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었어도 너는 내 딸이니까 - 미노스의 가족동화
미노스 지음 / 새움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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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었어도 너는 내 딸이니까, 미노스의 가족동화

 

 

 

 

이야기가 넘쳐나는 세상, 그중에서 딸에게, 손녀에게 들려줄 이야기!
네 살짜리 손녀에게 들려줄 이야기를 직접 쓰는 할아버지가 있다.
할아버지가 손녀에게 들려줄 이야기를 직접 만들어달라는 딸의 요청 떄문에 시작한 일이었다.
살아온 세월만큼 많은 사랑과 이별, 좌절과 위로의 이야기를 듣고 겪었으니
그걸 '내 식대로 엮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펜을 들었단다.
피붙이에게 들려주기 위해 밤을 새우고, 끼니를 잊으며 만든 열아홉 편의 이야기.
그렇게 만든 동화들은 손주의 머리맡에서 펼쳐지고, 저녁 식탁에 반찬으로 올랐으며,
딸과의 산책길에 끊임없는 수다의 일환이 되었다.
작가의 가족을 하나로 만들어준 동화, 이제 세상의 모든 딸들, 그리고 아이들에게 선사하고픈 마음에
책으로 엮었다고 한다.

 

 

 

 

 

 

 

 


<미래를 보는 안경>
어느 날 손녀가 할아버지의 안경에 관심을 보인다.
할아버지는 손녀에게 여러 종류의 안경이 있음을 말해준다.
작은 것을 크게 보이게 하는 안경, 큰 것을 작게 보이게 하는 안경,
안 보이는 것을 보이게 해주는 안경, 멀리에 있는 걸 가깝게 보이게 해주는 안경,
그리고... 미래를 보여주는 신기한 안경까지.

하윤이 할아버지의 안경을 쓰고 꽃나무를 바라보자
신기하게도 꽃나무의 꽃봉오리가 서서히 벌어지면서 꽃을 피웠다.
그리고 활짝 핀 꽃이 지면서 꽃잎이 떨어지고 그곳에 작은 열매가 맺혔다.
깜짝 놀란 하유이 안경을 벗고 꽃나무를 바라본다.
꽃나무는 아까 전 모습 그대로, 꽃봉오리가 맺힌 채였다.
할아버지는 그 안경이 미래를 보는 안경이라며,
그 안경을 쓰고 보면 무엇이든 앞날이 보인다고 말해준다.
하윤이는 안경을 쓰고 자신의 모습을 보고 싶었지만, 그건 불가능했다.
문득 궁금증이 생긴 하윤이가 할아버지에게 묻는다.
"그러면 앞날은 다 정해져 있는 거예요?"
"사람이나 나무나 사물은 다 앞날이 정해져 있단다."
"정말로 미래는 정해져 있는 거예요?"
할아버지는 대답을 미룬 채 다음 날 다시 하윤이에게 안경을 써보라고 한다.
그런데 이상하다, 어제는 꽃나무에서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걸 봤는데
오늘은 꽃나무에서 꽃도 피지 않고 열매도 맺지 않고 시들하게 서 있다가 잎이 지는 모습이 보였다.
그 이유는 할아버지가 어젯잠에 꽃봉오리를 꺾었기 때문이다.
 

 

 

미래는 정해져 있지만 내일은 매일매일 변한다는 미묘한 진실.
오늘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내일이 달라지고 내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모레가 달라진다.
오늘 없는 내일이 없듯이 내일은 곧 오늘이 만들어낸 결과일 뿐이기 때문이다.
할아버지는 미래를 보는 안경을 통해
세상일은 원인이 있으면 반드시 결과가 있게 마련이라는 것을 손녀에게 가르쳐준다.

 

 

 

 

 

 

도서 제목만 보면 편지나 독백 같은 내용이 아닐까 싶었는데

의외로 다양한 종류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름다운 열아홉 빛깔의 이야기,

아동이 읽을 만한 동화부터 스릴러, 로맨스, 에세이, 우화 등이 섞여 있다.

아이에게 교훈을 주고 싶은 마음에 썼구나 싶은 글도 있고

가슴 찡하게 만드는 글도 있고, 이해하기 어려운 글도 있다.

어찌 됐든 가족을 위해 글을 썼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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