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깨치는 아이들
조지프 페인 지음, 송기정 옮김 / 한권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알게 모르게 나도 여자의 피가 흐르나 보다. 좀 더 정확히 말해서 엄마의 피가 흐르나 보다.

뜬금 없이 무슨 말이냐 하겠지만, 태교나 아동교육, 아동 심리에 관련된 책들을 참으로 좋아한다.

아주 옛날에도 [엄마 나를 천재로 키워 주세요]라는 책을 읽고서 음 나중에 꼭 나는 이런 엄마가 되어야겠다라는 다짐을 하곤했다.

이 책...[스스로 깨치는 아이들]이란 책을 읽으면서도 '아하~! 아이들 교육은 이렇게 하는구나. 요렇게 해 봐야지'하는 실험 정신이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자코토 교육법...참으로 생소한 이 교육법에 대하여 읽으면서 나 놀라고 말았다.

글쎄 내가 자격증 시험에 도전할 때 사용하는 암기법이 이 자코토 교육법을 따르고 있음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자코토 교육법을 설명하기전 자코토라는 인물에 대해서 알아보면, 자코토는 프랑스의 학자로 몇해 전 우리나라에 <무지한 스승>이라는 책이 번역되었다. 이 책에는 19세기 초에 기존 교육법과 전혀 다른 방법을 도입했던 프랑스 교육자 조제프 자코토(Joseph Jacotot) 이야기가 있다. 자코토는 1818년 네덜란드어를 한마디도 못하면서 네덜란드 학생들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쳐야 했다. 그가 한 일은 <텔레마코스의 모험>이라는 책의 프랑스어-네덜란드 대역판을 반복해서 읽게 한 것이 거의 전부였다.

자코토 그도 네덜란드어를 한 마디를 못했고 학생들은 프랑스어를 한 마디를 못했다. 그의 저서처럼 정말 무지한 스승이 학생들을 가르쳤는데 그 학생들은 이 방법을 통해 유창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한다. 또한, 자코토와 비슷한 때에 살았던 영국 교육자 조지프 페인(Joseph Payne)의 책을 보면, 자코토의 교육법을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페인은 1830년 <자코토 교수의 유명한 교육 체제의 원칙과 실재에 관한 간략한 소개>라는 책을 썼는데, 그는 자코토의 수업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자코토는 <텔레마코스의 모험>을 편 뒤 ‘칼립소의 슬픔’으로 시작하는 첫 구절을 자신이 읽고 학생들에게 따라 읽게 한다. 먼저 ‘칼립소’라고 읽고 따라 읽게 한 뒤, 이어서 ‘칼립소의’라고, 다시 ‘칼립소의 슬픔’이라고 읽고 따라 읽게 한다. 따라 읽기 이후의 공부는 모두 학생들 몫이다.

학생들은 책의 다른 부분에서 ‘칼립소’, ‘의’, ‘슬픔’을 찾아보고 다른 단어들을 비교·관찰하면서 스스로 ‘연구’했다. (프랑스어를 배우는 데 드는 시간도 다른 학습법의 10분의 1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즉, 자코토 교육법은 학생들 스스로 생각하게 한다는 것이다. 또한 종합적으로 보고, 분석적으로 계획하며 모든 학습 내용을 끊임없이 반복함으로써 학생들의 능력을 최대로 이끌어 준다는 것이다.

 

무지한 스승의 무지한 교육법...반복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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