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돈 공부는 인생 공부였다 - 50억 부자 아빠가 나이 오십이 넘어 깨달은 현실 인생 수업
정선용(정스토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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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바스는 빙하 위의 갈라진 틈을 말한다. 살다 보면 크레바스에 떨어지는 일이 생기게 된다. 설령 떨어졌더라도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 된다. 견디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절대로 쓰러지지 말고 버티어내야 한다.

이 책은 저자가 돈을 벌어서 불리면서 인생을 배운 과정들과 경제 전반에 대해 아들에게 이야기를 해주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경제 공부를 해야 한다는 아버지의 간절한 바람이 느껴진다. 책에서 구체적으로 돈을 불려나가는 방법이 나와 있지는 않다.
이 책이 3부작 완결이라고 하니 앞서 출간한 책들에서 그 방법들이 나와 있는지는 모르겠다. 이 책에서는 그냥 악착같이 절약하고 저축해서 10년 안에 종잣돈 2억 4000만 원을 모았다고만 나와있다. ​

​돈은 뭉쳐야 힘이 생긴다. 젊은 날에 고생이 되더라도 돈을 악착같이 뭉쳐야 한다.
돈에는 세 가지 통로가 있다. 근로소득, 사업소득, 자본소득이다. 20대에는 근로소득으로 살아가고 40대, 50대가 되면 사업소득으로 살아가야 한다. 60대 이상이 되면 자본소득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이다.

직원으로 시작을 하되, 직원으로 살아서는 안 된다. ​

저자가 말하는 인생에서 성공하는 100% 비법

첫째는 하루하루 생활을 루틴으로 만들어 시간을 꾸준하게 보내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저자는 5시에 일어나서 영어를 공부하고 필사를 하며 신문을 읽는다. 사무실에 도착해서는 무조건 글을 쓴다고 한다.

둘째는 성과물의 성질을 바꾸는 임계점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는 것이다. 99도에 1도를 더해야 한다. 99도까지 노력하다가 중단해서는 안 된다.

인생은 타이밍이 아니라 누적된 타임이다.​

​지금과 같은 고금리 시대에는 현금을 확보해야 한다. 무조건 현금이다. 경제가 힘들 때일수록 경제 공부를 할 타이밍이다. 이런 타임이 누적되어야 한다.

나이 오십 이전에 근로자의 삶에서 벗어나야 한다. 45세부터 65세는 경제적 장년기다.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는 사업을 시작해야 하는 시기다. 거대한 이윤을 창출하기에 가장 최적의 시기다.

반드시 오십 이전에 '근로자의 삶'에서 벗어나야만 한다. 명심해야 한다.

퇴직 후, 아버지가 20대의 아들에게 해주는 경제 조언이다. 그러므로 20대가 꼭 읽어보기에 가장 좋고, 근로소득으로 살아가고 있는 30대, 40대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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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 메신저 - 당신의 경험이 돈이 되는 순간이 온다
브렌든 버처드 지음, 위선주 옮김 / 리더스북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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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에 이 책을 읽었을 때에는 별 감흥이 없었다. 수십만 원을 호가한다는 중고책의 가격도 모르고 심지어 그냥 처분했던 기억이 난다. 운명인가, 다시 내가 이 책을 읽게 되다니.....

그 당시에는 메신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조차 감이 안 왔고 몇 페이지 읽지도 못하고 도저히 진도가 나가지 않아서 처분을 했다. 그런데 서평단으로 이 책이 선정되어서 어쨌든 읽어야 해서 읽게 되었는데 이제는 알겠다.

왜 이 책이 그렇게 고가의 중고로 판매가 되었는지 말이다. 지금은 나도 메신저의 역할을 하고 있어서 책의 모든 내용이 몽땅 적용할 보물들이다. ​
'메신저'란 자신의 가치 있는 경험이나 지식을 콘텐츠로 만들어서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는 사람이다. 최근에 직업에 대한 마인드가 많이 바뀌었고 SNS를 이용해서 이렇게 메신저의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이 책의 초판이 2012년에 나왔으니 저자는 상당한 안목을 가진 사람임에 틀림없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메신저가 김미경 강사님이다. 최근에 다시 책을 출간하셔서 많은 40대들에게 용기를 주고 계신다.
블로그를 시작한 사람들도 메신저의 역할을 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가치 있는 정보와 경험을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책을 출판해서 메신저의 역할을 할 수도 있다. ​


[왜 메신저 사업인가?]
p.67

메신저 산업은 세상에서 가장 열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산업 중 하나이다. 그 이유는 이 산업이 자기만이 가지고 있는 내면의 목소리를 찾아 세상과 나누는 일을 본질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알려주고 가르쳐 주는 것은 인간의 영혼을 깊숙한 곳에서부터 일깨우는 진정한 예술이다.

​비즈니스 모델을 탐독하면서 성공한 메신저들의 공통점을 찾게 되었다. 그들 모두 10단계를 거쳤다는 것이다. 그럼 '나라고 왜 안되겠는가?'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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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데이 파더스 클럽 - 육아일기를 가장한 아빠들의 성장일기
강혁진 외 지음 / 미디어창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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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들의 육아서라니 너무 궁금해서 서평을 신청하게 되었다. 첫째를 키울 때보다도 아기 띠를 두른 아빠들이 조금 더, 아주 조금 더 눈에 띄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엄마들이 압도적으로 더 많다.
과연 아빠들은 얼마나 육아를 잘 하실까 궁금하기도 하고 엄마와는 다른 자신만의 방식을 갖고 계시나 궁금하기도 했다. 모두 다 처음으로 엄마가 되고 아빠가 되는 순간에는 다들 서툴다. 그 점에서는 엄마나 아빠나 다를 바가 없다.

​나는 아이들의 터울이 크다. 첫째 딸은 지금 중학교 1학년이고, 둘째 아들은 이제 7살이다. 부지런히 유치원을 다니고 있다. 결혼과 동시에 첫째는 계획에도 없이 덜컥 임신이 되었다. 신혼을 즐기고 싶었지만 일찌감치 물 건너 갔다.

아직 부모가 될 준비도 되지 않았는데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절대로 둘째는 낳지 않겠다는 각오를 했다. 첫째를 낳아서 키우는 아빠의 이야기가 공감이 된다. 둘째는 엄두도 못 내고 아들 하나를 키우는 아빠는 삶의 질을 선택했다.
그렇다. 첫째를 낳고 둘째를 가질 때에는 많은 부모들이 고민을 하게 된다. 잠을 도통 잘 수가 없으니 삶의 질은 떨어지고 자다가 깨는 아기는 분유를 입에 물릴 때까지 계속해서 자지러지게 운다.

분유 200밀리를 태우는 아빠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려서 책을 읽다 말고 우리 아이들이 분유 먹던 때를 상기시켜 보았다. 집중해서 5스푼을 넣어야 하는데 너무 아이가 울면 그만 나도 당황해서 몇 스푼을 넣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그러면 다시 분유통에 붓고 한 스푼씩 담는다.
나도 까맣게 잊고 있었던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지금은 추억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그 기억들이 소중하기만 하다. 그러나 다시 되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분유의 온도를 맞추는 일도 나에게는 힘든 일이 하나 더 추가되는 것이었다.

아기의 개월 수에 맞춰서 기저귀는 또 얼마나 구매했던가. 신생아가 하루에 그렇게나 많은 기저귀를 사용한다는 것에 대한 놀라움과 더불어 그 시기가 어쩜 그리도 빨리 흘러가는지. 아기들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이 아니라 '푹푹' 커간다.


​아무래도 엄마보다는 아빠들의 체력이 훨씬 더 나을 것인데 사회적 제도가 잘 갖추어져서 아빠들도 눈치 보지 않고 육아에 전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빠와 함께 놀았던 아이들이 사회성도 좋다고 한다.

갈수록 신생아가 줄어들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아빠도 육아를 담당할 수 있는 잘 갖추어져 있다면 본질적인 해결책은 아니더라도 아기의 울음소리가 조금 더 많이 들리지 않을까.

아이를 키우는 건 엄마나 아빠나 마찬가지다. 아빠라고 딱히 다른 점은 없다. 육아를 경험한 적이 있다면 누가 읽더라도 격한 공감을 하게 된다.

​#썬데이파더스클럽 #아빠스타그램 #맘스타그램 #에세이추천
#부부의날선물 #책스타그램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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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와 파도 - 제1회 창비교육 성장소설상 우수상 수상작 창비교육 성장소설 8
강석희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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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주인공인 무경이는 축구를 하고 싶어 하는 여학생이다. 재능이 있다고 판단한 코치가 무경이를 축구 선수로 키우고 싶어 한다. 그리고 무경이는 친구인 지선이와 함께 끝까지 축구를 하겠다고 다짐한다. 지선이는 축구에 재능은 없었지만 키가 또래들보다 훨씬 커서 무경이가 공을 패스해 주면 골로 연결시키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샤워를 하던 중에 지선이는 미끄러지면서 발목을 다치게 된다. 일어서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우연히 코치가 지선이의 고함 소리를 듣고 업고 병원으로 간다. 2주 동안 치료를 받으면 나을 거라고 했다. 합숙 훈련을 하던 날, 건너편에는 남학교 축구팀도 왔다. 지선이는 남학교 축구부의 안창현에게 전화번호를 건넸고 둘은 그날 밤 만났다.

기분에 취해서 술을 마셨고 둘은 취했다. 안창현이 다가오던 그때 마침 축구 코치 전근세가 둘을 발견했고 우려했던 큰일을 막을 수 있었다. 그때부터 지선은 전근세를 믿었고 따랐다. 그런데 그게 오히려 화살이 되어 날아올 줄 어떻게 알았을까. 쌤이랑 바람이나 쐬고 오자는 말에 지선이는 전근세를 따라갔고 그날 전근세는 지선을 추행했다.
지선은 며칠이 지나서야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었다. 그만큼 코치인 전근세를 믿었던 것이다. 지선은 풀썩, 무너지고 말았다. 전근세는 건강상의 문제로 사임 의사를 밝혔고 학교는 서둘러서 받아들였다. 지선이와 안창현의 이야기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자 지선이는 축구를 그만두고 만다.

​피해자가 사라지자 안창현은 설레는 마음으로 고등학교 합숙소에 가져갈 짐을 꾸리고 전근세는 선배에게서 권유받은 초등학교 축구부 코치 자리 두 개를 놓고 고민한다. 무경이는 다른 지역의 고등학교로 전학을 가서 하루빨리 체육 선생님이 되어 무너져가는 지선이를 구하려고 발버둥 친다.

체육관에 등록해서 매일 같이 연습을 하고 태권도를 하는 남학생들 사이에서 예찬이를 만나게 된다. 아니, 예찬이가 무경 누나를 좋아하게 된다.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폭력에 시달리는 예찬이는 부모의 권유로 태권도에 등록을 하게 된 것이다. 크게 나아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달을 채우면 언젠가는 검은띠를 받게 될 것이라는 희망으로 태권도를 다니고 있다.

예찬이 반에 전학을 온 종률이는 단 번에 힘없고 조용한 예찬이를 알아본다. 조만간 다시 전학을 가겠지만 자신과 비슷한 성향의 예찬이와 친해져보기로 한다. 둘은 마음을 나누면서 서로 의지하지만 계획보다 더 일찍 종률이는 전학을 가 버린다. 종률이 남겨놓은 쪽지에는.....

[짧아서 영원해지는 마음. 그것을 잊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야.]
p.97

태권도장에는 황동수가 있다. 아이들을 괴롭히고 검은 띠들 사이에서 무서운 인물이다. 예찬이도 동수형을 무서워한다. 그런 동수를 무경이가 축구 시합으로 가볍게 이기고 만다. 7월 무더위에 체육관은 지리산 종주를 갔다. 체력 훈련과 정신 무장을 목적으로 하계 훈련을 간 것이다.

​비가 내리고 급격히 불어난 계곡에 빠진 무경이를 구해준 것은 황동수. 동수는 이때 무경에게서 찰나의 사랑을 느끼게 된다. 예찬이는 조마조마하다. 혹여나 무경 누나가 동수형을 좋아하게 될까 봐. 황동수는 사귀고 있던 여학생 서연이 있었다. 그런데 이때쯤 그렇잖아도 그냥 만나오던 서연이를 외면하기 시작한다.

서연이는 불안했다. 황동수의 마음이 자꾸 떠나는 것 같아서 그 이유가 궁금했지만 동수는 알려주지 않았다. 그리고 무경의 집 앞에서 무경이를 기다리는 동수를 보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어떻게 황동수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서연이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고 만다. 몸만 원했던 황동수에게 몸과 마음을 모두 다 빼앗기고 말았기 때문이다.

무경이가 갑자기 학교를 나오지 않자 여러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무경이 집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여학생뿐만 아니라 남학생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던 무경이다. 예찬이도 무경 누나를 찾아가지만 만나지 못한다. 무경이의 옆방에 살고 있던 현정이는 예찬이에게 빵과 우유를 건네주면서 무경이는 지금 없다고 얘기해 준다.

무경이는 지선을 만나러 갔던 거였다. 몇 번이나 죽으려고 시도했던 지선이가 걱정되어서 찾아갔다. 지선이는 많이 무너져있었다. 담배까지 피우고 있었던 것이다. 무경이는 지선이를 지켜주고 싶었다. 그런데 지선이는 다른 친구와 함께 한참 담배를 피우고 지하방에서 무경 혼자 잠이 들었다. 무경이는 서운했다.​

다시 집으로 돌아온 무경은 옆방에 사는 현정이와 친해진다. 빵을 나눠 먹으며 마음을 나누게 된 현정이는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다. 물리 선생 심기태가 자신의 친구 미란이를 건드렸다는 것이다. 미란이는 죽고 싶어 했고 현정이는 친구를 돕고 싶었다. 대자보를 붙이고 심기태의 만행을 학교에 알렸다. 그런데 돌아온 건 흉흉한 말들뿐이었다.

최아라 선생님은 아이들을 돕고 싶었다. 교육청에 탄원서를 냈지만 의도대로 흘러가지 않고 학교에서는 사건을 덮고 싶어 했다. 그즈음 심기태는 6개월간 휴직을 했으나 아이들에게는 직무 정지로 소문이 났다. 미란이의 결석이 길어지자 여론은 미란이에게 불리하게 흘러갔다. 서연이는 황동수와의 관계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고 선생님에게 상담을 요청한다. 학교에서 심기태와 미란의 사건이 있었을 때, 민찬우 선생님은 심기태를 옹호하는 말을 하지 않았던 교사였다. 그래서 서연이는 그 희망을 잡아보기로 했다. 열두 번째 상담이 있던 날, 민찬우는 서연이를 저수지로 데리고 간다. "선생님이 아니라, 애인으로 어떨 것 같아?"​

무경이와 예찬과 현정과 서연이는 리본을 만들었다. 네 사람은 그 리본들을 '꼬리'라고 불렀다. 이들은 매년 열리는 지역 유등 축제를 이용해 피해 사실을 알리고 마침내 공동체의 관심을 이끌어 낸다. K 여고의 한지 등 아래에 달린 파란색 리본들은 바람에 나부끼며 아름다운 광경을 만들었다. 그 아름다움에 이끌린 사람들이 리본을 자세히 보게 되었고 자연스레 거기에 적힌 글들도 읽게 되었다.

사람들의 얼굴은 충격과 경악으로 굳었다. 어떻게 학교에서 이런 일이. 어째서 아직도 이런 일이. 아이들의 작은 용기에 이들은 내적으로 한 뼘 성장해 있을 것이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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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하는 세계 - 미국의 100개 팩트로 보는 새로운 부의 질서와 기회
스콧 갤러웨이 지음, 이상미 옮김 / 리더스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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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구성을 보면 미국에 대한 100개의 사실들로 이루어졌다. 노동자가 설 곳이 없다, 기대 수명이 늘어났다, 고학력자만이 취업할 수 있다, 정부를 더 이상 믿지 않는다, 부는 청년에게서 노인으로 흐른다. 목차만 봐도 흥미로운 주제들이 많다. 미국 상황에만 적합한 것들이 있는 반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해당하고 참고할 만한 내용들이 많다.

​인구 증가율 둔화가 대공황 수준이라는 것이 비단 미국에만 해당하는 현실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캥거루족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노령층이 늘어나면서 미국도 우리나라와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것 같다. 청년층이 부모 세대의 '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저자의 의도대로 표와 그래프를 통한 시각자료가 내용을 이해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 왼쪽에는 팩트를 기술하고 오른쪽에는 표와 그래프로 그 사실을 증명해 보여준다. 사실도 정말 간단 명료하게 표현을 했고 그래프도 정말 필요한 정보만으로 되어 있어서 글을 읽지 않고 표만 확인해도 될 정도다.
100개의 팩트 중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골라서 읽어도 되고 전체를 다 읽어도 좋다. 지금까지 미국의 대응 방식이 굉장히 객관적이고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앞으로의 대응 방식도 제시해 준다.

​이민자가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는 내용은 우리나라도 한 번쯤 생각을 해봐야 하나 싶기도 했다. 인구 감소가 급격해지고 청년층이 부족하고 초고령화에 들어섰다. 노동층이 없고 신문에서는 연일 인력이 부족하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이민자들이 유니콘 기업의 절반 이상을 창업 또는 공동 창업을 했다고 한다. 그렇게 미국의 경제를 지탱해 주고 있는 것이다.

지역 사회가 붕괴하고 있는 것 또한 우리나라와 비슷한 실정이다. 많은 사람들이 더 이상 이웃들과 이야기를 하지 않으며 로터리 클럽과 스카우트 회원 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동네에서 이루어지는 행사나 모임이 많았다. 다 같이 어울려서 같이 밥도 먹고 놀기도 하면서 화목을 다지곤 했다. 그런데 이제는 더 이상 그런 문화가 형성되기 힘들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그 현상은 더 심해졌고 빅 테크 시대도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더 앞당기게 되었다. 너무 빠른 변화에 하루하루 쫓아가기도 버거운 실정이다. 챗 GPT를 모르면 마치 나만 뒤처져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결혼 풍습도 비슷하게 변화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자연스러운 만남'은 없다. 온라인에서의 의도적인 만남이나 알고리즘이 연결해 주는 만남이 두드러진다. 우리 아이만 봐도 친구가 동네 친구가 아니다. 지역이 다르다. 처음에는 걱정도 많이 되었다. 인터넷상에서 알게 된 친구라는데 서로 연락도 하고 지낸다. 직접적인 만남은 절대 안 된다고 다짐을 받아둔 터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우리 시대와는 달리 온라인에서의 만남이 더 익숙한 MZ 세대와 알파 세대는 오히려 오프라인에서의 만남이 더 낯설어질 수가 있다. 직접 통화를 하는 것보다는 SNS를 통해 연락하기를 원하는 세 대니 말이다.

저자는 자신이 미국에 살면서도 객관적인 입장이다. "최대 교역국 자리를 빼앗긴 지 오래다." 한때 미국은 대다수 국가의 최대 교역국이었지만 2000년 이후 중국이 미국을 대체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전보다 3배나 많은 국가가 미국이 아닌 중국을 최대 교역국이라 부른다.

중국이 미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압박하는 것처럼 들린다면 당신의 직감을 믿어라.

[위기가 성장을 촉발한다]

훨씬 암울한 시절도 있었지만 좋은 날은 항상 다시 오기 마련이다. 14세기 유럽에서 유행한 흑사병은 4년 만에 유럽 전체 인구의 3분의 1 정도인 2500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다. 하지만 이 흑사병조차도 긍정적 측면이 있었다. 도시 규모가 커졌고, 오랜 기간 성장하지 못했던 유럽 경제의 엔진을 정비했다.

전염병, 전쟁, 도시화를 '부를 이끄는 세 기수'라고 불렀다. 이 요인들이 장기적으로 도시 성장과 경제 활동을 촉진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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