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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 토니! - 다리를 잃고 세상을 얻은 사람 ㅣ 이채로운 시리즈 7
토니 크리스찬슨.리즈 돕슨 지음, 정혜정 옮김 / 이채 / 2005년 3월
평점 :
절판
토니의 이야기를 읽고난 지금 누군가 이런저런 이유로 삶에 의욕이 없다면 이 책을 내밀며 이렇게 말하고 싶은 심정이다. 무조건 이 책부터 읽어보시라~
시종일관 당당하고 얼굴 가득 웃음꽃을 피우고 있는 토니의 이야기는 신체적인 장애하고는 거리가 먼 내게 부끄러움과 동시에 그보다 더 큰 부러움이 밀려왔다.
결코 가벼운 장애라고 할 수 없는 두 다리를 잃은 토니. 그러고도 그는 정상인보다 항상 더 당당하고 더 열심히 그리고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계획하고 도전하며 살아왔다. 그리고 당당하게 말한다. '사고를 당하기 전에 1만 가지의 일을 할 수 있었다면, 사고를 당한 후에는 겨우 8천 가지 일밖에 하지 못한다'고.......
그런 그의 주장(?)에 나를 돌아보니 두 다리 멀쩡한 나는 8천 가지는 커녕 8십 가지라도 제대로 하며 살아왔는가 하고 생각하니 후회만 밀려온다. 누구는 두 다리를 잃고도 무엇하나 아쉬울 것없이 도전하며 살아왔는데 나는 도대체 무엇을 하며 40년을 훌쩍 살았는지.......
그가 태어난 곳이 뉴질랜드의 타우랑가였기에 가능했을까? 아니면, 그에겐 특별한 부모와 도움을 주는 이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을까? 그것도 아니면 천성이 긍정적이고 도전적이어서 가능했을까?
물론, 사람이 살아가는데 '장애'로 인해 모든 삶이 꺾이고 피폐한 것은 아닐 것이다. 보기엔 멀쩡한 사람들도 얼마나 생을 낭비하며 부질없이 살아가는 세상인가. 남에게 없는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도 올바로 살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가끔은 적당한 시련이나 고통이 삶의 자극제가 되어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살아내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지만, 토니의 경우에는 오히려 운명을 탓하며 세상을 비관하기가 더 쉽지 않았을까.......
그러나, 토니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현재의 결과만을 가지고 그럴듯하게 포장한 이야기가 결코 아님을 어린시절부터 현재까지 그의 변화를 보여주는 많은 사진들을 보며 알 수 있었다.
토니는 자신에게 없는 '두 다리'에 결코 연연해 하며 좌절하지 않았다. 없는 다리로도 자신이 즐기고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도전하고 성취하며 자신감도 얻고 또 다른 도전에 매진하였다.
그 결과, 그는 두 다리가 멀쩡한 보통사람들보다 더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에겐 온통 세상이 도전과 성취로 가득하다.
지금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온세계에 닥친 경제불황에 온국민이 못 살겠다고 아우성이다. 그 원인을 찾아보면 하나같이 외부의 조건들로 인한 것이다. 환율이 오르고 경기가 안 좋고 일자리가 없고 등등등....... 하지만 한 번쯤 외부적인 탓을 하기보다는 자신을 더 직시하고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에서 해답을 찾아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토니에게 배워야 할 것은 그가 이루어낸 화려한 경력들이 아니다. 어떠한 모습으로든 세상을 마주할 수 있는 자신감과 당당함을 잃지 않는 것, 그것이 세상을 살아내는 비결이 아닐까 싶다.
문득, 온세계가 실의에 빠져있는 요즘에도 좌절을 모르는 토니는 또다른 도전에 열심일 것이라 생각하니 그와 함께 세상을 향해 달려보고픈 마음이 불끈 솟아오른다.
달리자~ 토니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