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 명절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 ㅣ 손에 잡히는 옛 사람들의 지혜 20
햇살과나무꾼 지음, 한창수 그림 / 채우리 / 200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정말 제목 그대로 명절과 관련한 이야기가 빠짐없이 등장하여 하나둘 사라져 이제는 설과 추석만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소중한 우리 문화의 하나인 명절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다.
이미 우리 명절이나 세시풍속에 관한 내용을 담은 책들을 몇 권씩 본터라 음력이니 양력이니 또 절기니 하는 용어는 어느 정도 그 의미를 알고 있다고는 하여도 역시 이 책에 담긴 열네 가지의 명절을 들여다보며 어김없이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왜 책마다 담고 있는 명절이 조금씩 차이가 날까 하는 의문이 들어 검색해보니 원래 조선시대와 대한제국 시대까지만 해도 거의 달마다 명절이 있었는데, 일본의 문화말살음모로 사라지게 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한다. 그나마 민족의 최대 명절이었을 설과 추석만은 오랜 세월을 흘러도 변함없이 민족적인 명절로 내려오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또, 요즘 우리의 역사와 더불어 문화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아 이렇게 명절뿐만 아니라 문화재나 유적지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 책의 구성은 참 단순해서 보기에 참 쉽다. 우선, 해당 명절이 들어있거나 또는 그 명절에 일어나는 일 등의 내용이 담긴 이야기가 옛날이야기처럼 구수하고 재미나다.
옥황상제 흉내를 내어 위험으로부터 사람들을 구하고 자신의 목숨을 던진 백중의 넋을 위로하는 백중날, 자신에게 쥐똥을 약이라며 골탕을 먹인 친구에게 오줌으로 중양절의 국화주라 속여 멋지게 복수한 선달이야기, 단오날의 대표적인 놀이인 그네뛰기로 만나게 된 춘향과 몽룡의 이야기 등등 이야기속에 명절이 펼쳐진다.
또 명절이 생긴 유래와 명절에 하는 대표적인 놀이 그리고 그 명절이 담고 있는 의미 등이 길지도 않게 명료하게 정리되어 있다.
부담스러운 정보책이 아닌 옛이야기를 읽듯 읽으면 그속에 우리의 명절이 담겨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