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구성을 보면 미국에 대한 100개의 사실들로 이루어졌다. 노동자가 설 곳이 없다, 기대 수명이 늘어났다, 고학력자만이 취업할 수 있다, 정부를 더 이상 믿지 않는다, 부는 청년에게서 노인으로 흐른다. 목차만 봐도 흥미로운 주제들이 많다. 미국 상황에만 적합한 것들이 있는 반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해당하고 참고할 만한 내용들이 많다. 인구 증가율 둔화가 대공황 수준이라는 것이 비단 미국에만 해당하는 현실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캥거루족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노령층이 늘어나면서 미국도 우리나라와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것 같다. 청년층이 부모 세대의 '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저자의 의도대로 표와 그래프를 통한 시각자료가 내용을 이해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 왼쪽에는 팩트를 기술하고 오른쪽에는 표와 그래프로 그 사실을 증명해 보여준다. 사실도 정말 간단 명료하게 표현을 했고 그래프도 정말 필요한 정보만으로 되어 있어서 글을 읽지 않고 표만 확인해도 될 정도다. 100개의 팩트 중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골라서 읽어도 되고 전체를 다 읽어도 좋다. 지금까지 미국의 대응 방식이 굉장히 객관적이고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앞으로의 대응 방식도 제시해 준다. 이민자가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는 내용은 우리나라도 한 번쯤 생각을 해봐야 하나 싶기도 했다. 인구 감소가 급격해지고 청년층이 부족하고 초고령화에 들어섰다. 노동층이 없고 신문에서는 연일 인력이 부족하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이민자들이 유니콘 기업의 절반 이상을 창업 또는 공동 창업을 했다고 한다. 그렇게 미국의 경제를 지탱해 주고 있는 것이다.지역 사회가 붕괴하고 있는 것 또한 우리나라와 비슷한 실정이다. 많은 사람들이 더 이상 이웃들과 이야기를 하지 않으며 로터리 클럽과 스카우트 회원 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동네에서 이루어지는 행사나 모임이 많았다. 다 같이 어울려서 같이 밥도 먹고 놀기도 하면서 화목을 다지곤 했다. 그런데 이제는 더 이상 그런 문화가 형성되기 힘들다.코로나 팬데믹 이후 그 현상은 더 심해졌고 빅 테크 시대도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더 앞당기게 되었다. 너무 빠른 변화에 하루하루 쫓아가기도 버거운 실정이다. 챗 GPT를 모르면 마치 나만 뒤처져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결혼 풍습도 비슷하게 변화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자연스러운 만남'은 없다. 온라인에서의 의도적인 만남이나 알고리즘이 연결해 주는 만남이 두드러진다. 우리 아이만 봐도 친구가 동네 친구가 아니다. 지역이 다르다. 처음에는 걱정도 많이 되었다. 인터넷상에서 알게 된 친구라는데 서로 연락도 하고 지낸다. 직접적인 만남은 절대 안 된다고 다짐을 받아둔 터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다.우리 시대와는 달리 온라인에서의 만남이 더 익숙한 MZ 세대와 알파 세대는 오히려 오프라인에서의 만남이 더 낯설어질 수가 있다. 직접 통화를 하는 것보다는 SNS를 통해 연락하기를 원하는 세 대니 말이다. 저자는 자신이 미국에 살면서도 객관적인 입장이다. "최대 교역국 자리를 빼앗긴 지 오래다." 한때 미국은 대다수 국가의 최대 교역국이었지만 2000년 이후 중국이 미국을 대체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전보다 3배나 많은 국가가 미국이 아닌 중국을 최대 교역국이라 부른다. 중국이 미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압박하는 것처럼 들린다면 당신의 직감을 믿어라.[위기가 성장을 촉발한다]훨씬 암울한 시절도 있었지만 좋은 날은 항상 다시 오기 마련이다. 14세기 유럽에서 유행한 흑사병은 4년 만에 유럽 전체 인구의 3분의 1 정도인 2500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다. 하지만 이 흑사병조차도 긍정적 측면이 있었다. 도시 규모가 커졌고, 오랜 기간 성장하지 못했던 유럽 경제의 엔진을 정비했다. 전염병, 전쟁, 도시화를 '부를 이끄는 세 기수'라고 불렀다. 이 요인들이 장기적으로 도시 성장과 경제 활동을 촉진했기 때문이다.#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