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데이 파더스 클럽 - 육아일기를 가장한 아빠들의 성장일기
강혁진 외 지음 / 미디어창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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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들의 육아서라니 너무 궁금해서 서평을 신청하게 되었다. 첫째를 키울 때보다도 아기 띠를 두른 아빠들이 조금 더, 아주 조금 더 눈에 띄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엄마들이 압도적으로 더 많다.
과연 아빠들은 얼마나 육아를 잘 하실까 궁금하기도 하고 엄마와는 다른 자신만의 방식을 갖고 계시나 궁금하기도 했다. 모두 다 처음으로 엄마가 되고 아빠가 되는 순간에는 다들 서툴다. 그 점에서는 엄마나 아빠나 다를 바가 없다.

​나는 아이들의 터울이 크다. 첫째 딸은 지금 중학교 1학년이고, 둘째 아들은 이제 7살이다. 부지런히 유치원을 다니고 있다. 결혼과 동시에 첫째는 계획에도 없이 덜컥 임신이 되었다. 신혼을 즐기고 싶었지만 일찌감치 물 건너 갔다.

아직 부모가 될 준비도 되지 않았는데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절대로 둘째는 낳지 않겠다는 각오를 했다. 첫째를 낳아서 키우는 아빠의 이야기가 공감이 된다. 둘째는 엄두도 못 내고 아들 하나를 키우는 아빠는 삶의 질을 선택했다.
그렇다. 첫째를 낳고 둘째를 가질 때에는 많은 부모들이 고민을 하게 된다. 잠을 도통 잘 수가 없으니 삶의 질은 떨어지고 자다가 깨는 아기는 분유를 입에 물릴 때까지 계속해서 자지러지게 운다.

분유 200밀리를 태우는 아빠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려서 책을 읽다 말고 우리 아이들이 분유 먹던 때를 상기시켜 보았다. 집중해서 5스푼을 넣어야 하는데 너무 아이가 울면 그만 나도 당황해서 몇 스푼을 넣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그러면 다시 분유통에 붓고 한 스푼씩 담는다.
나도 까맣게 잊고 있었던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지금은 추억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그 기억들이 소중하기만 하다. 그러나 다시 되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분유의 온도를 맞추는 일도 나에게는 힘든 일이 하나 더 추가되는 것이었다.

아기의 개월 수에 맞춰서 기저귀는 또 얼마나 구매했던가. 신생아가 하루에 그렇게나 많은 기저귀를 사용한다는 것에 대한 놀라움과 더불어 그 시기가 어쩜 그리도 빨리 흘러가는지. 아기들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이 아니라 '푹푹' 커간다.


​아무래도 엄마보다는 아빠들의 체력이 훨씬 더 나을 것인데 사회적 제도가 잘 갖추어져서 아빠들도 눈치 보지 않고 육아에 전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빠와 함께 놀았던 아이들이 사회성도 좋다고 한다.

갈수록 신생아가 줄어들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아빠도 육아를 담당할 수 있는 잘 갖추어져 있다면 본질적인 해결책은 아니더라도 아기의 울음소리가 조금 더 많이 들리지 않을까.

아이를 키우는 건 엄마나 아빠나 마찬가지다. 아빠라고 딱히 다른 점은 없다. 육아를 경험한 적이 있다면 누가 읽더라도 격한 공감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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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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