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이 살아 있는 미술관 이야기
클레르 다르쿠르 지음, 신성림 옮김 / 비룡소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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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선 시원한 판형이 마음에 드는 책이다. 뭐니뭐니해도 미술작품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원작을 실제로 보아야 하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가급적 원작에 가까운 크기여야 하므로 말이다.
크기며 하드커버의 묵직함에 손에 전해지는 무게감이 약간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싫지않은 부담감이다. 

<동물들이 살아있는 미술관 이야기>라는 제목에 걸맞은 동물들의 작품으로 가득하다. 책장을 펼치자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여우식탁>은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금방이라고 캥캥~ 짖어댈 듯한 여우의 모습이 생생한데 어딘가 이상하다. 가만히 살펴보니 몸통은 나무로 되어 있는 작품명 그대로 '여우식탁'이다. 미술작품으로 족한듯 실제 식탁으로 사용하기에는 왠지 부담스럽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캔버스에 유채나 테라코타, 청동상, 가면이나 유적지에서 발견된 유물, 도자기나 삽화, 나무 조각을 깎아 만든 작품들까지... 그러나 공통된 것은 하나같이 동물들을 주제로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특징적인 것은, 같은 동물들을 시대와 방법(표현 또는 재료)을 달리한 작품을 두 쪽에 담아내 (물론 간간이 두 쪽을 가득 채운 한 가지 동물 작품도 있지만...) 비교해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간간이 세계적인 화가의 작품과 고대 유적지에서 발견된 유물 속에서 만난 동물들은 정말 다양하게 그려지고 만들어지고 표현되어 있음을 느끼게 된다. 비교하듯 작품속에 동물들을 실컷 감상하고 나면 세부적인 설명이 담긴 정보페이지를 통해 다시금 작품과 만날 수 있는데, 작은 크기이지만 전체그림을 통해 본문에 담긴 동물들의 모습이 부분이라는 것도 알게 된다. (본문에서도 '부분'이라는 것을 살짝 언급해 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 실린 작품들이 실제 전시되어 있는 미술관이나 도서관, 또는 소유하고 있는 개인까지 친절하게 담고 있는 것도 눈에 들어온다. 
다양한 재료와 방법으로 표현된 동물작품들을 보려니 문득 따라 만들어보고픈 생각이 살짝 들기도 하여 왠지 우리 생활에 가깝게 느껴지는 정말 '살아있는' 느낌이 들었다.^^



<본문의 작품들> 위에서부터 여우/ 호저/ 거미



<본문 작품- 닭> 왼쪽- 캔버스에 유채로 그린 닭, 오른쪽- 양철 깡통, 철사로 만든 닭

 
*  딸아이가 독후활동으로 만들어 본 동물들~



 


휴지심을 활용하여 만든 사자: 낚시줄을 당겨 입을 벌렸다 오므렸다 할 수 있다~



평소 좋아하는 점토로 만든 동물들: 반달가슴곰/ 양/ 거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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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책읽는곰의 <내 더위 사려!>를 감동 깊게(?) 읽은 탓일까...
어느해보다 부럼들 열심히 챙겨 먹은 딸아이.

그 중에서도 피땅콩을 정말 열심히 챙겨먹더니...
땅콩껍질로 인형을 만들어 열손가락에 끼우고~ㅎㅎㅎ



모양이 좀 특이하게 생긴 것을 골라 색칠도 하고 실도 붙여서 만든 인형들~
꼬꼬댁~ 닭도 있고...



다양한 커플들도 있고~



새식구가 된 것을 환영하는 강아지와 함께 기념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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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왕 수학왕 - 휠체어를 탄 쌍둥이 현제의 꿈 이야기
고정욱 지음, 정연 그림 / 파랑새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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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에 앉아서도 환하게 웃고 있는 똑같이 생긴 두 아이의 모습이 먼저 눈에 들어와 작가를 보니 장애인을 소재로 많은 이야기를 펴내고 있는 고정욱 선생님이다. 

몇 년전 구필화가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이 있는 정원>의 실재 배경이기도 한 충남 홍성의 수목원에서 고정욱 선생님을 만나뵈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자신 역시 장애인으로 살아오면서 누구보다 세상의 보이지 않는 편견과 불편 그리고 소소한 장해까지 몸소 겪었을 선생님은 작가가 된 이후 장애인에 대한 섣부른 판단이나 장애인 스스로의 좌절을 물리치기 위한 노력을 작품을 통해 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 후로 고정욱 선생님의 작품을 만날 때마다 그런 기억이 함께 떠올라, 우리 사회가 장애인들에게 주지 못하는 아니 어쩌면 우리의 편견과 차별 속에서 우리들보다 더욱 힘겹게 삶을 느끼는 장애인들에게 누구보다 큰 용기와 격려를 함께 느낄 수 있어 마음으로만 박수를 보내고는 하였다. 

그때 만남에서 안경을 낀 사람도 어떻게 보면 장애인이라고 할 수 있으며, 장애인들을 그저 동정의 대상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는 고정욱 선생님의 이야기를 문득문득 이야기하는 딸아이도 그후 고정욱 선생님의 작품을 특별하게 챙겨보고 있다. 

이 작품 역시 뇌성마미 장애를 안고 있는 쌍둥이 형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된 배경은 학교로 아이들이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는 교실 안 친구들과의 관계에 집중되어 있다. 

그 또래 아이들에게는 같은 반 아이들과의 관계가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또래의 내 딸아이를 봐도 그렇다. 하루의 대부분을 함께 배우고 생활하는 탓인지도 모르겠지만, 같은 반 같은 모둠의 아이들을 보며 자신을 돌아보기도 하고 또 아이들의 말과 행동으로 자신을 판단하기도 하는 것을 보면 그렇지 않나 싶다. 

하나도 아닌 둘이나 되는 아이를, 그것도 출산 후유증으로 뇌성마비가 된 두 아들을 키워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평범한 아이 하나를 키워본 나로서는 상상만 해도 엄두가 안 나는 일이다.
평범한 아이들도 키우기 쉽지 않은데 두 아들을 수학왕과 독서왕으로 키워낸 엄마의 노력과 수고가 얼마나 대단했을지........ 

"하나라도 잘하는 게 있어서 그걸로 자신감을 갖게 되는게 큰 행복"이라고 말하는 엄마의 말 역시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십분 공감하고도 남음이 있다. 

집에 TV가 없어 화면을 통해 쌍둥이 형제의 모습을 보지는 못했지만 전에 딸아이와 함께 즐겨보던 프로그램에서 방영되었다니 새삼 반갑고, 장애에도 불구하고 두 형제의 건강한 생활에 마음이 훈훈해져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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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왕자 (문고판) 네버엔딩스토리 5
강숙인 지음 / 네버엔딩스토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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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우리의 설화와 역사를 모티브로한 동화를 지어내는 강숙인 작가의 글이다. 최근의 <지귀, 선덕여왕을 꿈꾸다>와 <불가사리>까지.... 기록으로 남아 있는 역사의 편린을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을 더해 새롭게 담아내는 그의 작품이 개인적으로 참 좋다.^^ 

<마지막 왕자> 역시 천 년 역사를 간직한 신라의 무너져가는 그 마지막을 차마 인정할 수 없었던 마의태자의 이야기이다.
그의 아버지이자 신라의 마지막 임금 경순왕은 그 스스로 왕위에 오른 것이 아니라 견훤의 천거로 허수아비마냥 있으나마나한 왕좌에 오른 이름뿐인 왕이었다. 왕을 호위하는 군대조차 없이 결국엔 고려의 왕건에게 의탁할 수밖에 없었던 경순왕. 

한때 찬란했던 신라왕조의 영토가 궁쥐에 몰린 생쥐마냥 한반도의 한 귀퉁이에 몰려 새롭게 고려왕조를 연 왕건과 백제의 부활을 꿈꾸는 견훤의 다툼 속에서 무고한 백성들을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만 했던 경순왕. 그러나 그의 아들 일은 아버지 경순왕의 결정을 끝내 받아들이지 못하고 속세를 등진 채 금강산에 들어가 삼베옷을 입고 지낸 것으로 전해진다. 
그렇다할 뚜렷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마의태자에 대한 이후의 행보는 알 수 없지만 역사학자들은 그가 신라부흥을 꿈꿨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문고본 소설 <마지막 왕자>에는 어쩌면 실재했을지도 모를 마의태자의 어린 동생 '선'이 들려주는 아버지 경순왕과 태자 '일'을 통해 마지막 신라의 안타까운 모습을 짐작케 한다.
죽을 병에 걸린 처녀를 끝내 택하겠다는 것이 언약때문이 아니라 사랑때문이라는 태자와 그 사랑으로 고단하고 쓸쓸하고 슬픈 남은 삶보다는 남다른 꿈을 펼쳐보라는 아버지 경순왕의 대화를 들으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린 동생 '선'은 결국 소리내어 울고 또 울어 버린다.

여태껏 마의태자의 신라를 향한 굳은 절개와도 같은 홀연한 잠적만을 생각했다면 어쩔 수 없이 항복의 글월을 왕건에게 보내야 했던 마지막 왕, 경순왕의 마음 역시 마의태자의 마음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밀려왔다. 

자신의 바람과 달리 제대로 된 싸움 한 번 해보지 못하고 천 년 사직이 무너짐을 끝내 받아들이지 못하고 마의(상복)를 입고 평생을 애도했던 마의태자의 지극한 마음은 물론, 힘없는 나라의 권력조차 없는 왕으로서 가여운 백성들을 위해 나름의 최선책을 택해야 했던 마지막 왕 경순왕의 마음도 더불어 느낄 수 있었던 이야기이다.
 

다음은 딸아이의 독후활동~ 

천 년 사직 신라가 무너져 가던 당시의 한반도 상황과 아버지 경순왕과 마의태자의 대화를 통해 안타까운 당시의 상황을 돌이켜 봄.



당시의 한반도 상황: 후삼국과 고려의 건국



경순왕과 마의태자의 인형과 당시 나누었던 대화를 적은 말풍선으로 꾸민 준비물~



인형으로 상황극을 꾸며봄~



1. 경순왕) "사방의 국토가 모두 타인의 소유가 되었고, 국세는 쇠락하여 우리나라는 완전히 고립되고 말았다. 하여 이제 우리는 스스로 나라를 보존할 수 없게 되었으니 고려에 항복할 것이 살길이라고 판단했다."

2. 태자 '일') "나라의 존속과 멸망은 반드시 하늘의 운명에 달린 것이니, 충신 의사들과 함께 민심을 수습하여 우리 스스로를 다지고 힘을 다해야 합니다. 망할지언정 어찌 일천 년의 역사를 가진 사직을 하루아침에 남에게 주겠습니까?"

3. 경순왕) "우리의 고립과 위태로운 상황이 이 지경이 되었는데, 어떻게 나라를 보전할 수 있겠는가? 강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나약하지도 못한 탓에 그저 무고한 백성들만 참혹하게 죽이는 것은 차마 할 짓이 아니다."

4. 태자 '일') 묵묵히 금강산(개골산)으로 향한다... 가슴에 통탄을 안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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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농장 (문고판) 네버엔딩스토리 6
조지 오웰 지음, 황병훈 옮김 / 네버엔딩스토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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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이라는 제목으로만으로는 그저 온갖 동물들이 가득한 평화로운 농장을 그려보지만 막상 내용을 읽다보면 그것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이나 먼 낯선 이야기임을 발견하게 된다. 

마노농장의 주인 존스 즉, 인간을 몰아내고 자신들의 진정한 권리와 자유를 찾으려는 동물들의 반란과 같은 이야기가 어쩌면 독자로 하여금 섬뜩함을 느끼게도 하리라. 이유인 즉, 독자 역시 동물들에 의해 쫓겨난 주인 주인 존스와 마찬가지로 인간이기에......
그래서인지, 문득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동물들이 인간 존스를 몰아낸 이유가운데 하나라도 내가 저지른 잘못은 혹시 없는지....^^; 

그러나 모두가 하나 되어 자신들을 억압하고 노예처럼 부리던 인간 존스를 몰아내고 혐오스런 통치의 흔적까지도 고스란히 없애버린 동물들 모두가 함께 평화롭게 살아갈 <동물농장>을 꿈꾸었지만 그것은 곧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그들이 자신들의 승리를 이상을 상징하는 풍차가 무너지듯 그들의 바람은 한낱 이루지 못할 꿈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다.
게다가 그들 곁에는 인간 존스가 아닌 어느새 새로운 인간이 되어가는 돼지 나폴레옹과 그의 무리들이 있을 뿐이었다. 

정말 끔찍하다 못해 허황된 동물들의 반란. 그러나 거기에는 분명한 이유와 원인이 있었다. 자신들을 부리기만 하는 못된 인간에 대한 분노와 같은.
모두가 공감하는 이유와 분노가 있었기에 모두의 <동물농장>을, 거대한 풍차를 꿈꾸었던 동물들....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쉽게 닿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딸아이와 함께 읽으며 작가 조지 오웰과 이 작품의 배경도 알아보니 왜 <동물농장>이 대표적인 풍자소설로 손꼽히는지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한다. 딸아이조차 정말 배경과 이야기가 참 잘 맞는 것 같다고 하는 걸 보면...... 

가난과 빈곤에 허덕이던 러시아 민중들의 사회주의 혁명은 왕과 귀족을 몰아내고 성공하는듯 하였으나, 결과적으로는 스탈린이란 새로운 독재자의 출연으로 여전히 민중들은 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려야 했다는 것이 조지 오웰이 당시의 러시아 혁명에 대한 비판적인 생각이었단다. 그리고 마침내 그의 비판적인 시각을 담은 것이 이 작품이란다. 

아직도 지구 위의 어느 나라들은 사회주의를 꿈꾸지만 그 현실은 러시아 혁명을 성공하고도 바뀌지 않은 러시아 민중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과연, 진정한 사회주의는 영원한 이상으로만 남을 것인가... <동물농장>의 무너진 풍차처럼......

딸아이와 함께 한 독후활동~

<동물농장>의 등장인물을 그려보고, 작가 조지 오웰과 <동물농장>과 관련한 사상-자본주의, 사회주의, 개인주의-에 대하여 알아보기





<동물농장>은 영국의 작가 조지 오웰이 1945년에 발표한 소설로 <걸리버 여행기>와 함께 대표적인 풍자소설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조지 오웰, 1903~1950> 인도 벵골에서 태어나 <버마의 나날>이라는 작품으로 소설가로 인정받기 시작하였으며, 작품을 통해 사회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비판한 작가이다. 1949년에는 날카로운 그의 시각으로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드러내 보인 <1984년>이라는 걸작을 완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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