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에서 2009년 1월에 [ 노인의 전쟁 ] 으로 새롭게 '외국소설선' 시리즈를 시작했을 때

많은 SF 팬덤을 흥분시켰던 것은 존 스칼지의 [ 노인의 전쟁 ] 자체의 재미도 있었지만,

뒤쪽 책 날개에 작은 글씨로 적혀져 있는 이 시리즈의 향후 출간 예정작에

레이 브래드버리[ 화성연대기 ] 가 시리즈 004로 떡하니 적혀있었기 때문입니다.

 

레이 브래드버리라고하면 SF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만화 [ 강철의 연금술사 ] 에서의 대총통의 이름을 떠올릴테지만,

 

SF에 발을 담근 분이라면 누구나

그의 이름과 그의 대표작인 [ 화성연대기] 를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브래드버리[ 화성연대기 ] 는 SF 장르에서는 필독의 고전으로 손꼽히는 작품이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번역판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죠.

 

사실 [ 화성연대기 ] 는 그동안 국내판이 두 차례나 출간되었었지만,

30여년 전에 나왔던 일본어 중역본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1990년에 모음사에서 나왔던 번역본조차도 금방 절판된 후 희귀도서로 고가에 거래되고 있을 정도여서

많은 SF팬들을 안타깝게 해왔습니다.

 

샘터의 외국소설선도 [ 노인의 전쟁 ] 출간 이후

근 1년 간 후속작들이 출간되지 않아서

혹시 이 기획이 취소된 것이 아닌가하는 불안감을 주었던 것은

바로 그 후속작 속에 [ 화성연대기 ] 가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올해에 들어와

[ 좀비 해적 이야기 ] 가 [ 캐리비안의 해적 - 낯선 조류 ] 로 제목을 바꿔 출간된 것을 시작으로

[ 노인의 전쟁 ] 의 속편인 [ 유령여단 ][ 샤르부크 부인의 초상 ] 이 차례로 출간된 데에 이어

마침내 [ 화성연대기 ]8월 30일에 출간되었습니다.  

[ 화성연대기 ] 는 1999년 1월부터 2026년 10월이라는 시간대를 배경으로

지구인이 화성을 침공해 정복하는 과정을 기록한 26편의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화성 침공이 시작된 날짜가 1999년 1월이라는 데에 다소 황당함을 느낄 분도 계실텐데,

이 작품은 지금부터 70년 전인 1940년대에 여러 잡지에 연재되었던 것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허무맹랑하다고 비웃기보다는 오히려 그 상상력에 더욱 놀라게 될 정도입니다.

 

번역은 김영선씨가 맡았는데,

주로 아동 문학쪽에서 상당히 많은 작품을 번역하신 분이네요.

 

원래 브래드버리는 이 단편집에 4편을 더 수록하려다가

1950년에 처음 단행본으로 묶여 출간되기 직전에 빠졌다고 하는데,

 

여러 차례 특별 기념판 형식으로 정리되었던 판본들 중에서

어떤 판본을 토대로 한 것인지는 언급되어 있지 않네요.  )

( 김상훈씨라면 이런 부분을 빼놓지않고 밝혔을텐데 이런 면에서 SF 전문가와의 차이가 나타납니다  )

 

브래드버리는 이 연작들 외에도 화성을 무대로 한 중단편들을 10여편 정도 더 썼는데,

그중 일부는 그동안 국내에 발간되었던 SF 선집들 속에 포함되어 있으니

[ 화성연대기 ] 를 읽고 감명을 받으신 분은 그 작품들도 한 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h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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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의 여름 휴가가 대부분 8월 첫 번째 주에 집중되어 있는 것과는 달리 

출판사와 인쇄소들의 휴가는 8월 전체에 걸쳐 골고루 나뉘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8월 초의 휴가 기간이 한참이나 지난 8월 말까지도 

휴가로 인해 업무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출판사들이 많은데, 

만화 출판사들 역시 4~5째 주가 되어서야  

정상적인 템포로 신간들이 발간되기 시작하였으니까요.
 

 

8월의 마지막 주에 기다리던 [ 바쿠만 ] 8권이 출간되었습니다.

 
7권이 6월 중순에 나왔으니 두달 보름 정도 만에 나온 셈인데, 

이정도면 충분히 만족할 만큼 빠른 속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권의 부제는 [ 팬티 컷과 구세주 ] 인데, 

'팬티 컷'이라는 미묘한 단어가 부제에 등장한 이유는 

이 만화의 유일한 여자 만화가인 아오키 코우

소년 만화에서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 '여자 캐릭터의 팬티가 보이는 장면'을

만화 속에 효과적으로 그려넣는 방법을 타카기와 후쿠다 등이 지도해 주는 내용이

이번 권의 가장 큰 주제로 다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되도록이면 세밀하게 그리라는 것 같이 핵심적인 지적은 흥미롭지만,

여성이기 때문에 남자들이 여자의 속옷을 보고싶어 하는 감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아오키 코우의 대사는 아무리 공부만 해 온 여성이라고 하더라도 조금 이해하기 힘듭니다.

 

이와 관련하여 타카기가 미요시에게 엉겁결에 결혼 신청을 하고,

타카기의 친구이자 라이벌인 이와세가 오랫만에 등장해 만화 원작자를 지망하고,

나카이가 만화를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등

전체적으로 연애와 주변부 이야기들이 상당히 많이 펼쳐집니다.

 

그러다보니 정작 연재 재개를 위한 도전과 기다림은

이전 권들에서만큼 강렬하게 다뤄지지 않고 밀도감이 조금 떨어져 아쉬움을 주는데,

 

개그물로 아카마루 점프에서 1위를 차지하지만 연재 회의에서는 떨어지는데,

아시로기 무토에게는 개그보다는 진지한 스토리가 더 잘 어울린다는 것이

모든 등장 인물들의 중론인 만큼 연재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솔직히 다행이라고 여겨집니다.

 
일본에서는 8월 4일에 9권이 발간되었는데,

( 8권에서의 집중적인 등장 덕분에 인기가 높아졌는지 아오키 코우가 표지네요  )

아마 9권에 가서 본격적으로 아시로기 무토가 새로 결성된 니즈마-이와세 콤비에 맞서

본령인 진지한 드라마로 창작열과 승부욕을 불태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 바쿠만 ] 에 관한 일본 현지 만화 잡지계의 시각을 알 수 있는 아래 칼럼도 한 번 읽어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http://www.kcomics.net/Magazine/column_view.asp?CateCode=3340002&Seq=1251&Vol=88&intBnum=414_1

[ 크로스 게임 ] 16권이 발간되었던 것이 3월 말이었지요.

 

제가 16권 발간 당시에 포스팅을 하면서

애니메이션판이 완결되고 난 뒤까지도

최종권인 17권의 국내판이 발간되지 않은 문제점을 지적했었는데,

 

그로부터 무려 5개월 여가 지난 뒤에야

간신히 마지막 권인 17권의 국내판이 발간되었습니다.

 

대망의 마지막 권인 만큼 코우와 네 자매가 모두 표지에 등장하고

애니메이션 국내 방송 중이라는 문구를 단 띠지도 붙여 나왔는데,

띠지 하단에 초록색 라인을 넣은 점에 무척 마음에 듭니다.

( H2 때처럼 단행본이 한권은 주황색, 한 권은 초록색 표지로 교대로 나왔죠  )

 

세이슈와 류오의 고시엔 북도쿄 결선 대회 연장전을 무대로 한 스토리는

이미 애니메이션으로 마지막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역시 애니메이션을 능가하는 집중력과 재미가 있습니다.

 

거의 모든 등장 인물들과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와카바를 안아주는 코우의 과감한 행동도

아다치의 그간 남자 주인공들 중에서 가장 멋있었습니다.

 

한 회 분량의 에필로그가 분어있는 점도 매우 마음에 들고요. 


지금까지 발간된 [ 크로스게임 ] 전권입니다.

 

2006년 1월에 국내판 첫 권이 발간되었으니

장장 3년 8개월 만에 완결이 되었네요.

 

캐릭터의 개성이나 스토리의 다채로움에 있어서는

아다치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 터치 ] 와 [ H2 ] 에도 버금간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인데,

특히 와카바라는 새로운 타입의 캐릭터를  창조해 낸 점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마음에 듭니다.


아다치는 [ 크로스게임 ] 이 끝나자말자 갑자기 잡지를 옮겨서

[ Q 앤드 A ] 라는 신작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국내판 단행본은 [ Q 앤드 A ] 가 [ 크로스게임 ] 마지막 권보다 오히려 더 먼저 나왔습니다.

 

( 일본에서도 [ 크로스게임 ] 마지막 권은 2010년 4월 16일에,

  [ Q 앤드 A ] 1권은 2009년 11월 12일에 발간되었습니다 )

 

나오자마자 읽어본 소감은 '좀 아닌 것 같다'라는 느낌입니다.

 

6년 만에 돌아온 고향 마을에는 어렸을 때 소꼽친구였던 여자 친구가 씩씩한 미녀로 자라있고,

고향 집에는 어려서 죽은 형의 유령이 존재한다는 이야기는

한 권을 다 읽어도 아무런 매력이나 재미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 크로스게임 ] 은 1권부터 느낌이 팍! 왔는데 말입니다.

 

[ 크로스게임 ] 이전에 발표했던 [ 가츠 ] 는 범작, [ 미소라 ] 는 연재 중단까지 가는 졸작이었는데,

이번 [ Q 앤드 A ] 도 [ 미소라 ] 처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벌써부터 들 정도입니다.

 

일단 일본에서는 올해 5월 12일에 2권이 발간되었는데,

보통 4개월에 1권 꼴로 발간되는 단행본이 6개월 간격으로 나왔다는 사실도

이 작품의 인기가 그다지 높지 않다는 반증처럼 보여집니다. 

 [ 시마 사장 ] 2권도 나왔습니다.

 
1권이 6월 초에 나왔으니 3달 만이네요.

 

책 앞 날개에 이 책이 파나소닉의 산요 인수를 예언했다고 해서

일본 내에서 화제가 되었다는 작가의 말이 있는데,

 

이번 권에서는 삼성과 소니의 액정 패널 기술 제휴를 다루고 있는데,

소니가 삼성과 3년 정도만 저가로 패널을 공급받는 제휴 관계를 유지하다가

파나소닉이 3년 내에 유기 EL을 개발하면 다시 파나소닉 쪽으로 말을 갈아타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하는데,

과연 그렇게 단순할 지는 상당히 의문스럽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래 전부터 유기 EL에 주목을 해 온 입장인데,

유기 EL에 가장 앞서있던 소니가 미국인 회장 때문에 갑작스럽게 유기 EL을 포기한 것이

아마 소니의 가장 큰 패착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디스플레이 시장은 유기 EL이 지배할 것이 거의 확실하니까 말입니다.

 

하츠시바-고요 홀딩스의 새로운 통합 사명 채택과

자회사 프러티어 음향의 처리 문제 등이 중요한 테마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시마의 여란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고요.

[ 사원 시마 - 주임 편 ] 은 꽤 오랫만에 4권이 나왔는데,

하도 오랫만에 나와서 [ 주임 시마 ] 는 3권으로 완결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을 정도입니다.

 

3권이 나온 것이 작년 7월 초니 근 1년 2개월 만에 속편이 나온 셈입니다. 

 

4권은 딸 나미의 출생으로 시작되는데,

나미가 나중에 피부색이 다른 남자와 결혼할 지 모른다는

전형적인 '연대기 짜맞추기' 대사가 나와서 조금 진부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자오락 게임과 헤드폰의 등장, 에너지 절약 운동 등

1979년의 일본 사회상을 자세하고 실감나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무척 흥미롭게 이 사원-주임 시마 시리즈를 보고 있습니다.

 

마지막 에피소드가 계장 연수와 계장 발령으로 끝나는 것을 보니 

아마도 곧 [ 시마 계장 ] 으로 시리즈가 이어질 것 같습니다.  

분명히 23권으로 완간이 된 것으로 알고 있고,

애니메이션과 극장판 영화도 모두 거기에 맞춰 완결되었는데,

 

뜬금없이 [ 노다메 칸타빌레 ] 24권이 나왔더군요.

 

부제가 '앙코르 - 오페라 편'이라고 붙어있는데,

내용은 치아키가 오랫만에 일본으로 돌아와

평소 동경하던 오페라 무대의 지휘를 맡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외전이나 번외편이라는 느낌은 어디에도 없어서

은근슬쩍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가는 것이 아닌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25권으로 이야기가 이어진다고 되어 있고요.

 
어쩌면 '앙코르 - 실내악 편', ' 앙코르 - 협주곡 편 ' 식으로 이어질 지도 모르고요.

마침 작년에 일본에서 개봉되었고 얼마 전에는 완결편까지 공개된

극장판 실사 영화 [ 노다메 칸타빌레 - 최종 악장 Vol.1 ]

뒤늦게 국내에서 개봉이 이루어지게 되어

 

지난 2일에 언론 시사회가 열렸고

감독과 두 주연 배우도 내한해서 무대 인사를 했었죠.

 

이외의 만화들로는 [ 치하야후루 ] 6권이 있는데,

아직 보지를 못해서 나중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h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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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도 지난 해와 올해를 통틀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렸을 책인

무라카미 하루키[ 1Q84 ]3권이 지난 달에 새롭게 나왔죠.

 

작년 8월 말에 1권과 2권이 한꺼번에 발간되었을 때

[ 해변의 카프카 ] 이후 7년 만에 출간되는 하루키의 본격적인 장편이라는 점과

해마다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화제성에 힘입어

일본 내에서 출간 직후부터 기록적인 판매고를 기록하였고,

 

국내에서도 출판 계약 단계에서부터 상당한 화제를 뿌리고 난 후의 출간이어서인지,

몇 달 동안 베스트셀러 1위에서 내려오지 않으면서

순수 문학으로는 이례적이라고 할 만큼 엄청난 판매 기록을 세웠습니다.

 

3권 역시 출간되자말자 [ 정의란 무엇인가 ], [ 김대중 자서전 ] 과 함께

교대로 오르락내리락하면서 판매 순위 1위를 다투고 있는데,

오프라인 서점까지 총괄하면 아마도 현재 판매 1위는 이 책이 아닐까 싶네요.

( 온라인과 오프라인 서점은 선호하는 책과 경향이 상당히 다르죠  )

 

사실 무라카미 하루키라고 하면

최근의 이사카 코타로나 요시다 슈이치, 이시다 이라, 오쿠다 히데오 등은 물론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 온다 리쿠, 에쿠니 카오리 같은 중견 작가들과 비교하더라도

'386 정서' 쪽으로 분류되는 무척이나 '낡은(?)' 작가인데,

( 최근 인터뷰를 보니 하루키도 경로 우대증을 발급받는 나이가 되었다더군요  )

 

이런 하루키가 [ 해변의 카프카 ] 이후 7년 만에 낸 신작이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내내 베스트셀러를 굳건하게 지켰다는 사실은

문학계에서도 어김없이 386 파워가 가장 강력함을 보여주고 있는 증거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출판계에서는 가장 핵심적인 구입 독자층과 주 장르를

이전에는 2~30대 여성과 픽션으로 잡던 것은

최근에는 3~40대 남녀와 논픽션으로 잡고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386 세대와 그 아래 20대의 문화 성향이 현저하게 다르다고 보고 있다는 것인데,

이런 점이 바로 현재 우리 사회의 중추를 이루고 있는 386 세대와

386 세대들로부터 여러가지 면에서 비판받고 있는 20대의 차이를 낳는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오랫동안 386 세대들 사이에서 지나치게 사소설적이라고 비판받았던 하루키의 작품이

현재의 20대에게는 고급스러운 순문학으로 인식되고 있으니까요.

 

( 실제로 어제 경희대에서 열렸던 센델 교수의 [ 정의란 무엇인가 ] 내한 강연을 들으러 가서 보니

 거의 대부분의 청중이 386 세대들인 것을 보고 상당히 놀랐습니다. 

 대학교에서 하는 강연인 만큼 대학생들이 청중의 중심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런데 실제로는 퇴근 후 부랴부랴 달려온 386 직장인들이 다수를 이루고 있더군요  )


[ 1Q84 ] 1권과 2권을

400자 원고지 딱 1984장에 맞춰 썼다는 하루키 스스로의 말은 재미는 있었지만,

2권의 마무리가 완결적이지 못하다는 독자들의 의견이 그동안 봇물을 이루었는데,

 

역시나 2권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3권으로 이야기가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이번에는 새로운 캐릭터마저 등장한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번에도 역시 이야기가 완결되지 않는 느낌이 강하다고 하니,

결국 올해 4분기 경에 4권이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가 벌써부터 분분합니다.

 

( 1권의 부제가 4~6월, 2권이 7~9월, 3권이 10~12월이니

  4권 1~3월이 나와야 1년을 딱 채우게 되겠죠  ) 

개인적으로 픽사 애니메이션의 열렬한 팬입니다.

 

그러니 [ 픽사 이야기 Pixar Touch ] 라는 제목의 책이 새로 나왔다면

당연히 구입을 했겠죠.

 

책 자체는 현재까지 픽사에 대해 나온 책들 중에서 가장 평이 좋고

아마존 순위도 높은 책인 만큼 신뢰할 만 한데,

 

책을 받아들고 약간 놀랐던 것은 기대했던

하드커버가 아니라 소프트커버였다는 사실입니다.

 

비슷한 지명도에 가격이 2만원으로 더 싼 [ 구글드 ] 는 물론이고

가격이 13,000원인 [ 운명의 날 ] 조차도 하드커버인데,

정가가 23,000원인 책이 하드커버가 아닌 소프트커버라니

조금 이해가 가지 않는 점이었습니다.

 

편집도 그다지 마음에 드지 않는데,

제가 싫어하는 본문 너비를 좁히고 쪽 좌우에 넓게 공백을 두고는

거기에 어쩌다가 한 번 꼴로 각주를 넣어두는 식으로 되어 있는데,

이런 쓸데없는 공간 낭비만 하지 않았다면

책 전체의 페이지를 2/3 이하로 줄일 수 있었을 분량이었습니다.

 

인세 때문인지 비싸진 가격을 정당화하느라

전체 쪽 수를 늘이기 위해 이렇게 편집을 한 것 같은데,

그냥 일반적인 너비로 편집을 하고 튼튼한 하드커버로 출간했더라면

훨씬 더 나아졌을 것이라는 것이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Amazon에서 찾아보니

같은 페이퍼백 버젼은 320쪽이고 가격은 10.88달러네요.

( 페이퍼백은 하드커버본보다 좌우 너비가 훨씬 더 좁죠 ) 

 

책 날개에는 아이폰 열풍을 염두에 둔 듯

'PIXAR가 없었다면 애플의 스티브 잡스도 없었다!'라고 적혀있는데,

다분히 과장된 느낌을 주는 광고라고 생각됩니다.

 

책 내용 자체야 워낙 좋아하는 PIXAR의 이야기니 어지간하면 실망하지야 않겠지만,

번역자가 [ 잿더미의 유산 ] 에서 오역의 극치를 보여주었던 이경식씨인 만큼 걱정이 됩니다.

 

분명히 수준 이하의 번역자임에도 불구하고 [ 잿더미의 유산 ] 이후로도

역시 고유 명사의 오역이 상당했던 [ 스노볼 ] 같이 굵직굵직한 책을 계속해서 번역하는 것을 보면

어지간히 뒷 배경이나 끈이 두터운 모양입니다.

( 프로필을 보니 저서에 [ 이건희 스토리 ] 가 있네요  )


[ 위험한 경영학 ] 을 쓴 메튜 스튜어트

옥스포드에서 철학 박사를 받은 후 우연한 계기로 컨설팅 회사에 입사하여

매킨지 등 잘나가는 전략 컨설팅 회사들에서 상당한 경력을 쌓은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이 책을 통해 폭로하고 있는 것은

현대의 거의 모든 업종을 통틀어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을

소위 컨설팅 전문 회사와 컨설턴트들이

사실은 얼마나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지에 대한 것입니다.

 

자신의 컨설턴트로써의 컨설팅 회사 근무 경험을 토대로

이제 갓 MBA 학위를 딴 20대 중후반의 새파란 젊은이가

세계적인 대기업의 CEO에게 경영 기법을 강의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일이고

컨설턴트들과 컨설팅 회사들이 상투적으로 사용하는 경영 분석 기법이라는 것들이

얼마나 비현실적이고 근거없는 차트 상의 조작과 장난인가를 적나라하게 폭로
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테일러를 비롯한 소위 '경영학의 대가'들에 의해 창시된 경영학과 경영 대학원이

그 출발에서부터 얼마나 거짓된 자료 조작과 근거없는 분석, 현실과 괴리된 자의적인 결론,

그리고 과학적 검증 시스템과 예측가능성이 결여된 비과학성으로 점철
되어 있는지를

충실한 자료들을 토대로 조목조목 밝히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나면 최근들어 성공의 필수 요건처럼 여겨지고 있는 MBA 학위가

실제로는 얼마나 무의미하고 쓸모없는 것인지가 명백해질 정도입니다.

 

이 책에 대해서는 별도의 서평을 써놓은 것이 있으니

이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과학적 경험의 다양성 ] 은 칼 세이건의 유작입니다.

 

칼 세이건이 1985년에 12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스코틀랜드의 기퍼드 강연에 연사로 초빙받아

글래스고 대학교에서 모두 9차례에 걸쳐 가졌던

'자연 신학에 대한 기퍼드 강연'의 강연문과 사후에 발견된 강연 초안, 유고 등을

정리하여 2006년에 유작으로 펴낸 것이 이 책입니다.

 

이 책에서 칼 세이건은

과학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인간의 인식의 지평이 현격하게 넓혀지고

그에 따라 이전까지 인간의 지혜와 삶을 규제하던 종교의 굴레가 벗겨졌음을

코페르니쿠스로부터 시작된 과학자들에 대한 교회의 핍박과 대비시켜가며 서술하고

 

보다 넓은 우주와 외계의 지적 생명체와의 조우에 대비해야 할 시기에

시대착오적인 중세적인 종교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정치인들이

인류의 발전에 심각한 장애가 되고 있음을 지적
하며

 

극우주의적인 근본주의 개신교에서 내세우고 있는

창조 과학 - 지적 설계론 - 예정 조화설을 조목조목 비판
합니다.

 

칼 세이건 같은 온건한 성향의 과학자마저 이런 내용의 강연을 할 정도로

1980년대 이후 미국을 뒤덮고 있는 근본주의 개신교의 심각한 폐해를 엿볼 수 있으며,

 

리처드 도킨스의 책들과 함께

엄격한 과학적 시각에서 검증해 나간 종교와 과학의 관계에 대한

매우 신뢰할 만한 내용을 담고있는 책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h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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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달에 1,000쪽이 넘는 두툼하고 내용도 묵직한 책들을  몇 권 구입했습니다.  

그중 다른 분들께도 권할 만한 몇 권을 사진과 함께 소개해 볼까 합니다. 

'문제적 인간' 시리즈로 인문 역사 학도들에게 친숙한
교양인 출판사에서 출간한 [ 독재자들 ]

'히틀러 대 스탈린, 권력 작동의 비밀 '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인류 역사상 최악의 독재자이자 수 백만명을 학살한 대량 살인자로 악명 높은
히틀러와 스탈린이 어떻게 해서 그런 절대 권력을 쟁취, 유지했는 지를
 
개인 숭배, 당 지도 국가, 유토피아 건설, 문화 혁명, 군사 초강대국, 총력전,
민족과 종족, 수용소 제국, 동지와 적, 독재와 윤리 등
이들이 공통적으로 사용했던 권력 메카니즘의 비교와 분석을 통해
상세하게 서술해 놓은 책입니다.  

 

총 두께가 1,002쪽에 달하는 두터운 하드커버 책입니다.  
  
 
이 두 역사적인 독재자가 정면으로 충돌한 전쟁이
바로 2차 세계 대전에서 최대의 사상자와 피해를 냈던 '독소전쟁'인데,
 
이 독소 전쟁을 가장 잘 정리해 놓은 책이 바로
데이비드 글랜츠와 조나단 하우스의 [ 독소전쟁사 ] 이죠.

두 책을 나란히 같이 찍어 보았습니다.
[ 독소전쟁사 ] 가 마치 포캣북처럼 보이네요
 
[ 독소전쟁사 ] 는 밀리터리 매니아분들에게는 거의 교과서처럼 평가받고 있는 책인데,
인터넷 서점들에서는 대부분이 품절로 뜨지만,
오프라인에서는 아직 두 세 권씩 재고가 남아있는 것이 보이더군요.  

철학사를 쭉 한 번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싶어서 찾아봐도
철학사나 서양철학사 전체를 체계적으로 권위있게 정리해 놓은 책은
의외로 찾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국내에 출간된 철학사 책들 중에서
가장 체계적으로 철학사를 잘 정리해 놓은 책이
한스 요하임 슈퇴리히가 쓴 [ 세계철학사 ] 더군요.
 
뮌헨 대학 교수이자 철학 박사인 저자가
1950년에 처음 출간한 책을 꾸준히 증보해 가며  현재까지 재간하고 있는 책인데,
개정증보판인 17쇄를 내기 위해 저자는 난해한 현대 철학을 집중적으로 연구해서
후반부의 현대 철학 부분을 아예 새로 써서 증보했다고 하니 그 열정이 놀라울 정도입니다.  

책을 구입하기 전에 온라인 서점의 미리 읽기 기능으로 앞부분을 훑어보니
서양 철학사 책들이 아리스토텔레스 등의 그리스 철학부터 시작하는 데에 비해
 
이 책은 고대 인도 철학으로 시작하고 있고
이어지는 2장도 고대 중국 철학을 상세하게 서술하고 있으며,
그 다음에야 고대 그리스 철학으로 이어져서
 
[ 세계 철학사 ] 라는 제목에 걸맞는
서양 철학사에 편중되지 않고 고대 동양 철학의 앞섬을 인정하는
균형잡히고 제대로 된 시각을 지닌 진정한 의미에서의 세계 철학사
라고 판단되어
곧바로 구입 버튼을 눌렀습니다.
 
1,205쪽에 달하는 방대한 두께이지만
의외로 어렵지 않게 술술 읽혀서 놀랐는데,
 
이 책에 대한 평들을 보니
번역자인 박민수씨가 워낙 번역을 잘했고,
엉망이던 철학 용어들도 제대로 번역했다고 칭찬이 자자
하네요.  

개인적으로 다치바나 다카시의 책으로는
유명한 [ 나는 이런 책들을 읽어왔다 ] 보다도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젊은이들을 애정을 지니고 지켜본 르포인
[ 청춘표류 ] 를 훨씬 더 좋게 읽었기 때문에
 
나름 애서가임에도 불구하고  

[ 피가 되고 살이 되는 500권, 피도 살도 안되는 100권 ]
그동안 구입하지 않고 바라만 보아 왔습니다.
 
그러다가 알라딘 특가 세일 품목에 이 책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보고
슬슬 이 책을 읽어볼 때가 되었구나 싶어서 구입 버튼을 눌렀습니다.
 
온라인 서점의 평들을 보면
여기에 나열된 책들의 대부분이 국내에서는 구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이 책의 평점을 낮게 준다는 글들이 상당히 많은데,
 
일본과 우리의 문화적 토대는 엄청나게 차이가 있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분명한 사실이고,
그것은 우리가 일본을 부러워하고 배워야 할 부분이지 비난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도, 음반도 세계적인 명화나 명반들의 상당 수는
오랫동안 우리에게는 구할 수 없었고 오직 일본 책이나 잡지들을 통해서만 볼 수 있다가
결국 하나 둘 씩 우리나라에 수입되어 소개되지 않았습니까?
 
앞 선 정보는 '언젠가는 우리도'라는 자세로 받아 들이고 예비 정보로 삼아야지
열등감으로 무조건 무시하고 비난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태도이고 시각이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다치바나 다카시라는 일본의 한 석학이 자신의 지식을 점차적으로 업그레이드시켜 온
지식의 축적 과정에 대한 고백 혹은 보고서 정도로 읽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알라딘 특가 품목에 올라와 있길래
냉큼 구입한 어슐러 K.르귄[ 서부해안 3부작 ] 입니다.
 
르귄의 팬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이 책들은 출간 즉시 구입하지 않았던 데에는
미국 아마존의 좋지않은 평과 함께 환타지 소설같은 표지도 한 몫을 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미국판 원서의 표지는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죠.
그나마 우리나라 표지는 예쁘기라도 한 데 말입니다. 
 
http://blog.naver.com/hajin817/60060675033
 
주문한 당일 곧바로 배송되어 온 것은 좋은데,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책 표지의 상태가 그다지 좋지 못하더군요
윗면에 줄도 하나 그어져있고 말입니다.
 
시공사의 책은 무광 코팅된 책 표지에 지저분한 스크래치가 난 책이 배달되는 경우가 잦은데,
오프라인에서 구입했던 다른 책들도 마찬가지인 것 보니
시공사의 책 보관 시스템에 상당한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h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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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인자들의 섬 ] 을 영화화한 [ 셔터 아일랜드 ] 가 호평을 받은 덕분에

데니스 루헤인의 국내에서의 인기도가 탄력을 받아서인지

그의 2008년 작품인 [ 운명의 날 The Given Day ] 이  

'최신작'이라는 띠지를 달고 출간되었습니다.

 

이 작품 이후 새로운 작품이 아직 발표되지 않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최신작'이라는 말은 출간된 지 2년이 지난 책에는 조금 어울리지는 않지요?

 

지금까지 출간된 데니스 루헤인의 작품들은

모두 황금가지의 밀리언셀러 클럽 시리즈로 발간되었는데,

이번 작품은 특이하게도 같은 시리즈가 아닌 일반 단행본으로 발간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데니스 루헤인의 국내 번역본으로는 최초로 하드커버로 발간되었고,

가격도 권 당 13,000원씩으로 책정되었습니다.

 

기존 밀리언셀러 클럽 시리즈보다는 다소 비싸지만,

하드커버에 500쪽이 넘는 두께인 만큼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는 요즘 책값 상승세에서는 오히려 저렴하다고까지 느껴집니다.

 

이번에도 역시 작가의 고향인 보스턴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현재가 아닌 19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스턴 경찰 파업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이 보스턴 경찰 파업은 보스턴 노동 운동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 걸쳐  

커다란 영향을 미친 사건이라고 하는데,

치밀하고 철저한 리서치를 토대로 하여 역사 소설에 가까운 무게감을 준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상당한 호평을 받았고,

현재 샘 레이미 감독에 의해 영화화가 되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퍼트리샤 콘웰스카페타 시리즈 14탄인  

[ 약탈자 Predator ] 도 막 출간되었습니다.

 

새로운 합본 판형으로 바뀐 뒤로는 3번째 책인데,

기존 노블하우스 발행본들은 앞에서부터 차례대로 합본 개정판으로 재발간되고 있죠.
 

지금까지 출간된 스카페타 시리즈 전체입니다  


 

플로리다의 국립 법의학 아카데미에서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는 스카페타가

이번에는 연쇄살인마의 사건들 간의 연계성과 관련하여

연쇄살인마들의 정신 세계에 빨려 들어간다고 합니다.

 

시리즈가 14권을 넘어서게 되자 아마존에서도 찬반 양론이 분분하고 혹평도 적지않은 모양인데,

그리도 팬이라면 나오자마자 구입하고 또 금새 다음 권이 나와주기를 바라게 될 뿐이죠.

 
스카페타 시리즈는 미국에서는 현재 시리즈 17권까지가 발간되었고,

올해 11월에 시리즈 18권째가 되는 [ Port Mortuary ] 가 발간될 예정으로

현재 아마존 등에서 프리오더를 받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안젤리나 졸리가 스카페타 역할에 캐스팅되었다는

법의관 영화판의 제작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 궁금하네요.


스카페타 시리즈와 쌍벽을 이루는 링컨 라임 시리즈

시리즈 제8탄[ 브로큰 윈도 ] 가 출간되었습니다.

 

스카페타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노블하우스에서 처음 시작된 링컨 라임 시리즈 역시

[ 콜드문 ] 때부터 단권으로 합본되어 출간되면서

기존 발간분들도 차례로 합본 단행본으로 재발간되기 시작해서

현재는 전 시리즈가 합본 단행본으로 재발간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 브로큰 윈도 ] 는 미국에서는 2008년에 발표된 작품으로

광범위한 인간 데이터 베이스를 내 집처럼 드나들며 마음대로 신분을 위장하는

'용의자 522'와의 대결을 그리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링컨 라임 시리즈 제9탄인 [ The Burning Wire ]

올해 6월 초에 발표되었습니다.


 

그동안 발간된 링컨 라임 시리즈를 모아서 찍어봤습니다.


링컨 라임 시리즈와 함께 제프리 디버가 최근에 새로 시작한 시리즈가

바로 [ 콜드문 ] 에 나왔던 행동분석학(동작학) 전문가인 캐트린 댄서를 주인공으로 한

'캐트린 댄서 시리즈'입니다.

 

디버는 링컨 라임 시리즈와 댄서 시리즈를

해마다 교대로 번갈아가면서 한 편씩 발표하겠다고 했는데,

시리즈 첫 편으로 나온 작품이 바로 이 [ 잠자는 인형 ] 입니다.

 

링컨 라임 시리즈를 내온 노블-랜덤하우스가 아니라

추리-스릴러 소설을 전문으로 출간하고 있는 비채를 통해 나온 점도 눈길을 끕니다.

 

댄서 시리즈는 올해 2월에 시리즈 2탄인  

[ 노변의 십자가 Roadside Crosses ] 가 발표되었습니다.

이 작품도 비채에서 계속해서 번역해서 내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리고 우마 서먼과 워너 브러더스가 이 작품의 영화화 판권을 구입했다고 하니,

어쩌면 가까운 시일 내에 우마 서먼의 캐트린 댄서를  

스크린을 통해 만나게 될 지 모르겠네요. 

 
20여년 동안 스카페타 시리즈에만 집중하고 있는 콘웰 여사와는 달리

디버는 링컨 라임 시리즈 이외에도 독립적인 작품들을 여럿 발표했지요.

 

그중 국내에는 [ 소녀의 죽음 ] (비채)과  

[ 남겨진 자들 ](시작)만이 출간되었을 뿐이었는데,

지난 4월에 랜덤하우스를 통해 [ 블루노웨어 ] 가 출간되었습니다.

 

[ 소녀의 죽음 ] 이 링컨 라임 시리즈가 시작되기 전에 발표된 비교적 초기 작품인데 비해

이 작품은 [ 곤충소년 ] 과 [ 돌원숭이 ] 사이에 발표된 중기 작품이지요.

 

내용은 특이하게도 실리콘 벨리를 무대로 컴퓨터 해킹을 소재로 하고 있는데,

이진수 조합으로 구성한 목차가 무척 눈길을 끕니다.

 

마지막으로 이번에 구입한 책들의 두께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사진을 한 컷 올리겠습니다. 

 

h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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