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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피카소 - 살아서 이미 신화가 된 예술가 ㅣ 역사를 만든 사람들 14
브리지트 라베.미셸 퓌에크 지음, 신혜정 옮김 / 다섯수레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피카소하면 뭐니뭐니해도 '거장(巨匠)'이란 수식어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그 다음으로는 입체파 미술의 선구자 쯤.......
그러나, 왜 그에게는 거장이니 선구자니 대가(大家)니 하는 거창한 수식어가 당연한듯 따라다니는지 그 이유는 정작 제대로 알지 못하였다. 다만, 유명한 그의 몇 작품을 학창시절 미술시간에 들여다보며 일방적인(?) 설명을 들었을뿐이니 말이다.
다섯수레의 <역사를 만든 사람들>시리즈를 통해 '파블로 피카소'란 인물을 들여다보며 그가 왜 거장(巨匠)임에 틀림이 없는지 비로소 알 수 있었다.
이미 여덟 살에 그 천재성을 인정받은 파블로 피카소는 그후 84년간 수만 장의 그림을 비롯해 3백여 점의 조각품과 판화, 석판화 등을 비롯해 도자기, 시, 산문, 희곡까지 남기며 두루두루 풍부했던 그의 예술성을 여지없이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피카소란 이름만으로도 위대한 예술가를 떠올리는 것은 한 가지만을 고집하지 않고 자유로운 시선으로 대상을 탄생시킨 그의 무한한 도전정신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자신만의 확고한 창조물인 동시에 세계적인 화풍으로 자리매김한 입체파에서 멈추지 않고 다시 초상화와 사람의 신체와 같은 전통적인 주제(신고전주의)로 돌아가기도 하고, 또 때로는 현실을 고발하는 작품으로 정치활동에도 적극적이었던 그는 투우사의 빨간천을 향해 멈출줄 모르는 황소의 질주본능과 다르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예순여섯 살에 도예를 처음 배울 정도로 무엇에든 열정이 많았던 것일까....... 그러나 나이와 상관없이 많은 여인들과 그때마다 열정과도 같은 사랑을 하며 그의 작품세계에까지 그 사랑을 표현했던 피카소. 그러나, 때로는 그의 여인들과 어쨌거나 자식들에게 냉담했던 태도는 그리 바람직하지 않게 여겨졌다.
화려했던(?) 그의 사생활이 거슬리기는 하지만 그것마저도 그의 끊임없는 열정이 빚어낸 예술의 화려한 빛으로 가리워질만큼, 아니 어쩌면 더불어 빛날만큼 그의 예술세계는 죽어서도 그 빛을 잃지 않고 있음에 새삼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