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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 - 불확실성의 시대, 경제기사 속에 답이 있다, 2025 개정증보판 ㅣ 300문 300답
곽해선 지음 / 혜다 / 2024년 12월
평점 :
IMF외환위기를 기억하는 분이라면 당시의 상황이 얼마나 처참했는지를 떠올릴 것이다. 그 전에도 어려웠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고 거리를 배회했던 순간들이 떠오른다. 아마도 대한민국의 경제 트라우마는 IMF를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한국은 다시 일어섰고 선진국 대열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그런데 다시 위기징후가 곳곳에 보인다. 어쩌면 회복 불가능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을지 모를 부정적 신호들이 사회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언론과 미디어는 이번 위기를 정치적 위기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하지만 경제 펀더멘탈의 하락은 이미 오래전부터 지속되고 있었다. 눈앞의 위기를 넘기는데 급급한 정책은 결코 해결책이 아니다. 세상이 바뀌고 있는데 왜 경제정책은 변함이 없는 것일까?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미국 42대 대통령 클린턴이 대선후보당시 내걸었던 유명한 선거구호다. 경제는 현직 미 대통령도 바보로 만들 정도로 큰 위력을 가지고 있다. 미국은 패권국이다. 정치, 경제, 문화, 군사등 거의 모든 방면에서 세계를 이끌고 통제한다. 특히 FRB의 금리와 미 재정부의 달러발행은 그야말로 무소불위의 힘을 발휘한다. 연준 의장의 말 한마디는 지구 반대편 국가의 주식시장과 채권, 그리고 환율가격을 폭등, 혹은 폭락시킨다.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지수는 미국금리를 좌우하며 미 경제의 불안적 요소는 세계 금융가를 뒤흔들어놓는다. 우린 이미 서브프라임을 통해 미국 달러와 채권이 어떻게 세계경제를 무너뜨리는지를 알고 있다.
경제는 이제 더 이상 국가내부의 문제로 국한되지 않는다. 조그만 물방울이 거대한 파도를 일으켜 모든 것을 원점으로 되돌려놓듯이 첨예한 이해관계가 난립하는 곳이다. 정치는 경제를 뒷받침하는 정책적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 자본주의를 추종하는 국가의 효용성은 가치와 가격으로 선택되어지며 이는 수많은 문제들을 양산한다. 기업 역시 과거와는 판이하게 다른 패턴으로 움직이는 경제변수를 수없이 고려해야하고 이는 개인에게도 무시할 수 없는 경고로 다가온다. 1인시대의 가장 큰 변수는 경제다. 우린 과거 어느 때보다 심도 있는 경제공부를 선택해야한다. AI시대 또한 수많은 경제적 요인들을 만날 것이다.
300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은 무려 26년 동안 증쇄를 거듭하며 경제를 분석한 책이다. 수많은 부침 속에서도 꿋꿋하게 경제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경제는 독립된 학문이 아니다. 오히려 정치와 문화등, 사회에 필수적인 학문들과 유기체적으로 연결되어있다. 본 책은 경제의 기본 이해로부터 최근 핫 이슈가 되는 경제적 이해관계를 다룬 기사까지 거의 모든 경제정보를 다루고 있다. 내용은 경제원론에 가깝지만 훨씬 이해하기가 쉽다. 경제는 한부분에 대한 이해가 다른 부분으로 전달되어 큰 흐름을 이어간다. 특히 금리와 물가. 금리와 채권 관계를 이해하면 경제의 방향과 진행속도를 어느 정도 예측 할 수 있다.
연말엔 많은 경제전문가들이 내년 경제전망을 내놓는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과거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향후 전망을 예측한다. 특별한 신뢰가 가진 않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데이터를 분석할 필요는 있다. 데이터 분석은 경제 분석의 기초 작업이다. 문제는 최근 동향이 기존데이터와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장단기금리 역전 후 수개월내에 경기침체가 온다는 예측이 그중하나다. 미국 장단기 금리는 이미 1년을 넘게 역전되었으나 미국 경기는 초호황을 누리고 있다. 나스닥, 다우, 달러, 금등 그야말로 모든 분야에서 엄청난 시세를 분출하고 있다. 하지만 몇몇 예측가들은 여전히 미국 경제의 침체를 주장한다. 경착륙이 될지 연착륙이 될지, 알 수 없지만 그들은 여전히 데이터에 눈을 떼지 않고 있다.
경제를 공부해야하는 이유는 더 이상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 경제는 개인의 삶에도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우린 신용이란 항목으로 평가를 받는다. 이는 대출로부터 사업까지 사회생활 전반을 통해 통제받는다. 또한 주식, 채권, 부동산등 투자 자본을 통해 부의 창출을 계획한다. 경제는 마치 공기와 같다는 생각을 한다. 너무 흔해 당연한 것 같지만 조금만 부족해도 살아갈 수 없는 것, 배움은 늦는 법이 없다. 경제는 항상 순환하며 순기능과 역기능을 교차한다. 위기가 기회로 변하고 기회가 커다란 위기로 돌변하는 것도 경제의 특징이다. 위기의 순간엔 많은 이들이 공포와 두려움을 느끼고 시장을 떠난다. 하지만 일면 고수들은 이런 기회가 흔치 않음을 알고 조용히 투자를 시작한다. 경제를 바로볼수 있는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 곁에 두고 봐야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