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빌라에는 이상한 사람들이 산다 책마중 문고
한영미 지음, 김완진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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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빌라에는 이상한 사람들이 산다, 정말정말 이상한 이웃일까?

 

 

 

 

행복빌라에 사는 정말정말 이상한 이웃들, 그 정체가 드러난다!

 

 

 

나는 행복빌라 3층으로 이사 온 유진이에요.
우리 빌리 사람들은 얼굴 마주치기도 힘들어요.
지하에는 누가 사는지 한 번도 제대로 부딪힌 적이 없어요.
2층에는 꽃무늬 옷만 입고 매일같이 불평불만만 쏟아내며 구시렁대는 할머니가 혼자 살아요.
4층에는 어떤 아저씨가 혼자 사는데 집 밖으로 잘 나오지도 않아요.
1층 벽과 벽 사이에 쌓인 쓰레기며 침은 4층 아저씨 짓인가 봐요.
나는 안 봐서 모르지만, 할머니가 봤대요.
4층 아저씨가 창밖으로 쓰레기를 던지고 침도 뱉는 걸요.

 

 


여름방학이라 난 너무 심심해요.
아빠는 일주일에 한 번씩만 집에 오세요. 엄마는 늘 바쁘죠.
아는 사람이라도 있다면 소풍 나가고 싶은데
우리 빌라에는 아는 사람도 없고 친구도 없어요.
옆집 궁전빌라 사람들은 잘 모여서 노는데 말이죠.
나는 꽃무늬 할머니가 빌라 계단이 더럽다느니 서민동네라느니 하는 잔소리가 듣기 싫어서
빌라 뒤편으로 가기로 했어요.
그리고 거기서 유치원생 영아를 만났지요.
아, 딱 마주친 건 아니고요, 지하의 창살을 통해 만났어요.
영아도 방학인가 봐요.
영아는 밖에 나가면 절대 안 된다는 엄마의 말씀을 잘 따르고 있어요.
그래서 영아네 집 창문 앞에서 나는 영아랑 놀아주기로 했어요.
소꿉놀이를 하는 거죠.
그런데 2층 할머니는 제가 소꿉놀이하는 소리 때문에 낮잠도 제대로 못 잔다고 투덜대요.
 

 

 

 


할머니는 어느날 갑자기 쏟아진 비 때문에 옥상으로 빨래를 걷으러 갔다가
4층 아저씨를 만났대요.
모자를 푹 눌러쓰고 긴 바지를 입은 4층 아저씨는 옥상에 있다가 당황해서 내려가려는데
할머니가 빨래 걷는 걸 도와달라고 했다죠.
아저씨에 대해 떠도는 소문도 있어요.
뭔가... 뭔가 흉악한 일을 저질렀다는 소문 말이에요.

그런데 나흘 동안이나 비가 그치질 않아요.
나는 심심해서 영아에게 전화를 했는데 영아가 이상한 소릴 해요.
집 안에 물이 들어차서 물건들이 둥둥 떠다닌다는 거예요.
나는 얼른 영아에게 내려가보기로 했어요.
정말 난리가 났어요. 물이 엄청나게 많이 들어찬 거예요.
마침 장을 보고 돌아오던 할머니가 동네 사람들 다 듣게 난리가 났다고 알려요.
하지만 영아는 문을 열어주려 하지 않아요.
나는 영아를 잘 달래서 잠금장치를 풀게 하고
물살에 현관문이 활짝 열릴 때 함께 튕겨나온 영아를 구해냈어요.
4층 아저씨도 화장실이 역류한다며 밖으로 나오더니
영아네 집 상태를 보고는 다시 들어가 길다란 호스와 양동이를 들고 나왔어요.
우린 모두 하나가 되어 영아네 집 물 빼기에 들어갔어요.
그런데 엉망이 되어버린 영아네 집을 우리 힘으로 정리할 수 있을까요?

 

 

 

 

 

 

 


예전과 달리 이웃과 정을 나누지 않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죠.
한 동네, 한 아파트, 한 빌라에 살지만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궁금해하지도 않는 요즘,
이런 단절된 이웃 간의 관계가 사회문제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지요.
≪우리 빌라에는 이상한 사람들이 산다≫는 이런 우리의 소원한 이웃 관계를 주제로 한 동화입니다.
행복빌라에 사는 이들이 한 명 한 명 등장해 각자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구성으로 되어 있어요.
뜻밖의 이웃도 등장하는데,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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