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인생 - 저주가 아닌 선물
린다 그래튼.앤드루 스콧 지음, 안세민 옮김 / 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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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평균 수명이 점점 높아지고 있고, 이미 초고령화 사회가 되어가는 나라도 많다. 이런 초고령화 시대를 '100세 시대'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 <100세 인생>은 어떤 100세의 삶을 살아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다. 100세의 평균 수명은 곧 우리들이 살아야 할 시대가 될텐데 100세의 삶이 저주가 아닌 축복이 되게 하자는 것이 <100세 인생>의 큰 골격인 것 같다. 건강하고 활기차고 행복한 100세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100세라는 장수의 삶을 살아가지만 건강이 좋지 않다면, 생활 자금이 넉넉하지 않다면 100세의 장수 삶이 행복할 것 같진 않다. 그래서 <100세 인생>에서 일하는 노년에 대한 설계 방법을 알려준다. 직장에서 만60세 전후로 퇴직을 하고 나면 본격적인 노년의 삶으로 접어든다고 할 수 있다. 이럴 때 가정에 연금이나 장기적인 투자의 수익률이 있다면 가정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사회보장연금과 개인연금, 퇴직연금 등의 소득으로 퇴직후의 삶을 설계하고, 다시 직장을 구할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같은 고용불안의 시대에 많은 직업들이 사라질 것이고, 사라진 만큼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난다는 것을 인식해두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은퇴후 재취업을 원하지 않는다면 자산 관리를 신경써야 할 것이다. 다양한 무형 자산을 만들 수도 있고, 학습과 교육을 통한 생산 자산을 만들 수도 있다. 물질적인 자산도 좋지만 활력 자산이라고 해서 육체적, 정신적 건강과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는 무형자산은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요인들이다.

 

 

사회에서 은퇴후 사춘기만큼이나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큰 변화를 겪게 된다. 이런 환경의 변화에 새로운 삶을 구성할 수 있어야 한다. 갑자기 많아진 시간은 여가의 창조 시간으로 만들고, 가족, 친구, 지식, 기술, 건강, 활력을 중심으로 하는 무형 자산의 개발을 강조한다. 재교육이나 운동에도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배우자와의 관계나 성인이 된 자식들과의 관계도 새롭게 형성해야 할 것이다. 친족으로 형성된 관계가 아닌 새로운 친구는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이는 네트워크를 통해서도 형성할 수 있고, 비슷한 경험을 하고 인생을 같은 관점에서 바라보는 또래 연령대의 사람들을 만나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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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
이가라시 다카히사 지음, 이선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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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을 기다렸다. <리턴>의 전편이기도 한 '리카'의 후속작으로 두 주인공인 리카와 혼마 다카오의 이야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려준다. <리턴>을 읽기 위해 '리카'를 읽을 필요까진 없을 수도 있지만 '리카'에서 리카가 어떤 일을 했는지, 어떤 끔찍한 행위로 혼마를 공포에 몰아넣는지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리카는 혼마를 인터넷 만남 사이트에서 만나 메일을 주고 받다가 리카의 정체를 알게 된다. 한 가정의 가장이었던 혼마는 리카의 스토킹에 가정이 깨지고 자신의 생활마저 온전치 못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땐 이미 리카에게서 벗어날 수 없게 되고 리카는 혼마의 딸까지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는 절정에 도달한다. 이 일이 10년 전에 리카와 혼마에게 일어났던 일이다. 그런데 10년이 지난 뒤, 혼마의 시체가 여행용 가방에 담겨 산에 버려져 있었다. 아침에 산을 오르던 노인이 발견하게 되고 경찰은 그 시체가 10년 전 사라진 혼마 다카오라는 것을 알아낸다. 10년 전 사라졌지만 혼마는 최근에 죽었고 팔다리가 잘리고 눈, 코, 귀 등 제대로 기능을 하는 곳은 없는 처참한 모습이었다. 그렇게 10년 리카와 살았던 것으로 추정이 되었다.  

 

 



사체의 신원을 확인하고 경찰들은 본격적으로 수사를 시작한다. 그 중에 10년 전 리카 사건으로 선배를 잃은 경찰들은 이번 리카 사건을 꼭 해결하고 싶어한다. 미궁에 빠진 장기 미제 사건을 수사하는 '콜드케이스 전담 수사반'의 다카코도 리카를 잡기 위해 추적한다. 그런데 다카코의 연인이었던 오쿠야마 형사가 이틀째 연락이 되지 않아 동료인 우메모토와 오쿠야마의 집으로 간다. 조용한 집에서 침대에 누워있는 오쿠야마를 발견하게 되고 오쿠야마의 머리가 잘린채 끔찍하게 살해된 모습을 보게 된다. 연인이 잔인하게 살해된 모습을 본 다카코는 꼭 범인을 잡겠다고 하는데 오쿠야마가 사용하던 컴퓨터에서 리카와 주고 받은 메일을 확인하게 된다. 오쿠야마가 동료들에게는 비밀로 하고 리카를 잡으려고 인터넷 만남 사이트에 글을 올린 것이었다. 오쿠야마의 죽음으로 경찰들은 더욱더 리카를 잡으려고 노력하는데....

 

 

<리턴>은 '리카'의 후속작으로 10년 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실제로도 '리카'가 출간되고 약 10년이 지나 <리턴>이 출간되었다. 하지만 우리가 '리카'와 <리턴>을 거의 비슷한 시기에 읽을 수 있게 되어 10년이라는 시간을 실감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리카'의 스릴넘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공포로 상대를 스토킹하는 '리카'의 모습을 생생한 묘사로 읽을 수 있었는데 반해, <리턴>은 리카의 존재보다 리카를 쫒는 경찰들에게 초점이 맞춰있어 몰입도나 스피드가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아직 3편인 '리버스'가 남아 있기 때문에 마지막편인 '리버스'에서 전력투구를 위해 2편인 <리턴>에서는 예고장이나 완급조절로 여겨야겠다. (물론 리카가 다카코와 만나 범행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동안 끔찍한 장면이 묘사되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흐름에서 보면 몇 줄 되지 않는 비중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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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헌법으로 체크하다 - FACT CHECK
JTBC 팩트체커 오대영 기자 외 지음 / 반비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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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개월 가량 우리나라에는 너무나 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큰 변화를 겪고 있다. 국정농단 사건을 시작으로 대통령의 탄핵까지 너무나 큰 변화를 겪고 있고 앞으로 한달 뒤엔 대선까지 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하고 읽을 수 있는 것이 <탄핵, 헌법으로 체크하다>인 것 같다. 국정농단과 대통령 탄핵 사건을 세상에 알리고 정확한 '팩트'를 알려준 것이 JTBC의 '뉴스룸'이라는 뉴스 프로그램이었다. 이 프로그램에서 매일 국정농단과 대통령 탄핵 뉴스를 전해주며 우리의 헌법에 명시된 법조항과 사건과의 관계를 확실하게 짚어주기도 했다. 법이라고 해서 어렵게 느껴지고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었지만 '팩트체크'에서는 기자가 직접 사건과 관련된 헌법 조항들을 다 읽어가며 헌법과의 관계를 알려주었다. 자문단의 의견을 듣고 국민에게 알려줄 수 있는 법조항이지만 팩트체크에서는 법전을 하나하나 다 찾아가며 확인하고 이해하기 쉽게 국민들에게 설명했던 노력의 모습을 뉴스를 통해 보았던 생생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탄핵, 헌법으로 체크하다>에서는 국정농단과 대통령 탄핵과 관련된 헌법에 대해 더욱 자세하게 알 수 있다. 청와대의 기밀 문서가 외부로 유출된 과정을 통해 실질적 내각 통할이나 탄핵 심판 중 대통령 사임, 대통령 퇴진을 위한 개헌, 직무정지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권한 대항의 권한 등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아주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이미 뉴스를 통해 보았던 부분들도 많았지만 헌법과 관련지어 다시 한번 정리해서 읽을 수 있다. 직무 정지를 당한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오는 순간까지 있었던 키친 캐비닛 발언, 청와대의 증거 인멸, 집권 여당의 방해, 가짜 뉴스 등의 사건들도 잘 정리되어 있다. 이뿐만 아니라 특검 수사나 탄핵 그 후의 사건들도 읽을 수 있는데 앞으로 우리가 풀어야 할 매듭들의 결말을 헌법과 관련해 예측해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탄핵, 헌법으로 체크하다>를 통해 '2016헌나1'이라는 암호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 '2016헌나1'은 2016년에 접수된 탄핵심판 사건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건번호를 보며 다시 한번 이번 사건이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에 기록되고 후손들에게 큰 변화였다는 기록을 남길 수 있게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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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모바일 : 자율주행혁명 - 4차 산업혁명의 가장 파괴적인 혁신이자 문제작 무인자동차
호드 립슨.멜바 컬만 지음, 박세연 옮김 / 더퀘스트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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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해외 토픽에서 로봇이 운정을 하거나 운전자가 운전을 하지 않고 자동으로 가는 자동차의 소식은 몇 년 전부터 들었던 것 같다. 그런데 얼마전 드라마에서 운전자가 운전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운행이 되는 자동차를 보았다. 순간 놀라기도 했는데 앞으로 어쩌면 더 많은 자동차들이 저런 모습으로 운행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자율주행혁명>을 읽어보면 어쩌면 그런 미래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도바 더 가까이 와 있는지도 모르겠다. 자동차 운영 시스템은 인간의 두뇌와 감각 기관처럼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를 인식하고 다음에 벌어질 일을 예상해서 대응 방법을 계획해야 한다. 무인 자동차의 운영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면 생산성 하락은 물론 인간의 소중한 생명을 위협하는 일까지 발생할 것이다. 1980년대 이후로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하는 공학자들은 무인자동차에서 저수준 제어는 주요한 하드웨어 하위 시스셈을 관리하며 자동차가 계산된 궤도로 정확하게 운행하고 브레이크와 액셀러레이터가 부드럽게 작동하도록 해준다. 이는 무인 자동차에 타고 있는 사람은 그 기능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자동차가 스스로 알아서 부드럽게 운행한다고 한다.

 

 

지난 10년 동안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센서가 급속하게 발전했다. 이에 따라 무인 자동차는 충분히 성숙하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해결책으로 떠올랐다. 미래의 무인 자동차가 활동을 시작하면서 그들의 위치와 속도, 선택 경로는 대단히 유용한 부산물인 교통 데이터를 만들어 낼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교통 체증을 피하는 경로와 같이 다분히 제한적인 안내만을 제공하는 원시적인 형태의 경로 설정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연결되고 진화된 앱을 이용해 경로 계산을 통해 교통 체증을 완화시킬 것이고 무인 자동차는 좀 더 많은 이점을 우리에게 줄 것이다. 이미 미국은 2015년부터 일부 주에서 무인자동차 면허나 도로 주행에 관한 법이나 운행 조건을 만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물론 무인 자동차가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무인 자동차에서 해결해야 할 규제 관련 문제는 승객의 프라이버시다.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에서 발생한 프라이버시 문제가 무인 자동차에도 발생할 수 있다. 인간의 인식 능력을 뛰어넘는 첨단 장비들이 장착되면 무인 자동차는 세상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는 로봇 스파이로 변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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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의 날개 재인 가가 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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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의리!'로 읽고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이다. 사실 의리라고 할 것도 없지만 <기린의 날개>가 그나마 예상보다 아주!! 조금 괜찮은 것 같아서 '의리'라고 부른다. 조금의 예상을 뛰어넘게 한 것은 아무래도 표지에도 등장하고, <기린의 날개>의 사건의 배경이 된 '니혼바시' 다리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니혼바시 다리는 일본에 있는 동안 숙소에서 가까워 몇 번을 갔던 곳이고 유명할 정도로 멋진 다리이기도 했다. 일본에 있는 많은 다리들과 다른 특이한 디자인으로도 유명해 니혼바시와의 의리로 읽게 된 것 같다.



한 남자가 니혼바시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이 남자가 다른 곳에서 이미 칼에 찔렸고 니혼바시까지 걸어와서 죽었던 것이다. 이 남자의 행동엔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그로부터 2시간 뒤, 사건 현장 인근 공원에서 한 청년이 경찰의 불심 검문을 피해 달아나다 트럭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한다. 그런데 이 청년은 니혼바시에서 죽은 남자의 지갑을 가지고 있었다. 니혼바시에서 칼에 찔려 죽은 남자는 한 가정의 가장이었던 55세의 아오야기 다케아키였고, 아오야기의 지갑을 가지고 도망가던 청년은 26세의 야시마 후유키였다. 그런데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들은 이 두 사람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는데 후유키는 6개월 전에 회사에서 해고당한다. 해고당한 회사가 바로 아오야기가 근무하고 있는 건축 부품 제조 회사인 '가네세키 금속'이었다. 우연일까? 하지만 수사관 가가는 이 사건이 우연이 아닌 것을 알게 된다. 아오야기는 아내와 아들, 딸을 두고 있는 가장이었고 사건이 일어난 날의 행적을 알아보니 몇 가지 특이한 사항이 나왔다. 아들의 중학교 수영부 코치와 전화 통화를 했고 문구점에서 종이를 사 학을 접어 신사에서 기도를 하기도 했다. 이런 행동은 아오야기 가족들에겐 보통의 행동이 아니라는 느낌을 가지게 했다. 사고로 깨어나지 못한 후유키에겐 고향에서 함께 도쿄로 온 여자 친구가 있었고 임신한 상태였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후유키가 가네세키 금속을 그만두기 전에 현장에서 사고가 일어났고 그 사고를 무마하고 감춘 것이 아오야기라는 것을 알아낸다. 그러면 후유키가 원한으로 아오야기를 죽인 것일까? 도대체 이 사건의 뒤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는 것일까? 






<기린의 날개>는 니혼바시의 다리에 있는 기린의 형상을 의미하는데 이 기린은 일본의 시작을 의미하기도 하고 주인공들에게 의미가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제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도 보통의 작가들과 같은 '평균의' 소설이 되어 읽어도 재미를 느끼거나 또 읽고 싶다는 생각을 안들게 한다. 하지만 오랜만의 만남이어서인지 <기린의 날개>는 크게 실망스럽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우선은 끝까지 다 읽었기 때문에 이런 후한(?) 점수를 줄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읽다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억지로 감정을 끄집어내려고 애쓰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말이다. <기린의 날개>를 읽어보면 이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겠지만, 억지로 부성애를 강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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