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터널 1 - 도망쳐요, 레오나르도 다 빈치!
올라프 프리체 지음, 바바라 코르투에스 그림, 송소민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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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상상이 풍부한 딸아이가 보면 얼른 읽었을테지만 이번 만큼은 기말고사로 바쁜(?) 딸아이덕분에 먼저 읽게 된 책이다.

절친한 친구들인 릴리와 마그누스 그리고 알베르트 삼총사의 과거로의 여행. 그것은 너무나 부럽고도 비현실적이기에 이렇게 이야기속에서나마 이루어질 수 있음을 이제는 당연시하는 것이 참으로 무미건조한 마음을 가져서일까.....
얼마전 절대 꿈일 것같던 최초의 한국인 우주인이 탄생한 것만 보아도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타임머신을 만드는 것 역시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지도 모를 일인데도 말이다.

어쨋거나 이것저것 놀라운 발명을 끊임없이 하는 아버지를 둔 알베르트가 새로 이사한 별장에서 우연히 발견한 낡은 책속에 남겨진 옛 주인의 예언과 같은 이야기. 아이들의 순수한 호기심은 결국 오래동안 감추어져있던 비밀의 터널을 발견하고 드디어 시작되는 과거로의 모험.

맨처음 아무 준비없이 떠난 황야의 서부시대에서 예기치못한 보안관에게 체포를 당하고 하룻밤을 감옥에서 보낸뒤 우여곡절 끝에 다시 현재로 돌아온 릴리와 마그누스.

모험적이고 호기심 많은 릴리와 알베르트에게는 놀랍기만 한 사건이었지만 마그누스에게는 다시 가고 싶지않은 위험한 모험일 뿐이었다.

한동안 비밀의 터널은 다시 침묵속에 묻히고 말지만 아이들의 호기심이란 한 번 뚜껑을 열면 그 밑바닥까지 확인하고서야 채워지는 법이니....... 여름방학을 앞두고 다시 열린 비밀의 터널. 이번에는 목적지와 준비까지 철저히 하고서야 과거로의 모험을 떠나는 치밀함까지 세우는 아이들.

아이들이 갈 곳은 다름아닌 천재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살던 1490년 대 이탈리아.  최초의 비행기를 만들기 훨씬 이전에 이미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인간이 하늘을 나는 꿈을 현실화하기 위해 남긴 많은 도면들과 자료들이 '과연 레오나르도는 자신이 설계한 도면으로 만든 날개로 하늘을 날았을까?'하는 의문에서 비롯된 과거로의 모험이었다.

결국 두 번째 모험을 통해 레오나르도가 하늘을 날았을까에 대한 궁금증을 속시원히 해결하고 다시 돌아온 아이들.

타임머신을 대신하는 '비밀의 터널'의 등장이 좀더 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과거로의 모험에서 아이들이 위험에 빠질 때마다 준비된 듯 척척 해결의 실마리가 준비된 듯하여 긴장감이나 떨림이 덜하지만 나름대로 아이들이 가고자 하는 여행의 목적이나 과거의 시대적 배경 등등 이야기를 통해 알게되는 정보가 적지 않다.

두 번째 레오나르도와의 만남을 통해 과거로의 여행에 한껏 자신감을 얻은 마그누스로 인해 한껏 흥분한 릴리와 알베르트. 호기심 많고 용감한 삼총사가 비밀의 터널을 통해 떠날 다음 목적지는 어디일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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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풍속화는 무엇을 말해 줄까 - 풍속화 어린이를 위한 이주헌의 주제별 그림읽기 4
이주헌 지음 / 다섯수레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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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접하게 된 <어린이를 위한 이주헌의 주제별 그림읽기>시리즈의 네 번째 권이다.
'풍속화'라 하여 먼저 뇌리에 떠오르는 것은 다름아닌 조선시대의 그 유명한 김홍도와 신윤복 등등 우리의 옛그림이었다.

큼직한 크기의 표지에 가득 메운 서양화에는 이미 익숙한 그림의 부분이기도하여 반갑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서양화에도 풍속화가??'하는 의문도 떠올랐다.

사실, 서양화하면 기껏해야 인상파니 추상화니 유화니 정물화니 풍경화니..하는 것만 생각하는 그림에는 그야말로 소질도 상식도 없는 지독한 문외한인 나로서는 서양화에도 풍속화가 있다는 것이 새로운 발견임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우리 그림에서 김홍도나 신윤복이 그린 풍속화는 그야말로 그 시대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풍속과 일상생활을 소재로 한 것이라는 것을 배웠으나, 서양에서는 풍속화라는 표현보다 딱히 이름붙이기 모호한 것이어서 '장르화'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설명이 다소 비논리적이고 쉽게 이해되지 않았다.

미술 작품의 재료나 만드는 방법의 차이에 따라 회회니 조각이니 판화니 역사화니 초상화니 풍경화니 하며 나누는 것이 바로 다름아닌 '장르'라고 하는데 '장르화'라고 하니 도무지 어떤 그림인지 짐작조차 모호하게 여겨진다.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그림을 장르에 따라 나누고 난 후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그러니까 남는?) 그림들을 이름하여 '장르화'라고 이름붙였다고 한다. 그리하여 서양의 풍속화는 우리의 풍속화에 비해 그 주제가 훨~씬 다양하다는 것이다.

우리의 풍속화와 조금은 개념을 생각하며 들여다본 서양의 풍속화는 정말 인물이 등장함에도 인물화라고 하기에는 무엇하고 또 뒷배경을 생각하며 풍경화라 이름붙이기도 무엇한 정말 딱히 구분짓기 모호한 감이 없지 않았다. 그리고, 그림에 대한 설명을 하나하나 읽으려니 그림만 보고 느끼는 그림이 아니라 그림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제각각 들어있음을 또한 깨닫게 된다.

풍속화에 소개된 화가들 역시 익숙하지않은 생소한 이름과 더불어 그림 또한 낯설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그 시대 사람들의 삶과 풍속, 풍자, 사회의 모습 등등이 담겨있음은 우리의 풍속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나하나 그림들을 살펴보며 그 속에 담긴 의미와 숨겨진 삶의 모습을 짐작하며 문득 그림 역시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란 생각이 스치고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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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사라진 어느 날 마음이 자라는 나무 11
루스 화이트 지음, 김경미 옮김, 이정은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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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목만 보고 딸아이에게 보여주고픈 마음이 물씬 들었다.
<엄마가 사라진 어느 날>이란 제목에서 다소 코믹스런 상상(?)을 하며 어느 날 엄마의 고의적 사라짐이 주는 가벼운 즐거움과 소동을 떠올렸기때문이었다. 물론, 나의 엉뚱함탓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는 제목이 주는 가벼움(?)탓도 있으리라....
게다가 표지의 그림 역시 나의 상상을 부추길만큼 충분히 재미있어 보였으니 말이다.

10월의 어느 일요일 아침 깜쪽같이 사라진 엄마의 사건에 어느것 하나 분명한 실마리도 없이 엉뚱한 상상만이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사건은 사건일뿐 남겨진 사람들의 생활은 변함없이 지속되고 가끔 사건을 떠올리는 사람들의 궁금증의 대상으로 한 번씩 화제거리가될 뿐이었다.

어쨋든 엄마의 알 수 없는 행방불명으로 우드로는 외할머니댁으로 옮겨가고 또래인 이종사촌 집시와도 같은 반이 되어 새로운 생활을 담담하게 아니 오히려 재미있는 이야기와 거침없는 행동으로 주위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다.

 사고로 아빠를 잃고 새아빠와 아름다운 미모의 엄마와 함께 살아가는 집시. 어느 날 또래 사촌에게 닥친 불행한 일을 조심스러워하며 사팔뜨기인 우드로를 걱정 반 호기심 반으로 맞이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우드로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게 된다.

딸아이와 비슷한 나이의 아이들이 어린아이도 아니고 청소년도 아닌 어쩡쩡한 삶의 시간을 살고 있다는 것을 우드로와 집시를 통해 새삼 알게 되었다.

 어느새 초등고학년이 된 딸아이의 말투며 행동거지가 바로 일 년전과 눈에 띄게 달라져 나의 새로운 걱정거리와 숙제가 되고 있는 요즘이다. 요즘 아이들은 사춘기며 신체적 성장이며 모든 것들이 내가 어릴적과 많이 다르다고하여 그렇지않아도 잔뜩 긴장을 하고 있는데 서서히 딸아이로부터 이런저런 변화가 눈에 들어오니 그야말로 초긴장상태이다.

과연 어떻게 현명하게 딸아이의 관계를 지속하면서 딸아이의 변화에 지혜로운 엄마로 대처해나갈 것인가하고 말이다.  
그런 나에게 우드로와 집시가 겪게되는 '성장통'이란 것이 무척이나 부담스럽고도 신경쓰이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언제부터인가 딸아이 또래가 읽을만한 내용의 책을 고르다보면 '성장통'이란 표현이 눈에 띈다.  

일반적으로 '성장통'하면 원인을 확실히 모르나 신체적인 성장으로 인해 느끼는 통증을 말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마도 신체적인 성장못지 않게 그또래 아이들의 정신적 성장을 나름대로 빗대어 표현한 것이리라 생각하면서도 이래저래 아픔을 겪으면서 성장하는 아이들이라 생각하니 새삼 아이들의 고통과 방황, 일탈 등등이 이해못할 것도 아니란 생각마저 들고는 한다.

즐거운 에피소드를 기대하며 펼쳐든 책에서 예기치못한 우드로와 집시의 성장통을 들여다보며 과연 내 딸아이는 어떤 성장통을 겪게될까하는 생각에 새로운 고민에 빠져든다. 다만, 우드로와 집시처럼 현명하고 예쁘게 성장하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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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열두 달 명절이야기 소중한 우리 것 재미난 우리 얘기 8
우리누리 글, 권사우 그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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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하면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은 다름아닌 설날과 추석이 아닐까....... 아마도 해마다 국민의 대다수가 출발전부터 뉴스거리가 되는 엄청난 교통대란에도 불구하고 저마다의 고향으로 향하는 진풍경에 결코 잊을 수 없는 커다란 사건(?)이기도 하니 더욱 그럴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명절을 떠올리자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기껏해야 설날 다음에 오는 정월대보름이나 창포물에 머리 감고 그네를 뛴다는 단오날 정도가 아닐까.......

그도 그럴 것이 이미 우리의 생활에서 일일이 명절을 지내던 것은 과거로만 기억되는 탓일 것이다. 우리가 직접 경험하는 명절이라야 설날과 정월대보름, 추석이 고작이고 그외에는 관심있는 이의 귀에나 들리는 뉴스거리로나 접하는 것이 전부일 것이다.

나 역시 명절에 대한 지식은 커녕 상식도 변변치 않은 탓에 재미난 이야기와 함께 전통음식에 관한 정보를 통해 알게되는 우리의 명절 이야기가 무척이나 반갑고 고맙다.

명절의 유래와 전설과도 같은 이야기에 하나둘 사라지고 있는 우리의 전통이 담긴 고유의 명절이 더욱 소중하고 아쉽게 느껴졌다.

몇 년전 감춰졌던 청계천을 복원하여 다시금 그 물줄기를 되찾고 더불어 서울의 제모습을 회복하는 대대적인 공사가 있었다. 짧지 않은 공사기간과 적지 않은 비용과 수고와 노력으로 마침내 되찾은 청계천을 서울 시민들은 어느새 생활의 일부로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마찬가지로 오랜 세월동안 잊혀지고 사라져가는 우리의 명절을 하나둘 회복하여 명절을 통해 우리의 정신조차 넉넉해지고 생활도 더불어 풍요로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한 가지, 삽화와 사진자료가 무척이나 오래된 느낌을 주어 요즘 아이들의 구미에 맞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만큼이나 표지나 삽화 및 자료가 좀더 산뜻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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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악기 박물관 신나는 음악 그림책 4
안드레아 호이어 글 그림, 유혜자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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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악기박물관이니만큼 온갖 다양한 악기를 기대하는 것은 당연지사.
딱딱한 표지 안쪽에 숫자를 매겨가며 그려놓은 별의별 모양의 악기가 먼저 눈에 들어와 이름부터 궁금해지는데.... 한편으로는 웃음이 난다.

그도 그럴 것이 차근차근 하나하나 악기의 모양이며 특징을 살펴보기도 전에 악기의 이름부터 알고자하니 박물관에 들어서면 습관처럼 휘리릭~ 전시장을 돌며 책이나 이야기를 통해 들었던 것들을 기념하듯 사진부터 찍어대는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누가 뒤에서 미는 것도 아닌데, 그렇다고 관람할 시간을 정해놓은 것도 관람할 전시실을 순서로 지정해놓은 것도 아닌데 언제나 쫓기듯 눈요기하듯 박물관을 순례하듯 돌아나오는 나의 의식속엔 전과 다를 것이 도무지 없다. 그래서일까? 박물관을 다녀오고나서도 책을 보면 또다시 생소해지는 그것들...... 참, 아이러니다.
사실, 표지 안쪽에 그려진 악기들이 제대로 눈에 들어온 것은 이 책을 처음부터 다 보고나서였다.

소풍으로 악기 박물관에 간 아이들. 숨은그림 찾기를 하고프게 그려놓은 그림이 그림 아래 글들을 더욱 꼼꼼하게 읽게하는 효과까지 있는듯하다.

종류대로 특징대로 전시된 악기들을 보며, 또 악기나 음악과 연관된 짧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슈만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간단한 체험까지도 마치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온 '나'. 

어수선한 방에 서있는 '나'를 보는 엄마의 모습이 그려진 마지막 장을 보며 나도 모르게 '그래 바로 이거야!'하는 탄식이 흘러나온다.

언제부터인지도 모르지만 원시인들이 동물의 뼈나 가죽 심지어 돌과 흙에서조차 소리를 발견하고, 늑대나 오리, 고양이, 천둥과 번개 등등의 소리까지도 만들어내고, 슬픔과 기쁨 등 사람의 감정까지도 소리화하는 악기들을 알게된 '나'는 마침내 우리의 주변 어디에나 소리가, 음악이 있음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찾아낸 온갖 악기들로 자신만의 악기 박물관을 만들어낸 것이다.

박물관하면 쉽게 볼 수 없는 것들을 보러가는 곳으로만 생각하고 있던 내게 박물관의 또다른 기능과 역할까지 깨닫게 한 이 책의 마지막 부분이 참 돋보인다. 적어도 내게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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