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출수록 늘어나는 허물 거짓말 - 행동교정 2탄 어린이를 위한 인성동화 7
윤희정 지음, 김미정 그림 / 소담주니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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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인성동화>시리즈로 아이들의 바른 사람됨(성품)에 도움을 주는 소담주니어의 '행동교정' 2탄이다. 1탄은 아이들 사이에서도 심심찮게 문제가 되고 있는 '폭력'을 주제로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내부에 자라나는 폭력을 이해하고 또 다스리는 방법을 차근차근 들려주는 이야기였다. 

이번에는 올바른 자신을 만들어가는데 어쩌면 거쳐야 할 고비(?)로, 역시 어려서부터 잘 이해하여 자칫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여야 하는 '거짓말'에 대한 이야기이다.
거짓말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감출수록 늘어나는' 수식어가 붙어 있는 제목이 먼저 마음에 와닿는다. 

솔직히 살아가면서 거짓말 한 번 안 하는 사람이 있을까? 남을 속이는 거짓말이 아니라하더라고 남을 즐겁게 하는 재치있는 거짓말도 악의가 없다하긴 하지만 하얀거짓말이라고 하는 걸보면 거짓말은 거짓말인셈이다. 그러니, 거짓말 한 번 안 하고 살아가기란 어쩌면 불가능한 일인지도...... 

아이들이 처음으로 거짓말을 할 때가 언제일까? 자신이 한 행동이나 말이 잘못인지조차 모르는 어린아이들은 거짓말은커녕 조금의 숨김도 없다. 말 그대로 천진난만한 철부지이다. 하지만, 엄마들은 일찌감치 아이들의 올바른 습관 형성을 위해 웃음보다는 한껏 심각한 표정과 지루한 설교와 같은 말을 쏟아내고야 만다.  

그런 엄마의 반응에 왠지모를 두려움을 느낀 아이들이 자기보호 본능으로 다음부터는 지레 잔뜩 긴장한 얼굴로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는 한다. 어쩌면 그것이 아이들에게는 '최초의' 거짓말같은 것이 아닐까......
조금더 커 유치원과 학교에 다니면서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며 또 다른 관계를 맺게되고 복잡한 인간관계를 경험하는 아이들에게 변명이나 핑계같은 본의아닌 거짓말을 하게 될 확률은 점점 높아지는 셈이다.

거짓말을 하면 코가 부풀어올라 이상한 모습이 되는 피노키오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들을 제대로 알아보는 키노(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동화 피노키오의)가 들려주는 여덟 가지의 이야기는 우리가 흔히 거짓말을 하게 되는 이유(원인)를 짚어보게 한다.
습관적으로, 두려움에, 열등감에, 관심을 받기 위해 또 남을 위해서, 자신을 위해서.... 새삼 우리가 하는 거짓말은 그 이유도 가지각색이다.

아직 자신의 가치관이 확고하지 않은 무렵의 아이들이 흔히 저지를 수 있는(?) 거짓말이 유형별 사례처럼 생활 속의 이야기로 공감있게 펼쳐진다. 

어쩌면 습관처럼 거짓말을 하거나, 어쩔 수 없는 이유로 거짓말을 하거나, 자신을 위해서 또 남(친구)을 위해서 거짓말을 하거나 또 했던 아이들은 가슴 한 켠이 뜨끔하지 않을까? 그리고 혹시나 자신의 코가 이상할까 서둘러 거울을 들여다보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니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거짓말은 나쁘다,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 금지보다는 어느 때 무슨 이유로 거짓말을 하게 되는지 또 거짓말이 왜 나쁜지... 책을 읽는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습관을 돌아볼 수 있는 책이다.
 

다음은 책을 읽고 딸아이와 함께 해본 독후활동~



책 118~ 123쪽의  <나의 거짓말쟁이 지수테스트>
편안하게 깔깔거리며  답변한 딸아이의 지수는 '2'가 가장 많은 경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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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은 어떻게 닭이 될까? 어메이징 사이언스 3
데이비드 스튜어트 글, 캐롤린 프랭클린 그림, 이지윤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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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마도 매일 아침 식탁에 오르는 영양만점 먹을거리로서의 달걀이 아닐까 싶다. 달걀프라이와 달걀말이, 달걀찜 그리고 맛난 장조림에도 빠질 수 없는 달걀을 먹을거리로 먼저 떠올리는 것은 어쩌면 매끼니마다 반찬거리로 고민하는 주부이자 엄마로서의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 막 여러가지 사물이나 주변의 것에 호기심을 갖기 시작한 어린아이들에게는 '달걀'하면 어떤 것을 제일 먼저 떠올릴까?
아이들에게 이 책의 제목처럼 달걀->닭 또는 병아리를 떠올리는 것이 그렇게 자연스러울까..하는 뜬금없는 생각이 스쳐지나가기도 한다. 아닌게 아니라, 어느새 아이들로부터 자연을 빼앗은(?)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동물들은 자연에서보다 동물원이라는 특정한 곳에, 채소나 과일은 흙내음 폴폴~나는 텃밭이 아닌 마트나 시장에서 사야하고, 생선이나 조개류 역시도 바다가 아닌 마트의 수산물코너에서 만나는 것이 더 익숙한 요즘이다. 

그래서 요즘 아이들은 책에서 자연도 만나고, 동물도 만나고, 과일도 만나고, 생선도 만난다. 정말 돌이켜보면 나 역시도 딸아이에게 자연관찰이라는 몇십 권짜리 전집을 펼쳐들고 온갖 동물들도 보여주고 생전 맛보지 못한 과일들이며 소리조차 들어본적 없는 낯선 악기들을 당연하게 보여주었던 것이다. 이제와 생각하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
하긴 TV화면이나 컴퓨터 모니터, 책을 통해 세상의 온갖 것과 만나는 것이 자연스러운 세상이다. 

아이가 왠만큼 자라면 자연과찰책을 찾게 되는데, 이 책 역시 유아기를 거친 아이들이 사물에 대한 호기심을 가질 무렵에 보면 좋을 책이다.
설령 먹을거리인 달걀만을 알고 있는 아이들이나, 아직 달걀과 병아리 그리고 닭을 연결짓지 못하는 아이들이 보면 반짝~하고 새로운 세상에 눈이 커질 달걀이 닭이 되는 놀라운 이야기가 담겨있다.

첫장부터 친절한 책이다. 어른 암탉과 어른 수탉의 모습이 어떻게 다른가 보여준다. 마치 우리의 엄마와 아빠의 모습이 다른 것처럼.... 비교하고 다른 곳 찾기 좋아하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채워주는 부분이다.
우리가 먹는 달걀은 수정되지 않은 달걀로 그 속에는 아기 병아리가 없다고 알려주며, 자칫 자신들이 먹는 달걀 속에 병아리가 들어있지 않을까 걱정하는 순진한 아이들을 안심시키기도 한다.^^ 

책장에 불빛을 비춰 보면 반대쪽 페이지의 그림이 비쳐 달걀 속에 들어있는 병아리의 모습도 보이고(1쪽) 또 알을 깨고 나오려는 병아리들의 모습도 보인다(15쪽). 역시나 아이들이 좋아할 부분이다. 

달걀을 깨고 나온 병아리가 엄마닭 옆에도 먹이도 쪼아먹고 무럭무럭 자라 암탉은 태어난 지 25주가 되면 알(달걀)을 낳을 수 있으며, 새, 여우, 뱀, 도마뱀이 달걀을 아주 좋아해서 배고픈 여우가 나타나자 알을 지키려고 '꽤액!' 소리치며 푸드덕 거리는 암탉의 깜짝 놀라는 표정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달걀이 닭이 되는 과정을 통해 어린아이들이 신비로운 '생명의 탄생'을 살짝 깨닫지 않을까...



어른 암탉과 어른 수탉이 다름을 보여주는 친절한 그림~



달걀 속의 흰자위와 노른자위 그리고 공기층, 달걀을 깨고 나와 엄마닭 주변에서 먹이를 쪼는 귀여운 병아리들~



책장에 불빛을 비추면 반대쪽의 그림이 희미하게 보여, 마치 달걀 속에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는 듯하다. 아이들이 무척 신기해 할지도.....^^



달걀을 엿보고 있는 여우를 향해 '꽤액!' 소리치고, 푸드덕거리는 날개 소리로 겁을 주는 암탉의 표정에 긴박감이 느껴진다. 아이들도 그럴까??



달걀에 대한 정보가 가득~
암탉이 일 년동안 낳는 알이 무려 250~300개나 된단다.우와~~~ 그밖에도 화이트 설리(White Sully)는 몸집이 가장 크고, 세라마 반탐(Serama bantam)은 가장 작단다.



<어메리징 사이언스>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실험관찰 코너와 내용(본문) 한눈에 파악하는 그림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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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를 왜 해동성국이라고 했나요 / 핀란드 공부혁명>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핀란드 공부혁명 - 소설로 풀어쓴 핀란드식 5단계 공부개조 프로젝트 핀란드 교육 시리즈 2
박재원.임병희 지음 / 비아북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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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랜만에 딸아이 학교 친구의 엄마들과 만났었다. 이런저런 학년 학기 초 이야기를 나누다가 한 엄마가 문득 그러는 것이었다. '뉴스에선가 2035년 쯤 되면 대학이 남아돌아 거의 모든 아이들이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고 들었다는 것이었다. 속으로 '오호~ 쾌재라!'를 불렀지만 사실 언제부터인가 대학 입학이 문제가 아니라 졸업 후의 진로며 인생이 더 문제가 되고 있지 아니한가. 

얼마전 모 대학의 '자진퇴교'를 선언한 여학생의 대자보 사건이 사회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만 보아도 그렇다. 이미 우리나라 교육의 한계를 시사하는 목소리들이 적지 않았지만, 이렇듯 본인(제도의 운영자가 아닌 교육의 수혜자)이 이대로 있을 수는 없다는 메시지를 날린 것에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일부에서는 '그래서 어쩌라고?'하는 부정적인 반응도 보이고 있다지만, 이미 그 또래 자녀들 둔 부모들의 성토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는 지경이다. 

나 역시 먼 나중의 일로만 여기고 강 건너 불구경할 입장이 아닌지라, 그 여학생의 양심선언과 같은 대학의 현실 비판, 우리나라 청년들의 솔직한 심정을 쏟아낸 대자보를 읽는 동안 가슴이 뭉클해져 왔다. 아.. 어쩌다 우리의 교육 현실이 이 지경이 되었을까...하는 물음이 절로 쏟아졌다.
어쩌면 곪을대로 곪은 우리의 교육행정이며 모순된 교육제도가 드디어 터져버린 것은 아닐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딘가에서는 새롭게 바뀐 고교입시제도에 조금이라도 빨리 준비하기 위해 다섯 살때부터 스펙(요구조건?)을 만드느라 난리도 아니라 한다니... 한마디로 세상은 요지경이란 유행가 가사가 어쩜 그리도 딱 맞는지.

이런저런 심란함(아이를 낳으면서 부터 마음 한 켠에 자리잡은 교육에 대한 걱정으로 인한)이 더욱더 깊어지는 듯한 심정을 달래볼 양으로 읽게된 '핀란드 공부혁명'이란 제목이 왠지 비장함마저 느끼게 한다. 우리의 교육 현실이 혁명과 같은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를 요구하고 있는 듯한.. 

학교는 기본으로 취급(?)하지도 않고 오로지 학원이며 과외만이 성적을 올리고 시험을 잘 보게 할 확실한 방법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못해 '정상'처럼 여겨지는 요즘이다. 그래서 학원이나 학습지와 친하지(안 하는) 않은 엄마들은 왠지 시대에 뒤떨어지는 사람들처럼 취급받기도 한다.

나 역시 여전히 공부를 위한 학원이나 학습지는 되도록 멀리하는 사람중 하나이다. 벌써 6학년이 된 딸아이의 친구 엄마는 지나가는 말로 '그집 딸은 언제 학원 보내는지 한 번 볼거야'라며 영어만이라도 서둘러 학원에 보내라며 종용한다. 중학교에 가면 그 실력차가 엄청나다고 하면서......
그 말에 그저 웃음으로만 답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아는 나로서는 한편으로는 이미 서로가 가는 길(자식을 키우는 생각 또는 방법?)이 다름을 더욱더 분명하게 깨닫는 순간이기도 하다. 

딸아이를 키우는 내게 가장 큰 교육의 목적은 넓은 세상을 스스로 감지하고, 그 속에서 살아갈 자신의 길 또한 제 스스로 찾는 것이다. 비록 그 시간이 남보다 좀더 오래 걸릴지라도. 흔히 하는 말로 부모가 언제까지 자식 옆에서 함께 할 수 없기에 말이다. 

OECD 국제 학업성취도 비교 평가(PISA) 및 학습효율 지수 1위를 차지한 핀란드의 교육제도(체계)는 최근 TV프로그램에서도 방영되어, 그야말로 이상적인 교육제도를 가진 학생들의 낙원, 행복한 공부가 현실화된 증거의 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핀란드처럼 못하는 것일까?
교육행정을 담당한 담당자들의 무능함때문이나 재정적 부족은 결코 아닐 것이다. 부모나 학생들의 참여율 저조와 같은 말도 안 되는 이유 역시 아닐 것이고... 그렇다면 과연 무엇때문일까? 

물론, 많은 이유와 원인이 있겠지만(과연 그럴까??) 개인적으로 교육이 정치로부터 독립성을 갖지 못한 것이 근본적인 이유라면 이유라 할 수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사실, 정치로부터 교육이 독립성을 갖는다..라고 하면 의아할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처럼 정치가 나라의 모든 것을 좌우하는 시스템에서는 다소 설득적이지 않을까...

누가 대통령이 되고, 어느 당이 집권당이 되느냐에 따라 손바닥 뒤집듯 거의 대부분의 제도가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이 바로 우리의 정치현실이다. 옳고 그름을 떠나 일단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바뀌고 당이 바뀌었으니 마땅하다는 것이 새롭게 정부의 운영을 맡은 이들의 최고 권리인 듯하다. 그러다보니, 대선을 치르고 나면 국민들은 불안하다. 선거를 하기 전에는 좋은 변화를 꿈꾸며 행복해 하던 국민들이 자신들이 뽑은 대통령이나 당 때문에 불안해 하는 것이다. 이런 웃지못할 코미디같은 상황이라니....... 

하지만, 대통령이 바뀌고 집권당이 바뀌어도 결코 함부로 바꾸어서는 안 되는 것이 있어야 한다. 그것은 바로 백년지대계라고 하는 교육! 십년지대계도 아니고 오십년지대계도 아닌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그냥 쓰였겠는가? 백년지대계인 교육을 겨우 십 년도 맡지 못하는 대통령이나 집권당의 입김으로 임기기간내에도 수차례 바뀌는 현실..... 정말 암울할 수 밖에 없다. 

저자는 핀란드식의 공부방법(결코 시험이라는 것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삶에서 의당 깨우치고 터득해야 할 지식이고 지혜를 알아가는 과정)이 아이들에게 배움의 즐거움을 줄 수 밖에 없는 이유들과 함께 우리의 암담한 교육현실도 지적하고 있다. 더불어 공부를 못하는 (아니 시험을 못보는) 까닭과 극복하는 방법을 주인공 나래와 '소설'이라는 말랑말랑한 형식을 빌어 비법처럼 들려준다.

나래가 저자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공부법이 어떻게 잘 못 되어 있고, 또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을 갖가지 공부방해바이러스와 두뇌의 성질(특성) 등으로 조근조근 풀어내는 이야기가 참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상당부분 '아~ 이러면 되겠구나'하는 공감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온전하게 마음이 시원하지 않은 것은 '아이들 스스로 학습법을 바꾸고, 공부에 대한 마음을 바꾸는 것!' 이라는 쉽지 않은 숙제가 여전히 아이들의 몫이라는 것이다.

물론,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환경을 바꿀 수 없기에,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듯 우리나라를 훌쩍 떠날 수도 없으니, 학생들이 교육환경에 맞춰 공부하라는  저자의 말도 일리가 있지만 언제까지 우리 아이들이 자신들의 학습법을 탓하며 마음을 바꾸며 도를 닦아야 할까? 

저자와 같이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교육전문가들이나 교육계 지식인들이 마음과 뜻을 모아 나선다면 하루라도 마음 편할 날 없는 학부모들과 아이들이 함께 촛불이라도 들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절로 꿈틀댄다.  
솔직히, 교육 현실의 모순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들이 온갖 학습관련 도서(학습도움서?)만 쏟아내며 또 다른 숙제를 아이들에게 안겨주는 것이 과연 옳기만 한 것일까? 

아이들에게는 하루아침에 공부를 잘 할 수 없으니 차근차근 하나하나 산을 오르듯 정복해 나가라며, 마음을 강화하고 실천을 강화하고 집중력을 강화하고 기억력을 강화하고 득점력을 강화하라는 저자의 이야기가 왜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공허한 메아리처럼 들려오고, 아이들의 미래가 더욱더 암울하게 느껴지는지..... 

문득, 교육전문가들은 자신들이 알고 있는 우리나라 교육의 모순을 학부모와 아이들에게만 알려주고 있는 것인지, 왜 모순을 쉴새없이 제조해 내는 정부와 교육계에는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지 그 이유를 묻고 싶다. 
지금 당장에 안 되더라고 하루이틀.... 그 모순을 부르짖고 깨닫게 한다면 우리나라의 교육제도도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그들의 이론(꾸준히 하면 공부도 시험도 결국엔 정복된다는)처럼 말이다.

끝으로, 자칭 타칭 교육전문가들은 그렇지 않아도  넘쳐나는 공부도움서들 그만 쓰시고, 암울한 교육현실을 제대로 고쳐나갈 혜안이 담긴 교육당국을 위한 도움서나 지침서를 집필하시라 조심스레 권하고픈 마음이다. 아이들의 공부혁명보다는 정부의 교육혁명이 절실한 때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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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0-04-14 0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은 리뷰를 쓰고, 다른 분의 글이 궁금하여 들어 와 보았습니다. 짝짝짝~ 너무 훌륭한 글입니다. 대충 쓴 자신에 대한 반성을 하게 하네요. 책의 내용이 그대로 정리가 되는데요.
 
깜짝 놀라운 과학 18 : 자석 - 과학의 기초를 확실하게 잡아 주는
전미화 글, 이진희 그림, 신광복 외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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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즘 초등생들의 교과와 관련하여 제법 묵직한 주제를 비교적 가볍게 풀어내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만화'! 물론, 단순한 만화가 아니라 '학습'이라는 수식어를 단 학습만화이다.
그래서인지 만화만 본다고 고민하는 부모들도 학습만화 앞에서는 나약하게 무너질 수 밖에 없다. 

아닌게 아니라, 요즘 학습만화를 보면 그저 만화라고 만만하게 여길 것이 아니란 생각이 절로 들고는 한다. 단순히 보자면 유치한 그림 일색인 듯하지만 주의를 기울여 꼼꼼하게 살펴보면 결코 만화라고 만만히 볼 수 없는 내용을 본문이나 정보코너에 알차게 담고 있는 책들이 적지 않다. 

게다가 아이들 역시 만화라고 무조건 좋아하지는 않는다. 나름 줄거리의 짜임새나 그림이며 편집에도 보는 눈이 생기는지 만화에 대한 호불호가 뚜렷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또, 너무 학습적인 내용으로만 채워져 있어도 그다지 반가워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니, 무턱대고 만화로 만들어내면 아이들이 좋아하려니 했다가는 아이들의 외면을 받기 십상이다.
어쨌든 만화도 독자인 아이들의 연령이나 관심, 수준 등을 고려해서 치밀하게 만들어야 할만큼 치열한 것이 요즘의 추세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이 책 <깜짝 놀라운 과학>시리즈의 열여덟 번째 권인 '자석'편은 줄거리도 아이들이 흥미롭게 볼 수 있고, 또 '자석'이라는 주제를 본문에 잘 풀어내고 있는 책이다. 

푸른별 마그네시아를 침략한 우주 악당 말굽해적단을 물리치기 위해 자석 전사 Q가 잠들어 있는 캡슐을 열어야 하는 샤이니 공주. 지구별의 태양과 해리가 선택받은 자석 기사단의 용사들로 우슐라 무리들을 통쾌하게 무찌르는 이야기는 초등중학년 정도의 아이들이 좋아할 내용으로 교과에서 자석을 배우게 될 초등3학년들에게도 딱!이다. (물론 간간이 수준있는 내용이 나오기도 하지만...) 

자석 기사단, 샤이니 공주와 보디가드 꽃미남 노바, 태양과 해리가 자석의 성질을 제대로 이해하고 또 이용하여 말굽해적단과 싸우며, 자석 전사 Q를 깨워 마침내 우슐라 무리를 물리치는 이야기에 푹~ 빠져 만화를 보는 동안, 자석의 성질과 일시적으로 자석의 성질을 띠는 전자석, 액체 자석, 고무 자석과 그것들이 이용되는 주변의 사물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더불어, 자석의 최초 발견과 발전에 대해서도 피에르 퀴리, 폴센, 파펠 등과 같은 인물들과 함께 알차게 배울 수 있다. 

본문 뒤에 마련된 <별별 이야기>코너에서는 교과서와 관련된 실험이나 상식 또는 흥미로운 이야기로 정리되어 있어 마무리까지 깔끔한 책이다.
초등교과의 '자석'은 이 책 한 권이면 충분한(물론 이론만을 생각한다면), 기특한 '학습만화'이다. 

참고로, 100% 활용을 위해서는 본문이나 <별별 이야기>코너의 실험을 아이들과 함께 해보는 것이 필수!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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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은 어떻게 해바라기가 될까? 어메이징 사이언스 4
데이비드 스튜어트 글, 캐롤린 프랭클린 그림, 안현경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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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과 내용이 참으로 잘 어울리는 책이다.
씨앗이 어떻게 해바라기가 되는지....시원하고 섬세한 꼴라쥬로 땅속의 딱딱한 씨앗이 껍질을 깨고 싹을 틔워 뿌리며, 잎, 줄기가 자라고 마침내 해를 닮은 꽃을 피워내는 놀라운 이야기를 넉넉하게 담아내고 있다. 

'6세부터 9세까지 보는 과학책' <어메이징 사이언스>시리즈의 네 번째 권으로 아이들의 눈높이를 잘 맞추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책이다. 그렇게 많은 분량도 아니고 적당한 수준으로 풀어내는 내용이 조기보다는 적기를 위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봄부터 가을까지 사는 한해살이 식물'로, 추운 겨울 땅속에서 봄을 기다리던 씨앗은 날씨가 따듯해지고 비가 내리면 싹이 나기 시작하여(이것을 '발아'라고 한단다) 흙속의 양분을 빨아들일 뿌리도 생기고, 뿌리만큼이나 중요하며 자라는데 필요한 양분을 만드는 잎도 생기고, 13주 정도 계속 자란 해바라기는 키가 3미터나 되는데... 놀라운 것은 땅속의 뿌리도 똑같이 3미터나 자란단다. 우와~ 정말 새롭게 배우는 사실이다. 

줄기 끝에 꽃봉오리가 하루 종일 해를 따라다니며 해바라기가 거의 다 자라면  우리 얼굴만큼이나 큰 꽃을 피우게 된다. 큼지막한 혀 모양의 꽃(혀꽃)이 빙둘러 있고 가운데는 작은 대롱 모양의 꽃(대롱꽃)이 잔뜩 모여있다는 것도 새삼 알게 된다.(본문 18~19쪽에는 큼지막한 해바라기꽃과 함께 꽃에 모여든 뒤영벌, 무당벌레, 불나방까지 볼거리가 풍부하다.) 

뒷다리에 있는 '꽃가루통'에 해바라기의 꽃가루를 뭉쳐 담고 왱왱애애앵~ 날아가는 꿀벌과 '꽃꿀'에 들어 있는 꿀을 먹느라 정신없는 또다른 꿀벌과 무당벌레의 모습도 확대되어 눈길을 끈다. 

가을이 되어 해바라기꽃이 시들어 고개를 푹 꺾고 있는 생기 잃은 모습에는 거뭇거뭇한 씨도 눈에 들어온다. 그대로 땅으로 떨어진 씨앗은 다음 해에 새로운 꽃을 피우리라는 것쯤은 쉽게 상상할 수 있으리라~



씨앗이 해바라기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그림~
씨앗이 싹을 틔우고 자라 꽃을 피우고 씨를 맺은 후 또다시 씨앗이 싹을 틔우는 순환그림이 생명의 연속성을 보여주는 듯하다.



시원한 크기로 책장 가득 넉넉하게 담긴 그림들~
해바라기 꽃이며 꽃잎, 잎, 벌, 무당벌레...모두 콜라쥬로 표현했다.



1센티미터 정도의 씨앗이 싹이 난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봄->여름->가을 계절의 변화와 함께 자라는 모습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그림과 태양을 따라 고개를 돌리는 '해바라기'를 관찰하는 실험 그리고 해바라기 키우는 것까지...... 두루두루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들이다.



오호~ 해바라기를 키우며 관찰일기 쓰는 것까지 보여주어 아이들의 관심을 제대로 자극하고 있는 듯하다. 아마도, 아이들도 당장 해바라기를 키우고 관찰일기를 쓰겠다고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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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ㅁㅁㅁ 2025-07-16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너무 좋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