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라 사육법 1
우츠기 카케루 지음 / artePOP(아르테팝)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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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라 사육법 1, 귀엽고 통통한 미이 군 만나서 반가워^^

 

 

 

 

포켓 사이즈 미이라와 소라의 알콩달콩 동거 이야기!

 

 

 

 

 


고등학생 카시와기 소라는 어느 날 커다란 소포를 하나 받는다.
자칭 모험가인 아빠가 이집트에서 보내온 것.
일단 관 모양이니 드라큘라가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뜻밖에도 엄청난 앙증미를 자랑하는 미이라(미라 가 맞는 표현임)가 나타난다.
주의사항 : 절대 붕대를 풀지 마시오.

 

 

 

 

 

여태껏 아빠가 보내왔던 소포의 내력을 떠올려보자니 눈앞이 캄팜한 카시와기는
그대로 돌려보내려고 마음먹지만, 그의 마음을 읽은 미이라는 눈물을 쏟아내고.
흔들리는 카시와기, 집안일을 할 테니 여기 있게 해달라는 미이라에게 냉정하게 굴지 못한다.
하지만 저렇게 작은 몸으로 무슨 집안일을 한다는 거람?

 

 

 

 

카시와기가 기르는 강아지 포치가 왈왈 짖자 미이라도 덩달아 왈왈 짖어댄다.
결국 카시와기는 미이라에게 '미이'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이름까지 지어주었으니 이제 그들의 동거는 정해진 것.

 

 

 

 

 

그런데 미이 군에게 뭘 먹여야 하지?
이것저것 야채를 썰어 먹을 걸 준비하는 사이, 미이 군은 개 사료를 갉아먹고 있다.

 

 

 

 

 

카시와기가 학교에 다녀온 사이 바짝 말라 시들해진 미이 군.
며칠 계속된 이 현상에 결국 카시와기는 미이 군을 데리고 등교하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가방 속에 갇혀 있는 게 답답한 미이 군.
가방 밖으로 탈출을 꿈꾸지만 카시와기도 만만치 않다.
탈출하려는 미이 군과 탈출을 막으려는 카시와기.
카시와기는 컴컴한 가방 속보다는 책상서랍 안에 두는 게 좋겠다고 여겨
서랍 안쪽에 미이 군의 보금자리까지 만들어준다.

 

 

 

 

 

체육 시간만 되면 광폭해지는 카시와기.
미이 군을 학교에 데려간 날도 예외란 없다.
그가 농구 시합에 정신이 팔려 있는 사이
미이 군은 카시와기가 만들어준 보금자리에서 낮잠을 즐긴다.

 

 

 

 

 

 

그런데...
누군가가 미이 군을 노린다.
어쩌면 좋지?

 

 

 

 

 

 


미이라 라고 하면 보통 괴기스러운 이미지였는데 여기서는 아주 작고 귀엽고 앙증맞다.
대사도 표정도 없지만 주인에게 꼭 달라붙어 한시도 떨어지려고 하지 않는 모습에서는
역시 '펫' 자격이 물씬 묻어난다.
미이 군의 장기라면 졸졸 쫓아다니기, 울먹이기, 비비적거리기...ㅋㅋ


귀여운 미이 군을 납치하려는 저 못된 손,
카시와기는 귀여운 동거펫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총 4권짜리 판타지 동거담!
지금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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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내일에게 (청소년판) 특서 청소년문학 1
김선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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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내일에게, 나의 내일을 기대해주는 이가 있을까

 

 

 

 

십 대의 나, 좀 더 나이 먹었을 때는 어떤 빛깔의 하늘 아래 있게 될까.

 

 

 

 

 

 

 

 

 

따지고 보면 엄마는 내 친엄마에게서 아버지를 뺏은 여자다.

내가 네 살 때 이미 보라가 태어났으니까.
나는 보라가 열 살일 때, 그러니까 내가 열세 살일 때 처음 동생을 보았다.
친엄마가 병으로 죽고 난 후였다
나는 아빠를 따라 지금의 엄마가 안주인으로 있는 가정에 들어왔다.
그리고 내가 어떻게 해야 이 가정의 구성원이 될지도 본능적으로 알았다.
새엄마를 새엄마로 부르지 않고 엄마라고 부른 것도 그 본능이 발현한 것이었다.
아빠도 세상을 뜬 뒤에도 나 연두와 동생 보라 그리고 엄마 셋은
여전히 깨지지 않은 채 궁핍한 삶을 공유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내가 원치 않았던 아빠의 피가 본색을 드러냈고
엄마는 그날 이후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19819월 어느 날, 마농은 별리동 버스정류장에서 타인의 손에 맡겨지는 것으로
생모와 헤어진 채 프랑스로 입양되었다.
30년이 지난 지금 그녀는 한국으로 와 엄마를 찾는 전단지를 돌리고 있다.
굳이 찾아서 만나려는 열망 때문이 아니었다.
단지 엄마에 대한 연민에, 자신을 버린 엄마가 그때로부터 놓여나게 해주고 싶었던 것이다.
내가 일하는 카페 '이상'에 전단지를 두고 프랑스에서 배운 제과기술로 쿠키를 구워 판매수익을 받아가던 마농은
어느 날 카페 손님들이 소근거리는 말에 상처 입은 채 돌아선다.
"아예 흔적도 없이 지우고 싶었는지도 몰라."
마농의 고뇌를 보며 나는 나의 근원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 문득 다행스럽게 생각되었고
엄마가 나를 내치지 않은 것에 감사해야 하는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유겸이는 내 짝이다. 학교에서 휴대전화가 없는 두 사람이 바로 나와 유겸이다.
나는 가난한 저지대에 사니까 없다지만
유겸이는 고지대 고층빌딩에 사는데 왜 휴대전화가 없을까.
주위에 도통 관심을 두지 않는 유겸이가 어느 날 나에게 속삭인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니야."
보라가 싫어하는 비가 내리는 날, 몸이 아프다며 조퇴한 유겸이가
이상으로 가는 다리 난간에서 비를 맞으며 서 있었다.
유겸이를 데리고 이상으로 가자 사장이 나와 유겸이에게 불량생두를 골라내라며 일거리를 준다.
유겸이가 돌아간 후 나는 유겸이가 보낸 아날로그 방식의 편지를 카페의 우체통에 꺼내 읽는다.
뭔가에 상처받은 일이 있음을 암시하는 짤막한 편지.
그래서 유겸이가 그리 차가운 인상을 풍기는 건가 생각에 빠졌다가
정작 나는 남에게 마음을 준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유겸이의 편지를 몇 번 되풀이해서 읽고 답장을 쓴다.
학교에 가니 담임은 유겸이가 급성폐렴으로 입원했다고 말한다.



 

 

 

 

 

 


보라가 아프다.
나는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대답 없는 전화기에 대고 보라가 아프다고 말한다.
엄마가 돌아왔지만 다시 나갔고 보라는 엄마가 나가자마자 또 아팠다.
코피를 쏟고 열이 나고...
나는 다시 엄마에게 전화를 걸고 엄마는 집으로 왔다.
그리고 보라를 데리고 가버렸다.
어쩌면 보라와도 이렇게 영영 이별이 될지도 모른다.
앞으로 나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사실은 혼자 있는 것도, 이대로 영영 혼자가 될까 봐 무서운 연두의 성장기.

'카페 이상'을 중심 무대로 연두와 마농과 유겸, 이규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스무 살이 되기 전에 몸의 눈물을 모조리 말려버리고 싶다는 연두는

강한 척 모진 척 혼자 있고 싶은 척하지만

사실 버림받을까, 혹시 혼자가 될까 두려워하는 평범한 십대 소녀였다.

아픈 보라를 데리고 떠난 엄마, 결국 혼자 남겨진 연두.

그녀의 삶은 이제 어떻게 펼쳐질까.

 

시간을 파는 상점으로 제1회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던 작가가

자신의 십대 모습을 소환하여 써내려갔다는 작품 내일은 내일에게이다.

이 소설을 쓰는 동안 작가는 밥을 먹을 수 없을 만큼 힘들고 아팠다고 한다.

나도 연두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녀의 환경이, 인생이 안타깝고 속상했지만

그녀가 잘 이겨내리라고 믿는다.

응원해본다. 조용히.

"너의 내일을 나도 기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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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정원의 마리오네트 1~2 세트 - 전2권
유미엘 지음 / 뮤즈(Muse)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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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정원의 마리오네트, 아름다운 그림자 연극이 계속되기를(전2권)

 

 

 

 


엇갈리듯 스쳐 가는 안타깝고 다정한 운명, 그와 그녀의 사랑 이야기.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소녀 헤이젤.
그녀는 자신이 유령이 되었다는 사실도 깨닫지 못한 채 오래된 저택 안을 떠돌아다닌다.
그 저택은 괴짜 인형사 워렌이 상속받은 것으로 잘 가꾸지 않아 폐허처럼 보인다.
워렌은 소녀 유령이 자신의 집을 배회하고 있는 걸 알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인다.
아니, 오히려 들킨 줄도 모르고 자신을 피해 다니는 유령에게 흥미를 느낀다.
한편 인형을 훔치러 저택에 들어온 일당들에게 워렌이 만든 인형 '신부'를 빼앗기지 않으려던 헤이젤은
어느 순간 아름다운 그 인형 속에 깃들어버린다. 자신도 자각하지 못한 사이에 그저 스며든 것이다.
얼떨결에 인형 안으로 들어갔지만 나오는 방법을 모르는 헤이젤. 빼낼 방법을 모르는 워렌.
그들은 뜻하지 않은 동거를 시작한다.

 

 

 


낡은 저택 안에서 보내는 조용한 시간 속에서 서로를 향한 감정을 키운 두 사람,
하지만 그들은 서로의 마음을 아직 제대로 알지 못한다.
사회적 부적응자처럼 은둔하며 인형만 만드는 유명한 인형사 워렌은
하트퍼트 인형 거래 에이전시 중개인 카리나의 기획으로 인형 판매와 경매를 위한 파티를 연다.
파티장에서 소문난 바람둥이 아서가 헤이젤에게 집적거리는 걸 본 워렌은 헤이젤을 그에게서 떼어내고
장난처럼 입을 맞춘 순간 어느 새 자신의 사막에 스며드는 깊고 푸른 물을 인식하게 되는데...
영혼의 무게는 21그램, 고작 21그램의 헤이젤이 커다란 인형의 무게를 이겨내는 순간이다.

 

 

 

 

 

 

 


'내년 봄에도 이곳에 있을 수 있을까?'
인형 안으로 들어왔을 때만큼이나 우연히, 바람이 불듯 다시 사라질까 두려운 헤이젤.
'남의 인생을 살면서 비로소 내 삶이 소중한 걸 알게 된다는 건 꽤 모순적이야.'
자신의 과거를 기억한 순간 현실로 돌아가 정신을 차린 헤이젤,
오랫동안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던 그녀가 깨어나자 아버지는 몹시 기뻐한다.
하지만 워렌의 흔적을 느낄 수 없어 허전함에 상심하다가 어느 순간 워렌의 곁으로 돌아간다.
한시라도 빨리 인형에게 벗어나고자 했던 그녀는 이제
낡은 저택과 냉정한 인형사 워렌의 곁에 조금이라도 더 머물게 되기를 기원하게 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인형과의 연결고리를 잃게 되는 헤이젤을
그저 지켜보기만 해야 하는 워렌의 안타까움은 깊어져만 가는데!
사랑하는 두 남자, 아버지와 워렌을 선택해야만 하는 운명에 놓인 그녀.
공존할 수 없을 것만 같은 헤이젤과 워렌의 로맨스는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스팀펑크 세계관(SF, 더 좁게는 대체 역사물의 하위 장르)을 기반으로 한 장르소설.
스팀펑크란 증기기관 스팀과 사이버펑크(첨단공상과학소설)을 합성한 용어다.
여기서는 서로 다른 시대의 패션을 섞는 스타일,
즉 고전적 디자인의 가방에 현대식 장식을 다는 식이라고 보면 된다.
이 소설의 배경 역시 기계, 태엽 등의 아이템으로 가득한 세계지만
실물 사이즈의 정교하게 움직이는 인형이 등장한다.
워렌과 인형 '신부'에 빙의된 헤이젤이 서로에게 의지하고 마음을 나누는 이야기.
말도 안 되지만 판타지 요소가 섞인 만큼 동화 같은 로맨스에 SF를 버무린 이야기라고 보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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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 - 평범한 대한민국 여자가 유럽에서 일으킨 기적
켈리 최 지음 / 다산3.0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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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 유럽에서 기적을 일으키다

 

 

 

 

 

기적은 행동하는 사람만이 만질 수 있다, 40대 아줌마의 미라클 여정!

 

 

 

 


켈리델리 창업자이자 회장인 켈리 최의 기적 같은 여정을 담은 책이다.
첫 사업의 실패로 10억 원의 빚더미에 앉아 절망의 시간을 보냈던 그녀가
지금 연매출 5천억 원이라는 고속 성장을 이룬 글로벌 기업을 일구었다.
사업에 실패했을 때 대인기피증이 생길 정도였던 그녀는
10킬로그램 늘어난 살을 비추는 거울을 보며 자신의 실패를 분석했다.
절망스런 상황에서 희망을 발견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랄까,
그냥 주저앉아 있지 않는다.
그녀가 실패의 원인으로 꼽은 것은 '자만심, 경험 부족, 공부 부족'이었다.
즉, 자신이 스스로를 과대평가했던 것에 대한 대가를 치루었음을 통렬히 느끼고
드디어 실패를 딛고 일어설 용기를 내고 새롭게 시작할 마음을 먹는다.

 

 

 

 

 

 


첫 사업 때의 실패 원인을 분석해 뼈저리게 반성했기에 그녀는 이후 2년 동안
할 수 있는 모든 준비와 공부를 다 해본다.
그렇게 자신만의 사업 기준을 정했으니 바로 다음의 세 가지다.
경기를 타지 않을 것, 돈이 많이 들지 않을 것, 내가 잘하고 좋아해서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그리고 이 기준에 맞는 사업 아이템이 바로 '초밥 도시락'이었다.
'대형 마트에 입점한 매장에서 쇼 비즈니스 형태로 즉석에서 초밥 도시락을 만들어 파는 사업'이 콘셉트였다.
그때부터 2년간, 그녀는 마트 직원보다도 더 자주 마트로 출근하며 시장 조사를 했다.
명성이 자자한 초밥 장인은 물론 경영자 수업을 해줄 사업가 등을 직접 찾아가 멘토가 되어 달라 청했고,
사업에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선정하여 100권 독서를 강행하였다.
이 모든 게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한 그녀의 노력이었다.
직접 눈으로 관찰하고 발로 뛰며 철저히 준비한 끝에 그녀는 켈리델리를 창업했다.
결국 실패를 원동력으로 삼아 사업가로 재기한 것이다.

 

 

 

 

 

 


작가 켈리 최는 회사가 고속 성장하던 2016년에 1년간의 안식년을 위해
가족과 함께 세계 요트 여행을 떠난다.
주위에서는 사장이 1년이나 자리를 비우는 것에 우려를 표명했지만
그녀는 실제로 여행을 떠났고, 심지어 그녀가 부재했던 1년간 회사는 더욱 성장했다.
사업 초창기부터 '사장 없이도 잘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심혈을 기울인 것이
이런 보상으로 나타난 것이다.
실제로 켈리델리에서는 모든 직원이 갑자기 자리를 비우게 되었을 때를 대비하여
각자 자신의 역할을 대신할 사람을 만들어두었다고 한다.
이러한 켈리델리의 혁신적인 기업문화와 더불어 제품의 질과 서비스, 독특한 콘셉트 등은
업계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으며, 프랑스 경영대학원 석사과정 교재에 혁신기업의 사례로도 실렸단다.


많은 사람이 돈이 없어서, 학력이 부족해서, 재능이 없어서, 나이가 많아서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거나 도전하지 못한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
켈리 최의 이력이 이를 소리 없이 반박한다.
돈이 없어서 고등학교에도 못 들어갔던 그녀가
좌절하지 않고 꿈을 꾸고 꿈을 이루기 위해 공장에 들어가 야간고등학교를 다니고
일본으로 건너가 패션 공부를 하다가 파리에 입성한 것만으로 대단한 여정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사업 실패로 진 10억 원의 빚에 자살 생각까지 떠올렸을 정도였지만 이를 이겨내고
마흔이 넘은 나이에 새로운 사업을 구상해 글로벌 기업의 CEO로 우뚝 선 그녀.
행복해지고 싶어서 사업을 시작했다는 그녀가 남긴 말을 여기에 적어본다.
'당신이 어디에 있건, 어떤 학교를 나왔건, 나이가 몇 살이건, 어떤 일을 하고 있건
누구나 꿈을 꿀 권리가 있고, 기적과 만날 자격이 있다.
기적은 결코 멀리 있지 않다. 이제는 당신만의 미라클 여정을 만들어가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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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Wow 그래픽노블
레이나 텔게마이어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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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아이들이 죽음과 이별을 받아들이는 자세에 대하여

 

 

 

 

 

그 누구도 영원히 죽는 않는 마을이 있답니다!

 

 

 

 

 

 

 

카트리나 가족은 '낭포성 섬유증'에 걸린 마야의 건강을 위해
신선한 공기가 가득한 북부 해안 마을로 이사를 가게 되었어요.
마야는 몸이 아프지만 엄청 발랄하고 활기찬 아이예요.
혼자서 호흡기 치료도 하고

소화와 영양 공급을 위해 호스로 음식물을 공급받아야 하지만 엄청 씩씩하답니다.
자신의 삶을 아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어요.

 

 

 

 

 


동생을 위한 이사가 어쩔 수 없는 선택임을 알지만 카트리나는 이사 가는 게 싫어요.
새 동네의 음침한 분위기도 싫고 좋아하는 햄버거 가게가 없는 것도 못마땅하지만
제일 싫은 건 친한 친구들과 이별해야 한다는 사실이에요.
친구들과의 이별은 카트리나가 살아가면서 맞닥뜨릴 수많은 이별 중 첫 번째 이별이지요.
마야는 딱히 또래 친구가 없어요. 언니 친구들이 모두 마야 친구들이죠.

 

 

 

 

 


동생 마야를 위해 카트리나는 알게 모르게 포기하고 강요당하는 것들이 있어요.
자신의 마음을 숨기는 법도 배우고,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걸 알지만
'나만의 것'을 갖고 싶은 마음은 어쩔 수가 없지요.
이런 마음은 나이가 적건 많건 관계없이 생기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나는 카트리나의 심리에 좀 동화됐어요.

 

 

 

 

 

새로 이사 온 마을에서 만난 옆집 남자애 카를로스는 '유령' 이야기를 자꾸 꺼내요.
그런데 멕시코 이민자들이 많이 사는 동네라 그런지
'죽은 자들의 날'이라는 멕시코 전통 행사가 정말 열린다는 거예요.
카트리나는 유령의 존재를 믿지 않지만 마야는 유령에 무척 관심을 보이지요.
급기야 유령에게 할 말이 있다며 만나고 싶어 해요.
'내가 죽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싶어.'
어린 나이지만 자신의 병 떄문에 마야는 죽음에 관심이 많아요.
그리고 유령의 존재를 두려워하기보다는 유령으로나마 가족들 곁에 머물 수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죠.

 

 

 

 

 

 

유령들과 처음 만난 날, 마야는 너무 흥분했어요.
유령들은 스스로 숨을 쉴 수가 없어서 주변 세상의 숨결 중 일부를 흡수한대요.
카를로스는, 그래서 바람 부는 날 유령이 더 많이 보인다고 말해줘요.
그런데 유령들과 놀던 마야가 기침을 하기 시작해요.
호흡이 힘든 마야가 그나마 유령들에게 숨을 나눠줘서인가 봐요.
마야가 앓아눕자 마야의 에너지로 인해 활기차던 집 안이 적막해졌어요.
카트리나는 동생이 제 곁에 있어야 할 이유를 새삼 깨닫게 되죠.
카트리나가 동생 옆에 누워 꼭 안아주는 장면에서도 새삼 찔끔했어요.

 

 

 

 

 


'죽은 자들의 날' 축제가 시작되었어요.
카트리나는 핼러원 데이를 즐길 마음은 있지만 '죽은 자들의 날' 축제에 참가하고 싶진 않아요.
하지만 마야는 언니가 새 친구들과 잘 지내길 바라죠.

 

 

 

 

 

 


결국 카를로스와 축제에 참가하게 된 카트리나.
거기서 카를로스의 삼촌 유령을 만나 진짜 유령 투어를 떠나게 됩니다.
하늘을 날아 집으로 간 카트리나, 그런데 부모님은 잠들어 있고 마야가 쓰러져 있어요.
이들에게 정말 이별이 닥치는 걸까요!

 

 

 

 


"삶과 죽음 위에 있는 것은 결국 사랑"이라는 명제를 던져주고
우리 아이들이 '사랑'을 가슴에 품고 살기를,
이별과 죽음과 삶을 조금 더 쉽고 아름답게 받아들일 수 있기를 바라는

작가의 바람이 드러나는 책이에요.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만화상의 하나인, 만화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아이스너상'을 세 번이나 수상한 작가 레이나 텔게마이어의 그래픽노블인데요.
유령이라는 비현실적 존재를 가미해, 아이들의 감정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어요.
누구나 맞닥뜨릴 수 있는 이별과 죽음을 평범한  어조로 그려내 더 여운이 깊었던 ≪고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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