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곤충 이야기 아이세움 열린꿈터 4
한영식 지음, 송병석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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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이나 식물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더불어 다양한 종류를 보자면 바로 도감이 제격이다. 그래서인지 딸아이가 어릴 때부터 하나둘 구입하기 시작한 갖가지 도감이 유용하다. 우선 큼지막한 사진이나 그림들이 보기에도 시원하게 우리의 눈을 사로잡지만 막상 실제로 맞부딪치면 그것이 책에서 보았던 바로 그것인지 확신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왜 그럴까???? 정말 알 수가 없다. 책을 펼쳐놓고 보면 금방이라도 바깥으로 나가면 줄줄 이름을 댈 것만 같은데 막상 길에서 만난 야생화 하나에도 금새 확신이 사라지고 만다.

어쩌면 전체적으로 또 때로는 부분적으로 담고 있는 대상에 대한 특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기때문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지난 봄 남편과 딸아이와 함께 나무도감을 들고 아파트 내에 있는 나무들의 이름을 알아보고자 하였을 때였다. 주로 실물사진을 담고 있는 나무도감의 잎과 나무껍질을 전체를 비교해가며 나무의 이름을 알아보고자 하였는데 아무리 보아도 헷갈리기만 하고 책속의 그것과 실제의 그것이 맞는지 어떤지 애매하기만 하였었다.

 그렇게 자신없이 헤매고 있던 내게 남편은 줄기의 방향과 잎맥의 모양 등을 비교해보라며 가르쳐주었다. 그러고보니 조금 비슷해 보이기도 하고 확연히 달라보이기도 하였다. 그후로  막연히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책을 선택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제대로 활용하고 또 책속의 정보를 올바로 이해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우리 주변의 곤충에 대한 정보와 더불어 관심까지 높여주는 유용한 내용을 담고 있다.

곤충학자인 아빠와 건우가 우리가 살고 있는 학교, 뒷산, 냇가, 주말농장과 가을 들판에서 만난 갖가지 곤충들과 그와 관련된 알찬 상식이며 정보까지 부담스럽지 않게 담아내고 있다.  곤충채집을 하기위한 준비물과 복장부터 관찰일지 쓰는 법도 알려주고, 하늘소나 사슴벌레를 발견하면 그와 유사한 종류의 사진들과 함께 특징도 알려준다.

건우가 곤충학자인 아빠를 따라다니며 만나는 곤충들이 그다지 새삼스러울 것이 없지만 아빠로부터 듣는 곤충에 대한 상식이며 이야기가 정말 부럽다. 공통된 관심을 가지고 아빠와 함께 주변을 돌며 관찰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고 게다가 건우의 꿈은 아빠처럼 곤충학자가 되는 것이라니 더더욱 부럽기만 하다.

<곤충박사 따라잡기>를 통해 곤충 채집법이며, 곤충의 왕인 딱정벌레에 대한 정보며 표본 만드는 방법 등에 대한 유용한 정보가 담겨있다.

뒷쪽에 실린 부록 <한눈에 보는 곤충 식구들>까지도 마음에 쏘옥~ 드는 도감못지 않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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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5%로 가는 지구과학교실 3 - 응용 지구과학
구자옥 외 지음, 신창국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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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고교때 이과면서도 지구과학에 별 흥미를 못 느꼈던 탓에 이 책을 보고픈 마음이 간절하였었다. 왜냐하면 가급적 학원보다는 엄마표를 지향하고픈 마음에 미리미리 봐야할 책들을 준비해놓아야 하는 마음때문이다.

기대도 크지만 왠지 '상위5%'라는 표현에 부담도 살짝 느끼며 딸아이보다 서둘러 펼쳐본 책에는 어렵게만 기억되던 지구의 내부구조니 맨틀이니 하는 것들이 보이지 않아 의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정말 좋았다.

지구과학편 3권으로 응용편을 다루고 있어 그런 것임을 다섯 단계로 나누어 구성되는 이유임을 앞부분의 <지구과학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를 통해 알게 되었다. 내가 제일 두려워하는 부분은 1권에 해당하는 <기초 지구과학 상>편에 들어있다고 하니 나중으로 미루어두고, 우선 '응용'지구과학 편을 펼쳐들었다.

휘리릭~ 넘기다 책장이 멈춘 곳에는 요즘 하늘 풍경을 그대로 담아놓은 듯한 구름사진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침 옆에 있던 딸아이에게 내밀며 뭉게뭉게 떠있는 하늘의 구름과 책속의 '적운'사진을 보며 '와~ 똑같다!'를 연발하였다.

가끔 해질녁 서쪽하늘에서 마주치게 되는 석양빛을 담은 고적운이 바로 양떼구름이라는 설명도 반가웠다. 높이에 따라 또 그 모양에 따라 제각각 이름을 지니고 있는 구름들~ 바로 우리 가까이에 있는 지구의 모습임을 깨닫게 된다.

그 다음으로 보게 된 것은 아주 오래전 지구상에 살았던 생물의 유해나 흔적인 '화석'이었다. 지난 여름방학에 포항에 있는 국립등대박물관에 들렀을 때 마침 화석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갖가지 화석의 형태와 모습을 보며 정말 신기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책속에서 만나게 되니 새록새록 그때가 떠올라 즐겁다.

그밖에도 여름가을 무렵 갑작스레 나타나 우리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무시무시한 태풍 이야기. 우리에게는 두렵기만 한 태풍이 지구에게는 에너지의 고른 분산을 위해 필수적인 활동이라는 것도 배우게 된다.

흔히 지구하면 육지만을 떠올리는데 사실상 육지보다도 더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바다. 그 바닷물의 흐름을 일으키는 것은 다름 아닌 '바람'으로 위도의 위치에 따라 편동풍, 편서풍, 무역풍으로 불리며 항상 일정한 방향으로 분다고 한다.

이미 알고 있는 대륙이동설의 한 원인으로 알려진 판구조론 등도 시원시원한 사진과 그림자료로 지루하지 않다.

심심할 때마다 휘리릭~ 펼쳐보며 읽고 보는 재미가 있어 문득 학교에서의 공부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 책만큼만 재미있게 공부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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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명절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 손에 잡히는 옛 사람들의 지혜 20
햇살과나무꾼 지음, 한창수 그림 / 채우리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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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제목 그대로 명절과 관련한 이야기가 빠짐없이 등장하여 하나둘 사라져 이제는 설과 추석만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소중한 우리 문화의 하나인 명절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다.

이미 우리 명절이나 세시풍속에 관한 내용을 담은 책들을 몇 권씩 본터라 음력이니 양력이니 또 절기니 하는 용어는 어느 정도 그 의미를 알고 있다고는 하여도 역시 이 책에 담긴 열네 가지의 명절을 들여다보며 어김없이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왜 책마다 담고 있는 명절이 조금씩 차이가 날까 하는 의문이 들어 검색해보니 원래 조선시대와 대한제국 시대까지만 해도 거의 달마다 명절이 있었는데, 일본의 문화말살음모로 사라지게 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한다. 그나마 민족의 최대 명절이었을 설과 추석만은 오랜 세월을 흘러도 변함없이 민족적인 명절로 내려오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또, 요즘 우리의 역사와 더불어 문화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아 이렇게 명절뿐만 아니라 문화재나 유적지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 책의 구성은 참 단순해서 보기에 참 쉽다. 우선, 해당 명절이 들어있거나 또는 그 명절에 일어나는 일 등의 내용이 담긴 이야기가 옛날이야기처럼 구수하고 재미나다.

옥황상제 흉내를 내어 위험으로부터 사람들을 구하고 자신의 목숨을 던진 백중의 넋을 위로하는 백중날, 자신에게 쥐똥을 약이라며 골탕을 먹인 친구에게 오줌으로 중양절의 국화주라 속여 멋지게 복수한 선달이야기, 단오날의 대표적인 놀이인 그네뛰기로 만나게 된 춘향과 몽룡의 이야기 등등 이야기속에 명절이 펼쳐진다.

또 명절이 생긴 유래와 명절에 하는 대표적인 놀이 그리고 그 명절이 담고 있는 의미 등이 길지도 않게 명료하게 정리되어 있다.

부담스러운 정보책이 아닌 옛이야기를 읽듯 읽으면 그속에 우리의 명절이 담겨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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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꼭 읽어야 할 세계명작 28
피오나 워터스 지음, 조영지 옮김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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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아보기 전부터 제목에 큼직하게 쓰여진 '28'이란 숫자가 이 책속에 실린 스물여덟 편의 이야기일 것이라는 생각보다는 시리즈가운데 28번째 권이란 느낌이 먼저 들게 하였었다.
꼭 국어사전을 보는듯한 느낌을 주는 일반 크기보다 작으면서 묵직한 느낌이 결코 싫지만은 않다.

<목차>에 실린 여러 편의 제목을 보다가 문득 세어보니 스물여덟 개. 그러고보니 이 책속에 실린 이야기가 스물여덟 가지라는 뜻을 그제서야 눈치채었다. 정말 많기도 많다.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도 있지만 생소한 이야기도 적지않아 궁금하기도 하다.

<소개글>을 읽다가 두껍기는 하지만 스물여덟 편의 이야기를 담기에는 무리가 있어보이는듯한 의문에 해답을 발견하였다. 다름아닌 전체가 아닌 일부분을 발췌하여 담아 놓은 것이란다. 이유인즉, 아이들에게 꼭 들려주고픈 이야기들을 그 뒷이야기가 궁금하여 해당 이야기를 담은 책을 찾게 되기를 바라는 아동 작가 피오나 워터스의 깜찍하고도 고마운 작전이었다.

그래서인지 <소공녀> <하이디> <비밀의 화원> <제인 에어> <위대한 유산> <폴리아나> 등등 이미 전체 이야기를 알고 있는 이야기들보다도 <검은 말 뷰티> < 기차길 옆 아이들> 등등 처음으로 접하는 이야기는 정말 그 뒷이야기가 궁금하기만 하다.

하지만 모래채취장에서 만난 모래요정에게 소원을 빌어 생긴 금화를 진짜로 알고 물건을 사려한 아이들의 한바탕 소동을 담은 <모래요정>은 그 자체로 이야기가 끝인 것도 같아서 그 뒷이야기보다 오히려 다른 이야기들처럼 뒷이야기가 있는지 어떤지가 궁금하였다.

초등생 딸아이는 오히려 이미 익숙한 이야기들을 읽다가 그 뒷이야기가 궁금하다며 집에 있는 다른 책들을 꺼내보기도 하고, 이탈리아편 <미녀와 야수>인 <금빛 카네이션>을 읽다가 <미녀와 야수>를 꺼내보기도 하였다.

묵직하고 두꺼움에도 책넘김이 좋아서인지 수시로 아무곳이나 펼쳐 읽어도 좋은 책이다. 무엇보다 이야기의 부분만을 담아놓아 전체를 궁금케한 작가의 작전이 성공적인 것같아 흐뭇한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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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역사화에 뭐가 담겨 있을까 - 역사화 어린이를 위한 이주헌의 주제별 그림읽기 3
이주헌 지음 / 다섯수레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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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같은 시리즈의 하나인 <풍속화>편을 보면서 미처 알지 못했던 서양화의 한 부분을 이해하게 되었고 더불어 그림속에 담긴 그들의 일상의 모습도 들여다보며 그림이 담고 있는 이야기가 있음도 알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이번 <역사화>편도 서양의 역사를 담고 있겠거니 하며 속으로 짐짓 아는체도 해보며 펼쳐보았다. 그림책은 역시 그림을 먼저 보아야 맛인 것처럼 많은 그림을 담고 있는 화집같은 책을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그림보는 재미가 그야말로 시간 가는줄 모르겠다.

역사화여서 시대별로 담았을까 생각했지만 주제별로 담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아마도 그 이유는 '역사'라는 의미속에는 실제적인, 사실적인 일이나 내용을 담은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겠지만, 서양미술에서 역사화는 역사를 그린 그림이기보다 그냥 이야기를 그린 그림에 가깝기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앞부분은 주로 사실적이기보다는 신화와 전설에 바탕을 둔 이야기를 담은 그림들이, 뒷부분에는 그야말로 역사를 담은 생생한 기록화들을 담고 있다. 

때로는 놀라울 정도로 사실적이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한 그림들에 시선을 마음껏 빼앗기는 것이 결코 싫지가 않다.

한창 디지털카메라의 보급으로 사진찍기가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는 요즘 이렇게 화가에 따라 제각각으로 화풍으로 그려진 그림을 보노라니 새삼스러운 기분이 든다.

어렴풋이 말로만 듣던 그리스도의 여러 모습과 인류 최초의 살인자 카인의 모습을 보는딸아이에게 성경 한 구절도 들려주고, 이미 만화로 익숙한 그리스로마신화로 보았던 신들의 또다른 모습에 함께 감상하는 여유도 부려보았다.

저자의 설명처럼 우리의 전통 그림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당대의 크고 작은 사건들을 그리고 있는 서양의 역사화를 보면서 한편으로 아쉬움이 밀려왔다.

주로 자연을 그려낸 탓에 역사적 인물들의 변변한 인물화나 초상화 한 점이 남지 않아 곳곳의 사적(사당)에 모셔진 영정이 왠지 비슷하게 느껴지는 것이 순전히 화가의 상상(화풍)에 의한 것임을 어쩔 수 없는 일일 것이다.

이야기를 담은 그림이면서, 역사가 주는 사실성보다 교훈과 덕을 더 중시한 그림이 바로 서양의 역사화여서일까....... 이전에 보았던 풍속화와는 달리 선이나 색채 등이 왠지 강렬하게 느껴져 그저 편안하게만은 볼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문득, 요즘의 역사화는 무엇을 어떻게 담아내고 있을까 궁금증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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