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속삭임
하용성 지음 / 행복우물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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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속삭임>에 등장하는 2020년 대한민국은 우리가 상상하던 대한민국은 아니다. 2020년 한반도는 하나의 정부로 통일을 했고 고려연방공화국이라는 이름을 가진 나라로 태어난다. 게다가 대통령은 김정은으로 2017년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낯익은 이름이다. 김정은을 대통령으로 한 고려연방공화국은 대한민국의 법통과 체제 등은 그대로 계승한다. 통일이 된 이후 8년이 지난 시점, 김정은 대통령 시해사건이 발생한다. 김정은의 시해사건과 세익원 창설자인 용수큰스님의 사망 사건, 삼흠이란 승려와 함께 입국한 아이는 중국 국적을 가지고 있고 티베트 아이였다. 이 모든 것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데 김정은의 사망과 아이의 비밀은 관련이 있을까? 시간은 흘러 2035년이 되고 해결된 것 같았던 김정은의 시해사건은 또다른 사건과 관련이 있는데 출생의 비밀을 가지고 있는 소년 세홍의 이야기가 교차되면서 종교와 한반도의 정치적 상황이 얽히게 된다.





<신의 속삭임>은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소재로 쓴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면 미래 한반도의 통일국을 그리고는 있지만 익숙하지 않은 종교와 정치적인 상황으로 스토리에 집중할 수 없게 했다. 가독성도 크지 않아 빨리 소설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은 강했지만 그에반해 읽는 스피드는 늘지 않았다. 숨기려고 하는 자와 찾으려고 하는 자의 숨막히는 추격전을 연상시키고 비서의 수수께끼도 있어 흥미로운 편이다. 어쩌면 한반도가 통일이 된다고 하면 이와 비슷한 혼란과 배후 세력의 권력싸움 등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보는데 김정은과 세홍의 관계 등의 상상력에서 발전한 소설의 스토리는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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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반하다 - 유럽의 도시.자연.문화.역사를 아우르는 순간이동 유럽 감성 여행 에세이
김현상.헬로우트래블 지음 / 소라주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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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째 유럽 여행 계획만 세우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누군가 유럽 여행을 다녀온 후기나 책을 볼 때면 부럽기만 하다. <유럽에 반하다>도 유럽 여행기라는 것에 이끌려 책을 읽게 되었다. 유럽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겐 희망과 동경을 더욱 심어 줄 것 같기도 하지만 언젠간 꼭 유럽 여해을 실천해 보겠다는 결심을 가져본다. <유럽에 반하다>는 도시, 자연, 축제와 문화, 역사와 예술이라는 4파트로 나누어 유럽을 이야기 한다. 물론 유럽은 큰 대륙이다. 그 대륙엔 많은 나라들이 있고 <유럽에 반하다>에서는 프랑스,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의 4개국을 여행하고 적은 책이다. 유럽 4개국이라고 해도 워낙에 넓은 땅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기에 한 나라를 여행하더라도 여러 나라를 여행한 듯하다. 그 첫번째로 스페인을 꼽을 수 있는데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톨레도, 세비아 등의 도시들은 거리도 멀지만 각각의 특색을 가지고 있는 도시이다. 자유롭고 아름다운 산책로가 있는 람스라스 거리, 열정의 도시 세비야, 중세의 역사와 낭만을 간직한 톨레도에서 스페인만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호수 너머 보이는 런던아이의 모습이 환상적인 런던, 런던너들의 핫플레이스 코번트 가든, 가장 영국다운 전원마을 코츠월드 등을 보면 영국의 모습도 느낄 수 있다. 이탈리아로 가면 슬로시티인 오르비에토, 산 위의 섬 치비타 디 반뇨레죠, 귀족들의 휴양지인 빌라 데스테 등은 다른 이탈리아 여행지와는 좀 다른 곳이다. 파리지앵의 낭만이 숨 쉬는 곳 뤽상부르 공원, 파리의 아름다운 광장 보쥬 광장, 감성을 충전시켜 줄 루브르 박물관, 노트르담 대성당, 마레 지구, 퐁피두 센터, 몽마르트르 언덕 등도 파리를 대표하는 여행지이다.



유럽 4개국의 대표적인 여행지와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알려줄 미술관이나 박물관들이 많다. 유럽 여행을 가면 가장 많이 추천하는 곳이 미술관이나 박물관인데 스페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4개국은 미술관이나 박물관이 세계적인 수준이라 어느 나라가 가장 뛰어나다고 꼽을 수 없을 정도다. 스페인의 미로 미술관, 영국의 대영 박물관, 이탈리아 바티칸 박물관, 프랑스 로댕 미술관 등의 예술 공간을 추천하고 있다. 이외에도 역사가 숨쉬는 고성들을 추천하는데 스페인 알카사르 성, 영국 버킹엄 궁전, 영국 윈저 성,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 프랑스 앙부아즈 성, 샹보르 성 등은 여전히 아름다운과 견고함을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성당, 영국 세인트 폴 대성당, 이탈리아 산타 마리아 마조레 성당, 이탈리아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바실리카 두오모 등 가볼만한 곳이 너무 많다. 이런 곳들을 <유럽에 반하다>에서 읽을 수 있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테마를 선택해서 해보는 여행도 좋을 듯하다. 도시와 축제, 문화와 역사 등 유럽에는 구석구석 볼거리들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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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독서 - 마음이 바닥에 떨어질 때, 곁에 다가온 문장들
가시라기 히로키 지음, 이지수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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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절망독서>라는 책제목을 보고 '절망'이라는 단어와 '독서'라는 단어가 관심을 끌었다. 인생에 있어 '절망'의 순간을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인생의 경험이 적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정도의 절망인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누구나 절망을 느낄 수 있고, 그 절망의 끝에서 작은 희망이 보인다면 다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절망이라는 경험을 하게 되었을 때 의외로 책을 통해 그 절망을 이겨낼 수 있었다. 한번도 책이라는 것이 절망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해 줄 것이라는 생각도 못했던 때였다.



사람들이 절망이라고 느낄 때는 어두운 고원을 홀로 걷는 괴로움을 느끼는 감정이 아닐까 싶다. 깜깜한 밤길은 누구나 불안하고 외롭기에 동행이 있었으면 한다. 그러나 동행을 찾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절망은 개인적인 것이라고 한다. 이에 '슬픔이여 안녕'의 작가 프랑수아즈 사강은 묘비에 '그 죽음은 본인만의 사건이었다'라고 했다. 절망은 늘 고독과 함께하기에 절망에 빠진 사람은 그 고독을 견디기 힘들고 자신밖에 그 기분을 알 수 없다고 한다. 이런 어두운 길을 함께 걸어주는 책을 읽으면 그것만으로도 절망이나 고독이 어느정도 치유된다고 한다. 나치스의 강제 수용소에 수감되는 것은 그야말로 절망의 극치이지만 책이 구원이 된 예가 있다고 한다. '다하우 수용소의 괴테'라는 책의 저자는 네덜란드인으로 나치스에게 체포되어 다하우 수용소에 수가뫼었다. 수감자들이 가지고 있는 책이 한정적이긴 했지만 고전문학을 읽고 자신을 강하게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또 저자는 말한다. 절망의 순간에는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아무리 좋은 충고이지만 절망에 빠진 당사자에겐 다른 사람의 충고는 귀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다.



<절망독서>는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1부는 절망의 순간에 독서를 해야 하는 이유이고, 2부는 그런 절망의 순간에 읽을 수 있는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다자이 오사무의 '기다리다', 카네티의 '또 하나의 심판', 카프카의 '변신', 도스토옙스키의 '죄와벌', 가네코 미스즈의 '나와 작은 새와 방울과' 등을 추천하는데 <절망독서>에서 추천하는 책들은 지극히 개인적인 책이라고 생각한다. 절망의 끝에서 절망을 벗어나게 한 책을 만났다는 것은 무척이나 행운에 개인차가 크다고 생각한다. 절망에서 벗어난 지금 절망에서 구해준 책을 읽어보면 특별한 뭔가가 있었던 것도 아닌 것 같다. 너무 평범하고 뻔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동화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 <절망독서>에 등장하는 책들이 절망에 빠진 모든 사람들에게 적합한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이런 책들이 절망에서 희망을 찾아주었던 책이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보는데 아마 누군가에게 행운이 따르기 바라며 저자가 이 <절망독서>를 쓰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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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하다 -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 넷플릭스 북저널리즘 (Book Journalism) 5
문성길 지음 / 스리체어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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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 기술이 발달해 가고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기계가 시중에 나오고 있어 기계를 잘 다루지 못하는 사람을 '기계치'라고 한다. 심한 기계치는 아니지만 기계는 생활에 크게 불편하지 않을만큼만 이용하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스마트폰'의 등장이후 많은 것이 변화된 것 같다. 손안의 컴퓨터라고 불리는 스마트폰으로 안되는 것이 없게 되면서 요즘은 흔하게 가정에서 컴퓨터와 TV를 연결해서 볼 수 있는 기능까지 가지고 있지만 실생활에서 그런 스마트한 TV가 있어도 실제로 사용은 거의 하지 않고 있다. <넷플릭스하다>를 읽으면서 새로운 세상에 맞는 문화 생활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는 것 같아 앞으로 그런 스마트한 생활에 도전해 보기도 했다. '넷플릭스'라는 단어가 생소하고 어떤 단어인지 유심히 책을 읽게 되었다. 미국에서는 '넷플릭스'라는 단어가 '넷플릭스당하다'라는 의미로 사용되는데, '넷플릭스'는 한 달에 적게는 7.99달러만 내면 영화와 TV 프로그램과 같은 영상 콘텐츠를 맘껏 볼 수 있는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라고 한다. 일정액만 지불하면 영상을 아무때나 다시보기 가능한 서비스이다. 요즘은 우리나라도 이 다시보기 서비스가 보편화되어 있어 많은 가정에서 이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중화되다보니 정액제 가격도 많이 저렴한 편이다. 최신 영화를 극장에 직접 가지 않고도 자신의 거실에서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넷플릭스하다>에서 넷플릭스는 콘텐츠 큐레이션의 경제적 효과를 두 가지로 구분한다. 첫째는 유효 콘텐츠의 수를 늘리는 것이고, 유효 코넨츠란 확보된 콘텐츠 가운데 실제 소비자가 시청하는 콘텐츠를 말한다. 둘째는 콘텐츠를 추천할 때 이용자의 선택률을 높이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콘텐츠를 추천한다고 해도 시청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이용자다. 넷플릭스는 매일 축적되는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큐레이션 서비스를 꾸준히 개선해 왔다. 2016년 넷플릭스가 국내 서비스를 개시했다. 넷플릭스가 유독 한국 시장에서 맥을 못 추는 이유는 콘텐츠 부족과 비싼 요금 때문이라고 한다. 게다가 여전히 동영상 불법 다운로드도 많은 편이다. 이런 이유들로 넷플릭스가 국내 미디어 업계에 변화를 일으키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넷플렉스는 기본적으로 TV 기반 서비스가 아니다. 넷플릭스는 영상을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게 함으로써 시청 형태를 오나전히 바꾸어 놓는다. 특히 10대 후반에서 30대까지는 아주 좋아하는 가능성으로 바라본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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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인간, 회사를 떠나다 - 꼰대는 만들어지는 것이다 북저널리즘 (Book Journalism) 4
김종률 지음 / 스리체어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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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인간'이란 전후 경제 성장이를 거치면서 자신의 헌신이 조식의 성장, 나아가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사고를 내면화한 조직 구성원을 의미한다고 한다. 일본에서 나온 단어로 쉽게 말하면 '멘토'라고 할 수 있는데, 세대 간 상호 작용의 측면에서 점은이들의 멘토가 되어줘야 하는 집단인데 사실은 '꼰대'라고도 할 수 있다. 공적 영역에 귀속된 남성, 조직에 최적화된 노동자, 관리자, 상급자, 리더 그리고 퇴직자 증으로 회사인간을 말할 수 있다. 이 세대는 군사주의적 특성을 가진 우리나라 조직 체계에서 길러졌다. 남성성이 강조되고 근속 기간에 비중을 두는 연공서열제 톱다운 방식의 조직 생활에 익숙했던 사람들이다. 평생에 걸쳐 자신의 약한 모습을 감추는 것이 생존 전략이었던 사람들이다. 개인 간, 세대 간, 집단 간의 적대와 갈등을 공공연히 드러내는 최근의 대한민국에서, 어떤 집단, 세대가 내포한 문제점은 이해와 관심의 지점이 아닌, 적대담의 기폭제가 되어 버렸다.





이런 회사인간이 회사를 떠나게 된다. 퇴직이라는 사건을 핑계 삼아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시기, 그리고 회사의 압박으로부터 자유로움을 느끼는 시기는 그리 길지 않다. 회사가 삶의 전부였던 이들은 가야할 회사가 없는데도 무엇이든 일을 찾아서 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게 된다. 퇴직자들은 의미 있는 일을 찾는다. 이들이 추구하는 의미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세 가지 맥락이 보인다. 첫번째는 사회에 대한 기여라고 생각되는 활동이다. 사회적 기여에는 도덕적 올바름이라는 가치가 내재되어 있다. 두 번째는 의미 있는 일을 통해 퇴직 이후 사라져 버린 공적 영역에서의 자리를 찾는다. 세 번째는 회사인간 시절에 회사를 벗어나 해보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던 언젠가 퇴직하면 해보리라 다짐했던 일을 함으로써 회사에서 얻지 못했던 가치를 찾고 삶을 치유한다. 회사인간은 산업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어난 과도한 공적 영역의 확장과 이에 따른 문제를 보여주는 과정이다. 탈회사인간화된 사람들은 근대 산업 자본주의 사회의 핵심으로부터 집단적으로 벗어나면서 사회적 변화를 드러낼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된 것이다. 회사인간이라고 분류하는 사람들 중에는 자신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적응하며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찾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해 여전히 '꼰대나 아저씨'로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회사인간, 회사를 떠나다>를 통해 새로운 인간의 한 분류인 '회사인간'을 통해 우리네 아버지의 모습과 상황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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