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실험왕 6 - 환경의 대결 내일은 실험왕 6
곰돌이 co. 지음, 홍종현 그림, 박완규.(주)사이언피아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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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부터 챙겨보기 시작하여 주인공 범우주의 열렬 팬이 된 딸아이는 이번 6권에 함께 들어있는 <간이 정수기> 실험 키트를 보자마자 실험을 하자며 난리다.

설명서를 보니 정말 깜찍한 간이 정수기가 될 것같아 나 역시도 기대가 절로 기대가 부풀어 오른다. 하지만 좀더 차분한 실험을 위해 토요일까지 기다리라고 애써 딸아이를 달래놓고 '환경의 대결'이란 주제로 펼쳐지는 전국 대회를 향한 마지막 대결을 지켜보았다.

처음 1권에서 주인공 범우주의 천방지축스러움과 산만함 그리고 란이를 향한 순수함에 딸아이는 물론 나도 단박에 우주의 팬이 되었다. 이번에도 역시나 우주의 순수함과 엉뚱함이 재미를 더하고 어느때보다 실험에 진지한 모습이 기특한 생각이 들게한다.

라이벌 세나의 끔찍한 방해작전에도 불구하고 정직하고 순수한 마음을 가진 란이의 용기가 결국은 금실초와의 환경대결에서 새벽초의 승리를 가져온다.

원소와 세나에 얽힌 가짜 실험이야기를 비롯하여 어느때보다 많은 이야기와 실험이 펼쳐져 만화라기보다는 알찬 실험가이드같은 생각이 든다. 특히, <과학 실험실>코너의 '집에서 실험하기'는 쉬운 준비물로 꼭 해보고픈 마음이 들게하고, '생활 속의 과학'에서 보여주는 수돗물 정수 과정은 작년 여름방학때방문했던 서울시상수도연구소에서의 아리수탐구교실에서 실험했던 수돗물 생산 과정에서 '여과'과정을 떠올리게 하였다.

전국대회출전을 향한 마지막 실험에서 4가지 흙이 있던 장소를 맞추라는 다소 황당한듯한 문제를 일사천리로 해결해 마침내 출전권을 따낸 새벽초의 실험반 아이들이 정말 대단하고 부럽기도 하다.

결국은 전국대회를 출전하게된 우주와 원소 그리고 란이와 지만이가 정말 부럽다는 딸아이는 당장 실험을 하자고 난리다.

딸아이에게 실험의 욕구를 마구마구 불러일으키는 <내일은 실험왕>이 내겐 기특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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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의 특별한 염색체 - 남들과 다른 내 동생 특별한가요? 파랑새 인성학교 5
모르간 다비드 글 그림, 이재현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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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이렇게 예쁜 제목을 생각해냈을까?
제목을 생각해낸 이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오는 것같아 입안에서 자꾸만 맴돈다.
'내 동생의 특별한 염색체'.........
표지의 그림이 특별한 염색체를 가진 내 동생인듯..... 마음이 짠~해온다. 

다운증후군인 동생 클레망의 손을 꼭잡고 학교로 가는 형 마티유의 고개는 땅속으로 꺼질듯 숙이고 있다. 친구들의 물음에도 대답을 얼버무리는 마티유의 마음이 알 것도 같고 그런 형의 마음도 모른채 마냥 좋아라 함박웃음짓는 클레망. 

그동안 마티유는 친구들에게 동생을 아주 특별하다는 말만 했었는지, 조금 다른 클레망의 모습을 비로소 알게된 친구들은 놀리고 야유를 보낸다. 더욱더 고개가 숙여지는 마티유의 어깨에 걸린 가방이 더욱 무거워보인다.

그러나, 다행히도 마티유에게는 친절하고 진정한 친구 아나이스가 있었다. 오히려 부끄러워 고개숙인 마티유에게 따끔하게 충고하고 클레망을 교실까지 데려다주는 아나이스. 딸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내 딸아이도 아나이스처럼 용기있고 친절한 친구가 되었으면....하는 마음이 절로 생겨난다.

 책상에 앉아 아나이스의 충고를 되새기며 동생을 부끄러워하던 자신을 자책하는 마티유. 예쁜 아나이스의 속깊은 마음이 전달되었는지 한껏 용감해진 마티유. 자신의 동생은 결코 바보가 아니며, 단지 사랑의 염색체를 하나 더 가지고 있을뿐이라며 표정도 당당하다.
그 모습에 내 마음도 후련해진다.

당당한 마티유의 모습에 친구들도 어느새 달라져있다.  아이들도 다운증후군이 염색체 이상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듯, 21번 염색체가 3개라서 그렇단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2개인 염색체가 클레망에게는 1개가 더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사랑의 염색체'란다.
어쩜 이런 생각을 해내었을까.....이 책의 작가는 마음이 분명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이라.

 바로 사랑의 염색체로 인해 클레망은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있고, 자신만의 멋진 세계를 가진 대단한 동생이 된다. 그런 동생의 마음은 아주 넓어서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들어갈 수도 있단다.

오히려 클레망의 마음속 넓은 세계가 궁금하고 부러워진 아이들. 어느새 클레망과 하나가 되어 어울린다.   클레망을 꼭 껴안은 마티유의 얼굴에 번진 미소가 나의 마음에도 퍼져온다.

 신체적이든 정신적이든 조금만 부족하고 모자라도 창피하게 생각하는 것이 보편적인 사회에서 살고 있는 나로서는 무척이나 예쁜 이야기에 우리 사회도 마티유와 친구들처럼 생각을 조금만 달리하면 결코 창피해 할 일이 아닐텐데하는 간절함이 밀려왔다.

 우리나라도 통합교육을 하는 학교가 점차 늘고 있어 아이들도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는 조금 부족한 아이들과의 생활. 그 부족함은 격리와 분리가 아닌 우리의 관심과 사랑으로 함께 채워야 할 '특별함'임을 깨닫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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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 보는 세계사 교실 2 - 비단길이 번영을 이끌다 (300년~1000년) 마주 보는 세계사 교실 2
최진열 지음, 서영아.김수현 그림 / 웅진주니어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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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1권 <고대 문명이 꽃피다>편을 통해 '마주보는 세계사 교실'이 담고 있는 세계사에 대한 정보와 재미를 경험한 터라 이번 2권 <비단길이 번영을 이끌다>편도 1권 못지 않은 기대가 더욱 부풀어 올랐다.
 
고대 아시아와 유럽을 이어주던 교역로로만 배우던 벌써 20여 년도 훌쩍 넘은 나의 학창시절의 비단길은 흘러간 세월만큼 낡은 정보가 된지 오래이다. 근래에들어 새로이 조명되고 있는 '비단길'은 문물의 교역뿐만 아니라 문명과 사상, 심지어는 민족의 이동까지도 이루어진 역사적인 그 의의를 한정 지을 수 없는 오늘날의 세계가 있게한 필연적인 동기로 해석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비단길을 통해 교역되었던 물품들만을 꼽으며 배웠던 교역의 통로였던 비단길이 아닌 세계 문명의 촉진제이자 새로운 문명의 기촉제로서의 비단길을 배우게 된다.
 
2권에서 역시 1권에서의 고대 문명이 시작되었던 발상지를 중심으로 대륙별로 꽃피웠던 문명을 돌아보았던 것과 흐름을 같이하여 최초의 비단길을 열었던 북아시아의 유목민들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 그들이 옮겨간 유럽대륙에 그들이 일으킨 바람은 또다른 문화와 문명을 꽃피운다.
 
북아시아의 유목민들의 이동으로 시작된 아프로유라시아 대륙에 걸친 문화적, 종교적, 사회적 변화는 가히 놀랍다. 처음에는 낯선 침략자로 다가온 북아시아의 유목민들은 어느새 기존의 민족과 제국들에게 새로운 변화를 주고 어느새 흡수되기조차 한다.
 
민족의 대이동과 크고 작은 전쟁으로 꽃피고 지는 여러 부족과 왕조, 국가들은 자신들의  대륙을 끊임없이 변화 발전시켜나간다.
비단길을 통해 유입된 새로운 문화와 문명이 기존의 그것들과 만나 새로운 문화와 문명을 꽃피우는 모습이 대륙마다에서 숨가쁘다.
 
1권에서도 그렇지만 이 책 역시 술술 읽히는 맛이 매력이다. 적당히 질문형식도 취하며 문제를 제기하고 그에 대한 친절한 설명과 답을 풀어내기도 하고, 그림과 사진 등등 풍부한 자료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적지 않은 내용임에도 부담이 없다.
 
책속의  <클릭! 역사 속으로>코너에서는 역사속 인물과 이야기를 통해 색다른 정보를 취하는 즐거움도 있고, <아, 그렇구나>코너에서는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표현된 각 장의 요약정리를 한눈에 보는 효과도 있다.
 
살짝 욕심을 부리자면 대륙마다 주요하게 활동했던 부족과 민족들를 차례로 정리해놓은 대형지도가 참고자료로 들어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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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에게 잡혀간 호랑이 - 저승이야기 우리 문화 그림책 12
김미혜 글, 최미란 그림 / 사계절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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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의 서슬퍼런 눈빛앞에 잔뜩 겁을 집어먹은 호랑이의 표지그림이 아주 예쁘다는 첫인상을 담고 넘긴 표지 안쪽에는 할머니에게 무서운 이야기를 조르는 아이와 할머니의 문에 비친 그림자가 몹시도 정겹다.

참으로 독특한 구성과 재미난 그림에 보고 또 보게 되는 이야기이다. 기존의 호랑이가 등장하는 이야기를 소재로 이렇게 기발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 작가의 상상력이 놀랍기만 하다.

호랑이땅에 사는 우리 민족이어서 그런지 유난히 옛이야기에는 호랑이가 많이도 등장한다. 가끔은 무시무시한 호랑이로 또 때로는 어리석은 호랑이로 이야기마다 등장해 어린 아이들은 어느새 옛이야기하면 호랑이부터 떠올리고는 한다.

 그 이야기마다 등장하는 호랑이를 같은 호랑이로 삼은 이 이야기는 나쁜 호랑이를 잡아간 저승사자와 그 호랑이를 심판하는 저승대왕들은 호랑이를 죄의 무게만큼 혹독한 지옥으로 내친다. 호랑이를 따라 돌아보는 지옥 곳곳의 모습도 볼만하거니와 곳곳의 지옥에서 살아생전 죄값을 톡톡히 치르고 있는 옛이야기속의 심보 고약한 인물들을 발견하고는 반가움과 고소함을 더해준다.

 여러 지옥을 돌아보는 동안 자신의 죄를 진심으로 뉘우치는 호랑이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기로 한 저승대왕들. 다시 호랑이로 태어난 호랑이~

 얼마의 시간의 흐른뒤 다시 저승사자에게 끌려간 호랑이는 또 한 번 저승대왕들 앞에서 지난 삶을 돌아보는데, 다행히 새로운 삶을 착하게 살아낸 호랑이는 드디어 사람으로 태어나는 심판을 받는다.

호랑이에서 새로이 막 태어난 갓난아기의 모습에 미소가 절로 떠오른다.

 다시 태어난 호랑이가 자신이라는 아이의 말 또한 이야기만큼 깜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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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보이 알렝 - 텔레비전이 없었던 시절에 살았던 프랑스 소년 이야기, 물구나무 그림책 67 파랑새 그림책 68
이방 포모 글 그림, 니콜 포모 채색, 김홍중 옮김 / 파랑새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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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의 오랜 전쟁을 겪고난 부모에게서 태어나 그 시대가 그랬듯 텔레비젼은 커녕 모든 것이 넉넉치않고 어수선한 환경에서 자라는 알렝의 이야기이다.

 아무튼, 알렝이 들려주는 당시 프랑스의 사회적, 경제적 분위기를 비롯하여 알렝의 일상 이야기가 큼지막한 그림이 잘 어울리는 책이다.

비록 프랑스어를 잘 모르지만, 책의 아랫부분에 참고로 마련해놓은 용어풀이는 그림속 알지못할 간판이나 글귀에 관심을 집중시켜 알렝과 좀더 가까워짐을 느낀다.

 욕실이 없어 부엌에서 세수나 목욕을 하는 알렝 가족의 모습이나 난방을 위한 석탄을 날라주는 석탄장수 아저씨와 커다란 마차에 얼음을 싣고 다니며 배달하는 이색적인 풍경이 재미있기도 하고 찌그러진 양철통을 들고 우유 심부름을 가는 알렝이 식료품가게에서 사먹던 갖가지 모양의 과자와 초콜릿 그리고 오래오래 빨아 먹을 수 있는 아니스 향 사탕이 신기하기도 하였다.

 또, 나의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롤러스케이트는 유난히 소리가 크고 모양이 조금 다르기는 해도 알렝과 친구들에게도 재미난 놀이로 아주 일찍부터 생겨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요즘 딸아이는 롤러스케이트보다 한층 개선된 롤러블레이드세대로 무척 신기한 모양이다.

 여학교와 남학교로 나뉘어진 당시의 학교나 수업시간에 담배를 피우는 선생님의 모습이 낯설기도 하지만 수업시간에 몰래 장난을 치다 선생님께 걸려 벌을 쓰고 반성문을 쓰는 알렝의 모습은 우리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그밖에 알렝이 들려주는 가족들고 함께 하는 주말풍경이나 할아버지의 농장을 찾아 일을 돕는 모습, 나무칼을 들고 동네 공터에서 친구들과 전쟁놀이를 하는 알렝의 모습은 조금은 다르기는 하지만 역시나 우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이야기이다.

 사실, 알렝이 들려주는 오래전 이야기를 읽노라니 우리에게도 전쟁이후의 가난하고 여러모로 부족했던 시대를 들려주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주로 사진과 같은 사실적인 자료를 담거나 또는 글로만 상황을 그려내는 것이어서 그 시대를 경험하지 못한 세대인 나에게 참으로 참담하고 궁핍하다는 생각만을 들게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그 시대를 떠올릴때면 더없는 가난과 초라함으로 그려진 참담한 역사의 한 조각을 잊고픈 생각이 먼저 엄습한다.

 제2차 세계대전이후 우리와 크게 다를 것없는 상황을 넉넉한 색채로 그려낸 그림과 함께 들려주는 알렝의 이야기는 궁핍함이나 참담함보다는 오히려 그 나름의 낭만과 삶이 있었음을 느끼게 된다.

 우리에게도 알렝과 같은 시대를, 떠올리기조차 싫은 기억이 아닌, 당시의 풍경을 조금은 낭만적으로 풀어낼 필요가 있음을 문득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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