는 것을 배우고 알게 되는 것이 언제였던가 돌이켜보니... 사회교과의 국민의 4대 의무(지금은 5대 의무라던가??)와 함께 권리라는 것을 비로소 배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에 비하면 지금은 어린아이들을 위해 일찍부터 자신과 자신의 권리에 대해 일깨워주고 있는 책들이 드물지만 주체인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지고 있음에 실제로 아이들의 위상도 향상되고 있는 것 같아 반가운 마음이다. 

'권리'란 과연 무엇일까?
의무에 상대하여 어렴풋하게 배운 것밖에 떠오르지 않아, 그 근본적인 의미를 알고파 사전을 찾아보니 법적인 의미로 '특정한 이익을 주장하고 또 누릴 수 있는 법률상의 능력'이라고 나와있다. 

더불어 네이버의 용어 사전에서 찾아본 유엔아동권리협약은 다음과 같이 설명되어 있다.

<<유엔 아동권리협약(CRC, Convention on the Rights of the Child)은 아동을 단순한 보호대상이 아닌 존엄성과 권리를 지닌 주체로 보고 이들의 생존, 발달, 보호에 관한 기본 권리를 명시한 이 협약으로, 89년 11월20일 유엔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되었으며, 우리나라는 91년 가입했다. 

협약은 18세 미만 아동의 생명권, 의사표시권, 고문 및 형벌금지, 불법해외이송 및 성적학대금지 등 각종 「아동기본권」의 보장을 규정하고 있으며 협약가입국은 이를 위해 최대한의 입법 사법 행정적 조치를 취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하 생략)>> 

사실 나이를 불문하고 성인과 크게 다를 것 없는 아이들의 권리이다. 몇가지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인 상황에 맞게 아이들이 가져야 할 권리를 어른들의 눈높이에서 최대한(아니면 최소한?) 배려한 것이리라.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큼직한 그림과 함께 알려주고 있는 어린이의 권리는 그야말로 인간으로서 살아가기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도 원초적인(?), 마땅히 가져야 할 권리들이다. 

배고프지 않게 먹고, 춥지 않게 옷을 입고, 남들과 '똑같이'가 아니라 '나답게' 살 수 있어야 하고, 아프면 치료받고, 책을 읽고 학교에 다니는 배울 수 있는 권리......
더불어 사랑받고 보호받는 것도, 신나게 뛰놀고 꿈을 꾸고 노래하는 것도 마땅히 가져야 할 아이들의 권리이다. 

나만의 비밀을 가질 수 있는 '사생활'을 보호받을 권리도 있음에 새삼 어린이는 어른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인격체로 권리의 주체임을 새삼 깨닫게 한다. 
마찬가지로 남도 나와 같은 권리를 가졌음을 놓치지 않고 알려주고, 요즘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친구를 괴롭히거나 따돌릴 권리가 없음을 또한 깨우쳐 준다. 

부모는 막연히 자식을 부양해야 하는 의무감의 대상으로 어린이(자식)들을 바라본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은 당연히 부모의 보호를 받고 행복해야 할 권리가 있음을 주장한다.
유엔아동권리협약의 스무 번째 기념을 놓쳤지만 뒤늦게라도 우리가 놓치고 있던 아이들의 권리에 대해 생각하고 이야기해 볼 수 있는 필독서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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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왓? 맛있게 먹은 음식은 어떻게 똥이 될까?
이상배 지음, 백명식 그림 / 왓스쿨(What School)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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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먹은 음식이 어떻게 똥이 될까?'라는 제목에 안 봐도 척~하니 떠오르는 것은 '소화'에 관한 내용!
흠.... 우리가 먹은 음식이 우리 몸 속에서 어떻게 또 어떤 경로를 통해 조금은 지저분한(?) 똥이 만들어질까?..짐짓 기대하며 펼쳐본 이야기에는 소화와는 다른 오감에 관한 이야기가 먼저 나온다.
그 다음으로, 맛있는 음식이 똥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이유를 알려주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지능이 발달한 동물로, 서서 다니고, 말과 글을 사용하고, 여러가지 기구를 만들어 쓰고 함께 모여사는 고등동물인 '사람'의 모습은 머리, 몸통, 팔, 다리로 되어 있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 몸의 겉모습일 뿐!
우리 몸 속에는 여러가지 기관이 있다. 뇌, 위, 간, 심장, 폐, 신장(콩팥), 작은창자, 큰창자, 살갗, 뼈, 근육 들이 모여 우리의 몸을 움직이게 한다 마치 자동 기계처럼....... 

매일 아침이면 어김없이 눈을 뜨고 자리에서 일어나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 무심하게 바쁜 일상을 보내느라 이 모든 것이 당연한듯 여기지만, 문득문득 사람이 숨을 쉬고 움직이고 판단하고 살아가는 모든 것이 신비로운 것이 사실이다.
이 세상 그 어떤 발명품보다, 그 어떤 불가사의보다 더 신기한 사람의 몸. 바로 나의 몸, 우리의 신체이다. 

첫 번째 이야기는 어느 나라의 병든 왕을 위해 오감이 뛰어난 젊은이가 산속에 사는 어미 사자의 젖을 구하러 떠나는 이야기이다. 맹수 중의 맹수인 사자의 젖을 구하려면 당연히 오감이 뛰어난 젊은이가 찾아나서야 한다는 것!

정말 어미 사자의 젖을 찾아가는 길은 시각과 후각, 청각과 미각, 촉각이 고루 필요함을 젊은이를 통해 알려주는 이야기~
결코 우리 몸의 오감을 담당하는 눈, 코, 귀, 혀, 손과 발... 그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음을 깨닫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소화(똥)에 관한 이야기~
감나무에 까치밥을 맛나게 따 먹은 까치. 감이 너무 맛있어 그만 씨까지 꿀꺽~ 삼키고 말았네. 딱딱한 씨는 까치의 뱃속에서 소화가 안 되니 똥과 함께 푸지직~
땅에 묻힌 감씨가 싹을 틔워 감나무가 되고 또 감이 열리니... 신기한 이야기에 눈이 초롱초롱~ 

그런데.. 그것도 모르는 한 아이가 발갛게 익은 감을 따 먹다 그만 감씨까지 삼키고 말았네. 까치처럼...그리고 시작되는 감씨의 몸 속 여행!

터널같은 식도를 지나, 쭈글쭈글 주름투성이에 세균은 죽이고 음식은 껄쭉하게 만드는 위에서 4시간을 머물다, 구불구불~ 당분과 비타민A와 같은 감의 영양소를 빨아들이는 작은창자를 지나, 필요없는 찌꺼기는 큰창자에서 물까지 빨아들인 다음에 10시간 정도가 지나면 비로소 '똥'이 되어 몸밖으로 버려집니다~
물기없는 찌꺼기(똥)에서는 고약한 냄새가 솔솔~ 풍겨나지요.으윽.... 

모르고 삼킨 감씨의 몸 속 여행을 통해 소화에 관련되는 여러 기관과 그 기능을 배우고, 기타 음식물(감)이 어떻게 소화되는지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이야기이다. 

 

딸아이는 독후활동으로 음식물이 우리 몸 속의 소화 기관을 거쳐가는 그림을 그려보며 '소화'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투명 호스를 만들어 음식물을 통과시키며 '소화'에 대해 알아본다~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물~ (음식물은 작은 비즈구슬~)



식도로 넘어가는 음식물~



위액이 나와 음식을 껄쭉하게 만들고 세균을 죽이는 위샘은 위의 안쪽 위벽 속에 있다고~          음식물은 위에서 죽이 되어 4시간 동안 머물다 유문을 통해 작은창자로 내려간다.



흡수 기관인 작은창자(소장)에서는 음식물을 더 곱게 소화하고 쓸모 있는 영양소를 만들어 빨아들이고 나누어 보낸다~

작은창자에는 어른 손가락을 옆으로 12개 늘어놓은 정도 길이의 '십이지장'이 있는데, 이곳에 붙어 있는 이자에서 이자액을 받아 탄수화물이나 단백질을 분해하고, 간에서 만들어진 쓸개즙을 받아 지방을 소화시킨다. 

작은창자보다 굵지만 길이가 짧은 큰창자(대장)는 작은창자에서 보내온 찌꺼기에서 물을 빨아들인다. 큰창자가 물을 빨아들이지 않으면? 화장실을 들락날락해야 한단다~



큰창자에서 물기마저 없어진 찌꺼기는 천천히 큰창자의 맨 아래에 있는 직장에 차곡차곡 쌓여 있다가 비로소 뿌지직~~ '똥'이 되어 나온다~ 윽...냄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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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우리 그림 학교 - 맛깔나는 우리 명화 감상법 재미있게 제대로 시리즈 13
장세현 지음 / 길벗어린이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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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림이라고 하면 대부분 '동양화!'하고는 끝(?)이다.
그에 비해 서양화라고 하면 인물화, 풍경화, 정물화 등등 다양하게도 알고 있는 우리들. 아마도 학교에서 미술교육으로 배우는 것이 우리의 전통적인 그림보다는 크레파스나 색연필 등으로 그려대는 풍경화, 정물화 등 서양의 것을 먼저 배우는 탓일 게다.  

아닌게 아니라, 미술교과서를 보아도 우리의 것은 한낱 미술자료로 할애되어 있을 뿐 직접 그려보거나 깊이 있게 공부하거나 하지 않는 현실이다.
그래서 더욱 소중하게 읽고 또 읽어본 <친절한 우리 그림 학교>!

이 책에만 크게 9가지로 분류해 놓은 우리의 그림. 영모화, 인물화, 기록화, 고분벽화, 남종문인화, 산수화, 진경산수화, 풍속화, 민화 등이 바로 그것이다.  

처음에는 한자의 풀이 그대로 '새의 깃털'을 의미하는 새를 그린 그림만을 가리키던 것을 그 의미를 확대하여 새와 짐승을 소재로 그린 그림을 일컫는 '영모화'는 참으로 생소했지만 그만큼 반가웠다. 솔직히 '영모화'라는 발음도 쉽지 않았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윤두서의 <자화상>은 언제보아도 생생함이 느껴지고, 인물화에도 전설적인 인물이나 신선을 그린 '도석인물화'와 역사 속의 실제 인물을 그린 '고사인물화'도 새롭게 배우게 된다. 더불어 동양화의 4대 부문에 산수화, 영모화, 화훼화, 인물화가 있음도.... 이 책에는 화훼화에 대한 부분이 없어 살짝~ 서운하기도 하였다. 

가장 대표적인 의궤화로 손꼽히는 <화성행행도병>은 '새가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것처럼 그리는 기법(조감법)으로 그려져 행차하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는 것도 알게 된다.  

그밖에도, <사신도>를 제일 먼저 떠올리게 하는 고분벽화와 김정희의 <세한도>로 대표되는 남종문인화, 서양의 풍경화와 비교되지만 실제 자연을 화폭에 옮기는 풍경화에 비해 자연의 경치를 화폭에 옮기되 마음속으로 상상한 산수 풍경을 담아낸 <산수화>, 특히 '중국의 산수화풍에서 벗어나' 우리나라 산천의 아름다움을 그린 <진경산수화>, 김홍도, 신윤복, 김득신의 조선3대 거장을 떠올리게 하는 <풍속화> 그리고 백성의 실생활에 필요로 그려진 <민화>까지..... 

그동안 막연히 '우리그림'으로만 배우고 보았던 그림들이 제각각 독특한 성격의 그림이라는 것을 새삼 배우게 되니 우리 그림이 새롭게 눈에 들어온다. 

우리그림에 대한 무지를 깨우쳐 주는 '친절한' 안내서와 같은 내용이 읽고 또 읽어도 물리지 않는 진짜 반가운 책이다.

 
그냥 읽고만 지나칠 수 없어 딸아이와 함께 우리 그림을 좀더 가깝게 느끼고자 몇 가지 독후활동을 해보았다.

 

<독후활동1> 책에 있는 그림 따라 그리기~ 

 


 

 

<독후활동2> 책에 있는 내용으로 문제 풀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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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의사 이승규 - 세계 최고 간이식 드림팀을 이끄는 서울아산병원
이승규 지음 / 허원미디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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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감동과 자부심이 불끈불끈 솟아남과 더불어 그동안 말로만 들었던 '간이식'의 실상을 제대로 이해하게 된 책이다. 

언제부터인가 의학계에도 3D를 기피하는 현상이 적지 않다고들 염려하는 소리와 함께 생명을 위해 인술을 펼치는 거룩한 사명이 아닌 한낱 돈벌이 수단으로만 여기는 요즘 세태에 대한 경각(警覺)의 목소리가 들리고는 한다.
아닌게아니라, 어렵고 피곤한 수술을 기피하고 손쉽고 깔끔한(?) 진료과목을 택한다는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가 적지 않다. 주변의 건물들에 나붙은 병원간판만 보더라도 그렇다. 

그래서인지 더욱 가슴 뿌듯하고 다행스럽게 다가오는 외과의사 이승규의 자전적인 이야기이자 보고서와 같은 이야기에 우리 의학계의 앞날에 새로운 빛이 되리라 섣부른 희망조차 품게 한다.

세계 최고 간이식 드림팀을 이끌고 있는 수장(首長) 이승규의 외과전문의가 되기까지 그리고 96% 성공률로 세계 각국으로부터 인정과 선망을 받기 까지의 생생하고 치열한 그러나 겸손을 잃지 않은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어 더욱 가슴에 와닿는다. 

요즘엔 이렇게 자신의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세우고 묵묵하게 한우물을 파는 이들을 보면 더없이 부럽다.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에 보람을 느끼고 나의 시간과 열정을 쏟아붓고 싶은지... 한 번도 가슴속에 간절한 열정을 품어보지 못한 나로서는 한없이 부럽기만 한 이야기에 살짝 배가 아픈 것도 같다.^^; 

뒤쳐진 우리나라 간이식 분야를 오로지 열정과 노력으로 개척해간 외과의사 이승규. 물론 책 내용에서처럼 오로지 그 혼자 이룩한 성과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의 선택과 부단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동안 단순무식하게만 알고 있던 '간이식'에 대하여,더불어 '간이식'이 어떻게 진행되고 시술되는지, 장기기증의 현실까지도 저자의 차분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듯하다. 

책을 읽는 내내, 저자와 더불어 그의 드림팀의 일원으로 또는 직.간접적으로 세계 최고의 간이식 드림팀의 위상을 얻는데 일조한 사람들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시간을 되돌려 이제 막 대학입학이나 사회생활을 앞둔 나로 되돌아 간다면 저자처럼 외과의가 되어보고픈, 아니면 스크럽 간호팀의 일원이라도 되고픈, 불가능한 바람조차 품게하는 걸보면... 파릇파릇한 젊은이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보다 자극을 받지 않을까...... 

우리나라 간이식의 선구자로 또 시술하는 집도자로서 들려주는 뇌사자간이식과 다양한 형태의 생체간이식 및 장기기증에 이르기까지, 결코 가볍지 않은 현실의 이야기가 조금도 무겁지 않게 술술~ 읽혀지는 이 책은 어쩌면 자신과 함께 결코 쉽지 않은 길을 함께 걷고 있는 동료들과 조력자들 그리고 간이식의 수혜자와 기증자들 그리고 가족들을 위해 이 글을 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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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를 보면 나도 날고 싶어 - 새 박사 원병오 우리 인물 이야기 11
이상권 지음, 이상규 그림 / 우리교육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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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들로 산으로 다니며 새를 관찰하고 찾아다녔던 어린 원병오가 아버지와 함께 금빛 눈을 가진 부엉이를 발견하고 '금눈쇠올빼미'란 이름도 붙여 세계 조류학회에 보고하는 일을 비롯해 우리나라에서는 거쳐가지만 하고 번식하지 않는 새로 알려져 있는 북방쇠찌르레기를 발견하여 세계 조류학회를 깜짝 놀라게 한 일은 아마도 향후 새를 향한 그의 각별한 사랑과 집념의 싹이 되지 않았을까.....

'황무지에서 농사를 짓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지인(知人)의 걱정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6.25 전쟁 후의 농림부 중앙 임업 시험장(홍릉 수목원)에 들어가 새를 보고, 새를 연구하고 싶었던 새 박사 원병오 이야기는 북한에서 마찬가지로 새를 연구하며 우리나라 최초의 동물학자인 아버지 원홍구 박사의 이야기도 함께 담겨있어 한편으로는 새를 통한 부자(父子)의 같은 길을 걸어가는 이야기로 다가온다.

전쟁으로 뜻하지 않게 부모와 헤어진 원병오가 남한땅에서 북에 계신 부모님, 특히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새들을 연구하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지사일 지도 모르겠다. 만약 그가 아버지와 헤어지지 않았더라면 북한에서도 여전히 아버지와 함께 새를 찾아다니며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걷고 있지 않았을까..... 

아버지와의 각별했던 어린시절의 추억을 간직한 채 새를 연구하고 표본을 만들고 자료를 뒤지며 연구 논문도 쓰는 원병오 박사를 상상하니 가슴 한 켠이 뭉클해져 온다. 

매일같이 새그물을 치고, 총으로 새를 잡으며, 새 연구로 시간을 보내며 일을 할수록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커져 마침내는 새가 되어 날아갈 수 있기를 수없이 바랐을 그 마음이야 오죽했을까...... 그러던 차에 발견하게 된 북방쇠찌르레기.
북방쇠찌르레기로 다시 한 번 국제 조류학회를 놀라게 한 원병오 박사.

그의 말대로 북방쇠찌르레기로 북한과 남한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국제 조류학회를 두 번씩이나 놀라게 한 특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나중에는 북방쇠찌르레기로 아버지의 생사도 확인하게 되니 이 새는 원병오 박사 뿐만 아니라 그의 아버지 원홍구 박사에게도 각별한 새였으리라. 

원병오 박사의 새를 향한 특별한 집념은 어린시절 (아버지와의)의 추억이 얼마나 애틋하고 각별한지 새삼 돌아보게 한다. 더불어 지금은 옛날에 비해 다양한 새들을 쉽게 볼 수 없기도 하지만 우리 땅에 사는 새들의 이름조차 변변히 알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에 사뭇 부끄럽기조차 하다. 

더불어, 원병오 박사가 들려주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무차별적인 야생동물 포획과 관련한 생태계 파괴는 하루빨리 해결되어야 할 과제이다. 몸에 좋다면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잡아먹는 사람들이나 오로지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멸종위기의 동물들조차도 밀렵하는 파렴치한 사람들은 수치스러운 우리의 또 다른 모습이기에 말이다.  

어릴 적 아버지와 함께 누비던 산천에서 발견했던 북방쇠찌르레기를 잊지 못한 채 결국엔 아버지가 걸었던 새 연구에 묵묵하게 일생을 바쳐온 원병오 박사의 이야기는 어려서부터 학원으로 학교로 내쫓기며 오로지 공부만 강요당하는 요즘의 아이들이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는 새 이름은커녕 하늘 한 번 제대로 올려다 보지 못하는  애처로운 현실이자 안타까운 실상을 새삼 떠올리게 한다.

그래서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조류학자 원병오 박사의 이야기이다. 

 

딸아이와 함께 새와 환경에 관련한 독후활동을 해보았다.



본문에 나온 낱말로 십자퍼즐을 하며 책의 내용을 다시금 떠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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