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철학 - 문재인 정부에 보내는 한 철학도의 물음
황광우 지음 / 풀빛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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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016년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잊을 수 없는 한해 일 것이다. 역사상 가장 굴욕스럽고 치욕스러웠던 정치사를 보는 듯했고, 국민으로 참으로 부끄러운 사건이었다. 대통령을 탄핵하고 새로운 대통령이 뽑혔을 때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촛불 시위를 하며 더 밝은 미래, 더 나은 대한민국을 원했다. 다시 시작된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국민들은 무엇을 원하는지 <촛불철학>을 통해 다시 염원해 본다.

<촛불철학>은 현대 대한민국사를 시작으로 시작된다. 독재자가 있었던 대학민국의 현대사는 독재자가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국민을 폭력으로 탄압하고 학살하기도 하고, 경제 성장으로 생긴 부를 부정축재하기도 하며, IMF 사태를 만들기도 한 것이 현대 대한민국의 대통령의 모습이다. 오랜 일제강점기를 벗어나 민주주의라는 것이 무엇인지 몰랐기 때문에 긴 시간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것이다.



<촛불철학>에서는 한국사의 큰 사건들을 현대적인 철학으로 다시 조명하고 해석하기도 한다. 정치와 경제의 관계에 대해선 '정경유착'이라는 단어로 설명할 수 있다. 이 정경유착의 가장 대표가 청와대와 삼성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삼성의 X파일이라고도 하며 삼성이 대한민국을 관리하는 방법으로 말할 수 있다. 이미 삼성 부회장이 지난 국정농단으로 재판을 받고 있고 삼성의 미래전략실이라는 부서가 정부와 국회 등을 상대로 로비를 하는 임직원들이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한 기업 집단이 거대한 로비조직을 운영한다면 정부나 국회 등의 공적 기관이 공정한 시장 경제를 중재 관리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이런 정경유착에 대해 저자는 벤담의 공리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공리주의 경제학의 곤란한 점은 인간의 행복이 물질적 재화의 소비에서 오는 쾌락만으로 제한되지 않는다는 데 있고, 쾌락과 고통이란 매우 주관적인 것이어서 객관적인 수치로 계산할 수도 비교할 수도 없다. 과거의 역사만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대통령이 앞으로 미래의 대한민국을 위해 어떤 대한민국으로 만들어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3부 '다가오는 새 세상'에서는 크레인 위에서 자결하는 노동자들, 시위한다고 경찰로부터 화학물질을 맞아야 했던 서민들, 사멸하는 농촌에서 살고 있는 농민들, 입시에 시달리는 학생들 등의 국민들은 새로운 정부가 정말 '새롭게' 변했으면 한다. 우리는 어떻게 사는 것이 훌륭한 삶인지 저마다 행복한 삶에 대한 철학을 가져야 한다. 인간은 노동하는 존재이고 창조적 활동을 하는 곳에서 기쁨의 원천이 있다. 행복은 인간의 본성을 충실하게 실현하는 곳에 있다고 저자는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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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함이 너의 모든 것을 바꾼다
리오 바바우타 지음, 허형은 옮김 / 경원북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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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고 적은 것이 좋다는 것은 이사를 하거나 여행을 가보면 알 수 있다. 집안에 짐들이 있을 때는 몰랐지만 막상 이사 가려고 하면 짐이 점점 불어나는 것 같다. 여행도 마찬가지로 가지고 온 짐은 별로 없는 것 같은데 며칠만에 집으로 돌아갈 때는 양손이 무거울 정도로 짐이 불어난다. 매번 짐을 적게 만들어야지 하지만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단순함이 너의 모든 것을 바꾼다>를 읽으면서 많이 보다는 적게 가지면서 그 적음에서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알고 싶었다. 대부분 일을 할 때 무작정 많이 하는 것이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무작정 일을 많이 하는 것보다 일을 적게 하면서 최대 효과를 낼 만한 일을 골라서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작업과제 리스트를 잘 살펴보고 자신이 이루고 싶은 목표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방법 중 어느 쪽이건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맡은 업무를 수행하면서 자신의 목표에 다가가는 법에서 알수 있다.



 목표를 세우고 리스트를 만들어 실천하고 목표가 달성 가치가 있는 것일수록 실제로 그것을 달성하기는 무척이나 어렵다.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는 에너지와 집중력, 강력한 동기가 필요하다. 목표를 세우면 한가지 목표를 선택하고 하위 목표로 세분화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주의 목표, 그 날의 과제 등을 정해 미루는 일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목표를 잘 이루려면 시간 관리가 중요하다. 정말로 좋아하는 일을 택하고 도전이 되는 일을 선택하는 것이다 정신을 산만하게 하는 것들을 미리 제거하고 작업에 열중할 수 있게 한다. 과제 리스트는 짧을수록 좋다고 하니 많은 것을 리스트에 적어두고 하기보다 필요하고 우선순위로 처리해야 할 일만 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시간 관리를 위해 달력이나 수첩, 텍스트 파일 등을 이용해 적어 놓고 하루에 한 번씩 처리하는 것이다.



<다순함이 너의 모든 것을 바꾸다>에서는 단순한 일과를 습관으로 만들어 작은 습관들을 바탕으로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일상의 습관들은 간단하다. 커피나 차 마시기, 운동, 아침 식사, 독서, 명상, 요가, 글쓰기, 일기쓰기, 모교 재검토하기 등의 일상으로 이런 일들을 습관으로 만들면 더 목표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물론 아침 일과나 저녁 일과로 삼을 수 있는 일들을 자신의 상황에 맞게 찾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작업공간에 잡동사니를 없애면 일에 집중할 수 있고 마음이 차분해져 일의 효과가 좋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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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연 토익 RC PART 5&6 강의노트 - 토익, 생각의 순서를 잡아주는 유수연 토익
유수연 지음 / 사람in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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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시험 한 번 안 본 사람을 찾는 것보다 한 번이라도 시험 본 사람을 찾는 것이 빠른 시대가 되었다. 토익 책 중에서도 몇 개의 브랜드가 유명한데 그 중에 한 권이 저자 '유수연'의 토익 시리즈이다. <유수연 토익 RC PART 5&6 강의노트>시리즈는 총 4권으로 파트 1, 2, 3, 4 강의노트와 파트 7 강의노트, Vocabulary 강의노트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두번째 시리즈인 <유수연 토익 RC PART 5&6 강의노트>는 문법문제를 주로 다루고 있다. 파트 5, 6은 파트 7과 함께 리딩부분에 속하는데 문법문제라고 보면 된다.





그러면 <유수연 토익 RC PART 5&6 강의노트>을 꼼꼼하게 살펴보기로 한다. 총 챕터 10개로 되어 있는데 학창시절 영어 문법시간에 배운 문법이 있다. 명사, 동사, 대명사, 접속사, 관계대명사, 준동사, 형용사, 부사, 비교급과 최상급, 전치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문법 부분이다보니 문제보다 문법에 대한 설명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책 <유수연 토익 RC PART 5&6 강의노트>의 제목도 '강의노트'이다보니 문제보다 설명에 초점을 맞춘 듯하다. 그리고 설명 역시 구구절절하게 쓰인 것이 아니라 필요한 부분만 예시와 함께 구성되어 있어 한 페이지에 하나의 문법적인 설명이 있다. 가장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토익 문제집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예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나의 문법에 한 문제의 예시로 문제집으로 생각해 구입하기에는 무리라는 것이다. 그리고 문법도 간단하게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초보자들을 위한 강의노트이기보다 문법 중간점검이나 마무리용으로 핵심이나 필요한 부분만 보면 될 것 같다. 요즘은 토익도 시험 유형이 바뀌어 전과 동일한 방법으로 토익을 공부할 수 없다. 그래서 많은 수험생들이 혼란스럽기도 하고 어려워진 시험탓에 토익 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듯하다. 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좋은 책을 골라 공부한다면 꼭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 좋은 책을 고르는 것은 한번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여러 권의 책을 사서 공부해 보고 맞지 않다고 생각할 때는 과감하게 버리고 다른 책을 선택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유수연 토익 RC PART 5&6 강의노트>은 많은 수험생들이 이미 공부하고 있고 3~4권의 책으로 공부를 한 경험이 있기에 잘 활용한다면 좋은 교재가 될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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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서자들 1 - 사라진 책들의 도서관
마린 카르테롱 지음, 이원희 옮김 / 작가정신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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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분서자들>을 읽기 전에 책소개를 먼저 보았다. 전혀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작가였고 유럽 소설을 선택할 때는 가끔 작가 소개나 책 소개를 먼저 읽고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다. 책의 내용이나 앞 부분의 몇 장을 읽어 본 후 책을 읽기로 선택했는데 의외로 재미가 있었다. 성인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하게 주인공이 청소년이고 남매가 수수께끼를 풀고 악당들과 싸워 자신들의 가문 일지를 지킨다는 내용이라 청소년 소설이라고 해도 될 듯하다. 암튼 그런 것들을 떠나 책의 내용은 괜찮았다. 오귀스트와 세자린은 남매로 오빠인 오귀스트는 정의감에 불타고 사건사고를 많이 치는 캐릭터이고, 이에 반해 여동생 세자린은 자페증이지만 천재적인 두뇌를 가지고 있다. 남매의 아버지가 어느날 갑자기 교통 사고로 사망하고 남매는 파리를 떠나 할아버지의 집에 가서 살기로 한다. 그런데 세자린은 이사짐에 필요한 큰상자와 작은 상자의 갯수를 정확하게 맞출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본격적으로 <분서자들>의 줄거리를 보면 인간의 사상을 통제하고 역사를 은폐하기 위해 책을 태우는 자들, 즉 분서자들과 그들로부터 책을 지키기 위해 25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맞서왔던 비밀 결사단의 대결을 그린 소설이라고 한다. <분서자들1>에서는 오귀스트와 세자린의 아빠가 사고로 죽음을 맞이하고 난 뒤 이상한 일들을 알게 된다. 세자린은 아빠가 죽기 전날 가문의 잃어버린 보물을 찾은 것 같다며 지도를 보여주었고, 오귀스트는 아빠의 낡은 침대에서 잠을 자다 꿈을 꾸는데 아빠는 오귀스트가 새 수호자이며 예배당에서 보물을 찾으라고 말한다. 오귀스트는 학교에서도 문제가 많았고 잘 적응하지 못하는 듯했다. 그러다 방학이 되어 선생님이 책 한 권을 추천해 주는데 그 책 표지에 아빠의 서명이 있었다. 오귀스트는 아빠의 글씨체를 금방 알아보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 뒤 오귀스트는 우연히 엄마가 학교 선생님인 드베르지와 이야기하는 것을 듣게 된다. 두 사람은 친구 같았고 오토바이 사고로 죽은 외삼촌의 이야기를 하며 오귀스트가 교육을 더 받아 새 수호자가 되어야 한다고 하자 엄마는 흥분하고 있었다. 그리고 엄마는 오귀스트에게 수백 년에 걸쳐 내려오고 있는 집안의 비밀을 할아버지와 드베르지 선생님이 해준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문서의 수호자였고, 그 문서를 찾으러 오는 분서자들이 있다. 이들의 추적을 피해다녀야 하는 것이 오귀스트 집안 남자들의 운명이었다. 그리고 그 일을 하다 외삼촌과 아버지가 죽음을 맞이하게 된 것이고 이제는 오귀스트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오귀스트는 이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되었고 어떤 모험을 하게 될지....

 

 

<분서자들>은 오귀스트가 집안 비밀을 하게 되기까지 아버지의 죽음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심심한 상태였고, 비밀을 듣기까지도 책의 반쯤 지나야 나온다. 전 3권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아마 서론이 긴 것 같은데 나름 견디고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오귀스트의 여동생 세자린은 타인과 대화하기 힘든 자폐증을 가지고 있어 가족들과 이야기하는 것 외에는 모두 일기장에서 세자린의 천재성을 알 수 있는데 같은 공간에서 이루어진 대화도 세자린의 시각에서 일기형식으로 볼 수 있다. <분서자들> 2권과 3권을 읽어봐야 하겠지만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아 흐름을 깨지 않고 잘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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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는 문관이다 - 검찰, 변해야 한다 북저널리즘 (Book Journalism) 2
임수빈 지음 / 스리체어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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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는 공익의 대표자로서 인권 옹호 기관이다' 라는 문장이 눈에 들어오는데 이 책 <검사는 문관이다>의 뒷표지에 적힌 문장이다. 이렇듯 검사는 국민의 대표자로 법안에서 인권을 가장 먼저 생각하고 수호해야 한다. 하지만 국민들 대부분은 검찰을 신뢰하지 않으며 자신들의 권력을 남용하는 집단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검사는 문관이다>에서는 검찰이 변해야 한다고 한다. 검찰이 국민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데는 아무래도 범죄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강압적인 수사를 하거나 무리한 증거 수집 등으로 수사를 하기 때문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한다. 예를 들면 A범죄를 수사하고 싶은데 관련 증거가 부족한 경우 일단 B범죄를 먼저 수사한 증거를 확보하고, 이후 B범죄의 증거를 내세워 A범죄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데 이를'타건 압박 사건'라고 한다. 타건 압박 수사는 때로는 강압적으로, 때로는 회유적으로, 때로는 강압적이면서도 회유적이면서, 심리적 정신적 압박을 가하며 진행된다. 이런 방식으로 자백 등 검찰에 유리한 내용의 진술을 받아 낸다.

이런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의 권리는 잘 보호되고 있을까? 수사를 어떻게 해야 인권도 보장하고 절차의 적법성도 준수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수사란 옳지 아니함을 올바름으로 바로잡아 가는 과정이다. 따라서 수사하는 과정이 바르지 않다면 결코 정당하고 온당한 수사하고 할 수 없다. 수사의 효율성이나 실체적 진실보다 인권의 보장과 절차의 적법성이 우선해야 하는 이유다. 그래서 <검사는 문관이다>에서는 수사의 절차를 구체적으로 명문화해야 한다고 한다. 피의자를 소환할 때도 시간적 여유를 주고 소환하는 것이 맞다.






한국의 형사소송법은 국가 소추주의, 기소 독점주의 및 기소 재량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검사의 공소 제기가 형식적으로는 적법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재량권을 벗어난 경우가 있다. 공소권 남용론은 법률상 근거 규정은 없이 이론적으로만 제기됐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비록 명문화된 규정은 없더라도 현행범의 한계를 넘어선 잘못된 공소권 행사를 통제할 필요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공소권 남용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옳다고 보는 것이다. 또한 검찰시민위원회 제도의 법제화도 필요하며 미국의 대배심 제도나 일본의 검찰심사회 제도 등을 통해 우리나라 검찰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어떻게 변해야 하지 제안하고 있다. <검사는 문관이다>는 저자가 사설이나 칼럼을 모아둔 것 같은 느낌을 받았고, 검찰은 법과 관련되어 어려운 용어들이 나올 법도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 책을 읽을 독자를 누구나로 잡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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