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조은비 특서 청소년문학 3
양호문 지음 / 특별한서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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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 조은비, 당차고 사랑스런 중학생들의 '먼데이' 구출 작전!

 

 

 



"모든 생명은 아름답고 똑같이 소중하다."

 

 

 

 

 

 

 

은비가 뒷산에서 고라니 '슬픈눈'을 발견해 데려오면서부터 가족과의 갈등이 시작되었다.

슬픈눈은 목이 올가미에 걸려 있었고 발목 하나가 부러진 채 빠져나가려고 몸부림치고 있었다.

나중에 엽총을 들고 밀렵을 감시하러 다니는 털보 아저씨한테 들은 얘기로는,

발목이 하나 부러져서 오히려 슬픈눈이 살 수 있었다고 한다.

발목이 부러지지 않았다면 계속 거세게 몸부림치다가 올가미에 목이 졸려 죽었을 거란다.

 

엄마아빠는 슬픈눈을 동네 할아버지에게 거금 30만 원을 받고 넘기기로 했다.

은비 동생은 그 돈으로 새 자전거를 사주겠다는 데 혹해서 고라니를 넘기는 데 동의한다.

하지만 은비는 가족들을 이해할 수 없다, 가족들이 싫다.

어떻게 생명을 이토록 헌신짝 취급하는 건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등교하고도 은비는 슬픈눈 생각에 안절부절못한다.

결국 은비는 학교 수업 시간을 땡떙이치고 후배 진석이와 함께 슬픈눈을 탈출시킨다.

읍내에 있는 털보 아저씨에게 슬픈눈, 아니 먼데이(월요일에 구조했기에 이름을 먼데이로 바꿨다)를 맡기고

집으로 돌아갔지만 돌아오는 건 엄마와 아빠의 고함과 냉대, 그리고 닦달이었다.

먼데이를 산 채로 사기로 했던 할아버지는 계약금 20만원에 위약금 20만원을 얹어 내놓으라고 하고

없는 살림에 은비의 부모님은 고개만 조아린다.

 

 

 

 

 

 

결국 은비는 교감과 담임 선생님, 소사 아저씨와 여러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학교 창고 옆 토끼 사육장에 먼데이를 데려다놓는다.

하지만 어디에든 못된 심보를 가진 아이는 있게 마련인지,

은비한테 몇 차례 고백했다 까인 상택과 그 일당은 먼데이를 수시로 괴롭힌다.

그리고 자신의 진로를 특성화고로 정한 은비 때문에 학교 선생님들은

질풍노도의 시기에 함부로 진로를 정해선 안 된다며 은비의 선택을 받아들이지 않는데...

 

 

 

 

 

 

 

 

 

≪중3 조은비≫는  첩첩산중 시골 중학교 3학년 여중생 조은비를 통해

도시보다 상대적으로 생활환경과 교육 여건이 열악하고 문화 혜택이 적은 시골 중학생에게

초첨을 맞추어 용기를 북돋워주고 자긍심을 갖게끔 격려한다.

흔히 '중2병'이 질풍노도의 시기, 사춘기의 대명사처럼 알려져 있는데,

중3 조은비는 꿈도 생각도 없이 살아가는 대다수 또래와 달리

자신의 진로를 정하는 데 구체적인 고민의 과정을 겪는다.

또한 진로와 진학 과정에서 겪게 되는 선생님과 부모님과의 갈등을 슬기롭게 이겨나간다.

거기에 이성과의 사랑, 우정, 나아가 밀렵 감시, 동물 보호 등의 여러 화두가 등장하며

조은비의 삶으로 대변되는 청소년의 삶 구석구석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준다.

 

아빠 엄마 동생과의 해결되지 않는 갈등, 학교 친구와의 대립, 담임 및 각 선생님들과의 신경전,

미을 사람들과의 이해관계로 인한 갈등, 세상의 밀렵에 대한 반대 등

갈등으로 시작해 갈등으로 끝나는 은비의 하루.

얽히고설킨 이 여러 갈등을 은비는 잘 해결해나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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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었어도 너는 내 딸이니까 - 미노스의 가족동화
미노스 지음 / 새움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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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었어도 너는 내 딸이니까, 미노스의 가족동화

 

 

 

 

이야기가 넘쳐나는 세상, 그중에서 딸에게, 손녀에게 들려줄 이야기!
네 살짜리 손녀에게 들려줄 이야기를 직접 쓰는 할아버지가 있다.
할아버지가 손녀에게 들려줄 이야기를 직접 만들어달라는 딸의 요청 떄문에 시작한 일이었다.
살아온 세월만큼 많은 사랑과 이별, 좌절과 위로의 이야기를 듣고 겪었으니
그걸 '내 식대로 엮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펜을 들었단다.
피붙이에게 들려주기 위해 밤을 새우고, 끼니를 잊으며 만든 열아홉 편의 이야기.
그렇게 만든 동화들은 손주의 머리맡에서 펼쳐지고, 저녁 식탁에 반찬으로 올랐으며,
딸과의 산책길에 끊임없는 수다의 일환이 되었다.
작가의 가족을 하나로 만들어준 동화, 이제 세상의 모든 딸들, 그리고 아이들에게 선사하고픈 마음에
책으로 엮었다고 한다.

 

 

 

 

 

 

 

 


<미래를 보는 안경>
어느 날 손녀가 할아버지의 안경에 관심을 보인다.
할아버지는 손녀에게 여러 종류의 안경이 있음을 말해준다.
작은 것을 크게 보이게 하는 안경, 큰 것을 작게 보이게 하는 안경,
안 보이는 것을 보이게 해주는 안경, 멀리에 있는 걸 가깝게 보이게 해주는 안경,
그리고... 미래를 보여주는 신기한 안경까지.

하윤이 할아버지의 안경을 쓰고 꽃나무를 바라보자
신기하게도 꽃나무의 꽃봉오리가 서서히 벌어지면서 꽃을 피웠다.
그리고 활짝 핀 꽃이 지면서 꽃잎이 떨어지고 그곳에 작은 열매가 맺혔다.
깜짝 놀란 하유이 안경을 벗고 꽃나무를 바라본다.
꽃나무는 아까 전 모습 그대로, 꽃봉오리가 맺힌 채였다.
할아버지는 그 안경이 미래를 보는 안경이라며,
그 안경을 쓰고 보면 무엇이든 앞날이 보인다고 말해준다.
하윤이는 안경을 쓰고 자신의 모습을 보고 싶었지만, 그건 불가능했다.
문득 궁금증이 생긴 하윤이가 할아버지에게 묻는다.
"그러면 앞날은 다 정해져 있는 거예요?"
"사람이나 나무나 사물은 다 앞날이 정해져 있단다."
"정말로 미래는 정해져 있는 거예요?"
할아버지는 대답을 미룬 채 다음 날 다시 하윤이에게 안경을 써보라고 한다.
그런데 이상하다, 어제는 꽃나무에서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걸 봤는데
오늘은 꽃나무에서 꽃도 피지 않고 열매도 맺지 않고 시들하게 서 있다가 잎이 지는 모습이 보였다.
그 이유는 할아버지가 어젯잠에 꽃봉오리를 꺾었기 때문이다.
 

 

 

미래는 정해져 있지만 내일은 매일매일 변한다는 미묘한 진실.
오늘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내일이 달라지고 내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모레가 달라진다.
오늘 없는 내일이 없듯이 내일은 곧 오늘이 만들어낸 결과일 뿐이기 때문이다.
할아버지는 미래를 보는 안경을 통해
세상일은 원인이 있으면 반드시 결과가 있게 마련이라는 것을 손녀에게 가르쳐준다.

 

 

 

 

 

 

도서 제목만 보면 편지나 독백 같은 내용이 아닐까 싶었는데

의외로 다양한 종류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름다운 열아홉 빛깔의 이야기,

아동이 읽을 만한 동화부터 스릴러, 로맨스, 에세이, 우화 등이 섞여 있다.

아이에게 교훈을 주고 싶은 마음에 썼구나 싶은 글도 있고

가슴 찡하게 만드는 글도 있고, 이해하기 어려운 글도 있다.

어찌 됐든 가족을 위해 글을 썼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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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빌라에는 이상한 사람들이 산다 책마중 문고
한영미 지음, 김완진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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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빌라에는 이상한 사람들이 산다, 정말정말 이상한 이웃일까?

 

 

 

 

행복빌라에 사는 정말정말 이상한 이웃들, 그 정체가 드러난다!

 

 

 

나는 행복빌라 3층으로 이사 온 유진이에요.
우리 빌리 사람들은 얼굴 마주치기도 힘들어요.
지하에는 누가 사는지 한 번도 제대로 부딪힌 적이 없어요.
2층에는 꽃무늬 옷만 입고 매일같이 불평불만만 쏟아내며 구시렁대는 할머니가 혼자 살아요.
4층에는 어떤 아저씨가 혼자 사는데 집 밖으로 잘 나오지도 않아요.
1층 벽과 벽 사이에 쌓인 쓰레기며 침은 4층 아저씨 짓인가 봐요.
나는 안 봐서 모르지만, 할머니가 봤대요.
4층 아저씨가 창밖으로 쓰레기를 던지고 침도 뱉는 걸요.

 

 


여름방학이라 난 너무 심심해요.
아빠는 일주일에 한 번씩만 집에 오세요. 엄마는 늘 바쁘죠.
아는 사람이라도 있다면 소풍 나가고 싶은데
우리 빌라에는 아는 사람도 없고 친구도 없어요.
옆집 궁전빌라 사람들은 잘 모여서 노는데 말이죠.
나는 꽃무늬 할머니가 빌라 계단이 더럽다느니 서민동네라느니 하는 잔소리가 듣기 싫어서
빌라 뒤편으로 가기로 했어요.
그리고 거기서 유치원생 영아를 만났지요.
아, 딱 마주친 건 아니고요, 지하의 창살을 통해 만났어요.
영아도 방학인가 봐요.
영아는 밖에 나가면 절대 안 된다는 엄마의 말씀을 잘 따르고 있어요.
그래서 영아네 집 창문 앞에서 나는 영아랑 놀아주기로 했어요.
소꿉놀이를 하는 거죠.
그런데 2층 할머니는 제가 소꿉놀이하는 소리 때문에 낮잠도 제대로 못 잔다고 투덜대요.
 

 

 

 


할머니는 어느날 갑자기 쏟아진 비 때문에 옥상으로 빨래를 걷으러 갔다가
4층 아저씨를 만났대요.
모자를 푹 눌러쓰고 긴 바지를 입은 4층 아저씨는 옥상에 있다가 당황해서 내려가려는데
할머니가 빨래 걷는 걸 도와달라고 했다죠.
아저씨에 대해 떠도는 소문도 있어요.
뭔가... 뭔가 흉악한 일을 저질렀다는 소문 말이에요.

그런데 나흘 동안이나 비가 그치질 않아요.
나는 심심해서 영아에게 전화를 했는데 영아가 이상한 소릴 해요.
집 안에 물이 들어차서 물건들이 둥둥 떠다닌다는 거예요.
나는 얼른 영아에게 내려가보기로 했어요.
정말 난리가 났어요. 물이 엄청나게 많이 들어찬 거예요.
마침 장을 보고 돌아오던 할머니가 동네 사람들 다 듣게 난리가 났다고 알려요.
하지만 영아는 문을 열어주려 하지 않아요.
나는 영아를 잘 달래서 잠금장치를 풀게 하고
물살에 현관문이 활짝 열릴 때 함께 튕겨나온 영아를 구해냈어요.
4층 아저씨도 화장실이 역류한다며 밖으로 나오더니
영아네 집 상태를 보고는 다시 들어가 길다란 호스와 양동이를 들고 나왔어요.
우린 모두 하나가 되어 영아네 집 물 빼기에 들어갔어요.
그런데 엉망이 되어버린 영아네 집을 우리 힘으로 정리할 수 있을까요?

 

 

 

 

 

 

 


예전과 달리 이웃과 정을 나누지 않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죠.
한 동네, 한 아파트, 한 빌라에 살지만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궁금해하지도 않는 요즘,
이런 단절된 이웃 간의 관계가 사회문제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지요.
≪우리 빌라에는 이상한 사람들이 산다≫는 이런 우리의 소원한 이웃 관계를 주제로 한 동화입니다.
행복빌라에 사는 이들이 한 명 한 명 등장해 각자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구성으로 되어 있어요.
뜻밖의 이웃도 등장하는데,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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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페퍼 - 아내의 시간을 걷는 남자
패드라 패트릭 지음, 이진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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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페퍼: 아내의 시간을 걷는 남자

 

 

 

 

 

 

홀아비 아서 페퍼, 아내의 숨겨진 과거를 찾아 여행을 떠나다!

 

 

 

 

 

 

 

 

 

1년 전, 아내 미리엄이 죽은 후 바로 그날부터 아서 페퍼는 집에 스스로를 가두었다.
숨 막히는 일상, 그러나 시간을 잘 지키고 늘상 해왔듯 행동해야만
그녀를 잊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자 위안이라고 생각했기에.
그러다가 1년 만에 정리한 아내이 옷장 속에서 낯선 팔찌를 하나 발견한다.
'나를 만나기 전 그녀는 과연 어떤 삶을 살았던 걸까?'
40년을 미리엄과 함께한 아서의 삶과 추억은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져버렸다.

 

 

 

 

 

 

 

미리엄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행복의 순간을 맛보던 홀아비 아서 페퍼는
팔찌를 본 순간부터 어느새 온통 의심으로 가득 찬 남자가 되어버렸다.
그는 아내의 팔찌에 달린 참들을 통해
어딘가에 있을 아내의 남자들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한다.

알아갈수록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인간관계, 아내의 추억이 자꾸 그의 신경을 건드린다.

안주하는 삶에 무척 만족스러워했던 아서는 결국

아내의 지나온 삶, 자신이 몰랐던 미리엄의 삶을 추적하기 위해

런던과 파리, 인도 등 여덟 개의 팔찌 참에 얽힌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

 

 

 

 

 

 

 

한 걸음 한 걸음 새로운 사실에 부딪힐수록 아서는 상실감과 후회, 죄책감을 느끼지만,
어느 새 그만큼의 아내에 대한 더 깊은 이해와 사람이 들어서는데...

 

 

 

 

 

 

 

 

 

 

 

아내를 잃고 자식들과는 소원하게 지내며 홀로 남겨진 아서 페퍼.

끝이라고 생각했던 순간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다.

삶의 동반자라고 믿었던 아내의 죽음 이후 1년 동안 기게처럼 살던 그는

마침내 아내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낯선 팔찌를 발견하고

 팔찌에 달린 여덟 개의 참마다 과연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을지를 상상한다.

상상은 의심을 낳고 의심은 그를 괴롭게 만들었다.

차라리 팔찌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미리엄과의 추억에 젖어 죽는 날까지 그녀를 그리워하며 살았을 텐데...

하지만 이미 시작된 아내의 과거에 대한 궁금증은

그를 바깥 세상으로 발 내딛게 하는데...

과연 그에게 닥친 새로운 여정은 행복한 길일까, 고행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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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살아남기 Wow 그래픽노블
스베틀라나 치마코바 지음, 류이연 옮김 / 보물창고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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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살아남기,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여럿이 만나 하나가 된다는 것, 학교생활로 보여주는 융합사고력



 


 
안녕, 난 페넬로피! 페피라고 불러도 돼.
전학온 베리부룩 중학교에서 난 첫날부터 내 발에 걸려 내가 넘어지는
우스꽝스런 모양을 연출했어.
게다가 다들 비웃느라 정신이 없는 중에
내 학용품들을 모아 건네준 유일한 아이 제이미를 밀쳐버리기까지 했지 뭐야.
그애가 학교 내에서 찌질이라고 불린다는 걸 아이들의 수군거림으로 알게 된 시점이었지.
그리고 몇 주가 흘렀지만 난 제이미한테 사과의 말 한 마디도 건네지 못했어.
내가 자기를 밀쳤을 때 제이미의 표정이 계속 날 따라다녀.
미칠 미자야~! 미안할 미자야~!
'학교에서 살아남는 법 #1'에 따른 순간적 행동이었지만
제이미한테는 정말 미안해. 미안할 따름이야.




 



나는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미술부에 들었어.
어차피 전학을 와서 친구가 없으니 같은 취미를 가진 아이들과 친해지면 좋겠다 싶었지.
그런데 해마다 열리는 배리부룩 동아리 축제에
우리 미술부가 참여할 수 없게 되었다는 거야.
미술부와 앙숙인 과학부가 우리 자리를 꿰찼다지 뭐야.
이건 정말 안 될 일이야.
동아리 축제에 참가하는 건 정말 당연하다고만 생각했던 일이거든.
그런데 방과 후에 과학 보충수업을 받으라는 지시까지 받았어.
이 상황에서 제일 난감한 건, 보충수업을 담당한 애가 제이미라는 거지.
미술부가 동아리 축제에 참가하려면
학교발전에 뭔가 도움이 될 만한 성과를 내야 한다는 교장 선생님 말씀에 따라
우리 미술부는 교지에 만화를 싣기로 결정했어.
다들 바쁜 와중에 만화를 그려야 하기 때문에
완성된 만화를 받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과학부보다 앞서야 한다면 뭔들 못하겠나 싶었지.
그래서 미술부 리더 마리벨라와 함께 만화도 그리고 편집에도 참여하기로 했지.



 



현장학습 날, 난 제이미와 같은 조에 배치됐어.
지오캐시를 찾는 활동에서 나와 제이미는 완벽하게 호흡을 맞춰서 1등을 차지했지.
하지만 아직 난 제이미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건네지 못했어.
왜 입이 안 떨어지지?


 


 



마리벨라의 집에서 함께 미술부 활동을 하다가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오는 중에
차사고를 당할 뻔했어.
하필이면 제이미의 집 앞에서 제대로 넘어졌지 뭐야.
엉겁결에 제이미의 집으로 갔는데
그림 그리는 제이미의 엄마, 과학적 소양이 넘치는 제이미의 아빠,
그리고 친절하고 호기심 많은 제이미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동안
집에 가기가 싫어질 정도였어.
제이미의 아빠는 내 자전거를 고쳐주셨고
엄마가 날 데리러 온 후에는 엄마끼리 저녁식사에 초대하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어.
음... 그리고 나는 제이미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하기로 결심했어.
하지만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힘들었지.
결국 해냈지만 말이야.






미술부와 과학부 중 한 동아리만 동아리 축제에 나가기로 된 상황이라
우리 미술부는 열심히 마감에 매달렸지.
그리고 마침내 교지에 우리 만화가 실렸어.
학생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었지만 나름 선방했다고 생각해.
그런데 과학부에서도 아주 쎈 거 한 방을 들고 나온 거야.
태양광 비행기를 제작한다는 건데, 학생들한테
이름을 지어달라는 공고까지 붙였지 뭐야.
마리벨라는 1등이 아니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아빠에게
교지에 실린 만화 정도는 내세울 만한 성과가 아니라며 낙심하지.


 

 

 


 


그리고 마침내 큰일이 일어났어.
마리벨라가... 태양광 비행기를 조종하는 리모컨을 훔치고 만 거야.
더불어 동아리 부서끼리의 블화가 도를 넘어서는 듯하자
교장 선생님이 두 동아리 모두 축제에 내보내지 않겠다고 선언하셨지.


 

 



어느 쪽도 동아리 축제에 참여하지 못하게 됐으니 발등에 불 떨어진 거야.
나는 어떻게든 이 상황을 잘 해결하고 싶어.
그런데 아이들이 내 말을 잘 따라줄까?






와우, 구성이 탄탄하고 스토리도 좋은 그래픽노블 발견^^
새 학년, 새 학교에 진학할 때마다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아이들의 불안한 심리를 위로하며
진정한 우정이 움트는 과정을 담백하게 그려냈다.
분열되었던 아이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융합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아주 매끄럽고 재미있다.
러시아 출신의 작가 스베틀라나 치마코바의 첫 작품인 듯!
상도 많이 받았는데 상 받을 만하다^^
아이들의 다양한 학교생활에 대한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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